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2005년 작 영화. 2002년작 스파이더 때부터 그런 기미가 보였지만, 이 폭력의 역사를 거의 확실한 분기점으로 하여 예전의 기괴한 광기돋는 스타일에서 벗어나 리얼한 스토리를 덤덤하게 다루는 분위기로 바뀌었다.[1] 근데 이런 스타일로 만든 영화들이 평가가 장난이 아니고 작품은 명작, 감독은 거장 소리를 듣게 만드는 급이 되었다. OST는 크로넨버그 영화답게 하워드 쇼어가 맡았다.
영화는 DC 코믹스 산하의 버티고[2]에서 출판한 동명의 그래픽 노블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원작자는 저지 드레드로 유명한 '존 와그너'이다.
반지의 제왕의 아라고른 비고 모텐슨이 주연으로 나온다. 제목 폭력의 역사는 물론 당연히 폭력에 관한 역사라는 의미도 되지만, 전과 기록, 폭력적인 인류의 역사, 미국의 역사등 다층적인 의미를 포괄적으로 함의하고 있다. 물론 주인공 톰과 아들의 가족력이 있는 폭력의 의미도 다룬다.
동네 식당에서 일하는 톰 스톨이 두 명의 범죄자를 정당방위로 죽인 다음에 지역신문 등지에 실리고, 이후 그를 알아본 정체불명의 남자(에드 해리스)가 나타나서 그를 조이라 부르며 치근덕 거린다. 괴한이 말하길 그의 본명은 조이이고 어둠의 조직에서 킬러로 일했었다는 것.
범죄 영화를 떠올리기 쉬운 설정과 스토리지만, 진짜로 다루고 있는 주제는 '가족'이라는 문제다. 원래 킬러였다는 진실이 밝혀진 뒤의 아내의 두려움과 아들의 거부감 등이 핵심 포인트.
후반에 잠깐 주인공 아내 역인 마리아 벨로의 헤어누드도 나온다. 그리고 같은 감독과 주연의 후속작 이스턴 프라미스에서는 아예 비고 모텐슨 본인의 거시기도 보여준다(…).
미국 현지 한정으로 VHS로 나온 마지막 메이저 스튜디오 영화다.
MBC FM4U - 정성일, 이주연의 영화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