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러

1 winterer

winter(겨울)+er. 겨울철 거주자, 피한객, 월동자, 겨울을 지새는 자

2 룬의 아이들시리즈 에 등장하는

일명 겨울의 검. 윈터바텀 킷의 하나. 또 다른 이름으론 월동자, 겨울을 지새는자, 흰뱀, 서리한 등이 있다. 룬의 아이들 윈터러의 부제 윈터러가 이 검.

순백색 검신을 가진 바스타드 소드트라바체스 공화국의 진네만 집안에 가보로써 전해지고 있었다.[1] 하지만 진네만 가문 내의 세력다툼에 의해 공화국 밖으로 쫓기듯 도망친 예프넨 진네만보리스 진네만의 손에 맡겨지고, 예프넨의 사후에 그의 유품으로써 보리스가 소유하게 되었다.

본디 다른 차원의 물건으로, 악의 무구들이 가나폴리를 멸망시킨 뒤의 필멸의 땅에 갑자기 나타났다고 한다. 본래는 사악한 흰 뱀이라 불리는 무엇인가였으나 태고적에 겨울 대장장이가 붙잡아 검의 형상으로 고정시켜 봉인했다. 사용자의 염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힘이 있으나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인간의 손을 거치면서 욕망에 물든 인간영혼들이 검에 잔류하여 사용자의 정신을 오염시켰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용자는 파멸을 면치 못했다. 오게 두어라! 윈터러가 굶주렸다!

본래 윈터러와 윈터바텀 킷을 이루고 있는 스노우가드는 이런 윈터러의 힘을 일부나마 봉인시키기 위한 것이었지만 보리스가 예프넨을 묻어준 이래 스노우가드와 떨어지고 달의 섬에서 모르페우스 사제의 실험 때문에 윈터러의 힘이 일부 개방되어 버린다. 이 때 검 형태를 벗어나 흰 뱀[2]을 연상시키는 흰 쇳 덩어리[3]로 변해버린 탓에 쥐기가 곤란하다는 묘사가 꽤 많다. 보리스는 여기에 수십개의 끈을 감아 임시 힐트로 만들었다. 그런데 쇳덩어리로 변해버린후 데스포이나 사제가 윈터러를 아공간과. 현실세계에 걸어놓고 반응을 했을때 '겨울의 장미꽃'이란 글자가 손바닥에 남아있었다고.


결국 보리스가 윈터러를 들고 늙은이의 우물에 뛰어들어 겨울 대장장이에게 찾아가 윈터러를 다시 검 형태로 만든다. 겨울 대장장이 왈, 보리스가 익힌 검술인 티그리스의 힘이 마법에 가까운 힘을 지니고 있어 정신의 잠식에 대항해 준다고 한다.[4] 보리스의 소원이 소박한 덕에 제어가 쉬운 덕도 있는 듯.

2부 데모닉의 후반에서도 보리스와 함께 등장하여 결계를 찢어버리고, 피 흘리는 창에 의해 괴물이 된 애니스탄 뵐프의 오른팔을 잘라낸다. 가나폴리를 멸망시킨 악의 무구에 의해 생겨난 괴물들은 이 세계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처를 입히려면 역시 다른 세계의 무구를 사용하여야 하며, 현재까지 악의 무구를 제외하고는 윈터러가 유일하다. 오오 윈터러 오오

가진 자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보리스! 빨리 나와 계약을! 그것은 무의식적인 소망이나 간절한 염원에도 반응하는 것이고 소유자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일어나는 일이다. 심지어 불멸자가 되는 것조차 이루어줄 수 있으며,[5] 그 힘에는 제약이 없다.[6] 검 자체는 '어떤 선물도 내려주는 자비로운 왕과 같은 존재'였으나 욕망에 물든 인간들의 영혼이 검에 깃들게 되면서 매우 위험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

이 무한한 소원의 실현에 의해 파멸한 존재들이 수도 없이 많다.[7] 보리스는 소원이랄 게 없는 애늙은이이기 때문에 그가 가지고 있는 이상 위험한 일이 일어날 일은 없어보인다.[8] 보리스의 소원은 소박하기 때문에 윈터러가 아직까지는 크게 위험하지 않지만, 이후 보리스가 어떻게 성장해가느냐에 따라 파멸을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다.

여러 작중 묘사를 볼 때 룬의 아이들 세계관 내에서 거의 절대적 존재에 가깝다 할 수 있는 악의 무구 이상으로 대단한 물건인 듯 하다. 애초부터 인간이 제어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며 여타 신적인 존재나 겨울 대장장이조차 원형인 흰 뱀 상태에서 검 형태의 고정체로 만들어 봉인하는 것 외에 파괴한다든가 하는 것은 아무도 하지 못했다. 심지어 흰 뱀의 기원과 실체 역시 겨울 대장장이를 포함한 그 어떤 세계의 현자나 초월자들도 알지 못한다. 때문에 겨울 대장장이는 「그 안에 숨겨진 의지도, 모든 세계에 굳이 나타나는 의미도 알 수 없는 괴이하게 뭉쳐진 초월적 힘」 그 자체인 윈터러를 창조주가 자신의 절대 의지를 보이기 위해 일부러 세상에 남긴 흠일지도 모른다는 의미에서 창조주의 대적자 혹은 창조주의 의지를 실천하는 아들이라 칭했다.

순수한 검 자체로서의 성능도 대단하다. 양손검 크기임에도, 단련되어다곤 하나 어린아이에 불과했던 보리스가 다룰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우며, 철을 두부 베듯 베어버릴 수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강렬한 살기를 발해, 전투중에는 괴이하리만치 예리해져 잠시 손을 대는 것 만으로도 깊은 상처를 입는다. 작중 보리스가 늙은이의 우물 속으로 들어갔을때, 윈터러를 완벽하게 다루는 소년이라는 평을 받는 보리스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반적으론 늑대 몇 마리를 잡는 정도의 실력인 보리스가, 하나하나의 크기가 일반적인 늑대의 두세배로 거의 말정도의 크기인 늑대 수십마리를 일방적으로 학살했다. 참고로 일반 늑대의 두세배, 말급의 크기면 말이 늑대지 사실상 곰이나 호랑이급의 맹수다. 더군다나 늑대자체가 머리가 좋아서 서로의 연계성이 뛰어나고 각종 전술을 잘쓰는 만큼, 단순히 호랑이나 곰급의 맹수 수십마리가 떼지어 덤비는 것의 수배의 난이도였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검에 담겨있는 마법은 검으로서의 성능 이상으로 대단하다. 일류 마법사가 펼쳐놓은 결계를 단 일격에 베어버리는 것은 기본이고, 부딪친 무구의 온도를 급격하게 낮춰 파괴하는 프로즌 브레이크라는 특수한 기술이 사용가능하고,[9] 봉인이 풀린 이후에는 이계의 냉기를 소환하여 대상을 얼려버리는, '겨울의 핵'을 소환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이는 작중 표현상으로 멸망의 힘이라 표현될 정도로 강력하다. 달의 섬에 나타난 골모답도 이 겨울의 핵에 의해 쓰러졌다. 보리스가 이세계에서 있었던 윈터러의 역사를 보게 됐을때는 칼질 한번에 온 세계가 겨울이 되었다고 묘사된다. 거기다 그 세계는, 설정상 룬의 아이들 세계관보다 더 강력한 힘이 있는 세계였다. 흠좀무.

이렇게 보면 대적할 상대가 없는 무적의 검 같지만 겨울 대장장이의 말을 보면 "한때 패배하여 힘이 약해져 있을때 간신히 거두어 검의 형태로 만들었다"라는 말이 나온다. 그 자체로 신의 아들, 혹은 신의 대적자라고 불릴만한 존재를 누가 패배시킬 수 있었는지....아마 초월자들이 모여서 다굴쳤다는 추측도 있고, 또 다른 초월적 존재에 대한 떡밥이라는 추측도 있다.

윈터러가 자의식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는 은근히 논란거리. 분명 작중에서 겨울 대장장이가 의식이 없다고 말했으나 모르페우스 사제의 실험때, 윈터러가 반응하여 여러가지 형상을 띈 빛을 보았으며, 이후에 깊은 어둠이 보리스달의 섬을 뒤덮었다. 이때 보리스는 '누가 나를 부르느냐'라는 말을 들었으며 그 말을 견디지 못하고 정신을 잃었다. 12살 때 골모답이 말을 걸때도 두려움에 휩싸이긴 했으나 정신을 잃지는 않았던 보리스가 이때는 그저 한 마디 말만을 듣고는 바로 정신을 잃었다.

하도 붙들린 영혼의 조각들이 많아서인지, 검 자체가 마검으로서의 속성을 띄고 있다. 예기 자체가 강한건 둘째치고 윈터러 자체가 피를 원하기에 본인의 생각이상으로 적을 깊숙히 벤다고 한다. 또한 골모답은 '이 검을 가진 자는 반드시 살인자의 밤을 지새게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3 온라인게임 테일즈위버에 등장하는 대검

하그룬과 함께 장착 이미지는 구현되어 있으나 장비로는 등장하지 않고 보리스 챕터에 나온다.

테일즈위버의 윈터러는 테일즈위버와 룬의 아이들 시리즈의 수많은 다른 점 중 하나다.

에피소드 3의 시작과 업데이트를 통하여, 보리스 진네만의 개인 아티팩트 장비로 구현되었다.

  1. 진네만 가문의 손에 들어온 것은 보리스의 할아버지 대라고 한다.
  2. 사악한 흰 뱀. 옛 왕국의 멸망에 관련된 불길한 상징이었다. 모르페우스 사제가 검을 보고 언급하는 말.
  3. 검의 손잡이나 칼날막이등이 전부 없어져 버렸다. 이는 수천년간 끄떡없었던 윈터러가 최초로 그 외곽의 봉인을 뚫고 본모습의 일부라도 되찾은 사건.
  4.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오랜 시간 단련되어 왔기 때문에 마법에 가까운 힘으로 정련되었다고 한다.
  5. 그렇다고 윈터러의 소유자가 모두 불멸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인간처럼 짧은 생을 사는 종족은 평생 그 힘을 알기 어렵다고.
  6. 무의식적인 소원도 이뤄주기 때문에 무척 위험하다. 보리스을 죽인 괴물에게 대한 증오를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고, 그때문에 윈터러는 보리스가 위험해지건 말건 상관없이 그 괴물을 불러주었다. 다만 달의 섬이 전에도 골모답이 나온적이 있어서 다시 오기 쉬웠던 점이 작용한 점도 있다.
  7. 소원이 이루어지면 이루어질 수록 점점 욕망에 충실하게 되고, 검 안에 깃든 영혼들의 속삭임에 정신이 잠식되어 종국은 파멸하게 된다. 또한 검에 깃든 사악한 원념 때문에 윈터러는 언제나 피를 갈구한다. 보리스도 평소 윈터러를 쓰는 일은 자제하고 있으며,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면 윈터러를 뽑지 않는다.
  8. 하지만 3부에서 그의 행보와 란지에의 행보에 따라 결과가 어찌될진 작가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인간이 살아있는 한 욕망을 가지지 않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이러한 메시지를 작가는 나우플리온의 입을 통해 전한다. '인간이 죽는 때가 욕망이 죽는 때'라고.)
  9. 정확히는 스노우가드가 있어서는 아니다. 윈터러의 강력한 힘을 제어할 고삐라고 보면 정확할 것이다. 보리스가 이후 윈터러만을 가지고서도 이런 능력을 확인한 것으로 비추어보아 확실하다. 즉, "스노우가드가 있어야만 윈터러가 제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는 암시로, 윈터러를 묶을 스노우가드가 없는 상황에서도 검의 힘을 감하려 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