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바체스 공화국

1 룬의 아이들의 설정

룬의 아이들 윈터러, 데모닉에 등장하는 국가. 수도는 론(Ron). 사진의 남쪽.

대륙 남쪽 중앙에 위치한 조개반도(Seashell Paninsula)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동쪽의 카투나 산맥(Katuna Mts., 남부 드라켄즈 산맥의 일부)으로 해안이 둘러싸여 해운업은 그다지 발달하지 못했고 남부임에도 서늘한 여름과 혹독한 겨울을 가졌으며 스텝형 초원이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토 전역에 두서없이 자라난 잡초 '니들그래스' 등으로 인해 광활한 초원이 발달해 있으며, 가문간 항쟁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이명으로는 '초원의 나라', '투쟁의 나라'가 있다.

파벌 전쟁으로 얼룩진 변형 공화정으로 인해 내정이 몹시 어지럽다. 이름이 공화국이니만큼 명목상의 '왕'과 '귀족'만 없을 뿐 사실 다른 군주정 나라와 똑같은 봉건제 계급사회. 귀족은 없어도 영주, 선제후, 의원이 있고 왕은 없어도 통령이 있다. 또한 외형적으로는 영주들이 선제후의원을 뽑고 선제후들과 의원들이 자기들 중에서 종신 통령을 뽑는 제도를 취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공화정과도 거리가 멀다. 사실상 변형 군주제.[1]

영지(장원)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영주가 있고 영지는 그 가문에서 세습된다. 평민들은 투표권이 없는 게 당연하다. 영주들의 지지와 투표로 뽑히는 선제후와 의원자리도 사실 별 일 없으면 세습된다. 그리고 통령은 갑자기 세력이 약화되지만 않으면 거의 종신직이고[2] 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은 선제후는 곧 밀려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 선제후를 밀어주던 영주들은 다같이 몰락하는데, 이 와중에도 섬기는 상위가문을 바꾸지 않는 것이 진정으로 강한 가문이다. 한 번 뜻을 준 상대를 바꾸는 것은 트라바체스에서는 무척 천하고 불명예스러운 일로 여겨진다. 진네만 가문이 이런 점에서 무척 강한 가문이라 수많은 선제후들이 가족을 갈가리 찢어 나눠가지려 했다고 한다. 실제로 진네만 가문의 당주, 당주의 동생, 이미 죽은 여동생, 고모, 심지어 부모님까지 모두 당파가 따로국밥이었다.

이런 어지러운 정치상황으로 나타나게 되는 '항쟁'은 트라바체스에서는 한 해에도 몇 번씩이나 일어날 정도로 무척 흔하다. 불화가 있는 가문끼리 가장 자주 택하는 해결방식이라고. 하지만 항쟁에서 진 가문은 어린아이까지 몰살 당하는 경우가 보통일 정도로 그 결과는 비참하다. 게다가 피를 나눈 가족들끼리도 지지하는 당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가문을 차지하기 위해 항쟁을 일으켜 죽고 죽이며 콩가루 집안이 즐비하다. 참혹한 비극이 끊임없이 일어나지만 공화국 건설때부터 서서히 갈려져 온 당파는 수백 개의 당파로 갈리고 갈릴지언정 결코 서로 화해하지도 용서하지도 합쳐지지도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정치적 암투 때문에 뛰어난 암살자들이 많은 나라로 그쪽 세계(…)에서 쳐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대륙에서 내로라하는 강자의 목록에는 트라바체스 출신은 없는데 실력자들이 이렇게 공적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일에만 필요로 되는 어두운 나라 환경 탓인 것 같다. 심지어 전 대륙적으로 인기있는 소년 검술대회인 실버스컬도 트라바체스에서는 이름조차 알려져 있지 않은 모양. 이래서 그렇지 실질적인 강자는 트라바체스도 다른 나라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을 것 같다. 항쟁 탓인지 군수산업도 나름 발전한 편이라고.

아노마라드처럼 풍요로운 땅이 아니기도 하지만 정치와 항쟁에만 신경쓰느라 트라바체스는 나라 자체가 가난한 편이라고 한다. 트라바체스의 귀족이라고 할 수 있는 영주 집안에도 아노마라드 귀족의 사치스럽게 부유한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보리스 진네만예프넨 진네만의 모국이기도 하다. 둘은 진네만 가문의 영지이기도 한 '롱고르드' 출신. 보리스는 변형된 공화정에 의한 파벌싸움에 의해 아버지를 잃고 형과 도망치다 결국 형도 잃었기 때문에 공화정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공화주의자인 란지에 로젠크란츠와 의견의 충돌이 있기도 했다.

매우 춥고 상대적으로 칙칙하고 우울한 기후, 트라바체스의 몇몇 지명, 트라바체스 출신 사람들의 이름으로 보아 러시아와 같은 동유럽에서 모티브를 따왔을 가능성이 크다. 일례로 '보리스'라는 이름은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남성 이름이다. 다만 선제후 운운하는 것을 볼 때 정치 체제의 모티브는 독일일 수도?

2 테일즈위버의 설정

보리스 진네만, 예프넨 진네만의 고향.

가장 마지막으로 아노라마드의 식민령으로 통합된 국가.
대륙 남쪽 중앙의 조개(Seashell) 반도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으며 산맥의 영향으로 남부임에도 스텝형 초원이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동부의 해안이 드라켄즈 산맥으로 둘러싸여 대륙과 격리된 형상을 띠고 있어 해운업은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으며, 다른 산업의 발달도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군수 산업만은 상당히 발전되어 있다.

트라바체스는 예로부터 공화정 체제 하에서 선제후와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정치 세력들이 난립해왔는데, 내분과 내전이 끊이지 않는 중우정치의 전형으로 애매한 명분들을 지닌 정파가 수백개에 이르렀다. 이러한 현상은 결과적으로 트라바체스의 국력을 약화시키는 커다란 원인이 되었다. 각 정파들은 서로 다른 나라와 손을 잡으려고 하는 등, 나라 발전은 완전히 뒷전이었던 것이다.
아노마라드가 큰 어려움 없이 트라바체스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정치적 공황 상태를 이용했기 때문으로, 이때 협력했던 귀족들은 현재 아노마라드의 신진 귀족으로써 그 세력을 점차 확고히 다지고 있다.

아래는 구 게임가이드에서 나오는 설정

[1]

산맥의 영향으로 남부임에도 스텝형 초원이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동부의 해안이 드라켄즈 산맥으로 둘러싸여 대륙과 격리된 형상을 띠고 있어 해운업은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으며, 다른 산업의 발달도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군수 산업만은 상당히 발전되어 있다.

트라바체스는 예로부터 공화정 체제 하에서 선제후와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정치 세력들이 난립해왔는데, 이러한 현상은 결과적으로 트라바체스의 국력을 약화시키는 커다란 원인이 되었다. 국력이 약화되어 언제 국가가 몰락할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에도 이러한 정치적 불안과 공황상태는 계속되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1. 율켄 진네만도 속으로 이 점을 지적하며 자조한다.
  2. 사실상 통령은 공화국내 최고의 위치인만큼 혼자서만 세력이 갑자기 약화될 일이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