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 Fight
1 플래시 게임
1.1 개요
이 링크에 들어가서 해볼 수 있다.
위 링크에서 랙먹으면 여기로.
아머 게임즈에서 만든 플래시 게임. 오직 종이비행기를 멀리 날리는 게 목표이지만 여러 요소가 추가로 있다.
종이비행기를 날릴 때의 븍음은 David Orr의 <Soaring in the Stars>. 듣기
아이폰 앱으로도 이식되어 있다.
1.2 조작법
매 회차(일차) 시작시 종이비행기가 나타나는데 이 종이비행기에 마우스 커서를 대고 왼쪽 버튼으로 클릭한다. 이 때는 아직 마우스 버튼에 손을 떼면 안 된다. 즉, 비행기가 드래그 상태가 되어야 한다. 이 상태에서 비행기를 날릴 방향(↗)으로 빠르게 드래그하면서 마우스 버튼에서 손을 떼면 비행기가 그 방향으로 날아간다.
비행기가 날아가는 동안에 키보드의 다음 키를 사용할 수 있다.
- A 또는 ↑ 또는 ←: 기체의 각도를 위로 올린다.
- D 또는 ↓ 또는 →: 기체의 각도를 아래로 내린다.
- SPACE: 상황에 따라 다르다.
- 메시지가 떴을 때는 메시지를 넘긴다.
- 엔진 정지(Stalling) 상태일 때는 연타하여 엔진 정지 상태에서 벗어난다. (Emergency Booster 필요)
- 활공중에는 엔진을 발동하여 추진력을 높인다. (Fire Engine 필요, 사용시 연료 소모)
- R: 20초 동안 일반별 대신 무지개별이 나타난다. (Rainbow Stars 필요, 매 일차당 1회씩만 사용 가능)
- P: 게임을 일시정지한다.
기체 각도 조절은 Rudder Control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며 연료를 소모한다.
1.3 요소
종이비행기를 날리면 하늘에 별이 떠 있다. 이 별을 먹으면 먹은 만큼 돈이 생기고 또 멀리 날릴수록 그만큼 돈이 더 들어온다. 또한, 비행을 돕거나 방해하는 오브젝트가 존재한다.
1.3.1 오브젝트
- 별: 그냥 공중에 뜬 별이다. 먹으면 5달러씩 추가된다.
- 우주별: 아주 높이 올라가면 나오는 별이다. 먹으면 25달러씩 추가된다.
- 행운의 별: 황금 꼬리가 달린 황금 별이다. 먹으면 부스터가 발동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 무지개별: Rainbow Stars 아이템을 구입한 후 R키를 누르면 일반별 대신 나온다. 먹으면 5달러씩 추가됨과 동시에 부스터가 발동한다.
- 종이학: 공중을 날아다니는 붉은 종이학이다. 일정 시간 동안 별을 먹을 때 들어오는 돈을 2배로 늘인다. 지속시간이 끝나기 전에 종이학을 추가로 먹으면 3배가 되고 그 시간이 끝나기 전에 먹으면 4배가 되고 또 그 시간이 끝나기 전에 먹으면 5배가 된다. (5배가 최대)
- 제트 기류: 높이 올라가면 나온다. 비행기의 움직임을 방해한다.
- 바람개비: 바닥에 있다. 종이비행기가 내려오다가 바람개비에 걸리면 다시 붕 떠서 날아간다.
1.3.2 업그레이드
몇 종류는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러한 종류의 업그레이드는 가격을 1단계부터 차례대로 적는다.
- Better Model
- 가격: 260 - 820 - 1900 - 2830
- 기체의 성능을 강화시킨다. 이 업그레이드를 적용하면 연료 또한 크게 증가한다.
- Lightweight
- 가격: 30 - 120 - 360 - 960 - 2140
- 기체의 무게를 줄여서 떨어지는 속도를 감소시킨다.
- Aerodynamic
- 가격: 40 - 170 - 480 - 1260 - 2750
- 날아갈 때 공기 저항을 감소시킨다.
- Rudder Control
- 가격: 80 - 290 - 650
- 기체의 활공 각도를 조절한다. A키와 D키 또는 ↑키와 ↓키로 조종한다.
- Throwing Power
- 가격: 90 - 180 - 430 - 900 - 1200
- 던지는 힘을 증가시킨다.
- Fire Engine
- 가격: 130 - 480 - 1490
- 엔진을 장착하여 활공 속도를 높일 수 있게 해 준다. 엔진을 작동시키려면 SPACE 키를 누른다.
- Crane Booster
- 가격: 485
- 종이학을 먹으면 부스터가 동시에 발동되게 한다.
- Lucky Star
- 가격: 150 - 375 - 1450
- 행운의 별이 나타날 확률을 증가시킨다.
- Green Fuel
- 가격: 180 - 590 - 1350
- 연료를 조금 증가시킨다.
- Hurricane
- 가격: 160 - 310 - 890
- 기체가 바람개비에 닿았을 때의 반동을 증가시킨다.
- Emergency Booster
- 가격: 400
- 기체가 너무 느려서 엔진 정지 상태가 됐을 때 SPACE를 연타하여 엔진 정지 상태에서 벗어나게 한다. 엔진 정지 상태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부스터가 발동된다.
- Rainbow Stars
- 가격: 1750
- R키를 누르면 20초간 무지개별이 나온다. 한 번의 비행에서 단 한 번씩만 사용할 수 있다.
- Crane Duration
- 가격: 325 - 1250
- 종이학의 지속시간을 조금 증가시킨다.
- Wind Detector
- 가격: 500
- 제트기류를 감지한다.
- Mystery Upgrade
- 가격: 3000
- 땅에 닿았을 때 기체가 종이접기 동물로 변해서 바닥 위에서 튕기며 나아간다. 이 상태에서도 별과 종이학을 먹을 수 있고 바람개비의 영향을 받는다. 당연히 이 상태에서 추가로 날아간 만큼도 이동 거리로 인정된다.
1.3.3 기록 달성
게임의 재미를 위해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면 그에 따른 기록 달성 시스템이 있다. 아래는 기록 달성 조건들.
- 20 Stars
- 별 20개를 모은다.
- High Flyer
- 15m 이상 높이에서 활공한다.
- Lift Off
- 한 번의 비행에서 200m 이상 날아간다.
- Hourglass
- 1분 이상 날아간다.
- Easy Gliding
- 연료가 꽉 찬 상태에서 300m 이상 활공한다.
- Second Wind
- 한 번의 비행에서 바람개비를 세 번 건드린다.
- Swan Dive
- 공중에서 수직추락한다.
- Profit
- 한 번의 비행에서 500달러 이상 모은다.
- Bird Hunter
- 종이학의 배수를 5배까지 올린다.
- All Star
- 한 번의 비행에서 모든 종류의 별을 모은다.
- Flying Low
- 3m 이하 높이에서 300m 이상 연속으로 날아간다.
- Close Call
- 3m 이하 높이에서 엔진 정지 상태를 만든다.
- Long Haul
- 한 번의 비행에서 1000m 이상 날아간다.
- Icarus
- 한 번의 비행에서 우주별을 30개 이상 모은다.
- Galaxy
- 한 번의 비행에서 별을 100개 이상 모은다.
- Supersonic
- 초속 25m 이상으로 활공한다.
- Royal Mail
- 8일차 이내에 영국 월드를 완료한다.
- Borbonne-le-bonne
- 15일차 이내에 프랑스 월드를 완료한다.
- The Prophecy
- 21일차 이내에 이집트 월드를 완료한다.
- To be a Bird
- 26일차 이내에 케냐 월드를 완료한다.
- Efficiency
- 30일차 이내에 일본 월드를 완료한다.
- Big Money
- 한 번의 비행에서 3000달러 이상 모은다.
- Daredevil
- 한 번의 비행에서 엔진 정지 상태를 세 번 벗어난다.
- What Happen?
- 땅에서 100m 이상 튕긴다.
1.4 월드
- 영국: 1,000m
- 2. 프랑스: 2,200m
- 3. 이집트: 3,500m
- 4. 케냐: 4,600m
- 5. 일본: 5,700m
합계 17,000m
월드를 깨고 남은 거리는 다음 월드로 이월된다. 그래서 월드 4(케냐)에서 멀리 날려서 월드 5(일본) 거르고 엔딩을 보는 게 가능(...)하다.
5개의 월드를 모두 깬 후에 Play On 버튼을 누르면 무한루프로 계속 플레이할 수 있다. 이 때에도 업그레이드는 가능하고 기록 달성 역시 된다.
1.5 공략
초보자들은 멀리 날리려고 45도 각도로 높이 날리는 경향이 강한데 사실 더 좋은 공략법이 있다.
바닥에 있는 바람개비를 적극 활용하는 게 좋다. 2일차에 80달러를 모아서(운 좋으면 1일차에 80달러가 모이는 경우도 있다.) Rudder Control을 구입하고 그 뒤로는 비행기를 낮게 날리면서 바닥의 바람개비를 건드려서 멀리 나가게 하면 된다. 그렇게 하여 돈을 차곡차곡 쌓아 업그레이드를 해 나가면 기록 단축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Lightweight와 Aerodynamic 역시 필수이며 돈이 되면 Better Model 업그레이드를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 공략대로 한다면 5일차 내지 6일차에 월드 1을 클리어할 수가 있다. 운 좋게 1일차에 80달러를 모아서 Rudder Control을 구입한 후 2일차 비행을 했다면 4일차에 월드 1을 클리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더 운이 좋을 경우 3일차만에 월드 1 클리어도 가능. 물론 버그판으로 하면 이런 공략 없이도 2일차만에 올 클리어가 가능하나 그러면 게임이 노쟴화되어 버린다.
사실 처녀비행 때 바람개비를 건드렸다면 80달러가 모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걸 노리고 날리다가 쥐꼬리만큼 먹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파리즈음에서 Hurricane와 Crane Booster을 해금해주자. 바람개비 반동의 폭을 크게하고, 종이학도 추진을 제공해줘서 더 오래간다. 보톤 바람개비 한번의 반동으로는 다음 바람개비까지 가는게 어려운데, 종이학 부스터로 커버가능하게해준다. 또 바람개비와 종이학은 추진력이 중첩되므로 바람개비에서 오른쪽 위의 종이학은 사실상 다 좋은 추진력 공급원이 된다.
연료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쏟아붓는 것보다는 조금씩 조금씩 써 주는 게 좋다. 물론 업적 달성을 할 생각이라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2 영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덴젤 워싱턴 주연의 2012년 영화.
이름인 플라이트와는 달리 비행기 위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초반부에 한정되고, 영화의 대부분은 초반부의 사건 이후의 수사진행과 그에 따른 주인공의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주제는 거짓말과 인간의 변화, 그리고 성장.
2.1 줄거리
천재적인 비행실력을 가지고 있던 민항기 조종사 휩 휘태커(덴젤 워싱턴)는 평소처럼 애틀란타행의 사우스젯 227기를 조종하던 중 발생한 추락사고에서 미친듯한 조종으로[1] 102명의 승객 중 96명의 목숨을 구하게 된다.
명실상부 미국의 국민영웅[2]이 된 휘태커였지만, 어째선지 본인은 언론을 피해서 잠적하는 등의 행동을 이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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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휘태커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을 가지고 있었던데다, 비행 전날과 비행 순간까지도 술과 마약을 한 상태였다! 심지어는 승객들에게 난기류 때문에 비행이 거칠어서 사과하는 척하면서 승객용 보드카 3병을 오렌지쥬스에 섞어서 대놓고 조종석에서 마시기까지 했다. 거기다 그런 음주 후의 몽롱한 정신을 깨우려고 코카인을 주기적으로 사용하고 있기까지 했다. 거기다 이미 이혼하고 전처, 아들과 상태이긴 했지만 객실승무원인 '카트리나'와 호텔에서 뜨거운 밤을 보내고 침대에서 같이 일어나는 등 사생활이 난잡하기까지 했다.[3]
물론 비행기의 고장과 추락은 휘태커의 음주나 마약사용과는 관계없었지만, 승객 4명과 객실 승무원 2명이 사망한 건에 대하여 휘태커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한다. 휘태커가 102명 중 96명의 탑승자를 구한 건 사실이지만, 만약 그 때 음주나 마약을 하지 않았더라면 전부 구할 수도 있었고, 당연하지만 안전한 비행을 제공하는 것이 파일럿의 본분이니 음주와 마약을 함으로써 4명을 죽이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기 때문. [4]
휘태커는 이를 의식한듯 처음 병실에서 깨어난 뒤에는 집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가져다준 마약상 친구 '헐링 메이스'에게서 술만큼은 받지 않고, 기자들을 피해서 도망친 농장에서도 술이란 술은 전부 버리는 등의 모습을 보이나, 이미 NTSB(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가 휘태커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혈액을 채취해서 음주와 마약복용 증거는 남은 뒤였다.
친구이자 조종사 노동조합의 간부인 '찰리 앤더슨'과 그가 고용한 변호사 '휴'의 도움을 받으며 언론에게서 숨고, 혹시라도 이후 이어질 청문회에서 빌미를 줄까봐 술을 끊겠다고 말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포자기에 가까운 심정으로 음주를 멈추지 않고 계속한다[5]. 그러다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마약중독자 '니콜'과 동거하며 점점 안정을 되찾아간다.
다행히 NTSB가 채취했던 혈액샘플은 휴가 샘플의 관리상태를 지적하여 증거로써 효력이 말소한 상태였지만, 생존자, 특히나 승무원의 증언에 의해 음주사실이 밝혀질 수 있었기에 휘태커는 자신과 함께 생존한 사무장 '마가렛'[6]을 만나서 자신이 그 날 멀쩡한 상태였다고 증언해달라고 부탁하지만[7], 마가렛은 그건 거짓말이라면서 거부하다가 결국 마지못해 뭐라고 말해주길 원하냐 말하고, 휘태커는 평범한 날이었다고 말해달라고 하고 사라진다.
동네 식당에 들어간 휘태커, 하지만 그 때 마침 의식불명이었던 부기장 '켄 에반스'가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뉴스 인터뷰에 출연한다. 수사가 진행되면 진실이 밝혀질 거라면서 카메라를 보며 한 말에 휘태커는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 켄을 찾아간다.[8]
가벼운 부상인 휘태커와 달리 켄은 착륙시의 충격 탓에 양다리와 골반에 큰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9]. 안부를 묻듯, 하지만 경계와 적대감 서린 대화로 켄은 비행기의 추락은 순전히 기체의 문제였을지 몰라도, 술냄새를 풀풀 풍기는 휘태커가 조종석으로 들어왔을 때부터 비행기는 어차피 추락할 운명이었다면서 휘태커를 비난한다. 휘태커는 다른 사람이 조종했어도 네가 지금 살아남았겠느냐면서 반박하지만, 켄은 물론 다른 사람이 조종했으면 죽었겠지만, 정말 그 날 그 상태가 당신의 최선이었냐면서 여전히 휘태커를 탓한다. 결국 휘태커는 설득을 포기하고 나가려고 일어서지만, 켄은 사실 NTSB한테 휘태커의 그 날 상태에 관해서는 증언을 안 했고,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보다 큰 계획이 있으실 거라며 휘태커를 위해 아내와 함께 기도한다.
농장으로 돌아온 휘태커는 방치되어있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세스나 172를 정비하면서 니콜을 맞이한다. 휘태커는 결국 청문회에 대한 지나친 압박과 스트레스 때문에 니콜과 함께 이 비행기를 타고 자메이카로 날아서 도망치자고 하지만, 휘태커 덕분에 마약에서 손도 떼고 정착하던 니콜에겐 거절당하고 말다툼을 벌인다[10] [11]. 결국 다음날 니콜은 휘태커에게 편지를 남기고 사라진다.
휴와 찰리는 휘태커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며 NTSB 시설로 주인공을 부르는데, 주인공의 혈액 샘플의 증거가 파기된 이후 휘태커가 음주를 했다는 증언도 없고, NTSB가 사고 원인으로 기체결함으로 인한 불가항력을 받아들이게 만들었지만, 난기류로 인해 음료가 제공되지 않았을 텐데 불구하고 쓰레기통에서 보드카병 2개가 있어서 승무원 중 누군가의 음주로 의심된다고 말하고, 당시 승무원 중 음주로 의심되는 건 휘태커와 사망한 객실승무원 '카트리나' 둘뿐이라고 한다. 즉, 결정적인 증거는 없지만 아직 음주의 의심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 주인공은 보드카병 2개가 발견됐다는 게 웃기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뭐냐면 '자기는 3병을 마셔서'(...)
휴는 처음 당신을 봤을 때는 이런 주정뱅이가 비행기를 어떻게 착륙시켰는지 의심했지만, 조종사 10명이 같은 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해봤는데 전부 비행기를 추락시켰다면서, 당신을 구하려고 우리는 이렇게 노력하는데 당신은 지금 뭘 하냐는 식으로 쏘아붙이지만, 이미 니콜과의 일로 멘붕한 휘태커는 '너희가 구하려는 건 내가 아니라 조종사 노조겠지!' 라고 쏘아붙이고 가버린다.
이후 술에 떡이 된 채 전처의 집에 찾아간 휘태커는 아들에게도 쫓겨나고, 전처의 집 앞에까지 잠복하고 있던 기자들 때문에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상태에서 카메라에 찍히기까지 한다. 거기다 숨어지내던 농장마저 기자들에게 노출되어 갈 곳을 잃어버리고 만다. 결국 찰리의 집에 얹혀살게 된 휘태커. 찰리는 휘태커에게 절대로 술 마시지 말고,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도 말고 지내라는 조건을 붙이고 휘태커를 받아준다.
휘태커는 정말로 술에 손도 대지 않고 8일간을 찰리의 집에서 보낸 후, NTSB 청문회 하루 전까지 버티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청문회가 열리는 호텔의 객실에 묵게 된 휘태커. 여기서도 찰리와 휴는 휘태커가 또 실수할까봐 경호원을 시켜서 객실 문앞을 지키게 하고, 객실 안의 냉장고에서는 술을 전부 빼고 콜라, 사이다, 오렌지쥬스 등의 소프트드링크만으로 채워넣는 아주 철저한 대비를 해놓는다.한두번 데여봤어야지 휘태커도 술이 없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긴 해도, 끝까지 참고 견디는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밤까지 버틴다.
하지만 새벽2시경, 휘태커는 옆 방과 이어진 비상구[12]에서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깨어난다. 문을 열어보니 열린 채 잠금쇠가 튀어나온 건너편 방의 문이 창문으로 들어온 바람에 흔들리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 거였고, 휘태커는 옆방의 창문을 닫은 다음 다시 잠자리로 돌아오려는데....
그 때 갑자기 냉장고의 작동음이 크게 울린다.
안 그래도 술에 굶주린 휘태커는 떨리는 손으로 냉장고를 열어본 뒤 자신이 늘 마시던 보드카를 꺼내 뚜껑을 열어보지만, 뭔가 깨달은 게 있는지 뚜껑을 다시 닫고, 냉장고를 닫은 다음 그 위에 보드카를 올려놓고 떠난다....
는 훼이크, 갑자기 돌아와서는 보드카를 집어간다. 개버릇 남 못 준다더니...
청문회 당일 아침. 휘태커를 찾아온 휴와 찰리는 경호원에게 휘태커가 방 밖으로 나왔는지, 뭔가 이상한 걸 반입하거나 여자를 부르진 않았는지를 전부 확인하고, 흐뭇해한다. 하지만 아무리 불러도 휘태커에게 반응이 없자 늦잠인 것 같다고 하다 뭔가 불안해져서 여벌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간다.
객실은 술병이 온통 나뒹굴고 옆방 냉장고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뽑혀서 나뒹구는 상황, 휴와 찰리가 쌍욕을 참지 못하던 와중, 찰리는 화장실에서 변기에 머리를 박고 쓰러진 휘태커를 발견한다. 처음에는 피가 튀어서 자살이라도 한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그냥 취해서 변기에 부딪치고 쓰러진 것...
청문회까지 1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휘태커는 제대로 걷지도 못할만큼 취한 상태였고, 휴와 찰리는 급격한 상황변화에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이상 우린 모두 엿된거라면서 한탄하면서 아예 휠체어에 태워서 내려보낼까 같은 얘기를 하던 도중, 휘태커는 '헐링 메이스'를 부르라고 한다. 그 친구가 휠체어를 가졌냐고 묻는 휴에게 찰리는 코카인이 있겠지. 라고 비꼬다가, 뭔가를 깨닫는다.
1시간 안에 술을 못 깨게 만든다면, 평소의 휘태커처럼 술에 취한 상태에서 코카인으로 각성시키면 된다. 잘도 이런 미치광이 계획을!
어떻게든 시간 안에 도착한 헐링 메이스 덕분에 코카인을 빤 휘태커는 140% 부활. 코에 묻은 코카인을 닦으며 청문회장으로 들어간다[13]. 비행 당일이나 전날 음주했거나, 기체의 추락상황이나 대응방법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고, 휘태커는 음주와 마약에 대해선 거짓말로, 추락상황에서는 당시 그런 결정은 불가피했다거나, 본능적으로 그렇게 했다는 등의 무난한 대답으로 휘태커는 청문회의 질문을 하나하나 빠져나간다.
그런데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보드카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휘태커와 함께 전날 술을 마시고 동침했던 카트리나의 혈중알콜농도가 음주상태였다면서, 주인공에게 카트리나가 음주를 한 것 같냐는 질문이 나온다.
휘태커는 질문에 답하려고 하나, 차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여러번 답하지 못한다. 그리고 여태까지 하지 않던 기도까지 한 다음, 힘겹게 입을 여는데...
카트리나 마르케즈는 그 보드카를 마시지 않았습니다. 제가 마셨으니까요.
휘태커는 그대로 자신의 음주를 모두 자백한다. 청문회장에 있던 기자들이 다급하게 플래시를 터트리고, 방금 전까지만 해도 휘태커의 훌륭한 대처에 박수를 보내던 사람들이 술렁거리고, 휴와 찰리가 흥분하며 주인공을 탓하는 가운데, 청문회 위원장이던 엘렌 블록은 휘태커를 복잡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퇴장한다.
휘태커는 이렇게 자신이 겪은 일을 교도소 안에서 다른 수감자들에게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은 비록 감옥에 갇히고, 비행자격을 잃고, 헛된 명예를 잃었을지라도 마침내 술과 거짓말로부터는 자유로워졌다면서 한결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 휘태커에게 면회자가 찾아오는데, 그건 바로 휘태커를 집에서 쫓아냈던 아들. 휘태커와 아들은 서로에게 화를 내던 마지막 만남과는 달리 부드럽고 친근하게 서로를 대하며 대화를 나눈다. 아들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에세이를 쓰고 있는데, 휘태커를 인터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한다. 바로 그 에세이의 주제는 '내가 여태까지 몰랐던 존경스러운 사람'.
그리고 녹음기를 킨 아들의 '아버지는 누구시죠?'라는 질문에, 휘태커는 골똘히 생각하다 웃으며 '좋은 질문이구나.'라고 대답한다.- ↑ 조종간이 나가서 조종불가 상태인데다 엘레베이터(수평꼬리날개)가 하강위치로 고정되어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상태였는데, 랜딩기어, 플랩, 에어브레이크를 이용해서 하강속도를 낮추고, 시간을 벌기 위해서 비행기를 위아래로 뒤집기까지 해서 시골 교회 뒷마당에 비상착륙시킨다.
- ↑ US 에어웨이즈 1549편 불시착 사고 등에서 볼 수 있듯이 탑승객 전원이 죽는 게 당연했던 상황에서 엄청난 기지로 인명을 구했으니 당연한 결과다.
- ↑ 단 이 부분은 좀 애매한 것이, 그냥 립서비스일지는 몰라도 주인공이 전처의 전화를 끊은 뒤 카트리나가 아내냐고 물어보자, '옛날' 아내라고 강조하며 카트리나에게 내 다음 아내가 되어주지 않겠냐고 말하는 등 가벼운 원나잇 사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 ↑ 특히나 승무원 2명의 경우 충격으로 떨어진 가방을 다시 넣으려, 그리고 안전벨트가 풀려 떨어진 아이를 다시 올리려고 안전벨트를 풀고 일어났다가 사고를 당했지만, 승객 4명의 경우 비상착륙 당시 왼쪽 날개가 먼저 땅에 닿으며 기체가 찢어질 정도의 충격에 의해 사망했다. 가정이긴 하지만 만약에 휘태커가 멀쩡한 상태여서 비행기의 균형을 완벽하게 맞춰서 동체부터 떨어졌다면 승객 4명은 물론이고, 승무원도 죽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 ↑ 이렇게 음주에 관해서 거짓된 행동을 일삼는 휘태커의 행보가 중요하다.
- ↑ 11년지기 사이의 동료였다.
- ↑ 이 과정에서 자신이 아니면 누구도 그런 착륙을 성공 못했을 거고, 아들이 오늘 장례식에서 관짝에 든 너를 보고 있다고 상상해보라는 식으로 폭언까지 서슴치 않는다. 절박한 휘태커의 심정이 드러난다.
- ↑ 이 때 깨알같은 게, 퇴원 후에는 지팡이를 짚다가 이제 짚지 않게 된 휘태커가 켄에게 찾아갈 때는 지팡이를 짚고 찾아간다.
불쌍해보이려는 작전휘태커의 거짓된 행동의 또다른 예시. - ↑ 평생 보조기나 지팡이를 짚고 살아야할지 모르고, 비행기에는 다시 못 오를 거라는 식으로 말하는 거 보면 꽤 심각한 부상이었던 모양.
- ↑ 니콜의 사망한 모친에 대한 욕설부터 시작해서, 나는 적어도 약 하나 하려고 매춘은 안 했어!처럼 첫 등장 때부터 마약에 중독되었을지언정 몸을 파는 등의 행동은 안 하던 니콜에게 상당한 상처를 안겨줬다. 휘태커 본인도 이후 미안한지 슬쩍 말을 걸어보긴 하지만, 한 번 쏟은 물은 주워담을 수 없었다.
- ↑ 이 때 대화를 보면 그야말로 멘붕하여 자신은 인생과 가족 대신에 술을 골랐고, 계속해서 거짓을 일삼았다고 소리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 ↑ 미국의 경우 고층건물 화재상황에서 복도로 나가지 못하는 등의 사태에 대비해 옆방으로 도망칠 수 있는 비상통로나 연결된 공동화장실 따위를 만들어놓은 곳이 많다. 물론 아무 때나 열리는 건 아니고, 비상상황 때 부수고 통과할 수는 있지만 평소에는 문이 2개라 양쪽 객실에서 각각 잠궈두는 식.
- ↑ 이 때 휘태커가 찰리와 나누는 대화에서 음주랑 관련된 질문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라는 말에 '가르칠 것도 없어. 나는 술에 관해선 평생 거짓말을 했거든.'이라 대답하는데, 이 또한 복선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