큐벳

Cuvette
파일:Attachment/cuv.jpg

위 사진은 여러 모양의 큐벳에 색소를 탄 이 담겨 있는 모습이다. 원래 큐벳의 모습은 알록달록하지 않고 그냥 투명하고 작은 유리 조각이므로 실제로 저런 모습을 볼 일은 없다. AuNP 하면 맨 왼쪽과 유사한 색은 자주 볼 수 있다

큐벳은 영어로 Cuvette라고 하며 문화어로는 큐베트라고 한다. 또한 주로 알파벳으로 쓰기 때문에 한글 표기가 불명확한데 가끔 크벳, 크베트, 쿠벳, 쿠베트큐베와는 관계없다라고 부를 때도 있다. 일단 국어 사전에 올라온 것은 큐벳이기 때문에 이 항목도 큐벳으로 작성되었고 다른 명칭을 입력해도 이 항목으로 리다이렉트된다.

1 설명

큐벳은 소량의 액체를 넣는 작은 용기로, 광학 측정용으로 쓰이는 실험 기구다. 따라서 분광기와 세트로 쓰인다. 그림에서 보다시피 한 쪽만 뚫려 있는 길다란 육면체 모양의 용기다. 크기는 보통 밑면이 동전보다 작은 정도라고 보면 된다. 큐벳의 밑면은 모두 10 mm로 같은데 안쪽에 액체가 얼마나 담기는지, 어떤 모양으로 담기는지는 꽤 다르다. 보통 상단에서 5 ~ 7 mm 높이까지는 시료를 채워야 제대로 피크가 찍힌다.

큐벳은 그 안에 담긴 액체의 흡광도 등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용기이므로 한 쪽에서 쏜 빛이 다른 쪽으로 통과해야만 한다. 따라서 용기에 이물질이 끼여 있으면 측정이 어려울 수 있으며 지문조차 남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모든 큐벳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4개의 면 중 양쪽으로 불투명하고 굴곡이 져있는 2개이 면이 있으니 그곳으로 잡으면 된다. 네 면이 모두 투명한 큐벳이라면 손으로 잡은 쪽이 빛살 경로에 걸치지 않도록 기기에 세팅해야 한다. 반대로 세팅하면 크고 아름다운 오차의 향연을 보게 될 것이다.

큐벳은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랩에서는 잘 씻어서 쓴다. 착색이 잘 되는 시료를 찍었을 때에는 이걸 닦아서 쓰느니 차라리 버리고 새로 사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용할 큐벳 안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당연히 실험 측정에 크고 아름다운 오차를 주기 때문에, 반드시 드라이기 등으로 완전히 말린 다음에 써야 한다. 급할 땐 측정할 액체로 여러 번 행구는 방법도 있는데, 넉넉한 곳은 한 번 쓰고 그냥 버리기도 한다고.

큐벳의 재질에 따라 굴절률이 다르기 때문에 쏘는 빛의 파장에 따라 다른 재질로 만들어진 큐벳을 사용해야 한다. 플라스틱은 380 ~ 780 nm, 일반 유리로 된 큐벳은 456 ~ 705 nm 파장에, 석영 유리로 된 큐벳은 380 nm 이하 파장에 쓴다. 그 외에 특정 파장 전용 큐벳도 존재한다.

2 기타

프랑스어로 Cuvette는 양푼, 대야 및 세면대, 변기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콩고 공화국의 중부에 위치한 인 퀴베트 주도 알파벳 표기가 Cuvette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