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나이얼 2세

파일:Attachment/테나이얼 2세/e10.jpg

임주연의 국내 만화 CIEL의 등장인물.

1 캐릭터 소개

주 배경이 되는 왕국의 국왕. 날카로운 인상의 청년으로 칼 세이버에서 선 몇 개 덧붙인 것처럼 생겼다.[1]

옛날부터 왕실에서 제뉴어리 마이크로프트 라이트스피어같은 절대소천 능력자가 태어날 것을 미리 우려했기 때문에, 왕이 되면서 왕가의 성을 받았으나 작중에 언급되지는 않는다. 다만 과거회상으로 미뤄볼 때, 왕이 되기 전의 이름은 '미엘 루한'.

마법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로우드에 대한 지원도 점차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언급이 있으며 메이지들에게도 적대적이라 개중 정치적 감각이 있는 메이지 에틴만을 신임한다.

왕위계승서열은 별로 높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왕이 된지라 작중에서 이비엔 마그놀리아가 의아해한 바가 있다.

옥타비아보다는 나이가 어리다. 그녀가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꾸며낸 듯 친근하게 누이라고 부르고 있다.

공식설정 및 톤 설정상 제뉴어리와 머리색이 같은데, 이는 몇 세대 전에 라이트스피어 가문 출신이던 어느 귀족부인이 그의 조상과 불륜관계가 되어 원래 시집갔던 집안을 버리고 그 집안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먼 친척인 셈.

1부 말미에서 언급이 있었던 '세 명의 왕'[2] 중 한 명.

2 왕위계승에 관한 비화

원래는 왕가의 혈통이라고는 하나 방계에 시골 집안이라 왕위계승서열도 낮고 뒷배경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어린 아이였다. 그러나 제 1왕녀 옥타비아의 선정 하나로 왕위에 올랐고, 그 과정에서 웬 시골 꼬마의 즉위를 못마땅해한 자들의 암살 위협 등에 시달리며[3] 친숙한 고향 사람은 아무도 데려오지 못하게 한 데다 본인도 심하게 시달리며 가혹한 생활을 해야 했다. 덧붙여 출신집안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불명이지만 무사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본디 옥타비아에게 첫눈에 반했던지라 자신이 그 남편이자 나라의 왕이 된다는 것을 무척 달가워했었다. 하지만 옥타비아가 그를 왕으로 선정한 이유가 단지 왕 후보 중 자신이 가장 어리기에 그녀가 아이를 갖게 될 때까지 여유기간이 길다는 것, 즉 그녀 자신이 하루라도 더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본디의 호감이 고스란히 애증이 되고 만다. 그리고 그 애증을 품은 채 정치권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과정에서 어린이답고 천진하던 성정도 크게 삐뚤어져 현재의 교활하고 냉혹한 성품이 되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원한을 품고 자라면서 누군가에게 원한을 가지면 장기간에 걸쳐 철저하게 보복하는 인간이 되었다.

작중에서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겨우 암살 위협은 안 받고 지낼 정도로 세력을 쌓았다고 한다. 아직 옥타비아의 발언권에 비해서 약한 정도라는 듯.

3 1부의 행적

상기 원한관계로 일부러 옥타비아가 서른 살이 넘도록 부르지 않고 크로히텐 곁에 내버려두어 쓸데없는 희망을 품도록 유도한 뒤, 대외적인 왕비인 나탈리아와의 국혼을 계기로 드디어 옥타비아를 궁으로 불러들인다. 옥타비아가 자신의 의무를 거부하고 달아나려 하자 초야도 강제로 치름으로서 그 희망을 산산이 깨뜨렸다.

자신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는 라이트스피어 가문의 수장인 제뉴어리를 자신의 측근으로 삼으려고 하는데, 제뉴어리와 자신 둘 다 암살의 위협에 평생동안 시달려오며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를 계기로 제뉴어리에게 동병상련을 느낀데다 제뉴어리 본인도 상냥하고 동정심많은 성정이라 제뉴어리에게 약간 마음을 열게 되고, 이 핑계 저 핑계로 곁에 붙잡아둔다. 이 때문에 제뉴어리의 약혼자인 척하던 이비엔도 덩달아 수도에 잡아두었다.

그러다 제뉴어리가 살인자로서 처형당하게 된 도터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절대소천의 마법을 쓸 수 있는 메이지임을 밝히자, 거래에 응하고 도터를 사면하는 대신 그를 유폐하기로 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 제뉴어리가 중간에 도주한 것처럼 꾸미고 그대로 납치하여 절대소천의 마법을 마음대로 이용하려 한 음모였다. 그러나 국왕의 세력이 강해지는 것을 경계한 메이지들의 협조 하에 도터가 제뉴어리를 구해 진짜로 도주하는 바람에 실패로 돌아간다.

대외적으로는 제뉴어리가 유폐당하는 것이 싫어 도주한 것으로 꾸민다. 그리고 두 번째 도주자가 나온 로우드를 폐교하려 하나 옥타비아가 자신이 임신했다며 그에 대한 축하 선물로 로우드 존속을 요구하는 바람에 은근히 대립각을 세운다. 그러나 인피니티 사건으로 결국 로우드를 폐교시킨다. 또한 본디 제뉴어리에게 마음을 약간 열었던 것도 이 때문에 복수심으로 바뀌게 되고, 옥타비아에게 그랬듯이 희망을 주었다가 잡아들이기로 계획한다.

4 2부의 행적

5년 후에는 권력을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보이며, 왕위계승을 제 1왕녀에 의한 간택제가 아니라 세습제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

옥타비아와의 사이에서 딸 유지니아를 얻은 후, 완전히 딸내미바보가 되었다. 어릴 때부터 주변인이 몰살당해 외롭게 지냈던 걸 생각하면 과연 각별한 딸일 듯.[4] 그 딸에게 모두 물려주겠다는 식의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 역시 왕위세습으로서 딸을 여왕으로 즉위시킬 계획을 꾸미는 듯.

딸 생일파티에 옥타비아가 오지 않자 너무하다고 생각하며 딸 대신 삐지기도(…)하며 '못 올 거면 하다못해 누구 사람이라도 보내든가'하고 불평했다. 그런데 진짜로 루스의 여공작 초대로 파티에 나왔다는 후작부인이 나타나자(사실은 궁에 위장잠입하려던 이비엔이 변장하고 뻥친 것) '후작 부인을 이따 불러달라'고 시종한테 귓속말해서 괜히 이비엔이 들킨 줄 알고 쫄게 만들기도 했다. 진짜로 옥타비아가 보낸 사람인 줄 알고 후작 부인을 정중하게 모시라는 등 여러모로 기대했던 것 같지만 알고 보니 이비엔의 훼이크였다는 사실을 알고 피눈물을 쏟았다고...

그런데 오래 전 마리온 에버릿에게 죽었던 제국 황제의 넋이 나타나, 마수투성이가 되어 그의 딸만이 죽지 못해 사는[5] 미래를 보여주며 일찍이 황제가 그랬듯이 전 인류를 멸망시키도록 권유하는 데에 그대로 넘어가 버렸다. 좀 더 풀어두려던 제뉴어리를 더 빨리 잡아들인 것은 이 때문. 절대소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3권에서, 제뉴어리가 제국 황제를 막기 위해 끌어들인 세력들에게 포위당하고, 옥타비아에게 뺨을 맞은 뒤 제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네가 옥타비아에게 반해 있으니 둘이 행복해질 줄 알았고, 그래서 옥타비아가 내게 마음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는 크로히텐의 말[6]을 듣고 그동안의 행동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다.

제국 황제를 무찌른 뒤에는, 제뉴어리에게 왕위를 넘겨 주고 옥타비아,유지니아와 함께 왕궁을 떠난다. 이 때의 긍정적인 묘사와 후기에서의 언급을 보면, 옥타비아와는 나름대로 잘 된 모양이다. 여담으로 유지니아는 아직 10대일 때 제뉴어리에게 시집갔으며, 딸바보답게 제뉴어리를 저주하며 난리친 듯.

  1. 실제로 4컷 만화 리버사이드 시어터에서 언급된 부분.
  2. 다른 한 명은 '인간의 마지막 왕'이라고 에버릿 부부에게 공인받은 제뉴어리, 마지막 한 명은 오래 전 에버릿 부부에게 토벌당한 제국 황제.
  3. 제 1왕녀의 결정은 절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바꾸려면 선택받은 자를 죽일 수밖에 없다.
  4. 그 수모를 당하고도 '서른먹어도 여전히 소녀다운 옥타비아 모에…♡'거렸던 그를 생각하면 단순히 딸이라서 귀여워하는 게 아니라 레트 버틀러적 심리(아내가 자신의 사랑을 거부해서 거부당한 사랑을 딸한테 대신 쏟는 심리)도 있는 듯하다. 여러모로 불쌍하다 실제로 레트 버틀러와 스칼렛의 딸 보니의 본명이 '유제니'며, 아이의 사인이 말에서 떨어져 목이 부러진 것이었다는 것을 보면 우연의 일치보다는 오마쥬에 가깝다.
  5. 제 1왕녀는 '왕국의 제 1왕녀'라는 조건에 따라 회복스펠이 항시 자동으로 발동되기 때문에 어릴 적에는 불사에 가깝다. 현 제 1왕녀 유지니아 역시 말 때문에 벼랑에서 떨어져 숨이 끊어졌다가 되살아나기도 했다.
  6. 이 때 크로히텐 왈, 옥타비아를 처음 만났을 때 자신도 함께 있었는데, 그것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옥타비아만 보고 있었다고. 정말 단단히 반하기는 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