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유어 달링

원제 Kill Your Darl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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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3년 9월 개봉한 존 크로키다스 감독의 영화. 2014년 10월 국내개봉했다.

앨런 긴즈버그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시엔 카 역의 데인 드한이 출연한 1940년대 미국의 비트 세대를 주제로 한 영화이다. 여주인공은 에디 파커 역의 엘리자베스 올슨. 그런데 두 남자 주인공의 케미가 더 주목받는 영화인지라...


2 스토리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시인 앨런 긴즈버그와 (on the road)의 작가 잭 케루악, (junkie)의 작가 윌리엄 버로우즈 그리고 그들을 이어주는 뮤즈 루시엔 카 의 젊은 시절 이야기이다. 아마 이 영화가 나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잭 케루악과 윌리엄 버로우즈가 공동 집필한 (and the hippos were boiled in the tank)가 루시엔 카의 죽음 이후 출판 된 후 힌트를 얻어 영화화 한 것으로 보인다. 신입생인 앨런 긴즈버그가 기숙사 안에서 들리던 브람스음악을 따라 가 루시엔 카를 처음 만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루시엔은 모든것이 '처음'인 그에게 자신의 친구들을 소개 시켜준다.[1] 끊임없이 처음이 주는 새로운 영감을 찾으려는 루시엔에게 매료된 앨런은 그를 위해 그 유명한 '하울(howl)'의 일부를 쓴다. 그런 아름다운 루시엔을 쫓아다니며 루시엔의 과제 글을 대신 써 주는 관리자(janitor)이자 교수 데이빗 캐머러는 루시엔을 잃게 될까 전전긍긍하며 그를 집요하게 따라다닌다. 하지만 데이빗 캐머러의 오랜 집착과 스토킹에 지친 루시엔은 어선을 타고 프랑스로 떠나려던 계획을 실패한 날 밤 자신을 쫓아온 데이빗을 칼로 찌르고 손발을 신발끈으로 묶은 후 주머니에 돌을 넣어 허드슨 강에 투기한다. 데이빗을 살해한 칼을 하수구에 버려준 잭과 변호사를 구하라고 조언한 윌리엄은 루시엔과 함께 경찰에 잡히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다.

3 실화

루시엔 카는 오븐에 머리를 박고 자살 시도를 했으나, 루시엔을 스토킹하던 데이빗 캐머러가 발견하고 병원에 입원시켰다. 하지만 이를 생명의 은인으로 간주하기는 어려운 것이 애초에 루시엔 카가 자살을 시도했던 이유 중에 데이빗 캐머러가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루시엔 카의 아들인 케일럽 카는 루시엔 카가 보이스카웃 칼로 데이빗 캐머러를 살해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했는데, 과거 데이빗 캐머러가 루시엔 카가 있던 보이스카웃의 단장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루시엔 카가 11살이었을 때 데이빗 캐머러는 20대의 청년이었기 때문에, 데이빗 캐머러가 쇼타콘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실제로는 어선을 타려던 루시엔 카를 데이빗 캐머러가 찾아온 것이 아니라, 어선을 타는데 실패하고 술집에 있는 루시엔을 찾아간 것이다. 어찌됐건 허드슨 강가 공원을 걷던 루시엔이 데이빗을 찔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케일럽 카는 또한 영화의 흥행을 위해 자극적인 요소를 넣은 사실을 크게 비판하고 나선 바 있다. 영화 상에서 루시엔 카는 성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앨런 긴즈버그와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관계(키스)를 이어나가는데, 실제 루시엔 카는 확고한 이성애자였다는 것. 영화의 배경이 됐던 대학 시절 실제 루시엔 카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었으며, 이후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았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케일럽 카는 실제로 동성애자였던 앨런 긴즈버그와 데이빗 캐머러를 "대부분의 남자가 동성애적 심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루시엔 카가 11살 때 데이빗 캐머러는 20대의 청년이었고, 보이 스카웃에서 데이빗 캐머러는 루시엔 카를 처음 만났다. 그 후로 데이빗 캐머러는 11살의 나이인 루시엔 카를 쫓아다니며 스토킹을 시작했고 루시엔 카의 어머니는 데이빗 캐머러를 피해 4번이나 이사를 갔지만 데이빗 캐머러는 직업을 버리면서까지 쫓아왔다. 루시엔 카가 잘 때는 집 안에 몰래 들어와 자는 모습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영화에서 나온 데이빗 캐머러가 루시엔 카의 과제를 대신 해주는 장면 또한 거짓이다. 루시엔 카는 교수들과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정도로 지식인이었고, 똑똑했다고 함. 위에 언급된 바와 마찬가지로 루시엔 카의 성 정체성은 본인만 알 뿐이다. 하지만 데이빗 캐머러를 죽일 당시에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후에는 부인도 있었고, 자식도 있다. 살인이 일어난 당시 데이빗 캐머러는 루시엔 카의 여자친구와 어머니를 죽이겠다며 협박했고, 강간까지 시도했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 신문들은 죽은 캐머러에 대해 "시체의 거시기가 서있었다." 라며 조롱을 하기도 했다. 사실 루시엔 카와 주변인들의 관계를 보자면 루시엔카가 어장관리라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일방적인 찬양이라고 표현하는게 맞는 것 같다.

4 논란

루시엔 카는 살아 생전 친구가 자길 위해 쓴 헌정 시에도 자기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언론에 자기가 거론되는걸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고인이 되자마자 10년도 안 되어서 이런 영화가 나온 것이다. 루시엔 카의 아들은 영화를 만들지 말라고 감독에게 요구했지만 감독은 개무시하고 이 영화를 만들어냈다. 웃기게도 이 영화의 주제는 "동성애 차별"이다. 마지막 1분 정도 나오는 동성애 차별 법안에 대해 소개하고자 이 영화를 만들어냈다. 스토킹의 피해자를 이렇게 표현하다니, 감독이 루시엔 카에게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지 궁금할 정도이다.

5 여담

제목 'Kill Your Darlings'는 글을 쓸 때 자주 사용되는 말로, 본인의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두 주연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데인 드한이 모두 다른 영화에서 해리 역을 맡았던 적이 있다(…)

데인드한의 캐스팅 비화가 꽤나 재미있는데, 감독이 드한에게 다음주 일정을 묻자 'I don't know. You tell me.'[2]라고 대답했고, 데인드한이 자리를 뜨자마자 다니엘과 감독이 이구동성으로 데인드한을 캐스팅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문학과 관련된 실화를 다룬 퀴어 영화라는 점에서 1995년 영화 토탈 이클립스와 비교되기도 한다. 실제 루시엔이 랭보의 팬이었고 영화에서도 랭보에 관한 언급이 몇번 나오기도 한다. 토탈 이클립스에서 랭보 역을 맡았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데인 드한과 닮은 꼴로 유명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꽤나 흥미로운 점이다. 또한 해당 영화의 주연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토탈 이클립스의 주연 배우 데이비드 슐리스는 모두 해리 포터 시리즈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3] 영화 대사에서도 랭보와 루시엔 카의 연결 고리가 여러 차례 등장하는데, 할렘가에서 새벽에 나온 루시엔 카가 랭보의 시를 큰 소리로 읊는 장면이나 보트 위에서 잭 케루악과 앨런 긴즈버그에게 프랑스로 가자고 제안하는 장면, 가명으로 아르튀르 랭보의 이름을 대는 장면 등이 있다.

킬유어달링에 나오는 배우들은 모두 전작들에서 슈퍼파워를 가진 배우들이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해리포터에서 마법사로, 데인 드한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 그린 고블린으로[4], 마이클 C홀은 덱스터에서 연쇄살인범, 잭휴스턴은 하프 페이스 벤 포스터는 엑스맨의 엔젤로 출연한 바 있다. 그리고 2년 뒤엔 여 주인공슈퍼파워를...
선댄스 필름 인터뷰에서 인터뷰어가 이들 중 싸운다면 과연 누가 이길 것 같냐고 질문했을 때 모두 "definitly a wizard"라 하며 해리포터를 지명했다.

데인 드한과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영화 인터뷰에서 본인들의 키스신이 2013년 최고의 키스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유튜브에 영화에서 삭제된 비디오 클립이 풀렸다. 여기에는 잭 케루악이 경찰서에서 에디 파커와 결혼하는 장면, 루시엔 카가 갇힌 감옥에 앨런 긴즈버그가 찾아가 신문을 읽어주는 장면, 앨런 긴즈버그가 본인 룸메이트의 옷 벗는 모습을 지켜보는 장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생각하면 영화를 조금 더 짜임새 있게 느낄 수 있다.
  1. 앨런 긴즈버그는 이후 이 때를 'Lu was the glue.'라고 표현한다.라임인가
  2. 난 모릅니다. 당신이 알려주세요. 대략 '당신이 나를 캐스팅해서 내 다음주 일정을 만들어달라'는 의미로 볼 수 있겠다
  3. 데이비드 슐리스는 리무스 루핀 역으로 출연
  4. 시기상으로 '킬 유어 달링'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보다 일찍 개봉했다.(북미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