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식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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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1]
벌레를 먹는 행위.

2 전통적인 충식

인류의 충식은 원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2] 현생 인류는 문명 발생 후에도 곤충을 자주 먹고 있다. 확실한 기록은 구약성경 레위기에서 메뚜기목의 무리[3]는 먹어도 되는 음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세례자 요한도 광야에서 (석청)과 메뚜기를 먹었다고 나온다. 또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에서는 오래 전부터 식량으로 먹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메뚜기, 누에나방 번데기, 굼벵이 등을 즐겨먹었다. 유럽의 경우에도 산업혁명 이전에 많이 먹었다고 한다. 다만 대중적인 요리로 까지는 발전하지 못하였다.

사실 따지고 보면 모든 인류가 벌레를 먹었던 거나 마찬가지다.

3 미래 식량으로서 충식

벌레는 사료 대 고기 전환 비율이 높은 편으로 닭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료 효율 자체는 닭에 비해서 큰 메리트가 없으나 사육에 필요한 면적이 닭에 비해서 매우 적은데다 단백질 함량이 타 육류에 비해서 매우 높다. 다만 혐오 식품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그런 음식에 면역이 없는 사람들은 잘 못 먹는다는게 큰 문제이다. 지금도 많은 요리사들이 거부감을 줄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벌레요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조리를 한다던가, 벌레가 안 보이게 가공한다던가..

미국에서는 초콜렛이나 사탕안에 벌레를 넣은 걸로 파는 업체도 있다. 참고로 이 업체에서 파는 벌레 사탕은 직접 키우고 세균 검사받은 벌레를 재료로 쓴다고 한다.

하지만, 2010년대 초에 사람들이 더 익숙하고 윤리적으로도 더 나은 배양육의 개발이 시작되면서, 단순히 대체식량으로서 충식의 미래는 다소 불투명해지게 되었다. 하지만 배양육도 가격이 가격인지라 식품으로서의 효율성은 오히려 곤충이 뛰어나다.

4 충식에 대한 혐오감

사실 곤충 등의 일반적인 절지동물의 생김새는 우리가 흔히 즐겨먹는 해산물 중 갑각류랑 굉장히 비슷하다. 크기만 다를 뿐. 만약 랍스타도 육지에 살거나 크기가 벌레만큼 작았다면 벌레 취급 당했을 거라고 하기도... 실제로 갑각류 중에서도 키모토아 엑시구아(갈고리벌레), 갯강구, 공벌레, 쥐며느리 등 '그냥 벌레' 취급을 당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이것에 내성이 없는 사람이 목격하거나 접촉할 경우 높은 확률로 질겁해서 도망간다. 이 뒤에 내성이 좀 강한 사람이 비웃거나 벌레가 널 더 무서워하겠다라는 취지의 대사를 날리는게 클리셰. 오죽하면 벌레가 싫어서 도시에 사는 사람이 있는 수준.

일부 예능프로에서 벌칙 등에 벌레 시식이 사용되는 등 충식을 혐오스럽게 묘사하는 방송매체가 충식에 대한 혐오감을 더 높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복불복쇼2에서의 벌칙이나 Man vs Wild에서 베어 그릴스가 각종 벌레를 먹으면서 죽을 상을 지으면서 못 먹을 걸 먹었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거라던가... 하지만 이렇게 먹고 예상 외의 맛에 놀라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런 편견과는 달리, 인류 문화권에서 충식은 전세계적으로 흔하게 퍼져있다. 더군다나 역사적으로도 상당히 오래된 편. 그도 그럴것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흰개미를 먹었다는 연구 등이 있고, 인류의 친척인 현생 유인원 역시 곤충을 잘만 잡아먹는다[4]. 사람이 튀김의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초기 인류가 즐겨먹었던 벌레를 씹을 때의 식감과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관련글 (위꼴주의) 그만큼 충식이 인류 진화 과정에서 오랫동안 이뤄졌다는 사실. 인류 문화권에서의 예외를 꼽자면, 몽골에서는 새우와 같은 수생 갑각류 역시 벌레와 같은 취급을 하기 때문에 몽골인들에게 한국 등에서 자주 먹는 새우는 혐오식품으로 취급받는다. 일본에서도 갯가재를 두고 지방과 연령층에 따라 "저런걸 어떻게 먹냐?", "새우나 랍스터랑 똑같다" 하며 싸우는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 같은 사례를 보면 벌레식에 대한 혐오 역시 문화적인 영향도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터넷 기사 등에서 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서술한 기사나 글 등을 보면 으레 '그렇게 좋으면 너나 쳐먹던가'와 같은 신경질적인 반응이 보이는데, 개고기 문제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싫으면 자기가 안 먹으면 된다. 상술했듯이 이는 개인적 및 문화적 차이기 때문에 필수가 아니기 때문. 어차피 덧글에서 불평하는 사람들에게 권한것도 아니다(...).

하지만 정력에 좋다면 혐오감이고 뭐고 사라진다.[5]

5 충식의 사례(현실)

  • 중국, 한국, 일본 등에서 메뚜기를 요리해 먹는다. 과거에는 물방개도 먹었다.
  • 한국중국에서는 누에나방번데기를 삶아서 먹는다. 중국 번데기는 산누에나방이라 훨씬더 크다.
  • 중국이나 오키나와라든지 남미, 아프리카에서는 매미를 잡아먹기도 한다. 아프리카 여행을 간 이들의 책에서도 나오는데 매미 튀김을 아이들이 팔고 있다고. 맛은 나쁘지 않다고한다.
  • 아프리카에서는 작은 물벌레들을 넣어 찐빵처럼 먹는 툰구라는 음식이 있다. 아이들이 젖은 밀가루를 그물같은 것에 담아서 물가에 신나게 흔들면 많은 벌레들이 가득 붙는데 이걸 쪄서 먹는다. 먹어본 이들 말에 의하면 벌레가 많아서인지 밀가루가 시커멓게 변한다고.
  • 동남아에서도 흔히 먹는다. 노린재 종류를 아예 잡아서 갈아 양념으로 혹은 통째로 조리해서 먹기도 하고 (매운 맛이 난다고 한다). 번데기에 귀뚜라미물장군에 온갖 애벌레 튀김을 통조림에 팔기도 한다. 태국의 경우 마트에서도 곤충 음식을 쉽게 볼 수 있다. 귀뚜라미 과자, 초콜렛 밀웜, 메뚜기 과자 등..
  •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개미나 메뚜기를 넣은 고급 요리를 레스토랑에서 팔기도 한다. 미국 일부 지방에서는 개미를 넣은 파이라든지 개미를 갈아넣은 쉐이크라든지 별별 것으로 먹기도 한다.
  • 중국에서는 생각보다 일상적이며, 길거리 음식으로도 쓰인다.[6] 이와 관련해 이글루스의 한 베어 그릴스 유저가 중국 왕푸징 거리에 있는 각종 벌레 요리들을 시식하고 후기를 남겼다. 1편 2편 본인이 내성이 없거나 비위가 약하다면 클릭 전 주의! 혐오감을 레이팅하고 부위별 식감을 상세하게 묘사하는데다 2편에서는 단면 근접촬영까지 보여준다.(…) 무조건 "생각보다 맛있어요!" 로 일관하지 않고 "맛은 이렇고 저렇고 마치 이런 것 같다, 종합해서 맛있다/맛없다" 로 나름 체계적으로 그리고 실감나게 평가하는 게 특징.
  • 아메리카나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막에 사는 꿀단지개미는 원주민들에게 달콤한 별식이 되어 주었다.
  • 벌레를 약으로 복용하기도 한다. 매미 허물(선퇴), 지네(오공), 사마귀 알집(상표초) 등등.. 그 외에 건강식 등으로도 복용하기도 한다. 불개미라던지 말벌주라던지..
  • 튀김류, 일부 과자류 등 바삭한 음식이 발전된 이유로 벌레를 주식으로 삼던 원시인들의 식습성이 습관화되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 충식이라고 보기 애매하지만 딸기 우유에 들어가는 코치닐 색소는 연지벌레를 가공해서 만들어진다

6 충식의 사례(가상)

미디어에서는 대개 최악의 상황을 묘사하는데 사용한다. 예외 라면 토리코 정도. 몇몇 맛 있는 식재는 벌레다.

  • 설국열차 - 그 악명높은 단백질 블록.
  • 빠삐용
  • 폴아웃 시리즈 - 라드로치거대 파리, 거대 개미 등 방사능으로 거대화한 곤충의 고기가 등장하는데, 특히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두드러지는 폴아웃 3에서 이러한 특성이 두드러지는 편. 여기서도 식재료 중 최하급으로 취급된다. 특히 그 중에 라드로치 고기는 최악이며 맛도 더럽게 없는 모양. 반면 어느정도 식생이 회복된 모하비 황무지에 경우 라드로치나 거대 개미는 아예 음식 레시피가 없으며, 프리사이드 같은 세기말 막장 지역에서나 볼 수 있다. 애초에 수도 황무지에서도 먹을게 없어서 라드로치를 어떻게 먹을까 하는 수준인 만큼, 겍코나 빅호너가 흔한 모하비 황무지 입장에선 굳이 충식을 해야할 이유가 없긴 하다.
폴아웃 4에선 요리를 할 수 있는지라, 충식을 할 수 있는데, 여기선 라드 로치도 구워먹고, 거대 파리도 구워먹고, 거대한 모기도 구워먹고, 라드 스콜피온 잡아다 알은 오믈렛 해먹고, 고기는 구워먹을 수 있다. 아니, 애초에 이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곤충들과 괴물들은 다 먹을 수 있는 관계로 먹을 수 없는걸 찾는게 더 어려울 정도.퍽만 잘 찍으면 고철 빼고 움직이는 것들은 죄다 먹을 수 있다
  • 매드 맥스 시리즈 -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다 보니 움직이면 뭐든지 먹는다. [7] 매드 맥스(게임)에서 더 적나라하게 시체에 꼬인 구더기를 먹는데, 먹으면 체력이 바로 회복되며, 각 영지의 요새에 부품을 모아 썩은 고기로 구더기를 먹여키우는 구더기 농장을 설치하면 요새에 올 때 마다 체력을 채워준다.
  • 하이브(웹툰) - 작중 나오는 혹벌은 매우 비현실적인 신체능력과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맛이 아주 별미라고 한다. 생존자 집단중 하나가 굶어 죽을것 같아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고... 일단 기름이 뚝뚝 떨어지고 맛은 랍스터 같다고 한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나이트 엘프 첫번째 제작 요리가 나이트 엘프 거미 케밥이다. 그외에도 곤충/거미 요리가 굉장히 많은 편.
  1. 단 후술하겠지만, 방송매체에서의 이런 묘사가 충식에 대한 혐오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
  2. 사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 내에서 식충행위는 아주 보편적이다.
  3. 메뚜기, 방아깨비, 여치, 풀무치, 귀뚜라미
  4. 사실 영장류 내에서 충식은 매우 흔한 편이다. 똑같은 영장류인 인간조차 침팬지 하면 나뭇가지를 흰개미집에 넣어서 잡아먹는 모습이 떠오를 정도로...
  5. 대표적으로 말벌 애벌레나 불개미. 다만 이는 영양을 위한 특별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즉 주식으로 먹는건 아니기 때문에 거부감이 덜해지는 부분도 있다.
  6. 물론 이런요리들이 으례 그렇듯이 못먹는사람이 훨씬 많으며 맛이 역하거나 먹기 힘든것은 사실상 관광객 몰이용인 듯.
  7.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에선 첫장면부터 머리 둘 달린 도마뱀을 산 채로 씹어먹는 장면이 있다.(식이 아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