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묵시록 카이지에서 이토 카이지가 효우도 카즈타카 제애 그룹 회장과 했던 도박.
E카드에서 승리한 카이지가 좀 더 많은 돈을 따내기 위해서 회장에게 승부를 걸었다. 효우도 회장은 카이지가 도박을 걸자 처음에는 이젠 밤도 늦었고 하니 자러 가야겠다면서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카이지가 이 도박을 제시하자 마음에 들었다면서 도박에 참여한다. 겨우 제비 하나에 거액이 오간다는 것이 흡족했다고.
룰은 지극히 간단. 티슈 상자 안에 종이를 잘라서 넣은 제비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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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들 중에는 동그라미가 그려진 당첨 제비가 하나 있다. 교대로 제비를 뽑아, 먼저 당첨 제비를 뽑는 자가 승리.
파일:Attachment/티슈상자 제비뽑기/제비.jpg 파일:Attachment/티슈상자 제비뽑기/당첨제비.jpg
그리고 이런 룰을 제시하자 효우도 회장은 3가지 조건을 추가로 제시하게 된다.
1. 숨겨둔 제비를 사용하지 않도록 소매를 걷고 손가락을 편 채로 손을 넣어야 한다.
2. 뭉쳐진 제비는 인정하지 않는다.
3. 선공을 자신에게 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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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돈을 1억엔으로 올린다. 카이지에게 있는 건 2천만엔 뿐이었기에 효도 회장이 1억을 준비하고, 카이지는 E카드에서 얻은 2천만에 나머지 8천만을 대신하여 자신의 손가락 4개를 걸게 한다.[1]
사실 카이지는 처음부터 승리하기 위해 수를 써 두었다. 미리 화장실에 있던 모든 티슈상자의 개봉하는 틈새에 당첨제비를 끼워놓고 그 제비를 꺼내려 한 것.
그 외에도 추후 회장이 당첨제비가 숨겨진 티슈 상자를 발견할 것을 우려하여 한 명을 남겨놓고 그 제비들을 모두 뽑아 변기에 흘려보내게 하고, 당첨제비가 여러 개 생긴 걸 이상하게 생각할 걸 대비하여 미리 망친 제비를 몇 개 만들고 뽑는다면 들고 흔들기로 작전을 짜 놓고, 미리 제안하면 작전이 틀어질 수 있으므로[2] 일단 다 만들고 제안하기 등 가능한 한 모든 변수를 통제하는 식으로 엄청나게 공을 들였다.
처음에 효우도 회장이 시도했으나 실패.
그러나 다음에 시도한 카이지가 손을 넣었을 때 틈새에 끼워둔 당첨제비는 사라지고 없었다. 순간 엄청난 당혹감을 느끼면서 아무 제비나 뽑아버리고 실패한다.
그리고 효우도 회장은 자신은 왕의 운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하면서 그대로 당첨 제비를 뽑아버린다. 카이지는 E카드에서 얻은 판돈을 빼앗기고 손가락도 잘리고 만다. 결국 E카드에서 귀까지 짤라가면서 얻은 돈을 모두 잃고 더 많은 빚까지 지고 말았다.몇몇 카이지가 티슈 상자를 보고 도박을 생각했을 때 이새x야 적당히좀해 소리가 절로 나왔다고 한다 이 때 카이지는 두려움을 느끼고 용서를 구하려던 찰나 부끄럼 없이 죽어간 이시다 코우지를 떠올리며 용서를 철회, 절대 눈을 감지 않겠다고 맹세한 채 자신의 손가락이 잘리는 장면을 지켜봤다.[3]
나중에 카이지가 당첨 제비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생각한 결과, 효우도 회장은 이미 카이지의 노림수를 눈치채고는 첫 번째 손을 집어 넣었을 때 카이지가 숨겨둔 당첨 제비를 뽑아내고는 공 형태로 말아 상자구석에 던져버렸던 것. 이렇게 되면 첫 번째 규칙에 의해 그 제비는 무용지물이 된다. 그리고 초반에 당첨 제비를 둘이서 같이 넣을 때 슬쩍 접어서 표시를 해두었다가 두 번째로 손을 넣었을 때 그것을 찾아내서 뽑아냈던 것이다.
카이지 쪽도 준비를 매우 치밀하게 하긴 했지만 1억 엔을 제시하자 카이지가 냉큼 받아들인 것 만으로도 속임수를 대강 눈치챈[4] 효우도도 상당하다고 할 수 있겠다. 속임수 자체는 아무 것도 아닌 속임수지만 카이지 머리 꼭대기에서 놀면서 농락했다.(…) 이후에 지켜보던 사람 중 한 명도 "그 짧은 순간에 모든 걸 간파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이 이길 방법조차 바로 만들어냈다"면서 카이지가 이길 수 없는 상대였다고 한탄한다.
사실 효우도 회장은 맨 처음에 손을 넣었을 때 뽑을 수도 있었지만, 오직 카이지가 자신이 준비한 패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좌절하는 모습을 보기위해서 위험[5]을 무릅쓰고 카이지에게 한 수를 물려준 것이다. 또한 카이지가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도 하다.
카이지가 좌절하지 않고 제비를 차분히 만져보기만 했더라면 승리할 수 있었다. 카이지는 처음엔 정말 회장이 '왕의 운'을 가지고 있었나 생각하다가, 달리는 차 안에서 트릭을 깨닫고 매우 괴로워한다. 그리고 조금만 생각해봐도 이길 수 있었을텐데 되도 않는 기적이나 바랐다면서 후회한다.
하지만 이것으로 카이지는 효우도의 약점 '방심'을 알아낼 수 있었다. 상술했듯 바로 당첨제비를 뽑을 수 있었음에도 한 턴을 넘겨주었던 게 그것. 카이지는 효우도의 그런 방심이 약점이라고 말한다. 즉, 최종보스전의 대형 떡밥을 드러낸 도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뼈아픈 패배를 계기로 카이지는 언젠가 효우도를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 효도가 말하길, 사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이렇게 가격을 높게 쳐주지 않으나 카이지는 지금까지 싸워서 살아남은 용사, 쓰레기들하고는 격이 다르다면서 거기에 경의를 표하는 뜻으로 손가락 1개당 2천만 엔으로 쳐준 것. 후반에 나온 효도 카즈야의 신체 절단 비용표를 보면 알겠지만 이 부자들에게 손가락 하나에 2천만 엔은 턱도 없이 후하게 쳐준 값이다. 참고로 그 비용표에서 손가락은 고작(?) 120만 엔.
- ↑ 숨겨둔 당첨 제비는 페이퍼 타월로, O자를 쳐놓았기 때문에 먼저 제시했다가 "메모장으로 제비를 만들어라"라든지 "당첨은 별 모양으로 해라" 같은 압력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모든 건 수포로 돌아간다.
- ↑ 이 때 카이지의 대사는 "패자는 잃고, 승자는 얻는다. 그걸 뒤섞어버리면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된다." 효우도도 이 대사를 듣자 역시 카이지는 격이 다르다는 것을 보고 흡족해한다.
- ↑ '카이지 성격상 운만으로 그리 큰 돈을 걸 리가 없다 → 그렇다면 당첨 제비가 티슈상자 안에 숨겨져 있을 것이다 → 티슈상자에서 뭔갈 숨길 곳이라고는 상자 옆이나 위 뿐' 같은 식으로, 사실상 바로 카이지의 속임수를 간파해냈다.
- ↑ 효우도에게 1억 엔은 하찮은 수준에 불과하겠지만 지면은 '왕의 운' 운운한 자신의 자존심이 꺾이는것과 카이지의 손가락을 자른다는 유희거리(...)를 못 보게 된다는 위험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