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 Sergio Gutierrez Benitez
멕시코의 가톨릭 신부이자 루차도르(...). 스페인어 표기법을 따르면 '세르히오 구티에레스'[1]. 링네임은 스페인어로 Fray Tormenta/프라이 토르멘타, 영어로는 Friar[2] Storm로 '폭풍 수도자'라는 뜻이다.
타이거 마스크부터 시작하여 일본 서브컬쳐에는 철권의 킹같이 '신분을 숨기고 레슬러로 활동하면서 고아들을 돕는 캐릭터'가 등장했는데, 세르지오 신부가 바로 그 유래이다. 또한, 세르지오 신부의 일화가 모티브가 되어 만들어진 영화로 나쵸 리브레가 있다.
1945년 생. 가난한 집의 18명의 아이들 중의 하나로 태어나 교육을 받지 못한 그는 어렸을 때부터 마약을 하며 항구를 배회하며 살다가, 어느날 곤경에 처해 도움을 구하러 성당에 갔으나 신부에게 내쫓김 당했다. 그는 분개하며 훌륭한 사제는 자신과 같은 불행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사제의 길을 걷게 된다.
어느날 고아원의 설립을 상부에 건의했지만 거부되었고, 이에 자신이 직접 고아원을 세웠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결국 세르지오 신부가 가면을 쓰고 프로레슬링에 출전하게 된다.
루차 리브레의 특성상 가면으로 얼굴을 가려서 정체는 비밀이었지만 동료 레슬러 중에 교구 신자[3]가 있었기에 결국 정체가 발각되었고, 건강 문제(누적된 부상)로 인하여 링 위에서 가면을 벗고 관중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 것을 끝으로 2005년 23년 간의 레슬러 생활에서 은퇴하게 된다. 다른 출처에서는 1975년 입문해 1998년 은퇴했다고도 한다.
신부가 상담을 위해 온 사람을 내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신부가 되고, 고아원을 짓겠다고 상부에 건의해도 안 지어주니 자기가 짓고, 운영하려 해도 돈이 없으니 자기가 레슬러하면서 벌었던, 그의 일생을 결정한 이 3개의 결정을 보면 참으로 스프링 같은 이미지를 가진 인물로, 남이 안 해주니까 자기가 한다는 신념이 참으로 투철하다(…).[4]
현재는 소속 성당에서 평범하게 사목활동을 하시면서 고아나 불량 청소년들을 데려다 키우시는 중이다. 이들을 갱생시키려는 목적이신 듯. 물론 아이들은 신부님을 친아버지처럼 따르는 건 물론이고, 레슬링 스승으로 모시고 프로레슬러의 꿈을 키우는 경우도 있단다. 이런 선행 덕분인지 멕시코에선 존경받는 유명인이며, 언론과의 인터뷰도 자주하고, 제자 레슬러들을 위해 경기 관람 & 가끔 링에 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