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sea mustard[1], seaweed(이 단어는 김 같은 다른 해초를 지칭하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wakame[2]
일본어: わかめ(若布、和布、稚海藻、裙蔕菜)
중국어: 裙带菜, 海菜, 大藿
에스페란토 : vakameo[3]
인도네시아어: rumput laut [4]
허강민님과 와키자카 야스하루님이 이 글을 좋아합니다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후손들은 한산도 패전일에 이것만 먹는단다.
1 개요
조류 미역과의 한해살이 바닷말. 갈조류에 속하며, 알긴산이 포함되어 있어 미끌미끌하다.
미역과 김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미역과 김 모두 Protozoan 혹은 Protist 즉 원생생물에 속해있지만, 속하는 Supergroup이 다른데, 미역은 Stramenophile에 속해 있는 반면, 김은 Archaeplastida다 속한다.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는 기장, 완도, 고흥 미역이 등록되어 있다.
임진왜란때 한산도 해전에서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에 대패한 일본군 장수 와키자카 야스하루가 무인도에 숨어있을동안 미역으로 목숨을 연명했다고 전해진다.
1.1 생물학 분류
Sea Weed라는 명칭이 시사하듯, 미역은 과거에는 식물로 여겨져 식물과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유전자 감식결과 미역의 식물과 같은 외양은 식물과는 따로 발전되었던 외향적 형질로 밝혀졌다. 따라서 미역의 풀잎과 같은 이파리와 풀과 닮은 줄기 그리고 뿌리는 상동 homologous 가 아니며, analogous evolution의 결과물이다. 미역의 전체적 몸체를 가리켜서 엽상체라고 부르며, 이는 세 부위로 나뉘는데, 이파리는 이파리로 명칭되지 않고 blade라는 명칭으로 불리지며, 줄기는 Stipe, 그리고 식물의 뿌리와 비슷한 미역의 밑동은 Holdfast라고 불린다. 이 가운데 Holdfast는 식물의 뿌리와 같이 흙속의 영양분을 흡수하는 기능을 하지 않는다. 대신 holdfast라는 이름이 시사하듯, 바닷속의 바위 따위를 단단히 움켜쥐어 미역이 해류에 의해 떠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여담으로 이 부위는 원래 상품성이 떨어져 버려지는 부위였으나, 풍부한 후코이단을 포함한 것으로 밝혀졌고 이와 더불어 쫄깃한 식감덕분에 인기를 얻게되었다. 이중 Blade의 표면은 대부분의 광합성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어떤 미역은 몸체가 해수면에 부양되는 것을 돕는 공기가 차있는 둥근 특수구조물을 지니고 있다. 만조와 간조의 경계인 조간대를 지나 더 깊은 곳에는 Kelp켈프라고 불리는 거대한 갈조류가 서식하는데, 이들은 길이가 60m에 육박하며, 이는 미식축구 경기장의 반이 조금 넘는 엄청난 길이다. 물이 들이차고 빠져나가는 조간대에 서식하는 갈조류들은 물이 빠질 때 건조해지는 환경과 뜨거운 태양열을 극복하기 위한 특이한 적응력을 개발했는데, 바로 이것이 미끌미끌한 알긴산이다. 또한 알긴산은 쿠션과 같은 기능을 하여 때때로 거친 파도에 휩쓸릴 수 밖에 없는 엽상체를 보호한다.
2 미역과 건강
미역에는 철분, 칼슘과 아이오딘 함유량이 많아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미역국을 산후조리용 음식으로 이용했다. 고려 이전부터 고래가 출산 후 그 지역의 미역들을 싹쓸이해서 먹는다는 사실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5] 그리고 이러한 성분때문에 피를 많이 흘리는 수술 후에 먹으면 회복에 좋은 음식이다.
참고로 미역과 닮아서 미역줄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나무도 있다.
3 유통 형태
건조하지 않은 물미역, 말린 건미역, 소금에 절인 미역줄기, 미역 포자주머니등의 형태로 유통되며, 미역국과 미소된장국의 주재료. 다른 건어물과 마찬가지로 불면 확 늘어나기 때문에 주의. 엄마가 미역 불리라고 해서 바가지에 불려놓았는데 지옥을 보았습니다가 되었다는 유머가 많다.
마른 미역을 많이 씹어먹었다가 뱃속에서 불어서 토했다는 이야기가 대피소닷컴에서 펴져서 유명해졌었다. 이를 진짜로 스펀지(KBS)에서 실험했다가 실험맨을 잡을 뻔 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어쨌든 실험 결과 괴담은 사실로 밝혀졌다.[6]
4 조리법
파와는 상성 관계가 최악인 음식이다. 둘 다 미끈거리는 성질 때문에 식감이 떨어질뿐더러, 파에 들어 있는 유황과 인 때문에 미역에 들어 있는 칼슘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역국에는 절대로 파를 넣지 않는다. 하지만 냉국에는 가끔 멋모르고 들어가있는 경우도 있다.[7]
냄비로 밥을 지을 때 멸치, 마늘과 함께 미역을 넣어 미역밥을 만들 수 있다. 간장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비벼먹는데, 만들기 간단하고 별다른 반찬이 필요없어 가끔 먹어보기 좋은 음식. 비슷한 음식으로 미역죽이 있다.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미역국 만들듯이 미역을 볶고 그때 쌀을 같이 볶아서 죽으로 끓이면 된다. 쌀뜨물, 다시마/버섯/멸치/무 육수, 볶은 소고기, 들깨 등을 넣어서 끓이면 더 맛있다. 속이 털렸을때 먹기 매우 좋은 음식이다. 미역에 많이 들어있는 알긴산은 제산제의 주성분으로 쓰이며 섬유소와 칼슘이 풍부해 변비에 좋다.
알긴산이 방사성 물질 일부에 결합하여 체외 배출을 돕는 작용을 하고, 요오드는 갑상선에 저장되어 방사성 요오드의 체내 저장 비율을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방사능에 대응할 때 유리한 음식이다. 그렇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음식 중에서 그렇다는 거지, 먹으면 괜찮다든가 약 수준의 효능이 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미역줄기는 줄기대로 모아서 따로 조리하는데 보통은 볶음으로 많이 이용한다. 미역줄기를 가늘게 채썰어서 양파, 다진 마늘, 채썬 당근 등과 함께 소금간을 해서 기름 약간에 볶는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약간 있긴 하지만 넓고 얇은 일반 미역과는 달리 줄기는 꼬들꼬들한 맛이 있어서 좋아하는 사람에겐 중독성 있는 맛을 제공한다.
5 다양한 지역에서의 미역
뉴질랜드에서는 미역이 통제불능 상태로 번식하고 있어서 생태계를 아작내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뉴질랜드 사람은 미역을 먹을 줄 모른다는거. 그네들이 보기에는 그저 바다의 잡초(seaweed)일 뿐.[8] 한국, 일본 수출이 시급합니다. 근데 미역은 원래 상당히 저렴한 식자재이다... 수입해봐야 배삯도 안나올 듯. 아이오딘으로 가공해서 팔면 되잖아 비슷한 걸론 예전에 굴 양식장에 멍게가 폭증해서 뉴질랜드 정부에서 이들을 해로운 생물로 지정하고 죄다 따서 태워 버렸다. 물론 우리가 먹는 그런 멍게는 아니지만, 한인들 사이엔 그거 따서 팔면 좋을텐데 뭐 이런말이 조금 돌기도 했다
헌데 아일랜드에서는 미역을 먹는다. 정확하게 말하면 미역과의 붉은 해초를 먹는데, 아일랜드 대기근이후 먹을것 없던 아일랜드인들이 이것을 캐다가 수프에 넣어먹었던 데서 비롯되었다.
미국 수퍼마켓에서 우유를 사고 싶을 때 "미역 주세요"라고 하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 milk의 미국식 발음은 "밀" "크" 가 아니고, 그 쪽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실제 근거가 있는 말로, milk에서 'l'의 발음은 'dark l'이라고 해서 일반적인 'l'과는 많이 다른 발음이다. 미엵크 미국 패스트푸드점에서 우유 주문하려고 '밀크'라고 했다가 점원이 못 알아들어서 결국 콜라시켰다는 사람도 있으며, 외국인이 밀크라고 말하자 아줌마가 미역국을 끓여주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니면 걍 미얔! 이라고 말하든가..
6 창작물에서의 미역
미역고등학교, 미역대사, 미역머리와 관련 깊다. 에드워드 엘릭이 머리 벗겨지는 노년에 KONBU와 이것을 찾아 떠난다고 한다. 진짜로(…) 그런데 그냥 린 한테 택배 부쳐달라고 하면 안되나?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경우 오리지널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하는 코우노 사치코가 미역머리를 자주 그려서 몇몇 캐릭터에게 미역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거기다 색깔이 다양해서 색깔별로 부른다. (예: 보라 미역= 슈우 시라카와, 빨간 미역= 액셀 알마, 파란 미역 = 잉그램 프리스켄, 초록 미역 = 빈델 마우저, 그리고 근작의 주인공 크로우 브루스트는 남색 미역정도...) 팬들만 이러는 게 아니라 실제로 게임 중에서도 액셀보고 미역이라고 하는 등 제작사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써먹고 있다.
아 지갑놓고나왔다의 작가 이름이 '미역의효능'이며, 오너캐도 미역 한 줄기이다. 그걸 반영하듯이 작 내에서 '미역'이란 단어가 심심찮게 보인다.- ↑ 직역하면 '바다의 겨자'. 미역의 모습이 겨자잎을 닮아서 붙은 이름이다.
- ↑ 아래 미역을 지칭하는 일본어의 발음을 적은 것이다.
- ↑ 마찬가지로 일본어 이름에서 파생되었다.
- ↑ 모든 해초가 이렇게 불린다.
- ↑ 어떤 설화로는 한 사나이가 배를 타다 고래한테 먹혔고, 살기위해서 뱃조각으로 고래를 찔러 탈출하려 했으나 고래가 미역을 먹어 상처를 치료하자(?!) 미역이 뭔가 좋다는 걸 알게되었고 오랜 근성 끝에 결국 고래에서 탈출한 뒤 사람들에게 미역이 좋다고 알려 먹게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 ↑ 비슷한 음식으로 생쌀이나 생보리를 배터지게 먹으면 그게 뱃속에서 불어서 배가 터진다(...)는 농담이고, 미역에 비하면 덜 불지만 어쨋든 위험하다. 원리는 다르지만 비슷한예로 콜라+아이스크림, 또는 콜라+멘토스가 있다.
- ↑ 넣어도 된다. 찬물이라 미끈하게 되지 않기 때문. 실은 맛을 위해 넣어야 한다. 대파의 뿌리쪽 흰 부분을 곱게 다져서 다진 마늘과 함께 넣기 때문에 잘 안 보일 뿐이다. 실파 푸른 부분을 모양 좋으라고 곱게 썰어 띄우기도 한다.
- ↑ 그쪽에서는 흐물흐물거리는걸 먹을게 못 된다고 보는 듯하다. 문어를 봐도 그렇고... 그것보다는 왜 잡초를 먹냐는 의견이 강하다. 김도 그랬었고. 실제로 뉴질랜드 현지인들한테 많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