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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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stic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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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

본명은 패트릭 오브라이언 (Patrick O'Brian). 별호애칭은 일(eel), 뱀장어다.
슈퍼맨 뺨치는 코스튬 센스만 봐도 뭐 이런 웃기는 짜장이 다 있나 싶겠지만....... 실은 웃기는 짜장이 맞다.
맨 처음부터 그걸 노리고 만든 DC 코믹스의 대표적인 개그 캐릭터로, 코믹스 암흑기에도 살아남은 다섯 캐릭터 가운데 한명이다.

원래는 퀄리티 코믹스(Quality Comics)의 캐릭터로, 코믹스 황금기인 1941년에 처음 등장했다. 이때는 아동틱한 그림체와 엽기발랄한(...) 모험담으로 독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코믹스 초기 등장, 대중적 인지도, 차별화한 개그 노선 등으로 아메리칸 코믹스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이다. 뭘 해도 우습게 보이긴 하지만(...).

패트릭 오브라이언은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거리로 나앉았으며, 자연스레 커서 좀도둑이 되었다. 특기는 금고털이. 그래서 '뱀장어 오브라이언'이란 멋지구리한 별명이 붙었다. 어느날 패거리와 함께 화학약품 공장에 도둑질하러 갔는데, 그만 야간경비원에게 들켜 총을 맞아 수수께끼의 물질이 든 약품통에 빠진다. 구사일생으로 몸을 빼내 도시 인근 산으로 달아나다 기절했고, 마침 산속 수도원에 있는 한 수도사가 발견해 치료해주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마음대로 늘어나고 변형되는 몸으로 변했고, 총상을 치료하는 동안 차츰 수도사에게 감화를 입고 오브라이언은 과거를 씻기로 결심한다. 자신의 몸과 마찬가지로 변형이 자유로운 선글래스와 복장을 갖추고, 플라스틱 맨이라 자칭하며 범죄와 싸운다.

초능력은 자유자재로 늘어나고 어떤 형태로든 바꿀 수 있는 몸. 다만 모양은 바꿔도 색깔은 바꿀 수 없다.
때문에 코스튬의 붉은 색과 노란 색이 꼭 들어간다. 하지만 개그 보정을 받기 때문에 독자는 보면 빤히 알지만 악당은 당하기 전까지 절대 알아채지 못한다.
약점은 아세톤. 또한 물컹물컹한 캐릭터라면 직감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퇴치법(?)인 급격한 온도 변화에 약하다. 급속냉동 혹은 초고열 앞에선 형태 변화 능력이 제한당한다.

작품에 따라서 신체를 자유롭게 늘이는 일롱게이티드 맨이나 몸 형태를 자유롭게 바꾸는 메타몰포와 엮이기도 한다.
원래 범죄자였으나 초능력을 얻고 개과천선한 인물이라 배트맨이 몹시 대견스럽게 여긴다.[1] 물론 정신 나간 개그는 짜증내지만.

80년대에도 애니화되어 인기를 끌고, 이 시리즈는 가장 원작에 가깝게 해석되었으며 여주인공 페니와 남자 캐릭터 훌라가 펼치는 첩보물로 진행되다가 페니와 플라스틱 맨이 결혼 후 플라스틱 아이가 나오는 생활개그+ 첩보물의 시즌2를 만들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대본소 만화로 '고무인간 피터잭슨의 그 정신나간 영화와 무관하다이 나오는 만화로 바꾸어졌다. 나름 어두운 면이 보이지만 옷 모양과 썬글라스로 표절 확정.

90년대 투니버스에서도 80년대 애니판이 자막 소개되기도 했는데 워낙 정신 없는지라 그해 시청자들이 뽑은 최악의 방영애니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이후 재방송은 없다.

2006년 카툰 네트워크에서 10분짜리 파일럿 필름을 제작했는데, 어째 제작만 하고 방송은 안 한 체 이후 감감무소식. 아무래도 카툰 네트워크조차 이 정신 나간 캐릭터를 감당할 수 없던 모양이다.
이 영상은 유투브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니 반드시 보시길. 코스모가 느껴져.

성격은 유쾌하기 짝이 없어서, 마샨 맨헌터의 의자 쿠션으로 변신해 있다가 앉는 순간 놀래키거나, 자신과 비슷한 능력을 가진 일롱게이티드 맨을 놀려댄다.
물론 악의는 없다. 원래 방정맞은 놈일 뿐.

그의 캐릭터로서의 정체성을 훌륭히 나타내는 한마디가 다크나이트의 역습에서 나온다.

측정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완벽한 돌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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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이놈은 부럽 깊게 생각하시면 지는 겁니다.

저스티스 리그 인터내셔널에서 나온 대사에 따르면 "비범한 밤일 능력"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저스티스에서도 개그 캐릭터로 나온다.
DC 유니버스 온라인에서 배트맨의 플라스틱맨에 대한 평가는 "그가 아군이라 다행이다. 또한 그저 익살스러운 인간이란 것도"일 정도로 평가가 비교적 높은 편.[2]
이 평가는 각 히어로가 인류의 적으로 돌아섰을 때 대처법을 서술할 때 나온 말로. 그 대처방법은 액체질소나 그에 준하는 물체로 동결시키는 것이 최선. 그 이후 보관할 곳을 찾으면 된다고한다.

역사가 마개조되어 있는 플래시포인트에서는 잔혹한 슈퍼빌런으로 나온다. 잡졸몸에 숨어서 감옥에 숨어든 다음에 그 잡졸을 죽이면서 빠져나온다던가. 충격과 공포.

리붓 이후 갱단원으로 등장했는데 소속 갱단이 아울맨에게 습격받고 이때 화약 약품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드럼통의 내용물이 그에게 쏟아졌다. 이후 신체가 괴이하게 녹아내렸는데 이 장면이 나왔을 때, 아울맨의 대사가 새출발해야한다는 내용. 문제는 그거로 끝, 더 이상 출연이 없다는 거다.(...)

이 캐릭터는 탄생 기원이 조커랑 똑같다. 화약약품통에 빠진 인물 중 하나는 DC코믹스 최악의 악당이 되고, 하나는 최고의 개그캐릭터가 된 점에서 희한한 우연의 일치.
  1. 플라스틱맨이 저스티스 리그에 들어갈 수 있게 연줄을 대준적도 있다. 그래서 라스 알 굴에게 협박을 당한 배트맨 때문에 저스티스 리그가 잠시 위험해지는 상황이 되어 배트맨을 저스티스리그에서 내칠것인가 말것인가를 놓고 히어로들이 찬반양론을 펼칠 때 플라스틱맨이 배트맨을 내치려 했다는 것을 안 플래시가 플라스틱맨을 배은망덕하다면서 패려고 했었다.
  2. 저스티스 만화 부록에서도 플라스틱맨은 범죄자도 갱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라며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