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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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양현석이 1996년 프로듀싱한 남성 3인조 그룹.
멤버 중 심영호와 박동호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백댄서 출신이고, 메인 보컬 이세영은 브라질 교포 출신으로 아이돌의 멤버 이세성의 친형이다.그리고 둘 다 망했어요

2 상세

1996년 1집 "Six in tha Chamber" 로 데뷔하였다. 타이틀곡은 "나를 용서해"이고 이후 "어떻게"라는 노래로도 활동했다.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이 해체된 이후에도 그 이름이 대중문화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절대적이었고, 그래서 그 멤버 중 하나였던 양현석이 만든 그룹이라는 이유만으로 꽤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정말 시원하게 망해버렸다.

일단 활동 자체가 무척 제한되는 상황이었다. 메인보컬은 꽤 특이한 음색으로 무난하게 노래를 불렀지만 교포출신이어서 한국어 소통이 거의 불가능했으며 노래를 들어봐도 딱 교포가 부른다는 느낌이 들 정도. 거기다 타이틀곡은 당시 듀스의 전매특허로 알려져 있었던 뉴잭스윙 장르였는데, 곡 자체는 꽤 무난하게 잘 나온 편이지만 당시 분위기에서는 너무나 무난한 느낌이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게다가 당시에는 듀스가 해체되기는 했어도 김성재의 솔로앨범 발매 및 뒤이은 의문사의 충격이 가시지도 않았던 때였고, 이현도가 뒤이어 솔로로 컴백해서 차트 상위권 차지하던 시절이어서 같은 뉴잭스윙 음악이었던 킵식스의 노래는 화제성 면에서도 완전히 밀렸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아무리 영향이 컸다고 하더라도 서태지 원맨플레이에 가까운 그 그룹 안에서 양현석의 지분은 매우 작은 편이었는데 여기서 양현석은 스스로 곡을 만들었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내세웠지만, 그 결과물이 서태지의 곡은 고사하고 아무래도 '듀스 순한 맛' 정도의 아류 느낌이었으니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주노가 제작에 참여한 영턱스클럽이 96년말 대히트를 했고 아이돌 그룹의 끝판왕인 H.O.T.가 96년말을 휩쓸어버림으로써 이 그룹은 더 이상 관심조차 받지 못할 정도로 인지도가 파묻혀버리게 된다.

결국 타이틀곡 정도만 가요톱텐 10~20위권 내에서만 맴돌다가 이 그룹은 그렇게 1집만 내고 소리 소문 없이 묻혔다. 때문에 이 그룹은 YG 엔터테인먼트의 역사적인 첫 출격 그룹이었음에도 거의 흑역사 취급을 받는다. 과장 좀 보태 말하자면 이후 양현석이 다시 절치부심해 기획한 지누션이 성공한 이후에도 당시 양현석은 거의 언급을 안하거나, 하더라도 이경규복수혈전 급의 자학 소재로 써먹는다(...)

다만 이 그룹의 상업적 실패가 정말 철저한 흑역사라고 보기는 어려운 게 이때 노하우가 지누션 음반을 기획할 때 다시 활용되면서[1]이 앨범에서부터 YG 엔터테인먼트 초기 가수들의 작곡을 전담했던 페리가 등장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킵식스때부터 앨범 자체의 완성도가 크게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려웠기에 양현석은 이 앨범에서 매우 부족했던 화제성이나 대중성 부족의 단점을 보완한 지누션 앨범에서는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이후부터는 이주노와 상황이 역전될 수 있었던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지금도 이 그룹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노래는 좋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아직 곡을 기억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편이다. 여담으로 킵식스 멤버들이 달려라 코바에 게스트로 참여한 적이 있었으며 당시 킵식스 멤버들이 말한 에피소드는 제주도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었는데, 뒤가 낭떠러지인 곳에서 자꾸 뒤로 물러서는 춤 동작을 하다보니 추락할까봐 무서웠다는 내용(...) 아쉽게도 멤버들의 이후 근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1. 실제로 지누션은 킵식스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면서 데뷔 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