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다 유조

타카다 유조(高田裕三, 1963년 3월 21일생)는 일본만화가이다. 본명은 타카다 유지(高田裕次). 데뷔 전 호소노 후지히코의 어시스턴트로 일했다. 1983년 영매거진에 常夏バンク로 첫 연재 시작.

대표작은 3X3 EYES, 만능문화묘랑, 블루 시드.

1993년 3X3 EYES가 코단샤만화대상을 수상.

신화, 전설 등에 대해 조예가 깊은 작가로 많은 작품들이 요괴나 전설을 다루고 있다. 원래 소녀만화가 지향이었던 적이 있어서인지 연애물도 자주 그리는 편이다.

중견 작가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미소녀 그림이 예쁜 사람인데 3X3 EYES를 무려 15년간 연재하면서 그림체가 많이 바뀌었다. 초창기 그림이 훨씬 나았다는 평도 많다(...) 사실 처음에는 순정만화가로 데뷔하려 했는데, 담당자가 그림체를 보더니 소년만화를 그리라고 요구해서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다고 한다. 즉 초기 작풍은 순정만화 지망 당시의 부드러운 화풍이었는데 중간에 소년만화 짬밥이 늘자 다소 딱딱한 화풍이 되었다.[1] 최근 화풍은 약간 날림으로 그린 듯한 화풍이라 아쉬움을 주고 있다.

채색화를 그릴 경우 문방구에서 파는 값싼 수채화 물감으로 칠한다고 한다. 작업도구를 특정 메이커에 의존하게 되면 나중에 곤란한 일이 있을 수도 있어서 그런다고.

월간지 연재라 단행본 발행이 느려서 그렇지,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기 때문에 게으른 작가는 아니다. 인슐린 결핍이라는 지병으로 몸도 약하다고 하는데 이정도 활동을 하는걸 보면 게으르긴 커녕 부지런한 것 같다.

특징으로 만화 컷과 컷 사이의 좁은 여백에다 깨알같이 한마디씩 남기거나 낙서를 하는 습관이 있다. 주로 "...라고 중국어로 써 있음" 따위의 설명이 많지만, 간혹 "아, 그림 틀렸다" 라든지 "피투성이 만화가 타카다 유조" 같은 자학 개그나 작가의 일상에 대한 짧은 메시지가 있기도 하다. 옛날 단행본에는 이게 다 지워져 있었는데 애장판에서 다시 살려냈다.

참고로 데빌맨 OST라든지 건담 관련 CD 표지를 그리기도 했다.

특이하게도 일본의 국제 관계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2]3x3 EYES의 에피소드 중에도 종종 일본인은 아시아의 암세포와 같다느니 일본인은 다른 아시아인을 멸시한다느니 하는 대사와 관련 소재[3]가 곧잘 등장하며, 블루 씨드에서 자위대는 세계 최고 군대라고 자랑하는 자위대 간부가 나오는데 그 말 나오기 무섭게 자위대가 요괴에게 한큐에 전멸당하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최신작인 캡틴 아리스에서도 일본 내 거주 외국인 문제가 언급되는 에피소드가 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도 별로 안 좋아하는 듯. 엑스트라급으로 나오긴 하지만 환상인형괴담에선 원숭이 수준으로 그려놓고 조선으로 쳐들어가 조선 백성을 학살하고 귀나 코나 잘라오게 했다면서 은근히 깐다. 그리고 신형 대포로 무장한 해적선을 히데요시 정권에게 줄까 생각하지만 히데요시는 이런 거 줘봐야 다른나라(임진왜란 전이니) 쳐들어가 학살이나 할 놈이니 그냥 배를 없애는 게 낫다는 대사도 나온다.

하지만 츠쿠모가 잠든 시즈메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주인공들을 지원해주는 선역으로 등장시킨 것을 보면 무조건적으로 비판적인 것은 아닌 듯.

사족으로, 커리어 초반에 너무나 대히트를 쳐서 약간 불행한(?) 작가다. 출세작인 3x3 Eyes가 자신의 최대 히트작이기도 하니, 이후 내놓는 작품마다 3x3과 비교당하는 것을 피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활동을 계속했으니 다행.

작품 리스트

  1. 드래곤볼 연재 초기와 후기의 그림체 차이 비숫하다.
  2. 그래서 넷우익들은 그를 쓰레기 취급한다.
  3. 동남아 어느 나라에서 나무를 자르는 일본 기업이 현지인을 차량으로 치면 그냥 치어 죽이는 게 배상금이 적다고 나온다든지 일본 내 동남아인 차별에 대한 보복으로 동남아인 주술사가 요괴를 부려 일본인을 살해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4. 2권까지 나왔으나, 휴재 이후 지금까지 연재를 하고있지 않아 미완성의 작품으로 남았다. 그러나 TV판 애니매이션과 OVA 는 완결되었다.
  5. 애니로도 나왔는데 90년 초반에 무삭제로 국내에 비디오로 더빙되어 나온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