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모션

2000년대 초반 F2 시스템이라는 회사에서 제작한 댄스 리듬게임. 2nd 버전까지 발매되었으며, 1st와 2nd의 차이는 수록곡이나 추가 커맨드 편성정도로 실질적인 인터페이스 변화는 거의 없었다.

F2 시스템이라는 회사는 어둠의 세계에서 스크린 경마 게임 제작등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일반 아케이드 게임도 개발하긴 하는데, 주로 하청제작을 받은듯 하다. 대표적으로 펌프 잇 업 EXTRA가 그러하며, 이오리스 명의로 출시된 틀린그림찾기 4도 실제로는 이 회사가 개발했다. 그 중에서 테크노모션은 F2사가 자체 명의를 걸고 제작한 얼마 안되는 일반 아케이드 게임이기도 하다. F2시스템은 이후 '미스터 장고'라는 국악 시뮬레이션 리듬게임을 개발하여 KAMEX 2002에 출품했으나 실제로 출시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의 특징이라고 하면, 전체 9발판이 있으며, 키패드 기준으로 123456789까지 다 있다!! 그리고 3가지 게임모드를 탑재하고 있었는데, 댄스 댄스 레볼루션의 4방향, 펌프 잇 업의 5방향, 그리고 자체모드인듯한 중앙 5번을 제외한 8방향 모드가 존재한다. DP도 존재한다. 다만 8방향 모드는 양심이 있었는지 싱글만 가능하다.

BGA의 프레임만 30프레임이고, 전체적인 인터페이스는 60프레임이다. BGA의 퀄리티는 펌프 초기작처럼 추상적인 BGA가 많았지만 퀄리티는 그나마 약이라도 빨았던 펌프의 같은 추상계 BGA와 비교해도 조잡해보였다. 의외로 곡 분위기와 맞는 BGA도 조금은 있었지만 BGA 퀄리티가 퀄리티라...

수록곡은 100% 판권곡으로 오리지널곡은 없다. 대신 2nd에서 판권으로 수록된 곡중에서 눈길을 끄는곡이 하나 있는데, 네오펑크 밴드인 오프스프링의 Starting At The Sun이라는 곡이다. CD 디자인도 원래 앨범 자켓을 그대로 때려박았다. 변속곡 사양이라 처음에 BPM이 155쯤부터 시작하다가 185 쯤으로 올라간다. 난이도는 전체 수록곡중 상위 10%안에 드는 편. 그리고 당작의 유일한 외국판권곡이다. 원래대로라면 펌프 엑스트라에도 구곡수록이 될 예정이었지만, 판권문제로 인해 테크노모션에 있는 곡으로만 남은듯 하다. 그리고 여기 수록된 곡들중 몇몇은 펌프 잇 업 EXTRA로 고스란히 넘어간다. 그리고 그 중 듀크의 Starian 등 인기가 있었던 몇몇 곡은 펌프 잇 업 THE REBIRTH 이후로도 일정 작품동안 끈질기게 살아남는다.

단점으로는 게임 밸런스가 좀 안맞는다. 게임 모드별로 전체적인 난이도가 천차만별이다. 4발판 모드는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댄스 댄스 레볼루션 2nd와 비교해서도 못미치는 수준인 반면 5발판 모드는 어려운곡 극소수는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채보구성에 16비트 이하의 연타가 없다. 있더라도 희박하다. 이 문제점은 펌프 잇 업 EXTRA에서도 답습하게 된다.

히든커맨드가 좀 독특한 편이다. 최초가 아닐 가능성이 있지만 노트가 회전한다거나 스크롤이 지그재그로 되는것이 댄스게임 사상 여기서 처음 시도되었다. 그외에도 2nd에 추가된 커맨드 리스트를 보면 뜬금없이 '지옥의 묵시록'이나 '허준'(...) '순풍 산부인과'(.......) 같이 유명한 외화나 당시 인기있던 드라마 제목으로 된 히든 커맨드가 있는데, 이 커맨드는 실상 모드조합 커맨드를 단축화 시킨것으로, 예를들면 커맨드 한번에 3배속+노트회전+히든이라든가, 2배속+노트웨이브+서든 같은 식의 조합이 한 커맨드로 뭉쳐진 것. 게다가 그 조합도 갈수록 괴악해져서 노트를 다 외우는 헤비유저가 아니면 상당수는 그런 커맨드도 있었다라는 의의밖에 없었다.

후속작으로 펌프 잇 업 EXTRA가 있다고 한다
이 게임의 개발자중 하나가 이박사의 노래를 판권수록하는것에 대한 의견을 당시 PC통신 동호회에 물어본적이 있다. 자세한것은 펌프 잇 업 EXTRA 참조. 결국 실리긴 실렸는데, 테크노 모션 3rd가 아니라 펌프...

외국에서는 스텝매니아를 이용한 개조도 이루어지는 듯 하다. 플레이하는 곡은 펌프 FIESTA의 수록곡 'Re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