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초역

청년팔원선관리 주체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철도성
소속 : 개천철도총국
구장청년 방면
사 오
하 초구 성 방면
화 평

下草驛 / Hacho Station

청년팔원선의 철도역. 평안북도 녕변군 동충하초리 소재.

풀이 무성하게 자라는 섬의 아래쪽에 있다고 하초리인데... 이 역 서북쪽 200m 지점에서 동서로 흐르고 있는 구룡강의 지류의 폭이 불과 15m다. <최신 북한·중국지도>(2005년 절판)에 지도상으로 표기된 상초리의 위치를 볼 때 구룡강을 사이에 둔 것 같지도 않은데(상초리의 위치가 구룡강 남쪽이며, 심지어 구룡강은 영변군과 운산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이 지류상에 풀밭이 무성한 섬이 있었다는 말이 된다. 지류가 터무니없이 좁아서 어이없을 따름이지만.

역의 입지 조건이 상당히 나쁘다.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마을까지의 거리가 직선거리로만 대략 1km이고, 그나마도 가운데 언덕이 있어서 삥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역에서 구성역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약 130도 정도의 꽤 급한 커브를 삥 돌게 되는데, 하필 이 커브를 돌기 시작하는 지점이 마을과의 최단거리 지점이기 때문에 당시 기술력으로 이 지점에 역을 건설하기는 무리였을 것이다. 다만, 역을 빠져나오고 직선 선로가 약 300m 정도 뻗어 있기 때문에 역을 남쪽으로 200m 정도만 남쪽으로 옮겨서 지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뭐, 하긴 어차피 통일되면 다 박살내고 처음부터 다시 깔아야 할 텐데. 그나마 전철화 80%라는 북한 철도 환경에서 나머지 안습한 20%에 이 청년팔원선이 끼어 있지 아마?

해상도가 떨어져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무리 잘 쳐줘도 승강장은 1면 3선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장청년역 기점 23.8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