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 토르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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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y Tormenta[1]

멕시코루차 리브레 레슬러. 항상 황금색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한 복면 레슬러였다. 1990년에는 챔피언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사실 그 정체는 가톨릭신부 세르지오 구티에레스 베니테즈(Sergio Gutierrez Benitez). 세르지오 신부는 22살에 바티칸에서 서품받은 정식 사제가 되었고, 이후 자그마치 23년 동안 낮에는 고아들을 돌보고 밤에는 신비주의 기믹의 복면 레슬러로 활약하며 경기 출전금을 모아서 고아들을 도왔다고 한다.

이러한 선행은 23년이나 알려지지 않았다가 본인이 은퇴식에서 가면을 벗으면서 밝혀서 세간에 화제가 되었고, 은퇴 후에는 그를 소재로 한 영화만화가 만들어 지기도 했다. 고아들을 후원하는 일은 여전히 하는 중. 그리고 돌보고 있던 고아 중 하나는 나중에 레슬러가 되어 프라이 토르멘타 주니어(Fray Tormenta Jr.)라는 링네임으로 활약하게 된다.

참고로 최초로 정체를 들킨 동료 레슬러는 당시 멕시코에서 활동중이었던 그레고리 헴즈였는데, 헴즈가 그 교구 신자라서 단박에 알아챘다고 한다.

영화 나쵸 리브레의 잭 블랙이 연기한 이그나시오가 그의 일화를 모티브로 한 것이다.
  1. 뜻은 직역하면 '폭풍 수도사'. 너무 노골적인 닉네임이라 사람들은 설마 그가 진짜 수도사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