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치

풀무치
Migratory Locust이명 : 황충, 비황, 누리, 이주메뚜기
Locusta migratoria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메뚜기목(Orthoptera)
메뚜기과(Acrididae)
풀무치속(Locusta)
풀무치(L. migratoria)

메뚜기과에 속하는 곤충의 일종이자 메뚜기의 일종으로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에 널리 분포하며 유럽에서도 드물게 발견된다. 이름의 유래는 풀에 묻혀있다, 하여 풀묻히라고 부르다 풀무치가 되었다고 보인다. 고문헌에는 황충이나 누리라는 이름으로 나오기도 했다.

국내에 서식하는 메뚜기목 곤충 가운데도 정말 압도적으로 크다. 대략 수컷 48mm, 암컷 65mm정도인데 몸길이만 따지면 70mm인 각시메뚜기나 90mm가 넘는 방아깨비가 있지만 둘 다 체구가 호리호리한 편이라 풀무치와 같은 압도적인 포스에는 못 미치고, 격리된 도서 지방에서는 몸길이가 두 배 가까이 커진다. 또한 눈치가 매우 빠르고 한번 날아갈 때 아주 멀리까지 날아가는지라 손으로 잡는 것은 꿈도 못 꾸고 포충망으로도 쉽지 않다.



이 곤충의 특징은 다름아닌 집단성. 한두 마리 정도로 풀밭에서 흩어져서 살 때에는 그리 공격적이지 않고 몸 색도 연갈색이나 녹색에 가깝다. 그러나 좁은 지역에 수백 마리 이상이 모이기 시작하면 공격성이 커지고 보호색도 사라지며 검은 무늬로 뒤덮히게 된다. 이렇게 무리 지은 풀무치들을 '누리'라 부르는데 들판을 철새마냥 날아다니며 주변의 모든 풀을 갉아먹고 다니는 위엄(!)을 보인다. 심지어는 날개가 기존보다 더 길게 발달하여 다른 메뚜기가 멀리 날아봐야 30미터 정도 날고 그치는데 풀무치는 약 15~20 km/h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풀무치 무리는 하루에 5~130 km 이동이 가능하다.무슨 새냐 새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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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성을 이룬 풀무치 개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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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성을 이룬 풀무치 유충

풀무치 개체 수에 따른 공격성 증가의 이유는 오랫동안 수수께기였다. 어떤 연구에 의하면 메뚜기의 뒷다리를 붓 등으로 반복 자극하자 대발생의 성격으로 변화했다고 한다. 생태에서는 개체 수가 너무 많아져 지들끼리 몸이 닿고, 가장 자극받기 쉬운 부위가 뒷다리라고 한다. 풀무치의 대발생에 대한 자세한 20세기 연구 자료는 책 '곤충의 행성(Life on a Little-Known Planet)'을 보면 나온다. 최근의 또다른 연구에서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량 증가에 따라 대발생형으로 변화한다고 한다.링크

자연 환경에 따라서는 년중 2회 이상 발생하기도 하여 대발생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특성 때문에 보리, 을 키우는 농가에게는 극혐수준을 넘어 재앙(...) 수준, 고대부터 이 곤충에 대한 피해 사례가 수천 건 이상 나왔다. 대한민국중국에서는 대량으로 무리를 이룬 풀무치나 메뚜기를 황충(蝗蟲)이라 불렀다. 현재에는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풀무치가 살던 서식지인 드넓은 들판이 개발이나 주택건설 등으로 싹 사라지면서 급격하게 줄었다. 때문에 실제로 서울특별시에서는 풀무치가 보호종으로 지정되었다.

그런데 2014년 8월 말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에서 위 사진처럼 집단성을 가진 풀무치 유충들이 대습격했다. 해남 메뚜기 떼 몇몇 네티즌들은 이걸 보고 "유재석, 보고 있나?" 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9월 초 전면 방제 완료. 여기서 우리는 풀무치고 뭐고 제일 무서운 건 인간임을 알 수 있다. 농민들의 분노 앞에선 얄짤없다

2015년 여름에는 러시아에서도 나타났다.뉴스기사 날개까지의 길이가 무려 12cm.러시아라 메뚜기도 덩치가 크다. 풀무치에서는 농작물이 러시아를 먹습니다.


메뚜기 아니랄까봐 풀무치도 먹을 수 있다. 실제로 중국이나 태국가면 풀무치를 튀겨서 판다. 충식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