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폰 그래지에트

판타지소설 묵향 2부 다크레이디에 등장하는 인물.

크라레스의 황제로 매우 이상적인 군주이다. 신하들에게 관대하고 부리는 데도 능숙한 인물로 이로 인해 인망도 높다. 토지에르 폰 케프라 등 그에게 전적으로 충성하는 인물도 많은 편이다.

크라레스의 사정이 안좋아서 근검절약이 생활화되어있고[1] 한 나라의 지배자로서의 책무에 매우 충실하다. 그를 처음 본 다크는 그에게서 한중길 교주와 비슷한 모습을 발견했고 마음에 들어해 그의 첫인상이 변할 때까지는 충성하기로 맹세했다.

하지만 이렇게 지도자로서의 책무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가족에게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듯하다. 이 후에 황태자가 배신했을 때 그에게 아버지로서 잘못해준 점 등에 회한을 느끼며 연금형에만 처하는 등 부정(父情)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성격도 대담해서 드래곤인 아르티어스가 황궁에 와서 난리를 쳤을 때도 직접 나서서 처리했을 정도이다. 이에 아르티어스조차 그가 마음에 든 듯 성혼여부를 묻기도 하고[2] 친구인 브로마네스가 선물로 준 보검[3]을 다시 선물[4]로 주며 화해를 요청하기도 했다.[5] 크라레스 옛 황실이 명맥이 끊겨 크라레스 황위를 계승한 그레지에트 가문 자체가 뛰어난 무가인지라 이 황제도 그래듀에이트다.

다크와 토지에르, 그리고 루빈스키 폰 크로아의 협조로 인해 제1차 제국대전의 승리자가 되어 예전에 잃어버린 크로사나 평원을 되찾아 왕국을 제국으로 바꾸는데 성공한다.[6] 하지만 제2차 제국대전에서 패배, 나라가 위험에 처하고 절망한 토지에르의 몸을 빼앗고 마왕이 강림하는 바람에 위장 쿠데타가 일어나 감옥에 감금당하게 된다.[7] 이후 마왕토벌을 위한 연합군이 결성됐을때 루빈스키와 크라레스의 기사단은 마왕토벌만을 목표로 싸우던 타국의 기사단들과는 달리 황제구출을 최우선목표로 삼고 싸우지만 크로네티오와 아르티엔의 격돌의 여파로 부근이 완전히 초토화됐기 때문에 사실상 사망한거나 마찬가지였고,[8] 기사로서 주군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다크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오열한다.

이후 다크는 루빈스키에게 새로이 크라레스의 황제로 등극할 것을 권유하지만 거절하고 아리아스를 다음 황제로 추대한다. 사실 제1황위계승권자가 따로 생존해있었지만 크라레스의 두 기둥인 루빈스키와 다크가 지지하는 이상 별 의미가 없었다. 원래 황제의 생사여부는 아예 나오지도 않았었는데 작가도 기존에 너무 후닥닥 끝내버렸다는 것을 자각했는지 15권에서 뒷부분을 더 추가해서 개정판을 내놨다.
  1. 그가 식사하는 걸 본 토지에르 왈 평민도 이보단 잘먹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황제에게 반박당한다.
  2. 과연 딸내미 바보다.
  3. 브로마네스가 자신의 드래곤 본으로 만든 마법검으로 5서클 화염마법까지 사용가능하다.
  4. 사실 최강의 마법 종족인 드래곤이 검이 무슨 필요가 있을 것인가. 하지만 브로마네스는 친구와의 추억이라고 아르티어스가 준 검을 잘 간직하고 있는데 자신은 이렇게 뒤통수를 치다니... 굿
  5. 크라레스 황궁 경비병들을 죽이는 등 사고를 친 자신의 행동을 다크에게 말하지 말라는 입막음용이다. 황제도 단번에 눈치채고 알아서 말을 맞춰주어서 아르티어스를 흡족하게 했다.
  6. 작중에선 스바시에 왕국과 치레아 왕국을 병합한 후 다시 제국을 칭한다는 내용이 있다. 크로나사 평원을 되찾은 후엔 명실공히 누구나가 인정하는 대제국이 된 것이다.
  7. 항복조건 중 하나가 크라레스 황제가 직접 코린트 황제를 찾아와 사죄해야 하는 것인데 비록 졌다해도 자신들의 황제가 적국 황제에게 무릎을 꿇어야 하는 치욕이니 이를 이용한 토지에르(대마왕)의 설득에 크라레스의 충신들이 넘어가 쿠데타에 동조했으며 코린트도 황제를 빼돌리려는 얄팍한 술책이라며 비웃는다.
  8. 그런데 사실 마왕이 황제를 굳이 살려서 잡아놔야할 이유가 별로 없기때문에 이미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