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스틴


1 소개

정체불명의 여인. 인간에게 불을 전달하고, 지혜를 전달해주며 마지막에 인간을 가장 사랑했었다는 묘사를 보았을 때 빼도박도 못하는 프로메테우스의 오마쥬이며, 팬들은 보통 프로메테우스와 프랑켄슈타인의 합성으로 추정한다. 등장 자체는 전장부터 등장하여 폐가의 크롬에게, 마기스테아 마을의 리리에게 기술을 전수해주며 그란골드에 퀸 앤트를 붙잡고 인조 몬스터를 만들 방법을 제공한 장본인으로 [1]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펼쳤으며 이후 레미나에서도 지나가듯 인상깊은 모습으로 등장해 꽤나 많은 팬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매우 학구적인 구도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천사이다. 일리아스는 과학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는데, 아마 과학이 발전할 수록 신의 권위가 낮아진다고 우려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일리아스가 그런 입장을 취한 만큼 일리아스의 피조물인 천사들은 과학은 배척받아 마땅한 것이고 모든 것은 일리아스의 뜻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런 사상에 유일하게 반기를 들었던 천사가 프로메스틴이었는데, 그녀는 세상은 설명이 가능한 수많은 원리들로 짜여져있다고 생각했고, 신앙으로 진실을 외면하는 다른 천사들을 경멸했다. 또한 그녀는 모티브가 된 신처럼 인간을 누구보다 사랑하였다.[2] 그녀가 어렸을 때의 고대인간들은 불을 이용할 줄 몰랐는데, 벼락을 일리아스의 심판으로 여겨 천둥에 타죽은 동물도 피해다녔기 때문이다. 그것을 안타깝게 여긴 프로메스틴은 인간에게 불을 선물하며 불을 만들고 이용하는 법을 전수해주었고 일리아스의 분노를 사서 동굴에 갇혀버린다.

그 이후 그녀는 수백년이 넘는 세월동안 [3] 광기에 찌들어서 성격이 변해버렸고 [4] 무수한 세월동안 과학연구를 거듭하여 이 세상의 그 어떤 존재보다 지능이 우월한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그 지식을 이용하고자 하는 검은 앨리스의 회유에 [5] 넘어가 일리아스의 키메라 군단을 만든다. [6]

종장에서는 결국 흑의 앨리스와 연합하여 일리아스를 봉인하는데 성공했지만 애초부터 그녀를 동료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던 흑의 앨리스의 뒷공작과 배신으로 인하여 토사구팽에 쳐하지는.....줄 알았지만 사실 프로메스틴은 흑의 앨리스를 처음부터 믿지 않았고 최후에는 성마융합의 비약 '하얀 토끼'를 주입하고 종장의 중간보스로 등장하여 [7] 직접 자신의 몸을 변형시켜서 덤벼오지만 패배한다.

마지막으로 패배하여 사라지기 직전에 프로메스틴은 자기 자신에 삶에 대한 말을 하는데, 그녀는 과거에 종교적인 신념에 얽매여 발전하지 못하는 인간들을 자기 자신과 겹쳐보면서 인간들에게 불을 주어 그들을 자립시키고, 마도 기술을 전수하며 그들을 성장시키고, 종국에는 일리아스의 가르침이 무의미한 것을 보여주면서 그들을 완성시켰다는 말을 하면서 이후에는 인간들이 반드시 자신처럼 윤리를 초월한 기술들을 발전시켜나가면서 신과 같은 힘을 얻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말을 하고는 설사 자신이 죽어 그 어떠한 장소로 간다 하더라도 반드시 인간들의 '끝'을 마주할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그 어떠한 후회나 미련도 없이 숨을 거둔다. [8] [9]

작중에서 꽤나 드물게도 자신의 탐욕이나 동포들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전혀 무관한 인간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것을 바친 특이한 캐릭터이다. 그 뜻은 꽤나 훌륭했지만 그 과정에서 극악무도한 실험으로 많은 이들을 희생시킨 점은 결코 용서되지 않기에, 결과적으로 보자면 스스로가 세운 모든 것을 결여시키면서 스스로가 선을 넘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였던 불행한 존재임과 동시에 막강한 집념과 의지가 잘못된 목표와 만나면 얼마나 그 존재가 위험하게 변할수 있는지의 반증이기도 하다. 물론 나락의 심연과도 같은 절망속에서 그야말로 전무에서 시작하여 마침내 결국 전부를 손에 넣었던 모습이나,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이 일리가 있다면 포용하는 모습이나 다른 이들을 차별없이 대하였던 평등적인 사상과 그 무엇보다 자신을 믿는 이들은 절대 배신하지 않았던 프로메스틴의 모습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팬들의 마음에 달려있겠지만.

초반에 싸우고 마지막에 다시 싸우게 되는데 처음 싸울때엔 몸에 고대 착정생물이라는 미역들을 심어놓은 생김새라 작중 내적으로도 앨리스에게 미역 박사놈이란 매도를 듣거나 플레이어들에겐 아예 와카메스틴(...)이라고 불린다든가 했는데 후속작에서는 그냥 대놓고 미역 네타가 튀어나온다. 게다가 최종전에선 이 작품에선 평범하기 그지없는 거대 촉수괴물. 프로메스틴이 이 마지막 싸움까지 쌓아온 스토리가 있는지라 뭔가 대단한 비주얼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이 컸을것이다(...).

2 몬무스 퀘스트 패러독스에서

패러독스 세계관에서는 유년기 시절의 모습으로 나오며, 중반부부터 동료로 들어온다. 여지없는 공순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토리상 원작과는 전혀 다른 평행세계의 과거에서 온 인물로 그녀가 살고 있는 세계는 미카엘라를 수장으로 하는 '7대천사'를 중심하는 전력으로 여신 일리아스가 사신 앨리스피즈와 육조를 소멸시키고, 성마대전에서 완전승리한 세계라고 한다. 시온과 그노시스의 2세대 치천사는 성마대전 이후에 태어난 천사라는 모양. 본인의 말에 의하면 성소와 마소의 결합반응을 시험하다가 우연히 열린 시공게이트에 빨려들어가 타르타로스 내부의 시공 변이에 휘말린 레미나에서 200년이나 갇혀있었다고. 나중에 산 일리아 근처의 고대 신전 유적(실은 미래의 평행세계에서 전이되어온 첨단 실험시설)에 프로메스틴을 데려가면 드러나는 사실에 의하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평행세계의 프로메스틴을 이족 세계로 전이시켜 루카 일행과 만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첫만남부터 평행세계 사이의 문을 넘나드는 루카의 능력에 놀라며 천연으로 보이지만 "뇌를 해부해봐도 되겠습니까"라거나 "클론을 만들게 정자를 채취하게 해주지 않겠습니까", "전두엽의 일부를 절제해도 즉시 영향은 없습니다"라는 등 타락 전에도 매드 사이언티스트 끼가 이미 넘쳤음이 드러난다.(...) 쓰러지게 된다면 검시를 맡겨 달라든가, 동료들을 보고 다짜고짜 해부부터 하고 싶어한다든가... 여행 중에 희귀한 것을 보았을 때나 어리석은 자를 보았을 때, 주변 환경을 관찰할 때 등등 한두 마디씩 할 때가 많기 때문에 데리고 다니다보면 재밌다. 당장 고유회화가 있는 동료의 수만 해도 전장의 캐릭터 중 가장 많은 편.

스토리 진행 중에 들르는 고대의 연구소에 데려가서 꼼꼼히 조사하면 그곳이 고대가 아니라 미래의 시설이라는 말을 해주면서 주인으로 예상되는 인물이 있는지 마음속으로 '혹시'라고 하지만 후속작 떡밥인지 누구인지는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다만 전장 최후반부에 아군으로 합류하는 '라디오'가 그녀를 마스터로 오인하는 회화 이벤트가 있고 최후반의 던전에서 볼 수 있는 결계장치를 본 프로메스틴이 '자기 버릇이 들어가 있다'고 하는 걸 봐서 거의 확정.
  1. 그란골드를 도운 것은 퀸 앤트를 봉인하고 그 데이터를 연구하면서 마왕마저 봉인할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2. 인간의 본성을 죄악이라고 여기는 존재들을 진심으로 증오했을 정도라고 한다.
  3. 인류가 처음 문화를 만들고 이후 흑의 앨리스가 등장한 세월을 생각해보면 천년이 조금 넘는 시간인듯 하다.
  4. 패러독스에 나오는 프로메스틴과 본작에 나오는 프로메스틴의 성격을 비교해보자
  5. 사실 회유라기도 뭐한것이 "나랑 같이 나갈래? 아니면 여기서 평생 살래?" 식의 협박에 가까웠다.
  6. 이후 패러독스에서 일리아스는 심심할때 마다 동굴 드립을 꺼낸다. (...)
  7. 루카가 수없이 만나온 키메라 몬스터들은 거의 다 프로메스틴의 '흰토끼'를 만들기 위한 연구공정이었다.
  8. 이때의 모습이 꽤나 명장면이라 스토리나 캐릭터 자체나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9. 다만,공식 문답에 따르면 일단 절명한 건 아니고 엔젤헤일로의 성소봉인에 의해 봉인된 상태라고 한다. 신적인 힘을 가진 존재가 아니면 부활시키는 것도 불가능하니 사실상 죽은 거나 마찬가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