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의 어드벤처에 등장하는 메인 캐릭터.
아마색 머리칼에 연록색 눈동자를 가진 청년.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여자보다 더 아름다운 건 기본이며 머리칼을 안 다듬고 대강 잘라도 어울리는 등 한번 보면 절대 잊어버릴 수 없을 정도에 경국지색이라는 수식어로도 모자란 진짜 사상 최고의 절세미인. 그렇다고는 하나 체구 자체는 남자 치곤 가늘고 여자로 보기에는 제대로 어깨가 벌어진 적당하고 외견상 바람직한 체구다.
여유있고 능청스러운, 좀 제멋대로인 성격이며 붙임성 있고 언변이 좋다.
-고 하나, 작중에서 보면 그건 위즈나그프의 성격에 영향을 받은 것일 뿐 진짜 그의 성격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진짜 그는 옛적에 파괴된 거나 진배없어서 매우 애매한 부분.
마법의 신에게 직접 마법을 사사받은 마기[1]이며 한번 보고들은 것은 절대 잊지 않고 목소리도 아름다운 데다 전투력은 세계 톱클래스에 머리도 엄청나게 좋아 못 하는 것이 없다. 그의 능력에 대한 예시를 들자면
- 강철만큼 단단한 은수목을 맨주먹으로 부숨.
- 생전 처음 검을 쥐여주고 왕실기사단 검술사범과 대련을 시켰더니 첫 3합은 안 죽을 만큼만 밀리고 다음 2합은 근소하게 밀리고 그 뒤 대등하게 싸우다가 10합째에는 사범을 쓰러뜨림.
- 위즈나그프가 초급부터 차근차근 가르치기 귀찮다고 대뜸 최고위 마법부터 가르쳤는데 진짜 다 마스터해서 마기가 되어버림.
- 보통 사람 같으면 빈사상태로 죽어 지낼 만한 저주가 걸리고도 근력과 체력만 팍 떨어지고 몸 좀 약해지는 정도로 말짱히 돌아다녔음.
- 중독된 주제에 겉보기엔 말짱했음.
- 바람에 관한 동사가 1002개, 날씨 관련 형용사가 10734개, 빗방울의 색깔을 나타내는 명사가 187개나 되는 등(몇 개씩 오차 있을 수 있음) 인간의 말보다 수천 배는 어휘가 많은 엘프어를 마스터.
- 이쪽이 한마디하면 거짓말 안 보태고 백마디 하는 페어리들을 상대하면서 일말의 흐트러짐도 보이지 않는 인내심을 보임.
- 그전까지는 전혀 모르던 한국어를 사흘만에 원어민 수준으로 익혔음.
- 마찬가지로 자동차 운전도 사흘 안에 다 익혔음.
- 단아함과 화려함의 경계를 잘 유지하지 않으면 오히려 경건함을 해친다고 할 정도로 드라마틱하고 아름다운, 그리고 어려운 곡을 여자 목소리로 완벽하게 불러냄.
...등이 있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먼치킨, 사기캐릭터.
본디 산크리안 교단 소속 성당기사였지만 디아스 테라에서 그가 '지하세계'로 이어지는 문을 완전히 열어버리는 바람에 마물들이 넘쳐나오게 되어 그 죄를 물어 처형당할 뻔했으나 쌍둥이 형인 베네딕트 화이얼드 에르 산크리안의 도움으로 빠져나와 방랑하다가 마법의 신 위즈나그프의 제자가 되었고, 그 뒤 졸업시험이랍시고 마기가 될 때까지 떠돌아다니던 도중 겐센블랙[2]에 잡혀 석영 일행과 조우했다.
좀 푼수처럼 웃기도 해서 "그 미모를 갖고 그렇게 웃지 말라"는 석영의 핀잔을 듣는다.
라우라 스바하에게 청혼했다가 차였다.
산크리안 교단의 추기경 베네딕트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이지만 지금은 그와 외모가 달라졌고, 한때 윤타의 왕자로 양자입적되기도 했지만 지하세계의 문을 열어버린 뒤 호적에서 말소되었다.
어째서인지 시간과 공간에 기준을 두고 기억을 지우는 이중으로 마법이 걸려 있어서 디아스 테라에서 있었던 일을 점차 잊어버리고 있고(시간 기준) 베네딕트와 일란성 쌍둥이였다는 것을 이면세계에서 우리 현대로 오고 나서 떠올린다.(공간 기준)
여담이지만 작가 임주연의 다른 작품(이쪽은 만화) CIEL에도 메이지로 찬조출연한다. 여기서도 베네딕트와는 형제지간이며, 패밀리어라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다만 베네딕트가 메이드복에 여장을 한 채로 딱 한번 등장한데다, 서랍 속 어드벤쳐를 읽지 않은 독자라면 누구도 형제란 걸 알 수가 없다. 2013년 3월 연재분에서 밝혀진 사실.
아래는 그가 이런 먼치킨이 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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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키리에는 본디 평범한 소년이었지만 산크리안 교단에서 지하세계의 '공포의 대왕'에 대비한 최종병기를 만들기 위해 금지된 주술을 써서 그 시대의 가장 빼어난 여섯 명의 재인(才人)의 훌륭한 재능만을 빼내어 그 한 사람에게 불어넣었다. 그 여섯 명은 죽었으며, 살아남은 키리에 역시 '키리에 그라티오스'라는 한 개인으로서의 존재가 희박해져서 스스로를 소개할 때 "나는 ...입니다"라는 말을 꺼리게 되었으니 사실 일곱 명 모두 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곱 명 분의 생명과 수명이 있어서 장수할 것이며 여섯 번은 죽여도 안 죽는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그 중 두 명이 여자여서 인큐버스 엔그로시가 키리에 안의 7분의 2의 여자를 알아보고 수작을 걸다가 경을 쳤다. 후타나리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