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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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신령등장인물.

1 소개

신령의 걸크러쉬 담당.
신력을 지닌 금발 녹안 소녀. 동형의 처소에 머물고 있다. 12세 때 성장이 멈춰서, 실제 나이는 홍령(16세)보다 더 많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그렇게 엄청나게 많은 것은 아니며, 위진과 동갑이라고 한다. 하현의 성장이 멈춘 해에 명주국의 왕이 죽었고, 홍령이 당시 8세였으므로 현재(죽기 전) 하현은 20세.

대현에서 태어나는 모든 신력소유자들은 대현과 대현의 황제를 위해 바로 천음청[1]으로 들어가 신녀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하현은 이를 원치 않아서 천음청에서 도망쳤다. 이 와중 인연이 되어 동형을 만나 자신처럼 태륜궁에서만의 속박된 삶을 거부하며 도망친 자들과 함께 동형의 집에서 거주하게 되었다.

상당히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 황자인 동형을 제멋대로 이녀석 저녀석이라고 부르거나 남을 도와주는 일에 질색해 한다. 하는 행동을 보면 저택 내에서 일도 안하고 탱자탱자 놀고 먹는 듯(...). 굉장히 자기 중심적인 아가씨. 그만큼 매우 계산적이면서 현실을 잘 직시한다.

신력으로 주로 하는 일은 작은 새들을 조종하여 시야공유나 전언을 전달하는 것. 그 외에도 결계를 치거나 공격, 방어막 등을 생성할 수 있다. 강하다 하더라도 자연재해의 정도까지는 가능치 못하는데, 사실 이는 가비가 넘사벽이라 그런 거(...). 결계를 치는 정도만으로도 강력한 신력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다. 대현 황제 직속 신녀 소혜후가 있는 데도 대현의 황자들이 관심을 보일 정도니...

2 작중 행적

1부 10화에서 담벼락 기와에 드러누운 와중 동형이 자신을 찾자, 알아서 가기 귀찮다고 신력으로 새를 조종해 통화(...)하는 것으로 첫 등장. 다짜고짜 동형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려 했지만 위진의 잔소리와 동형의 간절한 마음, 그리고 잘생겼다는 말(...)에 생각을 바꿨다.

홍령과 강휘가 현주가 판 함정에 빠져 위기에 처했을 때 홍령의 위쪽에서 모습을 드러냈는데, 엄청 잘생겼다며 화장하고 오지 않은 걸 아쉬워했다(…). 홍령이 딱 자신의 스타일이라 마음에 든 듯, 한동안 "잘생겨서 도와줬다"거나 "그런 표정 지으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 주변 사람들이 매우 당황했다(...).

홍령과 강휘를 돕기 위해 제웅으로 대역을 만들어 현주를 속이는데, 제웅이 하는 말 때문에[2] 당사자들이 민망하게 여겼다. 홍령에게 귀엽지 않은 대쉬를 했던 것을 봐도 은근 로맨틱한 상황을 좋아하는 듯.

2부에서는 동형의 부탁으로 위진과 함께 홍령 일행으로 참가하여 가비를 찾는 여행을 떠났다. 약간 멍한 구석이 있는 홍령, 대놓고 가비에 관해서는 물불 안가리는 강휘, 어벙한 위진을 대신하며 나중에 백율이 참가하기 전까지 실질적인 여행의 리더를 맡았다.

2부 38장에서 홍령과 함께 궁녀로 위장해 잡화서에 갔다. 결계를 치기 위해 밖으로 나와 있을 때 한 궁녀가 와서 취비가 찾는다는 말을 전하자 괜히 건드렸다가 문제가 될까봐 그냥 취비에게 갔다. 궁녀가 아닌 자들이 궁녀 복장을 하고 추연궁으로 들어온 이유가 뭐냐고 묻자 결계를 쳐서 취비와 그녀의 궁녀가 못 움직이게 막았다.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하현은 자신이 그냥 나가도 문제고, 홍령과 상의 없이 취비를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해 망각향[3]을 써서 취비 일행의 기억을 지워버리고서 빠져나왔다. 이 직후 군휘대들의 역습을 돕는 등 신력을 펑펑 쓰면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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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염의 내통자이자, 현주의 직속 신녀 소혜후.

백염이 너무나 쉽게 홍령 일행을 따라잡아서 내통자가 있으리라 예상이 되었는데 그 인물이 하현이었다. 적극적으로 홍령과 강휘를 도와줬기에 독자들은 처음엔 하현이 내통자일 거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 망각향을 쓸 때 '그 때'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남겨뒀다며 독백하고, 2부 42장에서 홍령 일행이 작전 회의를 하고 흩어질 때 의미심장하게 '안녕'이라고 말한 것 때문에 하현이 홍령을 도와준 건 단순히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고, 어느 순간이 되면 일행의 기억을 지우고 떠날 생각이었을 거라는 가설이 생기긴 했으나, 하현이 내통자일 거라 생각한 독자는 별로 없었고, 소혜후와 연관이 있을 거라 생각한 독자는 더더욱이나 없었다. 그도 그럴 게 소혜후는 1부 초반에 잠깐 등장했고, 두 사람의 공통점은 신력을 가진 소녀라는 것뿐이었다. 하현이 첫 등장했을 때 소혜후와 동일인물이 아니냐는 추측을 한 팬이 있긴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이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이 나왔기에 잘못된 추측이 되었다. 그래서 하현이 스파이인데다 소혜후와 동일인물임이 밝혀지자, 댓글란은 "'금발여캐는 배신담당'이라는 네이버 웹툰의 신 법칙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가득찼다(...).

소혜후가 현주의 명령으로 신령의 봉인을 풀긴 했지만 백염이 모든 일의 흑막이기에 현주의 편에서 백염으로 넘어갔기보다는, 백염이 스파이로 보낸 거였던 듯. 신령의 봉인을 푼 직후 망각향을 사용해 소혜후의 존재를 잊어버리게 만들었다고 한다. 참고로 천음청에 거주할 때는 자신의 신력으로 가짜 대리를 만들어 다녔다고.

백염에게 바락바락 대드는 걸로 봐서 본인의 성격까지 연기한 것은 아닌 듯(...). 백염에게의 협력 이유는 불명. 그녀가 스파이라는 게 밝혀진 후 하필이면 동형의 집에서 머물렀던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는 팬들이 여럿 있었는데, 진짜 백염이 동형인 걸로 밝혀져서 어느 정도는 설명이 되었다.

강휘가 향원에서 백염을 진심으로 공격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하자 연기한 거라고 대답했지만, 실제로는 백염의 가짜 몸이 진원 황자와 유사할 거라는 걸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인 듯.

3부 5장에서 동형과 강휘가 대치하고 있을 때, 나머지 신령들이 강휘를 구하려고 하자 못 가게 막아섰다. 그 후 동형이 짜증난다며 주위에 잔뜩 검은 안개를 만들자 미쳤냐고 독백하고, 그 후 주위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자 신력으로 방어한다. 동형이 공격을 멈춘 직후 주위의 땅이 무너진지라 넘어질 뻔했을 때 홍령이 뒤에 나타나서 부축해줬다. 그 후 홍령의 질문에 놀라서인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홍령을 보고 있다가 강휘가 자신을 공격하자 피했다. 이후 계속해서 강휘 외의 신령들과 풍연이 끼어들지 못하게 저지하다가 홍령의 노림수에 걸려 치명타를 얻어맞은 동형이 폭주해 날뛰려고 하자 팔을 붙잡고 이제 그만하라며 저지한다. 홍령이 갖고 있는 신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는 거였고 이건 충분하지 않냐고 나무라고는, 네가 이길 거라고 생각해서 무시했기에 어이없이 당했다는 걸 인정하라고 말한다. 이 말에 자존심이 상한 동형이 신력을 사용할 기미를 보이자 더 이상 신력을 쓰면 태륭궁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지적한다. 동형은 태륭궁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너까지 멀리 이동시켜줄 수 없어서 추연궁 밖으로만 보내줄 테니까 알아서 돌아오라고 말한다. 하현도 사라지려는데 홍령이 붙잡자, 홍령의 귀에 대고 '실은 널 처음봤을 때부터 죽이고 싶었다.'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하지만 다 회복되지 않아서 한동안 명주국에 있다가, 동형에게서 태륭궁으로 오지 말고 본거지로 바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는 명주국을 떠난다. 그 뒤 동형이 진원의 모습을 한 가짜 몸으로 본거지에 있자 왜 그 모습으로 있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진원을 꽤 마음에 들어 했던 거 같은데 진원을 좋아했냐고 묻자, 그럼 향원에서 처음 봤을 때 알아봤을 거라며 부정했다. 그 뒤에 백염이 위진을 버린 건 아니니까 위진을 데리고 와달라고 하자 속으로 '그 녀석 입장에선 너한테 버림받는 게 휠씬 더 좋을 걸?'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그 후 홍령 일행이 있는 곳을 알아내, 위진이 몰래 빠져 나오도록 유도했다. 홍령이 신력을 잘 못 다루는 상태라서 홍령의 신력을 탐지하는 게 쉬웠다고. 위진이 그녀를 만났을 때 안 가겠다고 하자, 네 동생 소히가 살아 있다며 확인하고 싶으면 따라 오라고 말했다. 위진은 이에 응했고, 동형이 위진을 추궁하던 도중 신력을 써서 공격하려고 하자 막아서서는 적당히 하라고 말한다. 그 뒤에 동형이 신력으로 칼을 만들어서 소히를 겨누며 소히를 살릴지 같이 죽을지 결정하라고 협박하자, 소히가 신력이 통하지 않는 체질임을 위진이 모른다는 걸 알고는 '저쪽(소히)도 말해 줄 생각은 없어 보이네. 뭐, 그건 나도 마찬가지인가. 위진, 너는 또 속은 거야.'라고 독백했다.

3부 19장에선 사월, 각, 진원의 모습을 한 동형과 함께 태륭궁으로 돌아가는 현주 일행을 습격했다. 이 때,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 몸이 동형이라는 게 알려질 텐데 사월 측에게 가짜 모습을 보여준다는 건 아무래도 버리는 패이기 때문인 거 같다며, 이 녀석에겐 자신도 그런 존재일지도 모른다고 독백했다. 그 후 백염이 주희에게 현주가 죽은 뒤에 자신을 주인으로 선택하겠다고 하면 살려주겠다고 하자 실제로는 저 둘을 상대할 수 없으면서 허세부린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주로 과 싸웠는데, 예상보다 강하게 좀 당황했다.[4] 윤이 얼음으로 용을 만들어 공격하려고 하자 막기 어려울 거라고 판단해 백염에게 떠넘기려고 현주가 위험하다는 걸 알려줬고, 예상대로 윤은 하려던 공격을 백염 측으로 날렸다. 그러나 뜻밖의 공격이 윤의 공격과 백염의 공격을 무효로 만들어버렸는데, 알고 보니 홍령이 한 공격이라서 백염과 함께 그가 이 자리에 온 것에 당황했다. 그 후 홍령이 이제는 자신의 기운은 숨길 수 있게 되었으나, 공격할 때 강휘가 만든 활을 사용한 건 아직 제대로 힘을 쓸 수 없기 때문임을 간파한 그녀는 백염이 신력으로 현주를 다시 공격할 때 일부러 강휘를 공격해서 홍령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게 하려 했지만 홍령이 방어만은 잘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별 소용 없는 일이 되었다.

홍령이 동형의 사가로 부하들을 보냈다는 말에 백염이 진짜 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겠다며 철수하자고 했을 때, 하현은 백염과 같이 돌아갔다. 그 뒤에 홍령의 부하들이 오지 않는 걸 확인한 하현은 동형에게 지난 번에 홍령을 죽이려고 했을 때 속아서 도리어 공격받더니 이번에도 속았다며 너무 자주 속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동형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면서도 홍령 일행이 현주 일행과 이야기할 동안에 현주인 척하고 태륭궁으로 가기 위해 속아넘어간 척 한 거라고 대답했다. 그 후 가짜 몸으로 현주의 모습을 한 동형과 같이 태륭궁으로 왔다. 후에 홍령 일행이 태륭궁으로 들어갈 수 있는 다른 곳을 찾아보려고 하던 중 갑자기 태륭궁 정문 쪽에 결계가 만들어졌는데, 이건 하현과 천음청의 신녀들이 힘을 모아 만든 것. 이 결계를 뚫고 들어갈 수 없었던 홍령 일행과 현주 일행이 물러난 뒤, 동형에게 이 상태라면 넌 태륭궁 안에 갇힌 신세인데 뭘 하겠냐고 물었다. 그는 현주가 전쟁을 위해 준비하고 있던 게 뭔지 계속 알아보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보낸 새들이 내 명령만 궁 밖의 병사들에게 전하면 전쟁이 시작될 거라고 대답했다.

3부 28장에서 난헌국으로 향하는 홍령 일행 앞에 사월과 같이 나타나 신력으로 위협하며 길을 막았다. 이 때 백염의 예상대로였다며, 그래서 네가 백염에게 휘둘리는 거라고 말했다. 백염이 난헌국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홍령이 묻자 그런 건 알 바 아니라며, 너를 난헌국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대답했다. 사월과 강휘가 싸우는 상황에서 홍령은 하현에게 추연궁을 떠나기 전에 자신에게 한 말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는데, 하현은 말 그대로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는 나를 만나기 전에 이미 날 알고 있었냐고 물었다. 이에 널 알고 있었다고 해도 지금 와서 무슨 소용이냐고 말했고, 홍령은 그 이유를 알고 싶은 것으로 너를 멈출 수 있으면 멈추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네가 날 멈출 수 있는 방법은 날 죽이는 것뿐이니 할 수 있다면 여기서 날 죽여보라고 말하고는 공격했다. 그런데 홍령이 방어막을 약하게 만들어 이 공격의 여파를 이용해 강휘 옆으로 가는데 성공, 강휘가 만들어준 활을 이용해 신력으로 공격을 했을 때는 좀 애먹었다. 그 후 다시 공격했으나 강휘가 자신과 홍령 주위에 방어막을 만들어 막았다.

이후 홍령과 강휘는 번갈아 자리를 바꿔가며 사월과 하현의 공격을 막았는데 이러다 보니 둘 다 지쳤고, 강휘가 사월의 공격을 막았을 때 그 틈을 노린 하현이 덤벼들어 홍령을 강휘에게서 떼어놨다. 하현은 홍령의 목을 붙잡은 채 신력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이 때 홍령이 자신의 목을 잡고 있는 하현의 팔을 잡고 신력으로 공격해서 튕겨져 나갔다. 홍령은 널 죽이지 않고 멈춰 보겠다고 말했고, 하현은 널 죽이고 싶은데 백염이 죽이지 말라고 해서 막기만 해야 하는지라 제대로 된 싸움을 하는데 방해가 될 정도로 감정을 참고 있다며, 어쩌면 지금 나는 널 이기지 못할지도 모르니 누가 이기나 제대로 싸워보자고 말했다. 그러다 갑자기 '콰앙'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동형이 콰앙할 때까지 묶어두라고 말한 걸 떠올리며 동형이 무슨 일을 벌인 거냐고 독백했다. 강휘는 화백이 죽었다고 말했고, 그 옆에 있었을 노우도 무사하지 못할 거라는 것에 충격을 받은 홍령이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고 있었냐고 묻자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렸는데 내가 무언가를 알고 있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냐고 대답했다. 백염이 뭘 위해서 이런 식으로 사람을 죽이는 거냐고 묻자, 나도 잘 모르겠지만 네가 가지고 있는 힘을 얻기 위해서니까 너 때문이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자 강휘는 저 녀석의 말에 휘말리지 말라며 홍령에게 말하고는, 하현에게 이제 너와 우리는 정말 끝이라고 말했다.

하현은 어쨌든 내가 할 일은 끝났으니 설완으로 가든 말든 네 마음대로 하라고 했는데, 홍령이 못 보낸다며 신력으로 공격했다. 하지만 아직 신력으로 공격하는 건 잘 못하는데다 지금은 감정까지 앞서서 힘조절이 안 되는 중인지라 홍령은 동형과 싸웠을 때보다 더 빨리 지쳤다. 하현은 홍령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다음에 이곳에서 벗어날 생각으로 공격을 했는데, 갑자기 홍령 앞을 막아선 유하를 보고 당황해서 급히 공격의 방향을 틀었다. 이후 하현은 유하가 다쳤을까봐 걱정하면서도 피하려고 했다. 유하가 바보 같은 짓을 할까봐 찾았는데 정말 하고 있었다고 말하자, 하현은 너도 가비랑 똑같다고 말한 뒤에 사라져버렸다. 위진이 동형 일행에게 홍령이 가비의 아들이라고 밝혔을 때 하현은 가비와 알던 사이가 아니라서 아무런 느낌이 없다고 무덤덤하게 말했는데, 거짓말이었던 것.

유하는 예전에 하현과 숨바꼭질을 자주 했기에 하현이 최대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를 알고 있어 하현이 이동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하현을 찾았고, 같이 우리 집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하현은 너와 내가 무슨 사이인데 네가 나타나면 널 따라갈 거라고 생각했냐고 물었고, 유하는 가족이라고 대답했다. 하현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는데 무슨 가족이냐고 말했지만, 유하는 가족이라고 생각했기에 화가 나서 이렇게까지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그 뒤에 엄마의 돌을 언니가 가져갔으니까 엄마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않냐고 물었고, 하현은 그 돌은 진작에 사라졌다며 홍령이 신령에게 선택을 받았을 때 가비가 죽었다고 대답했다. 잠시 후, 유하는 예상했던 거고 각오도 했지만 확실히 들으니 슬프다고 말했다. 하현은 날 데려온 건 가비니까 가비가 없는 지금 우리가 가족이 될 이유가 없으니 돌아간 뒤에 날 찾지 말라고 말했다. 유하는 엄마가 돌아가셨기에 오라버니가 미워서 이러는 거냐고 물었고, 하현은 아무 것도 몰랐던 홍령에게 잘못이 없는 건 알지만 일이 너무 커졌다고 대답했다. 그 뒤 가비가 홍령을 살리러 갈 때 뭘 포기했는지 이야기해준 듯.

이후 태륭궁으로 돌아왔는데, 유하와 자신의 대화를 들은 사월이 이 이야기를 동형에게 해줬을 걸 각오하고 동형을 만났다. 그런데 사월이 이야기해주지 않았는지, 동형은 많이 다친 걸 보니 너도 홍령을 상대하기 조금 벅찬 모양이냐고 말했을 뿐이었다. 하현은 사월이 말하지 않았다는 것에는 좀 놀랐지만 뭘하려고 그 많은 사람들을 죽였냐고 물었고, 동형은 어차피 전쟁 때문에 다 죽을 사람들이니 쓸모없이 죽기 전에 실험을 했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실험은 대성공이었다며, 여러 나라들이 이 소식을 들었을 텐데 한 두 나라 정도만 전쟁에 나서도 별 무리는 없을 거라고 말했다. 이후 하현은 소히, 각, 사월과 같이 백염의 본체를 데리고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었다. 사월이 본체를 죽이면 백염도 죽는 거냐고 묻자 혼이 여기 없으니 없애나 마나라고 대답했다. 사월이 너도 유감이라는 말투라고 말하자 하현은 왜 백염에게 얘기하지 않았냐고 물었는데, 사월은 왜 그런 재미있는 얘기를 벌써 하냐고 대답했다.

그 후 사월, 소히, 각과 같이 산 위에 있었다. 동형의 힘이 담긴 돌을 들고 있던 하현은 죄책감을 느껴서 망설였으나 이미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하며 돌 안의 신력을 풀었고, 빛기둥이 만들어졌다. 이후 홍령 일행이 와서 싸우게 되었다. 사월과 강휘, 각과 백율이 싸우고 있을 때 홍령은 하현에게 유하에게서 다 들어서 네가 날 싫어하는 이유는 알았지만, 백염을 없애야 한다는 같은 목적을 갖고 있으니 싸우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하현은 그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남아 있다고 말했고, 홍령은 그게 날 없애는 거라면 백염을 없앤 후에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하현은 너도 가비도 주변 사람은 어떻든 본인만 죽으면 단 줄 아는 거냐며 분노, 그렇게 죽는 게 소원이면 바로 죽여주겠다며 죽일 듯이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5] 그러다 홍령이 하현의 공격을 막지 못할 위기에 처했을 때 마침 본체로 돌아온 동형이 가마에서 나와, 죽이지 말라고 했는데 죽일 셈이냐며 홍령을 구해줬다. 이후 동형이 신력으로 홍령을 공격했을 때 강휘가 홍령을 구해주려고 하자 막아섰다.

그 뒤에 홍령이 당장 동형을 막기 위해 자신의 힘을 다 쓸 각오를 하고 동형을 공격하기 시작했을 때 동형 옆으로 와서 홍령의 공격을 막아주고는, 움직이지 않는 편이 좋은 모양이니 자신이 대신 홍령을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홍령이 하현에게 지금 너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을 하는 거라고 말하자, 이미 그런 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 뒤 홍령과 강휘를 상대하고 있다가 동형에게 내가 언제까지 상대하면 되냐고 물었고, 동형은 혼을 어느 정도 모아야 할지 감이 안 잡히지만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테니 이각(30분) 정도만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후 뒤로 물러나 쉬고 있던 홍령이 동형의 공격에 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유하가 나타난 걸 본 하현은 당황했다. 하현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면서 왜 위험한 곳으로 왔냐며, 난 지금 너를 신경써줄 여력이 없다고 생각하며 슬픈 듯한 표정을 지은 채 주먹을 쥐었다. 그 뒤에 유하와 그녀를 보호하던 해운이 동형의 공격에 당할 위기에 처하자 신력을 써서 구해주려고 했는데, 홍령이 동형을 공격하는 게 더 빨랐다.

3부 54장에서 난헌의 군대가 있는 곳 근처를 빛기둥으로 덮친 뒤 동형이 다시 혼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이 일로 이 사망했다는 게 알려졌을 때, 강휘는 기분 좋지 않으니까 거슬리게 하지 말라며 하현과 자신의 주위를 불로 감쌌다. 하현은 윤을 싫어하던 거 아니었냐고 물었는데, 강휘는 싫어했지만 죽어도 좋았던 건 아니라고 대답했다. 강휘는 네가 이러는 이유가 정말 뭐냐고 물었고, 하현은 집요하다며 아직도 나한테 희망을 가지고 있냐고 대답했다. 강휘는 널 믿는 게 아니라 네가 가진 백염을 향한 증오를 믿는다고 대답했다. 하현은 홍령을 위한 일이 아니라 가비를 위한 일일 뿐이라고 말했고, 강휘가 가비를 살리고 싶은 거냐고 묻자 이미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강휘는 너도 백염을 없애고 싶은 거라면 우리끼리 힘을 합치면 된다고 말했는데, 하현은 너무 멀리 왔다며 죄책감은 나 혼자만 가지면 되니까 방해하지 말라고 말했다. 강휘는 그건 뭐가 일어나도 네가 다 뒤집어 쓰겠다는 소리니 홍령에게 책임을 주고 싶지 않다는 게 아니냐며, 타당하다고 생각하면 도와줄 테니까 네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나에게 말하라고 말했다.

홍령이 동형에게 마지막 공격을 하려고 했을 때 하현은 갑자기 홍령의 뒤쪽에서 나타나 그의 양팔을 붙잡고 자기 쪽으로 당겨 같이 뒤쪽으로 넘어졌다. 홍령은 곧 몸을 일으켰지만 하현이 신력까지 써서 자신을 붙잡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그냥은 뿌리칠 수 없어서 네가 놓지 않으면 내 힘을 쓸 수 밖에 없으니 위험해진다고 말했지만, 동형이 다가와 홍령의 신력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결국 동형은 홍령의 신력을 흡수하는데 성공했지만, 곧 하현이 신력으로 만든 칼로 그의 심장을 찔렀고, 뒤쪽에 나타난 강휘가 신력으로 만든 칼로 그의 등을 찔렀다. 하현이 노린 것은 동형이 홍령의 신력을 얻은 직후 방심했을 때 그를 죽이는 거였다.

그러나 하현이 홍령에게 네가 가진 신력을 없애기 위해 백염이 네 신력을 가져가는 순간을 기다렸던 거라고 말했을 때, 일어난 동형이 뒤에서 신력으로 하현을 찔렀다. 이미 많은 신력을 얻은 동형은 심장이 찔렸음에도 죽지 않았던 것. 동형이 사라진 후, 홍령의 품에 안긴 하현은 홍령에게 '지금도 너를 미워하지 않는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자신에게는 가비가 큰 존재였지만 그래도 너는 충분히 살아도 된다'고 말하며 숨을 거뒀다. 이후, 홍령은 향원의 신녀들의 도움을 받아 그녀를 가비 옆에 묻었다.

3 과거와 진심

8살 즈음, 그녀는 굶주림을 참지 못한 부모에게서 버려졌다. 어느 날 그녀에게 신력이 있는 걸 발견한 한 남자가 그녀를 거둬주고 양아버지가 되었는데, 이 남자는 그녀에게 신력을 이용해 도둑질을 시켰다. 그녀가 현재 상황에 절망해 있던 어느 날, 우연히 가비와 만나게 되었다. 본래 그녀의 이름은 '하현'이 아니었으나, 싫어하는 사람인 아버지가 지어준 거라서 이름이 싫다는 말에 가비가 새로 지어준 거였다.

그 후 가비와 같이 살게 되었고, 이듬해 태어난 가비의 딸 유하와 함께 가족처럼 지냈다. 또한 가비에게서 신력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러다 가비가 예전보다 외출을 자주하고 많이 피곤해보이자 이젠 자신이 가비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서 끈질기게 같이 가겠다고 나섰다가 가비가 150년 이상 산 신녀라는 것과 그녀의 남편과 아들에 대한 것, 외출할 때마다 태륭궁에 가서 백염의 신력이 느껴지는지를 확인해 백염의 환생을 찾으려 했다는 것 등을 듣게 되었다.

백염의 환생이 전생의 기억을 되찾는 순간 전생에 갖고 있던 힘이 돌아오기 시작할 것이므로 이 때가 백염을 죽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인데, 가비는 명주국의 왕후로서 태륭궁에서 어느 정도 얼굴이 알려져 있으므로 신녀로 위장해 태륭궁에 들어갈 수 없고, 태륭궁에 쳐져 있는 결계 때문에 신력으로 모습을 숨긴 상태로는 오래 머무를 수 없었다. 이에 하현은 자신이 대신 천음청의 신녀로 위장해 태륭궁으로 들어가 황자들 주변을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소혜후'라는 이름으로 태륭궁으로 들어가 황자들과 친분을 쌓게 된 듯. 그러다 1년 전, 동형이 전생의 기억을 모두 되찾아 전생에 갖고 있던 힘이 돌아오기 시작한 것을 감지했다. 본인은 이를 확인하러 가면서 새를 보내 가비에게 연락을 보냈지만, 가비는 집에 없었다. 예상보다 힘이 강한 것에 당황했으나 더 이상 가비를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한 하현은 혼자 동형과 싸워야 할 것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동형은 네가 원하는 걸 하나 들어줄 테니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를 어찌 해결하고 궁에 나와 집으로 왔더니, 마침 집으로 돌아온 가비에게 신력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아서 당황했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신력을 모두 줬다는 말을 들은 하현은 네 목숨이 걸린 일을 아무런 상의 없이 결정할 수 있냐며 화를 냈고, 가비는 빨리 결정하지 않았으면 그 아이가 죽었을 거고 네가 그런 상황이었어도 같은 결정을 했을 거라고 말했다. 그러자 하현은 백염이 깨어났다고 말했고, 가비가 백염의 환생이 누구냐고 묻자 신력도 없는 주제에 백염을 찾아가려고 할 테니까 안 알려주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가비에게 이 일에서 손을 떼라고 말하고는, 돌아오지 않을 테니 찾지 말라고 말한 후 가비와 유하의 곁을 떠나버렸다.

그리고 3부 55~56장에서 그녀의 목적은 백염을 죽이는 것과 홍령의 신력을 없애는 것, 두 가지였다는 게 밝혀졌다. 하현은 가비가 홍령을 구하기 위해 희생했다는 사실 때문에도 홍령을 좋아할 수 없었으므로,[6] 만약 백염이 가비의 힘을 얻기 전에 그를 막을 수 있다면 홍령을 죽이는 것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를 지켜보고 같이 지내면서 주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강해지는 점이 가비와 닮았다는 것을 알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아직 홍령에 대한 미움이 남아 있지만, 3부 시점에선 처음만큼 그를 증오하지는 않았던 듯. 소중한 이가 떠나는 걸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알고 있는 하현은, 가비가 가장 바라는 것은 자신의 아들이 평범한 인간으로 사는 것이었을 것이므로 가비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홍령이 가진 신력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현재로선 신력을 다른 이에게 옮기는 거 외엔 신력을 없앨 수 없다. 부작용 없이 다른 이의 신력을 가져갈 방법을 아는 건 백염뿐이므로, 백염이 홍령의 신력을 가져가는 순간 백염을 죽이려고 한 것. 그래서 백염이 신력을 가져가기 위해 사람들을 죽이고 그 혼들을 이용한다는 걸 알았을 때는 강한 죄책감을 느꼈던 듯하다.
  1. 대현의 태륜궁 내에서 신녀들이 기거하는 건물. 신녀들만의 숙소이긴 해도 특별히 제사와 같은 신녀들의 일을 담당하는지는 알 수 없다.
  2. 오리지널들은 죽어도 하지 않을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 한마디로 동인녀들이 광분해 할만한(...) 그런 류다.
  3. 10년에 한번 피는 망각초로 만드는 거라고 한다.
  4. 예전에 강휘와 싸우는 걸 봤을 때 당하고 있었으므로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건데, 사실 윤은 저 때 진심으로 싸운 게 아니었다. 이걸 알 리 없는 하현은 아무래도 강휘와 싸울 때는 상극이라 그랬던 거 같다고 생각했다.
  5. 홍령의 이 말은 하현을 위해 강휘, 노우, 명주국의 사람들 등은 생각하지도 않고 희생하겠다는 말인데, 이건 가비가 하현과 유하를 생각하지 않고 홍령을 구하기 위해 희생한 것과 같다. 가비가 아무 말 없이 홍령을 구하기 위해 희생한 것에 분노한 하현으로서는, 그 아들 역시 같은 선택을 한다는 점에서 화가 날 수밖에 없는 것.
  6. 3부 14장에서 동형이 홍령이 마음에 들었던 게 아니냐고 물었을 때 속마음을 숨겨야 하니 일부러 과장되게 홍령을 좋아하는 척 했던 거라고 대답했는데, 그녀가 숨기고 싶어한 본심은 홍령에 대한 원망과 증오. 여기엔 1부에서 홍령이 거의 무기력한 모습만 보였기에, 가비가 고작 이런 아이를 살리려고 희생한 거였냐는 실망감도 작용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