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PT 크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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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ysler PT Cruiser

1 개요

크라이슬러에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생산한 준중형차이다. 이름 중 PT는 Personal Transport를 뜻함과 동시에 이 차량의 코드네임이다.

2 상세

본래는 플리머스 브랜드로 출시하려고 했으며, 이로 인해 플리머스 프라울러와 같은 레트로 스타일로 디자인되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플리머스 브랜드가 망하기 직전이었고, 사실상 플리머스 브랜드를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다가 브랜드 폐기를 공언하면서 크라이슬러 브랜드로 출시하기로 했다.

디자인을 담당한 사람은 브라이언 네스빗(Bryan Nesbitt)[1]이며, 그 외에 의료인류학자 겸 정신과 의사였던 클로테르 라파이유(Clotaire Rapaille)[2]와 당시 크라이슬러의 경영진이었던 밥 루츠도 PT 크루저의 개발에 관여했다. 차량 디자인은 1930년대의 크라이슬러 에어플로우(Airflow)에서도 영감을 얻었다.

2000년에 2001년형으로 출시되었고 초반에는 닷지 네온을 기반으로 하는 5도어 해치백으로 출시되었다.

차량 자체의 독특한 디자인이 꽤 호불호가 갈리면서 최악의 디자인 중 하나로 꼽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오히려 그 갱스터 차량스러운 외모를 살려 다양한 한정판이 등장하거나 튜닝카로도 상당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프라울러가 핫로드카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라서 여기에 영감을 받은 PT 크루저 역시 핫로드카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다만 전륜구동이라서 V8 스왑 같은 엔진 튜닝에는 제한사항이 있었다.

생산지는 2곳이었는데, 국내 도입 분은 멕시코 멕시코주 톨루카에 위치한 톨루카 조립공장. 유럽 생산분은 오스트리아에 있던 유로스타 자동차. 이후 유로스타는 마그나가 인수해서 마그나 슈타이어의 공장이 되었다.

3 엔진

미국에서는 직렬 4기통 2.4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2.4리터 터보 엔진이 팔렸으며 직렬 4기통 1.6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직4 2리터 엔진, 직4 2.2리터 디젤 엔진은 주로 유럽 또는 아시아권,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팔렸다. 국내에 팔린 PT 크루저는 대부분 미국사양과 동일한 직렬 4기통 2.4리터 가솔린 엔진이었다.

국내에 팔린 2.4리터 엔진은 1995년부터 2006년까지 팔린 세브링/시러스/스트라투스에 쓰였으며 최고출력은 150hp.

4 연식별 변경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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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블 전기형해치백 후기형
  • 2003년에 터보 엔진을 얹은 고성능 버전인 GT가 등장했다. 기술적으로는 개선된 냉각 장치와 알루미늄 실린더 블럭 등이 추가된 2.4L 터보차저 엔진을 얹는 등 닷지 네온 SRT-4와 상당히 유사했고, 처음에는 215마력을 기록했다가 2006년부터 230마력으로 출력이 개선되었다. 그 이외에 오토스틱(Autostick) 반자동변속기나 게트락(Getrag)제 5단 수동변속기, 4륜 디스크브레이크와 ABS, 크롬도금한 17인치 알로이휠, 차체 색상으로 도장한 앞뒤 범퍼와 크롬도음된 배기관 팁, 전고를 낮춘 전용 서스펜션 세팅, 성능 위주로 튜닝된 배기장치가 기본 적용되었다. 최고시속은 속도제한장치 포함 시 201km/h를 기록했다.
  • 2005년에 컨버터블이 추가되었다. 기본 장비는 전동 소프트탑을 제외하면 일반 해치백과 똑같았고, 트림도 기본형, GT, 투어링, 호주 시장 전용의 리미티드로 나누어졌다.
  • 2006년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헤드램프와 그릴, 범퍼, 후미등 디자인을 손보았고, 원형 안개등을 적용하면서 디자인이 한층 차분해진 모습이었다. 실내에는 아날로그 시계를 추가한 새 대시보드를 추가하면서 실내 디자인을 갱신했고, 오디오에는 MP3 단자가 추가되었다. 그 외에도 위성라디오, 외부 앰프와 서브우퍼가 포함되는 보스턴 어쿠스틱(Boston Acoustics)제 고급 사운드 시스템, 휴대전화와 호환되는 U-커넥트(U Connect) 블루투스 핸즈프리도 제공되었다. 기본 장비로는 AM/FM 라디오와 CDP, 3.5mm 오디오 보조 잭(auxiliary audio input jack)이 추가된 6스피커 시스템[3]이 들어가있었고, 2.4L 터보엔진은 일반적인 180마력 버전과 고성능 버전인 230마력 버전을 같이 제공했다.
  • 2007년에는 "모파(Mopar)" 크루즈 컨트롤이 애프터마켓 사양으로 제공되었고, ABS와 사이드에어백 등의 별도 옵션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외에도 시리우스(Sirius)제 위성라디오를 선택할 경우, 지붕 위에 장착되는 안테나를 비롯한 공장 선택사양(팩토리 옵션)을 대리점 옵션으로서 추가할 수도 있게 되었다. 또한 한국 판매 모델에 앞뒤 모두 가로가 긴 번호판이 적용되었다.
  • 2010년에는 직렬 4기통 2.4L 엔진이 탑재된 클래식 트림만 남았으며, 이후 후속 없이 단종되었다. 북미 시장에서는 피아트 500L이 그 자리를 매꾸는 중이다.

그 외에도 크라이슬러에서는 PT 크루저를 생산하는 동안 수많은 한정판과 특별 패키지들을 제공했다. 자세한 내용은 차후 추가바람.

5 여담

  • 일본에서 택시로 굴린 적이 있다. PT 크루저 고유의 외모 때문에, 지바우라야스시에 위치한 마이하마 리조트 캡(Maihama Resort Cab)에서 도쿄 디즈니랜드를 위한 택시로 운용했다. 일본에서 쓰기에는 한 덩치 하는 차였지만 영업용차라서 세금이 일반 자가용으로 쓸 때보다는 덜 부과되었는데, 택시로 운용하기에는 운영비가 비싸 2007년에 모두 퇴역했다.
  1. 나중에 GM으로 건너가서 쉐보레 HHR을 디자인했다.
  2. 프랑스계 미국인이며, 미국인들의 모습을 연구해서 차량 개발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았다.
  3. 이전에는 카세트플레이어와 4스피커가 기본사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