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1 鬼神

1.1 개요

원시 신앙 · 종교의 대상인 범신론적(汎神論的)인 존재, 비물질적인 존재. 죽은 사람의 영혼 또는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일반적으로 좁은 의미 인간에게 화복(禍福)을 내려준다고 하는 정령을 가리키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신화/전설 속의 등장하는 (神)들인 제우스, 오딘, 야훼등의 인격 신도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우리가 무서워하는 귀신사진에 나오는 귀신들은 귀신 중에서 톱 클래스로 약한 축에 속한다 카더라. 하지만 강도가 그렇게 약하지 않다고 말하는 소수의 사람들도 있다.

과거에서는 당연시 되어왔던 존재이지만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서는 귀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론도 거세졌다. 귀신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존재도 아니고, 기타 과학적 혹은 논리적 모순 때문에 사후 세계와 더불어 귀신 역시 과학계에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그래서 '이 세계에는 인간만 있을 수 있느냐. 그런 것도(귀신이나 외계인도) 존재하지.'라고 주장한 사람도 있다.[1][2] 전 세계적으로도 믿는 사람과 안믿는 사람과 있던 없던 관심없는 사람이 공존하며 귀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고 있다.

더 정확하게는 귀신이 없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는 말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과학계에서 고려할 사안이 아니며 때문에 과학계의 입장 따위는 없다.

대체로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귀신의 존재를 믿으며, 종교가 없는 사람들은 귀신을 안믿는 편이다. 명확하고 그렇다할 답이 나오진 않았으며 귀신의 존재를 조작하려는 조작꾼들[3]이 전 세계적으로 너무 넘쳐나[4] 귀신 관련 사례 및 자료는 어디서부터 믿을만한지 역시 의심되는 상황이다.

현재는 제임스 랜디 재단에 의해 귀신을 포함한 초자연적인 현상들은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귀신이 없다는 것의 실질적 증거'를 논할때 제임스 랜디가 늘 항상 거론되고 있다. 귀신에 대한 과학적 모순영혼 항목을 참고. 사후세계 항목의 과학적 시각 목차도 참고해볼 것.

1.2 음양론에 의한 해석

동양에서는 옛날부터 귀신을 주로 음양설(陰陽說)로 해석하는 경향이 많았다. 한국에서도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을 보면 귀신의 존재에 대하여 귀(鬼)는 음지령(陰之靈)이고, 신(神)은 양지령(陽之靈)이라 하였다. 즉, 생물을 구성하는 본질은 음과 양의 두 기(氣)이며, 이 두 기의 영(靈)이 그 생물에서 떠나는 경우에 혼(魂) ·백(魄) ·정(精) ·신(神) 또는 귀신이 되고, 이들 혼백 및 귀신의 존재 기간은 장단(長短)이 있어 영구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또한 귀신의 성정(性情)에 대하여 사람과 같이 지각이 있고 인간이 하는 모든 일에 등장하며, 귀신은 원래 기(氣)이므로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없고 목석도 자유자재로 통과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귀신은 본래 사람을 현혹하는 일에 흥미가 있어 괴상한 일로 사람을 속이는 일이 많다고 하였다. 《금오신화(金鰲新話)》에서도 김시습(金時習)은 “귀자(鬼者) 음지령(陰之靈), 신자(神者) 양지령(陽之靈)”이라 하였다. 즉, 그의 귀신관을 요약하면, 천지 우주만상을 음양(陰陽), 양기(兩氣)의 활동으로 보고 이것을 생사의 두 범주로 나누어, 살아 있는 상태에 있는 것이 인(人) ·물(物)이고, 생물이 죽은 상태인 경우를 귀신이라 하였다. 《해동잡록(海東雜錄)》에서 장계이(張繼弛)는 귀신은 사람의 사령(死靈)이며, 죽은 후 잠시 동안은 존재하지만 결국은 없어진다고 하였다. 즉, 영혼의 상대불멸을 시인하고 절대불멸을 부정하였다.

또 서거정(徐居正)은 《필원잡기(筆苑雜記)》에서 귀신은 음성인 까닭에 여자에게 잘 붙는다고 하였는데 음양설에서 보면 그럴 수도 있지만, 민담 ·전설에 의하면 남성에게도 귀신이 붙어 나쁜 일을 자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고서 "주자어류"에 대한 자료가 네이버 사전에 올라와 있다. 주자어류 해제, 주자어류 귀신

1.3 무속적 해석

무속에서 보통 귀신이라고 할 때 생물이 죽은 후 혼이 원한이 남아서 저승으로 가지 못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는 그들에게 있어서 매우 불행한 것이다. 그들이 이승에서 남겨진 고리를 모두 끊지 못해 승천하지 못하는 것인데 이것이 오래될 경우 그들의 성정이 맹목적이고 악하게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승에 남아 떠돌 때 계속 인간의 양기를 갈구하게 된다. 흔히 기가 허한 사람들에게 붙어서 빨아들이게 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특정 장소에 있을 경우에도 양기를 취할 수 있다. 특정 부위에 귀신이 붙어 양기를 흡수할 때 그 부위가 아프거나 결림, 무거움 등의 느낌을 받게 된다. 따라서 그 성격은 부정적인 것이며, 인간에서 분리돼야 할 존재로 인식된다. 조상숭배의 대상이 되는 혈연적 조상과 정신을 제외하고 온갖 잡귀잡신은 어르거나 달래고 혹은 위협해서 축출해야 하는 존재인 것이다. 대부분의 무당들은 자신들이 모시고 있는 신령들을 귀신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이들은 정신(正神), 조상, 잡귀잡신 등으로 정확하게 신령들을 구분해 부른다.

무속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세 가지로 그 존재가 분열된다는 믿음이 있었다. 혼과 귀와 넋이 그것이다. 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넋은 땅에 돌아가며 귀는 공중에 떠돈다. 이 귀가 일반적으로 신주로서 후손들로부터 모셔진다는 것이다. 이 요소들 중 귀와 넋은 인간과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제사를 받으면 귀와 넋은 만족하여 떠나간다. 넋은 묘지에서 3년 동안 제사를 받고, 귀는 사당에서 4대봉사를 받는다고 여겨진다. 충분한 제사 후 귀는 떠나가 버려 자손과 관계를 갖지 않는다. 그러나 넋과 귀가 정당한 위안을 못 받는 경우는 응집되어 귀신이 되는 것이다.

민간전승에서 나오는 동물(특히 고양이)을 괴롭히면 죽어서 그 사람에게 붙는게 무속 계통에선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모양이다. 사람의 귀신과 동물의 귀신의 큰 차이점은 저승으로 갈 때의 길의 차이점이다. 사람의 귀신이 한을 풀고 저승으로 갈 땐 하늘로 올라가지만 동물은 땅으로 사라진다고.

귀신은 음한 속성을 좋아하는데, 이에 대조적인 것은 극도로 싫어하거나 약하다. 예를 들어 대부분 (인공적이어도 상관없다)에 노출되는 것을 꺼린다거나, 매운 속성의 음식에 약하다. 집 안에서 귀신을 쫒을 땐 고추를 볶아 매운 냄새를 온 집 안에 진동하게 만들라 한다.

귀신이 모이는 장소 또한 음한 곳인데 특정 장소가 음한 기운으로 가득하면 그 위에 볕이 잘 드는 호화저택을 지어도 밤만 되면 귀신소굴이 된다.

참고할만한 자료로 네이버 사전에 올라온 이 있다. 귀신도 읽어볼만 하다. 단, 민속 학술자료인 만큼 스압은 각오할 것.
무속인들은 귀신을 이렇게 해석한다.

1.4 불교적 해석

근본적으로 귀(鬼)와 신(神)은 다른 존재이며, 아귀의 줄임말인 귀는 육도 중생 중의 하나로 공포스럽고 기괴한 모습을 하고 염라왕계에 살고 있다는 것이 불교의 시각이다. 신은 여러 가지 능력을 지닌 특별한 존재이기는 하나 기독교의 개념처럼 절대적인 존재는 아니고 정령과 비슷한 존재로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불교의 귀신에 관한 개념 및 사고는 일정한 틀이 있는 게 아니다.

귀신이 있다고 해도 그들이 설사 수행과 존재들의 평화로운 삶을 방해하는 못된 일을 한다고 해도 그들은 없애야 할 존재가 아니라 그들의 상태를 좋은 것으로 바꿔야 할 존재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지관보행전홍결(止觀輔行傳弘決) 권2(대정장 46,p.195c)에서는 귀신이 없다고 보는 이를 나무란다. 인도의 고승 마명(A.D. 100~160?)은 대승기신론(대정장 46,p.582b)에서 “선근의 힘이 없으면 모든 마구니와 귀신들에 의하여 어지럽게 된다. 이 경우 오직 마음뿐임을 생각하면 경계가 곧 없어져 뇌란(惱亂)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귀신의 존재는 믿으면 있고, 믿지 않으면 없다고 보아도 되는 신념의 문제로 등장한다. 귀신을 무엇이라고 정의하느냐, 즉 개념에 따라 의식과 믿음도 달라지는 것이라고 본다.

초기 불교 교학으로 보면 아귀가 등장한다. 다음 생으로 태어날 힘을 가지지 못한 존재로, 배고픈 귀신이라는 뜻이다. 입에 먹을 것을 가져가기만 하면 음식이 불로 변해 입과 목구멍 등을 데이고 마는 아귀는 괴로움을 받는 존재로 언급된다. 죽은 뒤 다른 존재로 생유하기 전에 머무는 단계인 중유, 그 귀신을 일컫는 ‘중음신(中陰神)’도 넓은 의미에서의 귀신이다.

불교는 교단적으로 귀신을 정리하거나 귀신들의 왕 또는 마귀나 마왕을 처단하는 등의 독단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귀신의 존재를 과장하거나 조상 또는 가족의 영혼이 제대로 천도되지 못했다는 것을 강조하여 마음이 굳세지 못한 이들에게 엉뚱한 경험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가르친다.

1.5 유교적 해석

귀신에 대한 유교적 견해는 하나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실로 다양하다. 그러나 공자주자의 귀신관은 휴머니즘을 기초로 하되 신비한 귀신 현상을 부정하지 않고 그것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려는 인식론적 입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보편적 진리, 혹은 ‘하나의 이(理)’에 대한 경건함을 전제로 해야만 제사에서 귀신의 감격(感格)과 같은 신비한 현상의 경험이 비로소 설명 가능하게 된다.

공자의 “산 사람도 잘 섬기지 못하면서 어찌 귀신을 섬기겠느냐? 삶도 다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 수 있겠느냐?(未能事人, 焉能事鬼? 未知生, 焉知死? 논어「선진」)” 는 말은 인간의 죽음과 그 이후에 잔존하는 어떤 것으로서의 귀신에 대한 그의 휴머니즘적이고 현세적인 입장을 보여준다. 귀신보다는 현재 살아 있는 인간, 그리고 곧 다가올 죽음보다는 지금 당장의 삶이 더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라는 그의 견해는 이후 동아시아의 역사에서 줄곧 많은 사람들의 표준적인 지침으로 간주되었다. 귀신에 관한 그의 또 다른 유명한 언명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귀신은 공경하되 멀리 해야 한다(敬鬼神而遠之. 논어「옹야」).”

여기서 공자가 오늘날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악귀(惡鬼) 같은 귀신을 완전히 부정하거나 허구적인 것으로서 배척했다고 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공자는 제사지낼 때 항상 “귀신이 있는 것처럼 지내야 한다(논어 「팔일」).”고 말할 정도로 종교적 의례에 있어 극도로 경건함을 유지하였다. 공자는 상당히 종교적인 인물이었던 것이다.

제자 재아(宰我)가 공자에게 “저는 귀신이라는 말을 들어 보기는 했습니다만, 그것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묻자 공자는 다음처럼 대답했다. “기(氣)란 신(神)이 왕성한 것이고, 백(魄)이란 귀(鬼)가 왕성한 것이다. 그러므로 귀와 신을 합하여 말해야만 지극한 가르침이다. 여러 생물은 반드시 죽고, 죽으면 반드시 흙으로 돌아가니, 이를 일러 귀라고 한다. ‘인간에 있어’ 뼈와 살은 아래로 스러지고, 음(陰)은 들판의 흙이 된다. 그 기는 위로 발현하여 날아가서, 환히 빛나고 향기가 서려 올라 ‘기분’을 오싹하게 하니, 이것이 만물의 정(精)이고 신의 드러남이다.”

여기서 공자는 귀신을 하나의 실체적인 어떤 것으로서 말한 것이 아니라, 당시 일종의 유물론적인 사상인 기(氣)의 음양론(陰陽論)에 의거하여 설명하고 있다.

유교는 과학을 배척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자신의 철학에 도입했다. 귀신에 대한 설명도 이와 같은 과학적 기초 위에서 가능했던 것이다. 이(理)에 대한 신념이라는 입장, 달리 말하면 인식론적 입장은 객관적 실재에 관심을 두는 종교와 과학의 대립을 지양하고 종합할 수 있는 유일한 입장이라고 여겨진다.

1.6 기독교에서의 관점

“조상의 영혼을 신처럼 숭배할 수 없다. 길흉화복은 조상의 영혼이 주관하는 것이 아니다. 죽은 후 조상의 영혼이 살아서 배회한다든지, 음식으로서 그 영혼을 공양한다든지, 또는 제사 때에 일시적으로 강생하여 제물을 즐겨 먹고 축복해 준다고 여기는 것은 오직 상상일 뿐이다. 죽은 이의 영혼은 살아생전에 닦은 행실에 따라 하느님 앞에서 천국 혹은 지옥 그리고 연옥[5]의 심판을 받는다. 교회는 천국에 들지 못하고 연옥에서 보속하고 있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권한다.”

- 천주교 선교용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 1990년 초판, 1995년 칠십일판

기독교적인 관점(주류)에서 사람은 죽으면 즉시 사심판(私審判)을 통해 천국이나 연옥, 지옥 중 한 곳에 가기 때문에 귀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론상 사심판을 피한 소위 ‘미등록’이나 '탈주' 영혼은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심판은 개인적으로 하느님의 심판을 받아 영혼의 거처가 정해지는 것을 말한다. 상대적으로 공심판(公審判)도 있는데 이것은 마태오 복음서 25장에 나오듯이 마지막 날 예수 그리스도가 산 이와 죽은 이를 모두 불러 세워 심판하는 걸 가리킨다. 성경에 등장하는 귀신, 마귀 등은 모두 악마를 나타내며 실제로 영어 성경에서 귀신은 demon 혹은 devil로 번역되며 일어 성경에는 悪魔(あくま)로 번역된다. 즉, 흔히 말하는 지박령이나 초자연적인 현상들은 죽은 사람이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사탄이나 악마가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벌이는 일이라는 설명이며, 이를 위해 악령이 죽은 자의 기억이나 관념을 뒤집어 쓰고 행새하는 것으로 여긴다.

이 때문에 한국의 기독교계에서도 조상의 영혼이 현세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유교적 이념이나 제사를 부정한다. 예를 들어 '조상을 잘못 모시면 화가 미친다'는 속설에 대해서도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게 부모의 마음이지 자기 묘자리가 맘에 안 든다고 자식들을 괴롭힐 부모가 과연 몇이나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것이 그 예.

하지만 개신교의 경우, 이런 개념이 중앙체제에서 확고히 내세워 지방 교회들이 귀신에 대한 의견을 통일하기 전엔, 다들 귀신의 존재를 부정하진 않았다. 영국의 개신교계는 1600년대까지만 해도 귀신은 악마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견해가 보편적이었다. 대개 귀신은 원령이거나, 죽은 사람이 하느님의 허락하에 어떤 말을 전하러 지상에 온 것이나, 죽기 전에 할 일을 마치지 못한 사람의 영혼이 배회하고 있는거나, 악마의 장난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참고로 개신교인들 중에는 귀신의 존재를 선의 존재도 아니고 악의 존재도 아닌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영적인 제 3세력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또 비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죽으면 하느님을 몰랐기 때문에 처소가 결정되지 못한 채 귀신이 되어 떠돌 수 있으며, 그리스도교 세례를 받은 신자들의 영혼은 사심판을 받게 된다는 해석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은 삶과 죽음을 주관하는 하느님의 전지전능함이 신자들에게만 미친다는 한계를 가진다는 비판이 있다.

1.7 귀신의 속성

한국 사람의 귀신에 대한 공통된 관념은 귀신에게는 착한 것도 있으나 나쁜 것이 더 많다고 보았으며, 형체는 없으나 인위적 행위는 물론, 초인간적인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으로서 우주에 가득 차 있어서 능히 사람과 교섭을 한다고 생각하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귀접에 대한 괴담도 종종 언급된다. 그런데 귀신과의 교섭은 착한 것보다 나쁜 것이 더 많으며, 따라서 일반 민간에서는 귀신이라고 하면 거의 모두가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였다. 귀신은 음기(陰氣)를 좋아하고 양기(陽氣)를 꺼리며, 썩은 것을 좋아하고 신선한 것을 꺼리며, 어둡고 탁한 것을 좋아하고 맑은 것을 꺼리며, 성한 것을 꺼리고 약한 것을 좋아하며, 건전한 것을 꺼리고 쇠퇴를 좋아하며, 밝은 것을 꺼리고 어둠을 좋아하며, 강한 것을 꺼리고 약한 것을 좋아하는 등 양기 성한 것을 꺼리고 음기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냥 좋은 것의 반대다 독재자?

귀신은 사람에게도 붙는데, 그것은 음을 좋아하고 양을 싫어하므로 원기가 왕성하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붙지 않고 원기 없고 허약한 사람에게 붙는다고 생각하였다. 또 음습한 곳을 좋아하여 옛 성이나, 옛 우물, 페허가 된 절, 허물어진 고가(古家)나 문루(門樓), 어두운 동굴, 고목, 음산한 계곡 등에 살고, 썩은 절굿공이와 절구통 등 오래되어 더러운 것에 붙는다고 생각하였다.

참고로 귀문이라는 것도 있다.

가끔 꿈에 나타나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주는 나침반 내지는 노스트라다무스처럼 되기도 한다 카더라. 단, 이 녀석이 꿈에 자주 나타난다는 얘기는 그만큼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거다...는 믿거나 말거나다.

1.8 귀신의 종류

1.8.1 전통/무속 계통

  • 굿것: 귀신의 순우리말. 일반적인 동아시아 귀신에 가까운 단어.
  • 귀태: 귀신적인 존재에 의해서 태어난 인간, 혹은 태어남을 나타내는 용어.
    • 새타니: 북쪽 무속의 동자귀신. '새를 받은 이'라는 뜻으로서 영험한 신이라는 설도 있다.
    • 새우니: 네이버에 개설된 문화원형백과사전의 새우니 항목[6]에는 새타니가 자라난 거녀귀신이라 소개한다. 항목으로 들어가면 사실 "서구할미"의 다른 이름임을 알 수 있다.
    • 태자귀: 새타니가 북한 지역의 이름이라면 남한 지역은 주로 이 이름으로 부른다.
  • 묘귀: 고양이 귀신
  • 미명귀

1.8.2 원귀/악귀 계통

  • 원귀: 항목 참조.
  • 역귀
  • 액귀
  • 물귀신: 한국의 대표적인 원귀이면서 악귀. 사람이나 배를 가라앉힌다. 물 위에 머리카락만 해초처럼 떠있다. ㅎㄷㄷ
  • 무자귀: 자손이 없는 귀신으로서 원통함이 더 하다고 믿었다.
    • 손각시: 처녀귀신의 정식표현. 손(손님or귀신)+각시라는 뜻이다. 노처녀 귀신은 손부인으로도 부르며, 열녀촌처럼 사회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귀신이다. 참고로 사람이랑 똑같이 생겼다.
    • 몽달귀신: 장가 못 간 총각이 죽어 된 귀신.
  • 창귀: 호랑이에게 물려 죽어서 영혼이 속박된 귀신들. 호환의 무서움을 상징한다.
  • 지박령 - 지박신
  • 저퀴: 거리를 쏘다니며 질병을 옮기는 귀신.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잡귀이다.[7]
  • 아귀: 지옥의 아귀도에서 사는 귀신. 손모가지를 날려버린다 카더라
  • 왕신: 일단은 수호신의 성격도 갖기는 한데, 보이는 모습을 보면 수호신이라기보단 원귀나 악귀를 어쩔 수 없이 모시는 것에 가깝다. 항목 참조.

1.8.3 귀신으로 착각되는 것들

1.8.4 서양의 귀신

1.9 귀신의 발생

귀신의 발생은 본래부터 있다는 생각과 어떤 물건에서 발생한다는 두 가지 생각으로 나뉘는데, 특히 전자의 경우에는 산천 ·호수 ·강가 ·수풀지대 ·바위틈 등 대체로 음기가 차 있고 사람으로 하여금 두려운 느낌을 일으키는 곳에는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귀신이 형성되는 기반은 천공(天空)을 배경으로 하는 자연의 거대한 힘에 있다는 견해도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그 중심은 천둥과 번개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찍이 풍뢰신(風雷神)을 귀신의 형상으로 표현한 것도 그 때문이며, 뿐만 아니라 신(神) 발견의 근원도 여기서 찾는 것이고 귀신이라는 말의 내용도 중요한 뜻을 지닌다. 귀신 중의 신적 요소(神的要素)는 신으로서 제신화(祭神化)되는 반면, 신적(神的) 성격을 상실한 것은 귀신류로 떨어져 악의 근원이 되고, 유행병이나 기타 해독을 끼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1.10 귀신의 생태

어우야담(於于野譚), 학산한언(鶴山閑言) 등에 몇몇 사람들이 죽었다가 귀신이 된 경험을 하고 다시 살아난 문헌 설화가 수록되어 있다. 어우야담의 고경명(高敬命), 명원군(明原君)의 설화에서는 귀신도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하며, 학산한언의 이귀(李貴) 설화에 의하면 귀신은 음식의 냄새를 맡으면 저절로 배가 불러진다고 한다.

학산한언에서 광주(廣州)에 사는 신생(申生)이 젊은 시절에 병에 걸려서 임사체험을 했다는 일화에 의하면, 사우(祠宇)의 신은 3,4백년이면 없어지지만 분묘의 혼백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무덤에 사람 모양의 큰 돌사람을 세우면 그곳에 잡귀신이 붙어 제사음식을 빼앗아 먹고, 무덤의 영혼들도 배가 고파 잡귀신으로 전락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송천필담(松泉筆談)에도 유사한 설화가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에 이런 풍습이 생겨났으나 걱정하는 사람도 많았던 것을 알 수 있다.

1.11 귀신 퇴치

원시사회 이래 공통적으로 공포의 대상으로 삼았던 천둥 ·번개 ·바람 ·질병 등의 범람을 귀신의 작용이라고 믿은 사람들은 이에 대처할 강력한 대립물을 생각해 냈다. 주술적으로 이를 격퇴하고 인간사회에 침투하는 것을 단념시키기 위해 갖가지 방법으로 회유책을 쓰기도 하였다. 이를테면 귀판(鬼板)·귀면와(鬼面瓦)[8] 등이 등장하였고, 궁중에서 귀신 쫓는 의식으로 행한 나례의식(儺禮儀式)이 민간행사로까지 확산하였다.

사람들은 귀신을 격퇴하는 힘은 신명(神明)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았다. 귀신이 사람에게 위해를 끼치는 음습한 존재라면 신명은 원만하고 맑고 깨끗하며 밝고 환한 것을 좋아하여 잘 모시면 도움을 주는 존재로 믿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신명에 대하여 의뢰심을 가지고 있었다. 신명은 귀신을 부릴 수 있으며 명령할 수도 있고, 그 생사여탈(生死與奪)의 권리까지 지니고 있는 존재로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귀신이 몰고 오는 재화(災禍)를 면하려면 그 통솔자인 신명에게 빌어 귀신을 단속하도록 하는 일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최근까지 한국의 각 마을에서 동제(洞祭)를 지낸 까닭은 신명의 위력에 의하여 귀신의 침입을 막자는 데 있었으며, 또 무당이 굿을 할 때 반드시 강신(降神)을 행하는 것도 재앙의 근원이 되는 귀신을 물리치는 데 그 뜻이 있는 것이다.

여러 문헌설화에 의하면 기(氣)가 강한 사람, 혹은 나라에 큰 일을 하기 위해 천명을 받은 사람은 감히 귀신이 범접하지 못한다고 한다. 주로 역사상의 위인들에게 이런 역할이 부여된 설화가 많이 있다.

어우야담에는 신막정(申莫定)이라는 사람의 집에 모습이 보이지 않는 귀신이 붙었는데, 종처럼 받들었으나 먹고 싶다는 것을 구해주지 않으면 행패를 부렸으며 어디에나 따라다니며 소래를 냈다고 한다. 또 주인이 모습을 보여달라 하니, 벽에 머리가 둘, 눈이 네개, 붉은 눈알에 뿔이 높이 솟고, 입이 찢어지고 코는 찌그린 주먹코인 형상을 그려 보이기도 했다. 주인은 술사에게 제거할 방법을 물어, 들쥐고기를 먹으면 귀신이 죽는다는 것을 알고 들쥐고기를 잘 요리해서 귀신에게 속여 먹이니 귀신이 통곡하면서 죽었다고 한다.

학산한언에도 유사한 이야기가 있는데, 허우(許雨)라는 사람의 집에 두 명의 귀매가 나타났을 때, 귀신에게 귀신을 죽일 방법을 묻자 박쥐 삶은 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죽는다는 대답을 하여 그것을 몰래 먹여서 죽였다는 설화이다.

일부 무당들의 증언에 의하면 귀신은 자신의 존재를 알아채는 사람들에게 더더욱 집착한다고 한다. 자신의 한을 풀어줄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듯. 혹은 옛말처럼 같이 데려가려고 그런 사람들을 괴롭히기도 한다고. 그래서 어설프게나마 영감을 가진 사람들이 더 위험하다고 한다. 보여도 못 본척, 들어도 못 들은 척하는 것이 편하게 사는 방법이라는 것이 그들의 충고다.

1.12 농담

귀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 중 몇몇은 "귀신이 해를 끼쳐서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도 억울하게 죽었기 때문에 한이 맺혀 또 귀신이 될텐데 그럼 이 귀신이랑 아까 그 귀신이랑 서로 머리 끄댕이 잡고 싸우지 않겠느냐"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생각해봐. 귀신에게 죽으면 그사람도 귀신이 될텐데 둘이 만나면 얼마나 뻘쭘하겠어?

간혹 어르신들은 여고생, 여대생들이 공포영화를 보고 꺅꺅거리면 "나도 젊을 적에는 귀신이 무서웠는데, 나이먹고 보니까 산 사람이 훨씬 무섭더라"(…) 같은 소회를 남겨서 젊은이들을 후덜덜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긴 대중매체에 나오는 그 어떤 귀신도 인간만큼 한없이 악해지지는 않는다는 걸 생각하면 일리는 있다.

씻나락을 까먹어서 농가에 피해를 입힌다는 설이 있지만 믿으면 진짜 곤란하다.

잡아갈 놈들을 항상 놔두는 직무유기의 표본들이기도 하다.

아쉽게도 주거침입 죄로 처벌할 수는 없다.

1.13 대중문화 속의 귀신

1.13.1 귀신이 등장하는 작품

사실 웬만한 서브컬처 매체에는 거의 다 등장한다. 빙의도 단골 소재. 귀신이 주요소재이거나 대표적인 것들 위주로만 작성되어 있으니 굳이 추가하지는 말자.

1.13.2 소울 이터에 등장하는 개념

1.13.3 로스트사가에 등장하는 용병

1.1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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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1일 예고편으로 연재를 시작한 웹툰. 2015년 9월 28일 완결. 작가는 0.0MHz로 유명한 장작.

일제강점기 야마시타 도모유키가 한국에서 쇠말뚝을 박았다는 도시전설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1. '과학계에서는 귀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다.'라는 표현은 부적절한데, 왜냐하면 귀신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입증할 순 없지만 마찬가지로 귀신이 없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회의적이다'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2. 좋게 말해 회의적일 뿐이지, 귀신 따위가 어디 있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대부분. 즉, 귀신의 존재 자체를 믿지 않는 태도가 논리와 지식으로 무장한 현대인에게는 표준형에 가까운 상황이다.
  3. 혹은 일부러 조작하려고 의도친 않았지만 과학적으로 해명이 가능한 부분을 귀신이라고 오해한 사람들
  4. 심지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영화나, 귀신이나 오컬트 관련 방송 프로 같은데서도 조작질을 하거나 반대로 조작에 당할 정도였으니
  5. 천국에 가기 전 단련받는 중간 처소
  6. 원래 있던 사이트의 미러링이다.
  7. 바깥에서 잡귀가 붙어서 병이 들었네, 하는 이야기에서 의미하는 최하급 잡귀신이 바로 저퀴이다.
  8. 그러나 귀면와가 정말로 귀신을 새긴 기와인지는 의문이 있다. wiki:"귀면와" 링크 참조.
  9. 본항목 2번 참조
  10. 후렛샤/김홍태의 네이버웹툰 합작. 현재는 완결됐다.
  11. 참고로 52화에서 나온 귀신은 헤이즈에게 얻어터진다(...).
  12. 얼굴 마담이자 주로 내래이션을 하는 무표정 소녀가 유령이다. 본편으로부터 몇 년 전 자살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