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스토리/챕터 4

프렌즈스토리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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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챕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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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hapter 4 : 점쟁이 소녀 카산드라와 학교 괴담

너희들…… 한밤중에 음악실에서 나는 소리를 들어본 적 있어?
당연히 없을 거야. 만약 그 소리를 들었다면…… 이 자리에 무사히 있지 못했을 테니까……

- 카산드라의 괴담 극장 -

이건 작년에 실제로 있었던 일이야.
그 아이도 어두운 밤에 학교에 갈 생각은 없었을 거야.
시험 전날, 교과서를 학교에 두고 오기 전까지는 말이야.

남학생 : 으으, 하필이면 음악실에 가방을 두고 와서…… 무서워 죽겠네.
남학생 :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 이게 무슨 소리지……? 빨리 가지고 나와야겠다.
남학생 : 잘못 들었나……? 하긴, 이 시간에 피아노를 치고 있는 사람이 있을리가.

(가방을 발견한 남학생, 이제 음악실을 나가려는데……)

??? : 가지 마─── 가지 마───
남학생 : 누…… 누구세요?!
??? : (저절로 쳐지는 피아노) ───가지 마───
??? : 피아노 쳐줄게─── 가지 마───

그때, 아이는 떠올렸어.
피아노실에 떠도는 한 귀신의 이야기를.
매일 밤마다 손에서 피가 날 때까지 피아노를 친다는 한 귀신의 이야기를……

??? : ───가지 마─── 피아노 쳐줄게─── 가지 마───

그 노래를 다 들으면 큰일이 날 것 같았어.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얼른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뿐이었지.

음악실을 빠져나오자더 이상 소리는 들리지 않았어.
너무 무서웠지만, 다음 날 시험공부를 할 교과서를 얻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그 아이가 가방에서 교과서를 꺼내려는 순간……

??? : '가지 말랬지'

가방 속에서 시뻘건 여자애의 손이, 덥썩……!!!

"꺄아아악!"

카산드라의 팬이 내지른 비명 때문에 괴담이 중단되자, 오즈는 괴담이 아니라 비명소리 때문에 더 놀랐다고 말한다. 그러자 카산드라의 팬이 사과하고, 같이 괴담을 듣고 있던 남학생이 그래서 그 애는 어떻게 됐냐고 묻는다. 카산드라는 그 아이는 그 자리에서 기절해서 다음 날 아침에 발견됐다며, 그 다음 주에 바로 전학을 갔다는 것으로 괴담을 마친다. 괴담을 들은 한 여학생은 요즘도 해가 지면 음악실 안에서 소리가 들린다며 이제 음악실 근처에도 못 갈 것 같다고 겁에 질린다.

카산드라의 팬이 정말로 귀신이라는 게 있을까 하고 묻자, 오즈는 그런 게 어딨겠냐며 부정한다. 그러자 카산드라는 그녀의 말이 맞다며 귀신은 없을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더니 갑자기 "그런데 안 무거워?" 라는 질문을 하는데, 오즈가 뭐가? 라고 대답하자 그녀는 음험한 미소를 짓더니 "지금 네 어깨 위에 앉아있는 여자 말이야." 라는 말을 한다.

오즈 : 꺄아아악~~!!

1.1 첫 번째 괴담

이제 서울 생활에 완벽하게 녹아든 플레이어. 오늘 아침에도 등교를 하던 중, 나인하트에게 전화가 한 통 결려온다. 전화가 연결되자 그는 갑자기 플레이어에게 당신은 귀신을 믿냐고 묻는데, 아침부터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고 묻자 나인하트는 미리 말해두지만 저는 그런 허상따윈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요즈음 학교에는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하는데, 일단 집무실로 와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자는 나인하트.

1층 집무실로 가자, 나인하트는 오늘의 심부름부탁은 귀신과 관련된 괴담의 근원을 조사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아까 듣지 못했던 대답을 들어보겠다며, 당신은 귀신을 믿느냐고 묻는다. 대답을 들은 뒤, 나인하트는 괴담을 퍼트리고 있는 것은 2학년의 카산드라라며 요즘 <카산드라의 괴담극장>인지 뭔지로 인해 학교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고 얘기한다. 그녀는 2층 교실에 있으니 가서 한 번 대화를 나눠보라고.

2층 교실에서 만난 카산드라는 너도 혹시 내 괴담을 듣기 위해 온 거냐고 묻는다. 그러더니 갑자기 "잠깐, 너에게 무언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군." 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내 그녀는 "너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데……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라는 질문을 한다. 그러자 메이플 월드에서 온 플레이어는 순간적으로 당황하는데, 이에 카산드라는 농담이라며 설마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겠냐고 말한다. 다만 평소에 플레이어가 이상한 기운을 몰고 다니는 것처럼 느껴지긴 한다고.

괴담을 듣고 싶다고 플레이어가 말하자, 그녀는 설마 음악실 괴담을 말하는 거라면 완전 뒷북이라며 플레이어를 나무란다. 카산드라님의 괴담극장은 정해진 시간에밖에 들을 수 없다며, 듣고 싶다면 본방사수(…)를 하라는 카산드라. 그건 그렇고, 이번에는 그 괴담이 진짜냐고 묻자 그녀는 지금 날 의심하는 거냐고 말한다. 귀신을 믿느냐 아니냐는 너의 자유지만, 그 피아노 소리를 실제로 들었던 사람이 있다는 카산드라.

피아노 소리를 들었다는 사람인 오즈는 사실 나는 귀신같은 건 믿고 싶지 않지만, 정말로 방과 후 아무도 없는 음악실에서 가끔 소리가 들린다는 말을 한다. 나만 들은 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전부 들었으니 환청은 아닐 거라는 오즈. 그녀는 이제 무서워서 음악실 근처에도 못 가겠다며, 플레이어에게 음악실 소리의 정체를 조사해줄 것을 부탁한다. 이런 담력을 가진 사람은 플레이어밖에 없을 거라고.

4층 음악실에서 만난 엘윈은 오늘은 또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플레이어가 혹시 시뻘건 손으로 피아노를 치는 귀신을 봤냐고 묻자, 그는 그런 웃기는 귀신은 못 봤다며 고무장갑이라도 끼고 있는 거냐고 너스레를 떤다. 엘윈은 아무도 없는데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는 말을 듣자 이곳을 조사해보면 뭔가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음악실의 더스트들을 처치해줄 것을 부탁한다.

그렇게 더스트를 처치하던 중, 음악실에 녹음기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한 플레이어. 이에 엘윈은 피아노 음악이 한두 개도 아니고 여러개씩이나 녹음되어있다며 누군가가 굉장히 공들여서 장난을 쳐놓은 것이 분명하다고 얘기한다. 그는 내가 학교를 다닐 때도 이런 녀석들이 꼭 있었다며 아이들을 겁주기 위해 학교 곳곳에 이상한 트랩을 설치해놓거나, 종이로 만든 가짜 바퀴벌레를 옷 속에 집어넣거나 하는 녀석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게 바로 나라는 엘윈(…). 녹음기를 오즈에게 건네주자, 그녀는 이 사실을 나인하트에게 알려주면 카산드라의 거짓말을 확실히 증명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잠시 뒤, 2층 교실로 올라온 나인하트가 녹음기를 들이대며 추궁을 하자, 카산드라는 그러니까 나는 들은 얘기만 하는 거라며 왜 그렇게 꼬치꼬치 캐묻는 거냐고 묻는다. 너 B형이냐고. 그러자 나인하트는 자신은 AB형이라며 혈액형은 성격과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카산드라는 세상에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도 있는 법이라며 뼛속까지 범생이인 너는 모를 거라고 얘기한다. 그러자 나인하트는 그렇다면 이 녹음기는 어떻게 설명할 거냐며, 음악실 괴담을 실제로 믿게 하려고 이 녹음기를 설치한 것이 틀림없다고 말한다.

카산드라가 이건 내 것도 아니라며 발뺌하자, 나인하트는 전 이 녹음기가 당신의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라며 정곡을 찌른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카산드라가 당황하자, 나인하트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며 이것으로 귀신 이야기는 헛소문으로 드러났다는 것을 교실 전체에 공표한다. 카산드라는 거짓말쟁이라는 공개적인 망신과 함께.

그러나 아직 카산드라의 괴담 극장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몇몇 아이들이 그녀가 거짓말을 할 리가 없다고 말하는데, 어떤 남학생은 카산드라의 점괘는 정말 잘 맞는다고 얘기한다.[1] 그러자 나인하트는 그런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가령 제가 '당신은 겉보기보다 소심합니다' 라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할 거냐고 얘기한다. 아이들이 "맞아, 맞아" 라고 수긍하자, 나인하트는 다른 예를 들어보겠다며 '당신은 지금 남몰래 심각한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그러자 아이들이 또 다시 수긍한다.

나인하트는 누구에게나 들어맞는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늘어놓으면 사람들은 속기 마련이라며 귀신이니 별점이니 하는 것들은 모두 교묘한 사기일 뿐이라고 얘기한다. 이미 논리적으로 분석이 끝난 일들이니,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소비해서 시간을 버리지 말라고. 그는 그렇게 말한 뒤 교실을 나간다.

카산드라 : 감히 이 카산드라님의 영성을 의심하다니…….

교실을 나가는 나인하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카산드라는 그 분이 오셨다고 말한다. 이 카산드라님을 의심하는 자에겐 천벌이 내릴 것이라고 하는데……?


그날 밤, 독서실.

갑자기 불이 꺼지자, 홀로 책을 읽고 있던 나인하트는 정전이라도 된 건가 하고 주변을 살핀다. 그때 독서실 저편의 책장에서 인기척이 느껴지고, 그는 거기 누구 있냐고 묻는다. 대답이 없자, 나인하트는 그냥 바람 소리를 착각했나보다 싶어 다시 자리에 앉으려는데……

나인하트 : ……허어억!

그 순간, 갑자기 책장이 통째로 흔들리더니 그대로 나인하트를 덮치고 만다.

나인하트 : 으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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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발생시각 : 21시 30분

1.2 두 번째 괴담

다음 날 아침, 등교하던 플레이어에게 전화를 건 시그너스는 다급한 목소리로 간밤에 나인하트가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황급히 4층 양호실로 향한 플레이어는 발에 붕대를 감은 채 침대에 누운 나인하트와 울상이 된 시그너스를 발견한다. 그녀가 나인하트의 상태를 묻자, 힐라는 책에 발가락을 찧었다고 말한다.

시그너스는 플레이어에게 카산드라가 나인하트에게 저주를 내린 것이 사실이냐며, 설마 그 저주가 실현된 것은 아니냐고 묻는다. 그러자 누워있던 나인하트가 그럴 리 없다며, 제가 다친 것은 우연의 일치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저주 같은 비논리적인 상황은 있을 수가 없다고. 그는 이제 카산드라가 다시 학생들을 모아놓고 괴담극장을 벌일 시간이라며, 아직 그녀의 거짓말은 격파되지 않았으니 부디 저 대신 진실을 밝혀줄 것을 플레이어에게 부탁한다.

2층 교실에서 만난 카산드라는 플레이어를 보자마자 우선 나인하트의 상태를 묻는다. 큰 부상이 아니라는 말에 그녀는 안심하더니, 그러니까 이 카산드라님을 의심하면 큰일이 난다고 말한다. 그 뒤, 괴담극장 시간이 되자 카산드라는 오늘의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늘의 이야기는 바로 신수국제학교 구관의 비밀이라는데…….

카산드라의 괴담 극장 - 두 번째 이야기

지금은 아무도 쓰지 않는 어두컴컴한 학교……
경비아저씨의 눈을 피해서 들어온 것 까지는 좋았어.
하지만, 어두컴컴한 교문을 보는 순간…… 그 아이는 생각했어.
왜 담력시험 같은 걸 하자고 했을까?

남학생 2 : 야, 빨리 정문 터치하고 돌아와.
남학생 3 : 설마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건 아니겠지? 정문까지 갔다오는 거야!

(정문으로 향하는 남학생 1)

??? : 아파───

남학생 1 : ……!! 야! 장난치지 마!
남학생 2 : 뭔 소리야, 우린 아무 것도 안 했는데? 빨리 갔다와.
남학생 3 : 화장실 마려워,[2] 빨리 끝내고 집에 가자.

(다시 정문으로 향하는 남학생 1)

??? : 저리 가─── 아파───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도대체 어디서 들려오는 소리일까……?
하지만 소리는 점점 가까이에서 들려왔어.

??? : 아파─── 저리 가───

더 이상 그 소리를 듣고 있다간 정신이 이상해질 것 같았어.
얼른 되돌아가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지.

(황급히 돌아가는 남학생 1 뒤로, 누군가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온다)

집에 돌아오는 길, 그 아이는 무언가 찝찝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지.
내가 들은 건 정말 환청이었을까? 아마 환청이었을 거야…… 환청이었을 거야……
그 아이는 스스로를 타일렀어.
그리고 집에 가서 신발을 벗었는데……

신발 바닥에 찐득찐득한 피가 잔뜩……!!!

"꺄아아악!"

카산드라의 팬이 또다시 비명을 지르자, 오즈는 비명 좀 안 지를 수 없냐고 화를 낸다. 그러자 카산드라의 팬은 너무 무서워서 그랬다며 다시 사과한다. 괴담을 들은 한 남학생이 그러고보니 원래 구관이 있는 장소가 무덤 자리였는데 허가 없이 밀어버리고 공사를 한 거라는 소문을 들었다고 얘기하자, 여학생 한 명이 그럼 땅에 묻혀있는 귀신들이 아프니까 밟지 말라고 말한 거냐며 이제 옛날 건물 근처에도 못 갈 것 같다고 겁을 먹는다. 이에 오즈가 "귀, 귀신같은 건 이 세상에 없다니깐~?" 이라고 말하자, 카산드라는 믿든 말든 맘대로 하라고 말한다. 정 못 믿겠으면 직접 가보라고.

잠시 뒤, 오즈는 플레이어에게 카산드라의 말이 진짜인 것 같냐고 묻는다. 플레이어의 대답을 들은 그녀는 진실을 확인하려면 직접 옛날 건물로 가보는 수밖에 없다며, 역시 난 아무래도 무서워서 못 갈 것 같으니 나 대신 구관으로 가서 소문의 진상을 밝혀줄 것을 부탁한다.

그날 밤. 경비원의 눈을 피해 몰래 구관에 들어온 플레이어는 자신을 따라온 엘윈과 릴리를 발견한다. 엘윈은 플레이어가 뭔가 재미있는 일을 할 것 같아서 따라왔다며, 여기가 원래는 묘지였다는 소문이 있다는 말을 듣더니 어느 학교를 가나 비슷한 소문이 돈다며 웃는다. 그는 내가 학교를 다닐 때도 땅을 파면 해골이 나온다거나 하는 소문이 있었다며, 해골을 보고 싶어서 한 달 동안 친구들이랑 땅 파는 마법만 죽어라 연습했다고 한다. 그러나 열심히 파봤지만 해골은 커녕 개뼈다귀도 안 나왔고, 대신 기름이 나와서 교장선생님만 부자가 됐다고(…). 대체 학교를 어디다 지었길래 땅을 300미터 넘게 판 거지? 엘윈 왈 파다가 오기가 생겼다고 카더라

엘윈은 이곳에도 더스트가 나타나고 있다며, 학생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지만 처리해두는게 좋을 거라고 말한다. 그렇게 더스트를 해치우고 있는데, 뭔가 수상쩍은 물건을 발견한 플레이어. 주워보니 그건 다름아닌 케찹통이었다. 엘윈은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그 케찹을 바닥에 뿌려놨냐며 이거 정말 제법이라고 폭소를 한다. 엘윈은 내가 학교를 다닐 때도 케찹으로 장난치는 녀석들이 꼭 있었다며, 더 이상 애들이 속지 않으니까 나중엔 물엿과 색소를 사용해서 아예 가짜 피를 만드는 녀석도 있었다고 말한다. 플레이어가 이번에도 네 얘기냐고 묻자, 눈치 빠르다고 말하는 엘윈.

그렇게 잡담을 나누고 있는데, 인기척을 느낀 경비원 에릭손이 플레이어가 있는 곳을 향해 거기 누구냐고 소리친다. 그러자 엘윈은 이곳은 원래 출입금지구역이니 빨리 도망치자고 말한다.

다음 날. 2층 교실에서 만난 오즈는 플레이어를 보더니 어디 다친 데는 없냐며, 귀신에 홀리진 않았냐고 묻는다. 이내 케찹통이 구관에 뿌려져있었다는 말을 들은 그녀는 그렇다면 이번에도 누군가의 장난인 거냐며 어이없어한다.

잠시 뒤, 양호실에 있는 나인하트를 대신해 오즈가 카산드라를 추궁하기 시작한다. 카산드라는 케찹에 대해 급식 아주머니들이 반찬통을 옮기다가 흘리신 게 아니냐고 변명하지만, 오즈는 거짓말도 적당히 하라며 학생이 없는 구관에 급식 아주머니가 왜 있겠냐고 말한다. 이에 카산드라가 그럼 옛날에 흘린 거라도 되겠지 하고 슬쩍 말을 넘기려 하자, 오즈는 플레이어가 발견한 케찹통은 최근에 사용한 흔적이 있었다고 말한다.진지빨면 발바닥에 묻으면 깔창을 지나칠리없으니 괴담이 진짜가 되고 깔창에묻으면 케찹이 있는걸 봤으니 놀랄리가 없다 즉 논리에 오류가 있다

결국 변명거리가 떨어진 카산드라가 뭘 그렇게 꼬치꼬치 캐묻냐며 오즈에게 B형이냐고 묻자. 오즈는 난 O형이라고 대답한다. 이때 카산드라의 팬이 끼어들더니 그녀가 거짓말을 할 리 없다고 옹호를 하는데, 이전과는 달리 다른 학생들은 정말로 거짓말인 거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오즈는 내 말을 믿으라며 이제 비밀은 모두 풀렸다고 얘기한다.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말하건데, 카산드라의 말은 전부 거짓말이라는 오즈. 그녀는 때마침 나인하트가 발가락을 다친 것도 전부 우연의 일치라며, 그러니까 모두들 카산드라의 거짓말에 속지 말라고 당부한 뒤, 교실을 나간다.

카산드라 : 감히 이 카산드라님의 영성을 아직도 의심하다니…….

교실을 나가는 오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카산드라는 그 분이 또 오셨다며 이 카산드라님을 의심하는 자에겐 천벌이 내릴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날 밤, 과학실.

실험도구를 돌려놓기 위해 과학실에 들른 오즈는 왜 이럴 때 불이 안 들어오냐며 살짝 겁에 질린다. 그때 과학실 저편에서 인기척이 느껴지고, 그녀는 거기 누구 있냐고 묻는다. 대답이 없자 오즈는 잘못 들었나 싶었는데……

오즈 : 꺄아악~~!!

그 순간, 갑자기 과학실 실험기구에서 불이 나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오즈의 머리카락이 불에 그을린다... 혹시 자기가 낸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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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발생시각 : 22시 20분콩의저주? 22시 22분이어야지

1.3 마지막 괴담

다음 날, 이번에도 역시 등교하던 중인 플레이어에게 시그너스가 전화를 걸어온다. 그녀는 다급한 목소리로 간밤에 과학실에 불이 나는 바람에 오즈가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황급히 4층 양호실로 향하니,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울고 있는 오즈와 울상이 된 시그너스가 있었다. 시그너스가 오즈의 상태를 묻자, 힐라는 머리카락을 그을렸다고 말한다. 빨간약을 두피에 발라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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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커플(?)

오즈는 플레이어에게 머리카락은 여자의 생명이라며 자신은 재기불능의 상처를 입었다고 말한다. 시그너스가 혹시 이번에도 카산드라의 저주가 실현된 것이 아니냐고 묻자, 오즈는 카산드라가 무당도 아니고 저주 같은 게 있을 리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자 옆에 있던 나인하트도 오즈에게 동조하며 미신에 현혹되지 말라고 얘기한다.

오즈는 이대로 멈춰선 안된다며, 이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플레이어뿐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오늘도 카산드라는 아이들을 모아놓고 거짓말을 할 것이라며, 이번에야말로 카산드라의 거짓말을 멈춰달라고 부탁한다.

2층 교실에서 다시 만난 카산드라는 플레이어에게 내 이야기가 그렇게 재밌었냐고 말한다. 그녀는 오즈가 머리를 그을렸다는 소식을 듣자 그러니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제발 카산드라님의 영성을 의심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잠시 뒤, 괴담극장 시간이 되자 카산드라는 그럼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겠다고 말한다.

카산드라의 괴담 극장 - 세 번째 이야기

우리 학교에 왜 이렇게 귀신들이 많은 줄 아니……?
그건 다 이유가 있단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모두 진실이야.

너희들, 험악하게 생긴 경비아저씨 알지?
사실 그 아저씨에게는 비밀이 있어.

경비아저씨는 하루 종일 아무 말도 하지 않아.
오직 밤 열두 시가 되기를 기다릴 뿐이지.
그리고 열두 시가 되면, 어김없이…… 폐교에서 아기의 울음 소리가 들리는 거야……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평범한 아기의 울음소리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소름끼치는 소리지.
하지만, 경비아저씨는 무서워하지 않아. 아니, 오히려 즐거워하지.

에릭손 : 크흐흐흐흐……

폐교에 들어가기 직전, 경비아저씨는 남들의 눈치를 살피지.
왜냐하면 자기가 하는 일을 남들에게 들켜선 안 되니까 말이야.
폐교 안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아무도 없는 폐교에서…… 경비아저씨는 남들에게 들켜선 안 될 일을 하고 있어.
그건 바로…… 귀신을 불러내는 악마의 의식이야……!!

꺄아아악! ……하는 비명소리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전까지의 이야기와는 달리 묘하게 퀄리티가 후달리는(…) 수준의 괴담이었기 때문. 무엇보다 경비아저씨에 대한 저 어처구니없는 왜곡은 대체(…). 명예훼손이 따로 없다. 아이들 역시 그건 너무했다며 카산드라를 나무라고, 이번 건 좀 약했다는 평을 내린다. 이번 괴담에 대한 제 점수는요, 10점 만점에 7점(…).

결국 궁지에 몰린 카산드라가 이쯤되니 비밀병기가 되어버린(…) "감히 이 카산드라님의 영성을(후략)" 하자, 나인하트와 오즈의 선례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아이들이 그들과 같은 신세가 될까 두려워 진짜 대박이니, 어떻게 네 말을 믿지 않을 수 있겠니 하며 태세변환을 한다.

그렇게 태클을 걸 나인하트도, 오즈도 없는 채로 괴담이 종료되고, 교실을 나가던 플레이어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건 엘윈은 갑자기 호들갑을 떨면서 대박사건이 벌어졌다고 하는데, 방금 구관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아무도 없는 건물인데 아기 울음 소리가 났다고. 플레이어가 그럼 이번에야말로 카산드라의 이야기가 진짜인 건가 하고 놀라자, 괴담을 전해들은 엘윈은 경비아저씨라면 방금 전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자 히죽히죽 웃으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고 말한다. 그는 무서워 죽겠다면서 지금 내가 있는 구관으로 와달라는 부탁을 한다.

구관 정문으로 가자, 그곳에는 릴리가 있었다. 그녀는 정작 플레이어를 부른 엘윈은 무섭다며 벌써 돌아가버렸다고 말한다. 그녀는 벌레는 무서워해도 귀신은 무섭지 않다며, 카산드라의 괴담과는 별개로 경비아저씨의 수상한 언행은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구관 안으로 들어가자, 마침 안쪽으로 향하고 있는 경비원 에릭손이 보인다. 릴리는 바닥에 있는 잡동사니들을 밟으면 소리가 날 테니 주의해서 그를 따라가자고 말한다. 그렇게 구관의 교실들을 지나며 에릭손을 쫓아가는 미니게임이 시작되는데, 땅에 버려져있는 빈 병들을 밟으면 처음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총 두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스테이지 당 1분의 시간만이 주어지기 때문에 생각하기보단 그냥 본능에 컨트롤을 맡기고 나아가야 한다.[3]

그렇게 에릭손이 있는 곳까지 쫓아가자, 바닥에 쭈그린 채 무언가를 하고 있는 중인 그가 "그래, 잘 먹어야지……. 크후후후……." 하고 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걸까…… 싶었던 그때, 에릭손의 옆에 어쩐지 익숙한 동물들이 있는 것을 발견한 플레이어. 그건 다름아닌 길냥이였다. 에릭손은 버려진 고양이들을 데려다가 밥을 주고 있었던 것.[4]

플레이어를 발견한 에릭손은 학생들에게는 비밀로 하려 했지만 들켜버렸다며, 이 고양이들은 갈 곳 없는 아기고양이라고 얘기한다. 동네의 못된 꼬맹이들이 돌멩이를 던지며 못살게 해서 구관으로 옮겨서 기르고 있는 중이라고. 밥도 주고, 발톱도 깎아주고, 같이 놀아도 주고 했더니 요즘은 자신이 없으면 야옹야옹 울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즉, 구관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아기 울음소리가 아니라 고양이 울음소리였다는 것. 에릭손은 자신이 구관에서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울음소리의 실체를 파악한 플레이어는 경비원은 무서운 외모와는 달리 착한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그러자 릴리는 저렇게 동물을 아끼는 사람이 나쁜 사람일 리 없다고 하는데, "하아……, 역시 고양이가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 라며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진 릴리. ……이내 그녀는 고양이의 입으로 할 말은 아니었다며 말을 취소한다.

그때, 플레이어를 바라보던 에릭손이 너 방금 고양이랑 대화한 거냐고 묻는다. 당황한 플레이어가 그럴 리가 없잖냐고 웃어넘기자, 에릭손은 네 맘 잘 안다며 고양이와 가끔 대화하고 싶은 때가 있는 법이라고 얘기한다. 그가 플레이어의 고양이도 참 귀엽다고 말하자, 릴리는 에릭손 앞으로 가 어색한 울음소리를 낸다. 그러자 에릭손은 귀엽다고 좋아하면서도 어딘가 어설픈 울음소리를 이상하게 여긴다.

아무튼 너무 늦지 않게 돌아가라는 에릭손. 이내 그가 교실을 떠나자, 플레이어는 릴리에게 고양이 울음소리 연습을 좀 더 해야겠다고 말한다. 이에 릴리는 맘이 상한 듯 볼멘소리를 내는데, 그 순간 갑자기 교실 전체에 번쩍 하고 빛이 반짝인다. 플레이어가 번개라도 친 거냐고 묻자, 릴리는 누군가가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렸다고 말한다. 이내 카메라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상한 그림자가 후다닥 도망치는 것을 발견한 릴리는 어서 쫓아가자고 말한다.

옥상으로 올라간 뒤, 릴리는 저기 카산드라가 있다며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어 당황하는 그녀를 가리킨다. 이내 플레이어를 발견한 카산드라는 결국 잘못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한다. 이번 괴담은 반응이 영 신통찮길래 거짓말을 진짜처럼 보이게 하려고 조작 사진을 찍고 있었다는 것. 플레이어가 지금까지 있었던 음악실의 녹음기나 구관 정문의 케첩통도 카산드라가 한 일이냐고 묻자, 그녀는 순순히 인정하며 죄송하다고 말한다.뀨잉 잘못했어요

플레이어는 거짓말을 하는 건 그렇다 쳐도 나인하트와 오즈를 다치게 한 건 너무한 것이 아니냐고 카산드라를 나무란다. 그 둘은 자칫하면 정말 크게 다칠 뻔했기 때문. 그러자 카산드라는 갑자기 그건 정말로 내가 한 짓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한다. 천벌을 내리겠다고 말한 건 그냥 해본 말이었다며, 나를 무시하길래 열 받아서 그랬던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카산드라 본인도 어찌 된 일인지 영문을 모르겠다며 울상을 짓는다.

아무튼, 카산드라는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말들은 전부 거짓말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는데…….

카산드라의 팬 : 거짓말?

그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카산드라의 팬이 그녀의 말을 되묻는다.

카산드라의 팬 : 이상하네……. 카산드라가 거짓말을 할 리가 없잖아.
카산드라 : 아니, 넌…….
카산드라의 팬 : 그렇지? 카산드라는 거짓말을 할 리 없어.

(카산드라에게 다가오는 카산드라의 팬)

카산드라의 팬 : 연필심을 부러뜨리지 않고 끝까지 사용하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을 거라고 했잖아.

(다시 한 번 다가오는 카산드라의 팬)

카산드라의 팬 : 다음 달에 남자친구가 생길 거라고 했잖아.

(또다시 다가오는 카산드라의 팬)

카산드라의 팬 : 하얀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면 행운이 찾아올 거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와서 전부 거짓말이라고……?
카산드라 : 미, 미안해.
카산드라의 팬 : 아니, 미안해할 필요 없어. 내가 카산드라의 말을 거짓말이 아니게 만들면 되니까.

(나인하트에게 책장을 미는 카산드라의 팬)
(과학실에 불을 지르는 카산드라의 팬)

카산드라 : 그럼 전부 네가 한 짓이란 말이야?
카산드라의 팬 : 카산드라가 천벌을 내리겠다고 했잖아? 그래서 내 손으로 대신 천벌을 내려준 것 뿐이야.
카산드라 : 왜…… 왜 그런 짓을 한 거야? 대체 왜?

카산드라의 팬 : 그야…… 난 너의 팬이니까……

카산드라 : 꺄아악~~!! 싫어!! 무서워!! 이제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않을 테니까 제발 용서해줘!!!
(황급히 도망치는 카산드라)

……그렇게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옥상에 남겨진 카산드라의 팬은 "……여긴 어디지? 나는 또 누구지?" 라고 말하며 정신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이를 지켜보던 릴리가 저 아이가 위험하다고 얘기하던 그때, 플레이어:응, 충분히 위험해보이네. 카산드라의 팬은 자신이 책장을 밀고 불을 질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녀는 "그건 내가 한 짓이 아니야!" 라며 스스로를 부정하더니, 결국 그녀의 이중인격이 트러블메이커를 탄생시키고 만다. 이 사태를 예감하던 플레이어는 그 자리에서 즉시 트러블메이커를 처치한다.

트러블메이커를 처치한 플레이어는 쓰러진 카산드라의 팬의 상태를 살핀다. 릴리는 불쌍하게도 이 아이는 공부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던 나머지 카산드라의 이야기에 지나치게 몰입해버렸다며, 그 마음의 틈새를 트러블메이커가 잡아먹은 것이라고 말한다. 깨어나면 그녀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강한 죄책감을 느끼게 될 것이니, 릴리는 그녀의 기억을 조금 지우겠다고 말한다. 자신이 조작의 마법사라서 가능한 일이라고.


다음 날. 플레이어에게 전화를 건 카산드라는 어제 일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며, 이젠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오늘 괴담극장의 마지막 편을 이야기할 생각이라며, 플레이어도 들으러 올 것을 부탁한다.

2층 교실에서 만난 카산드라는 이제 카산드라의 괴담극장 마지막회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하더니, 이전까지의 괴담들이 전부 거짓말이라는 것을 밝히며 이를 사과한다. 그러자 한 남학생은 무서워서 밤에 화장실도 못 다녔다며 카산드라를 나무란다. 이내 다른 여학생이 그럼 아기 울음소리도 거짓말이었냐고 묻자, 카산드라는 사실 그건 아기고양이들의 울음소리였다며 그때 구관에서 찍었던 사진을 모두에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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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실에서 돌아온 오즈가 그럼 이제 귀신은 없는 걸로 결론이 난 거냐고 묻는다. 카산드라는 세상에 귀신 같은 게 어디있겠냐며, 전부 꾸며낸 이야기니 앞으로 너희들도 겁먹을 필요 없다고 말한다. 그렇게 나름 훈훈하게 끝나는가 싶었는데……

남학생 : 잠깐만…… 이 사진 뭔가 이상한데?

그때, 한 남학생이 사진에 찍힌 다른 것을 가리킨다.

남학생 : 이거 사람 머리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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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무도 하늘을 날아다니는 물고기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는다 그거 끈달린 고양이 장난감

일동 : 꺄아아악~~!!

그래서 결국 구관에는 귀신이 있었던 걸까, 없었던 걸까? 릴리는 진실은 항상 저 너머에 있는 법이라며,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며 이야기를 끝맺는다.

1.3.1 분기점 : 얼음소녀

  • 돌입 방법 : 2회차 플레이 이상, 소녀와의 대화에서 '데려다준다' 선택

챕터 4의 분기점은 1회차 플레이에서는 아예 등장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에, 2회차 플레이 시 이 캐릭터의 등장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그야말로 깜짝 출연.

카산드라의 거짓말을 막아달라는 오즈의 부탁에 2층 교실로 향하던 플레이어는 복도에서 한 소녀와 마주친다.[6] 얼핏 봐도 신수교 학생은 아닌 것 같은데, 그녀는 초면에 다짜고짜 양호실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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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거로워 죽겠어…….

그녀는 학교가 쓸데없이 넓어서 양호실을 찾을 수가 없다고 하는데, 플레이어가 데려다주겠다고 하자 소녀는 고맙지만 위치만 알려주면 된다고 답한다. 이내 4층이라는 정보를 들은 그녀는 갑자기 이 학교 학생회장을 아냐고 묻는데, 플레이어가 나인하트를 말하는 거냐고 하자 소녀는 마치 기분이 나쁜 듯 "친해요?" 라고 묻는다.

플레이어가 친하다고도 할 수 있다고 말하자, 그녀는 얼굴에 굉장한 그림자를 띄우더니 무서버 "역시 오늘은 안 되겠어." 라고 중얼거린다. 소녀는 내가 여기 왔던 것을 그 사람한테 절대 얘기하지 말라는 당부를 하며 자리를 뜬다. 그리고…… 어쩐지 주소록에 그녀의 번호가 등록된다. 번호교환도 하지 않았는데(…). 이는 챕터 5 완료 후 리린의 절친 훈장 및 리린의 절친 의자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된다.


카산드라의 괴담 소동은 모두 끝났지만, 나인하트는 아직 홀로 양호실에 입원한 채였다. 그를 찾아온 시그너스가 나인하트는 이제 영영 발을 못 쓰는 거냐고 묻자, 그는 그럴 리 있겠냐며 단순한 타박상일 뿐이라고 말한다. 안도한 그녀가 너무 붕대를 오래 감고 계시는 것 같다고 말하자, 나인하트는 사실 벌써 다 나았다는 사실을 흘린다. 이에 시그너스가 그럼 왜 계속 붕대를 감고 계시냐고 묻는 그때.

나인하트 : 왔구나, 리린.

양호실을 찾아온 나인하트의 여동생, 리린을 발견한 그가 그녀에게 인사를 건넨다. 리린은 친한 척 굴지 말라며 차갑게 대답하는데, 그녀가 발은 다 나았냐고 물어보자 나인하트는 곧 나을 거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왜 이렇게 이른 시간에 왔냐며, 혹시 수업을 빠지고 온 건 아니냐고 묻자 리린은 남이사 상관하지 말라고 말한다. 어차피 내가 오고 싶어서 온 것도 아니고, 번거로워 죽겠는데 차라리 병원에 가라는 그녀.

냉랭하기 짝이 없는 그들을 돌아보던 시그너스는 리린에게 자기소개를 하는데, 그녀는 "알아요, 재벌집 딸." 이라고 답한다. 이를 지켜보던 나인하트가 예의를 지키라고 꾸짖자, 리린은 오빠한테나 아가씨지, 내 아가씨는 아니라며 퉁명스럽게 대꾸한다. 그러자 나인하트는 방금 그녀가 입에 담은 말에 깜짝 놀라는데, 이를 자각한 리린은 얼굴 비췄으니 나중에 딴소리하지 말라며 황급히 자리를 뜬다.(그래도 오빠를 병문안온걸 보면 어지간히 걱정했었던것같다)

리린 : 즐거운가봐. 이 학교에는 친구도 많고…… 좋겠네.

그녀가 떠나고, 시그너스는 나인하트가 동생에게 미움받고 있다는 건 들었지만 굉장히 차갑다고 말한다. 나인하트가 계속 붕대를 감고 아픈 척 연기를 하던 것은 동생을 만나기 위함이었다는 것.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리린은 그의 얼굴조차 보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도 어쩐지 표정이 좋아보이는 나인하트. 이를 이상하게 여기던 시그너스가 왜 그러냐고 묻자, 그는 리린이 자신을 오빠라고 부른 것이 정말 오랜만이어서 그렇다고 답한다.

1.4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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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즐

1.5 히든 스토리 : 먹는 게 제일 좋아

  • 돌입 방법 : '머리카락을 그을린 오즈와 대화하기' 선택

오즈는 머리카락은 여자의 생명이라며, 머리가 이래서 매점도 못 갔다며 울상을 짓는다. 나인하트가 결국 그게 문제였냐고 묻자, 그녀는 저 매점의 고로케가 다 떨어지면 내 생명도 곧 끝날 거라고 한다(…). 이에 나인하트는 마지막 잎새라도 되냐고 말한다.

그렇게 잔뜩 울상을 짓고 있는 오즈는 떡꼬치토스트어묵을 먹고 싶다고 중얼거리는데, 이것들을 학교 앞의 할매네 포장마차에서 사다주면 된다. 플레이어가 사온 음식들을 본 그녀는 혹시 그거 나 주려고 사온 거냐고 묻는데, 그렇다고 답하자 오즈는 금새 표정을 풀더니 사온 음식들을 먹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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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사랑해…… 헤헤헤……

핫도그랑 쿠키는 사준 적이 없는데?
떡고치와 토스트와 어묵은 배가 안찰 것 같아서 사달라고 한거다
어쨌든 귀여우니까 상관없다

정말 행복한 표정으로 먹는 오즈에게 맛있냐고 묻자, 그녀는 "웅냐웅냐…… 먹는데 자뀨 망시키지망……." 이라고 말한다. 이에 나인하트도 행복하시냐고 묻자, 오즈는 먹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답한다.

플레이어는 한창 음식을 먹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자신이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를 알고 있다는 것은 제법 멋진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1. 챕터 1에서 드러나듯이, 실제로 그녀의 점괘는 정확히 맞는다.
  2. 이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마렵다' 라는 단어의 뜻이 '대소변을 누고 싶은 느낌이 있다. 라는 거다. 그러니까 풀어보면 '화장실에 가서 대소변을 누고 싶다' 라는거니 화장실 마렵다. 라는 뜻이 틀린건 아니다. 다만 대부분 앞에 대,소변을 붙히는지라 안 붙힌게 이상해 보일 뿐이다.....
  3. 처음 테스트 서버에 나올 때는 빈 병 세 개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아주 거지같은 트랩과 강제 이동 발판으로 도배가 된, 정신줄을 단단히 놓은 비정상적인 난이도로 나왔으나, 이후 본섭으로 오면서 난이도를 엄청나게 너프시켰다.
  4. 메이플 월드의 에릭손도 고양이 애호가다.
  5. 딱 보면 알았겠지만 저 유령은 커닝시티의 성형외과에 나오던 유령 정체불명의 그녀다.아 허름한 망토 셔틀
  6. 아란으로 플레이 시 프렌즈스토리의 리린이 메이플월드의 리린과 똑같다고 생각하는 고유 스크립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