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2: 3-D

1996년 제임스 카메론이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어트랙션(일종의 놀이기구)용으로 6000만 달러를 들여 만든 터미네이터 관련 영상물.

라이브 액션 장면을 제외한 영상 속 출연진은 터미네이터 2와 같으며, 미래에서 다시 파견된 T-800이 여전히 사업을 확장하던 사이버다인 사가 무리하게 작동시킨 인공지능 로봇 때문에 위험에 처해있던 청소년이 된 존 코너를 구하고, T-1000의 추격을 피해 함께 미래로 가서 아직 작동 중이던 스카이넷의 중앙 CPU를 파괴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때 쌓인 노하우는 훗날 아바타에서도 쓰인다.

현재까지 제작된 터미네이터 시리즈 중 스토리가 가장 엉성하다. 하지만 이 영상물은 정식 영화도 아니고, 일종의 3D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물건이기 때문에 욕할 이유는 없다. 무엇보다도 이 영상의 스토리 제작과 연출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원작자인 제임스 카메론이 맡았으므로 설정 파괴니 뭐니 등은 말할 가치도 없다.



He was my college roommate

거기다 사실 12분짜리 영상에만 6000만 달러를 들인 게 아니라, 이 유니버셜 스튜디오 테마파크에 설치된 어트렉션(링크 참조)의 총제작비가 6000만 달러이다. 12분짜리 영상은 그 자체로 독립된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스턴트맨들의 라이브 액션에서 이어지는 터미네이터 2: 3-D 어트랙션의 '일부분'일 뿐이다. (이 어트랙션이 시연된 첫 날에는 스턴트맨들 대신 실제 영화의 배우들이 나와서 라이브 액션을 펼쳤다고 한다.)

2015년에는 시대 변화에 맞추어 영상 시작 전에 나오는 사이버다인 사의 프레젠테이션 내용이 바뀌었는데, 프로젝트 엔젤과 제니시스 등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삭제되었다.(2015년 12월 4일에 가 보니 없었다고 한다.) #

이 3D 영상의 의의는 그동안 작중에서 표현되지 않았던 스카이넷의 외양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마치 피라미드처럼 생긴 스카이넷 코어가 있는 본부는 신비감을 돋보이게 한다.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에 등장한 에어로스탯이 여기 나오는 H-K 플라잉 미니헌터의 디자인을 많이 참고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