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실드

Tower Shield

1 대형 직사각형 방패

방패 중에서도 직사각형 형태의 대형 방패를 타워 실드라고 부른다.

판타지나 가공 매체에서 타워 실드는 전사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거대한 방패에 붙여지는데, 사실 방패를 타워 실드라고 부르는 경우는 역사적으로는 매우 드물다. 미케네 그리스 문명에서는 8자형 방패와 직사각형 방패를 썼는데 직사각형 방패를 두고 학자들이 타워 실드라고 칭하는 정도가 역사적인 실제 사례. 직사각형 방패라서 타워인 것이지 탑처럼 거대하다거나 같은 의미가 부각된 것은 아니다.

흔히 판타지로 역사공부한 서브컬쳐 마니아들에게 물어보면 타워 실드는 쇠로 만들었다느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가려진다는 둥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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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좀 상식적인 사람은 로마 군단의 스큐툼(scutum)이 타워 실드라든지 하는 말을 한다. 허나 스큐툼은 그냥 스큐툼으로 불러야 한다. 크기도 대체로 높이 1m 정도에 두께 5~6mm 급으로 큰 방패인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적인 방어를 자랑하는 그런 것은 아니다. 비슷한 크기의 방패는 많이 있다. 게다가 의외로 스큐툼 내구도 낮다. 팍스 한 방에 반쯤 쭉 찢어지는 물렁살. 뛰어난 고증으로 유명한 ROME에서는 화살에 종종 관통당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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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형 방패인 파비스(pavise)를 서브컬쳐에서 타워 실드라고 칭하기도 한다. 하지만 파비스는 방패 형상을 한 이동 가능한 장애물에 가까운 것이고, 역사적으로 타워 실드라고 부르지 않았다. 이걸 들고 화살 막으며 뛰어다니는 일은 없었다.

타워 실드가 "대중적"으로 존재했다는 착각, 엄청 커다란 방패가 가진 절대적 방어력에 대한 환상이 심어진 것은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영향이다. 이 게임에서는 가장 크고 방어력이 높은 방패를 타워 실드라고 부르며, 한 팔로 사용하지만 방패 크기가 너무 커서 사용자의 공격에 페널티를 준다. 이미지적으로는 로마 스큐툼을 빌려온 것 같은데, D&D가 얼마나 무기 갑주 고증에 개판인지는 널리 잘 알려진 사실.

2 가상 혹은 가공 매체

게임 상에서는 동양권 게임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 편이며 서양권 게임에서도 다른 종류의 방패들에 비해 모습을 확실히 드러내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든 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에서 등장한 레이드 보스 일리단 스톰레이지가 드랍하는 '아지노스의 보루 방패'가 타워 실드에 맞다고 볼 수 있는 사이즈. 전면에 금속 가시를 균일하게 부착시켜 놓은 데다 가장 큰 사이즈의 방패중 하나여서 그런지 전사와 성기사들에겐 엄청난 인기 품목 중 하나. 유저에 따라서는 굉장한 매력을 발휘하는 듯.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도 등장, 전술된 잘못된 인식을 퍼뜨린 원흉이다(...). 방패 중 최대의 방어력인 +4 AC를 부여해주고 사용자를 완전히 덮어주는 방패로 등장한다. 다만 정말 괴상하게 만들지않는 이상 민첩 보너스에 한계가 생기지않고 마법 실패 확률 또한 낮은[1] 비교적 가벼운 방패들과 다르게, 방패 중 유일하게 민첩 보너스에 제한을 주고, 마법 실패 확률 또한 50%씩이나 증가시킨다. 게다가 방패가 너무 무거워 실드 배쉬도 불가능하고 공격 굴림도 -2 패널티를 받기에 정말 몸빵 탱커가 아닌 이상 쓰기힘든 방패. 하지만 거꾸로 말하면 제대로 몸빵 탱커로 빌드된 파이터가 타워 실드 들고 작정하고 몸빵하기로 나서면 완전 철벽이 될 수 있다. 커버를 준다는 점이 대단한 부분. 자세한 부분은 파이터 항목을 읽어보자.

베인글로리의 캐서린도 타워실드를 주무기로 쓴다. 근데 미래풍인데다가 검과 방패가 연결되어있다 질럿
  1. 타워 실드 다음으로 무거운 헤비 스틸 실드가 마법 실패 확률을 15% 증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