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크기는 약 엄지손가락 마디 하나만 하다.
영어 : Pitchblende, 독일어 : Pechblende. 분자식은 UO2
학명은 우라니나이트(Uraninite)이며, 피치블렌드란 이름도 괴상으로 나온 우라니나이트의 학명이다. 다른 명칭으론 섬우라늄석, 역청 우라늄석등이 있다. 보통 검은색에 금속 광택을 띠고 있으며 사진에서도 어느정도 보여진다.
피치블렌드는 독일 에르츠 산맥에 위치한 요아힘스탈[1] 근처 은광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은광에서 발견될때는 이 광물이 나오면 은맥이 뚝 끊겨버리기 때문에 광부들은 이놈에게 검은 광물(독어로 Pech:재수없는, Blende:광물)이란 이름을 붙였으며, 쓰레기 장에 이 광물을 던지곤 했다. 그후 우라늄이 발견되고, 우라늄으로 유리를 이쁘게 만들수 있기에 다시 채광되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떤 과학자 부부가 달라붙어 노다지를 발견 하였으며, 또한 연쇄 반응이 발견됨에 따라 피치블렌드를 포함한 우라늄광들이 본격 전략물자로 들어가게 된다. 맨해튼 프로젝트는 콩고의 신콜로브웨 광산에서 캐낸 피치블렌드 34200톤을 기반으로 돌아갔다.
피치블렌드는 우라늄을 포함한 광석중 우라늄 함량이 월등이 높아 고품질 광물에 들어가는 놈으로, U3O8기준 함량이 50∼85%이나 되며 이 우라늄이 자연적으로 붕괴되어 생긴 라듐이 포함되어 있어 광물 중에서 방사능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2] 약 사진에 나온 크기만한 100그램(2.59cm)짜리 피치블렌드를 1시간동안 쥐고 있으면 약 19.76 마이크로시버트를 맞게 된다. 왜냐면 우라늄이 붕괴되면서 라듐이 만들어 지고, 이 라듐이 붕괴하면서 방사능을 내 뿜기 때문. 거기다가 라듐이 붕괴하면서 라돈이 만들어져 건강상 문제는 더 커진다. 그러나 라돈만 조심한다면 괜찮은 수집품. 근처에 가이거 계수기를 갖다대는 동영상 혹은 안개 상자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웬만하면 약간 떨어져서 보자. 덤으로, 사진상으론 작아보이지만 밀도가 높아 묵직한 느낌이 든다. 피치블렌드 보다 무거운 아이폰 6s를 손에 들고 비교하자면, 무게가 더 적은 피치블렌드가 더 무겁게 느껴진다(...)
여담으로, 저 광석이 발견되고 15년이 지나 요아힘스탈 광산에서 일하던 수백명이 마른 기침을 하면서 피를 토했으며, 폐는 만신창이가 되는 수수께끼의 질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그 지역에 살던 광산학의 아버지인 게오르기우스 아그리콜라가 그 수수께끼의 질병이 갱도안의 나쁜가스에서 발생했다고 추측하였으며, 생각은 맞아 떨어졌다.
덤으로, 한국에서도 어느정도 량(사진이 크게 나와 그렇지 일반 자갈만하다)은 개인이 보유 가능하다. 원자력안전법 시행령에 '우라늄 238에 대한 우라늄 235의 비율이 천연혼합률과 같은 우라늄 및 그 화합물의 경우에는 우라늄의 양이 300그램 이하인 것' 의 핵연료물질은 사용허가가 필요없다고 하기 때문! 사진에 나온건 약 100g 정도로 보면 된다. 문제는 피치블렌드의 경도가 유리보다 약하고(...) [3], 더 중요한건 시도때도 없이 양자역학적으로 뿜어져나오는 망할 라돈가스를 어찌 처리해야 한다. 라돈가스만 어찌 처리할수 있으면 괜찮은 희귀한 돌맹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