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KBS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의 등장인물. 정유미가 연기한다.
32세. 가구 디자이너로, 어렸을 때 단짝친구인 윤솔과 함께 가구공방 <여름&소나무>를 운영하고 있다. 이름 때문인지 휴대폰 벨소리는 인디고의 여름아 부탁해.
드라마 작가인 신윤희의 딸. 작업실로 나가 생활하는 엄마 명의의 집에 친구 윤솔, 도준호와 함께 살고 있다 공방을 차릴 때도 차용증을 받고 돈을 빌려주고, 다달이 하숙비 명목의 ‘월세’를 받아 챙기는 엄마의 영향으로 아주 어릴 적부터 현실적인 생계형 인간으로 길러졌다.
이 드라마의 매력포인트를 맡고 있다. 중간중간 태하와의 연애 시절 모습이 회상장면으로 나올 때 통통 튀고 귀여운 정유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게 특징. 정현정 작가의 전작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에서 맡았던 주열매 역과 90% 캐릭터가 일치한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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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하와는 10년 전 진주역가는 기차 안에서 처음 만났다. 같이 여행갔던 윤솔, 도준호와 길이 엇갈려 돈도 없이 혼자 연화도로 들어가는 배를 탔는데, 진주서 통영을 가는게 빠른가?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거기서 또 강태하와 마주쳐 무작정 돈을 빌려달라고 따라붙는다. 그러나 강태하가 돈을 뽑으려던 섬에 하나밖에 없던 ATM은 다음날에서야 수리 가능(...). 결국 하룻밤을 동네 학교 교실에서 보내게 되는데, 무서워서 강태하 보고 옆에 붙어 있어 달라고 한다. 결국 하루를 더 있게 된 둘은 이제 손도 잡고 붙어다니며 사귀게 되는데... 5년이 지나고 서로에게 권태기가 찾아오자[1] 처음 만났던 진주역 승강장에서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또 5년 후인 현재, 여름은 그 사이에 친구 도준호의 소개로 성형외과 의사 남하진을 만나 사귀게 된다. 그러나 연애 2년이 다 되고 하진이 프로포즈까지 했는데도 결혼에는 망설이는데, 이유는 돈이 없어서(...) 어느날 남하진이 몰래 소개팅을 나갔다는 것을 알고 호텔 커피숍으로 갔다가 하진의 뒷자리에 앉아 앞에 있던 남자에게 협조를 부탁했는데... 그 남자가 바로 강태하였다. 그 자리에서 하필 태하와 휴대폰을 바꿔치기하게 되고, 그 휴대폰을 찾으러 갔다가 태하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이후 강태하가 운영하는 DK건설이 설계하는 와인바의 인테리어 거래처로 지목되어 태하와 자주 붙어다니게 된다. 계속 그녀를 잊지 못하던 태하가 회식을 하던 중 밖에 나가 술이 취해 나 너 좋아해라는 고백을 하자마자, 데리러 온 남하진을 다시 회식 자리로 불러 태하 앞에서 망신을 주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확실히 주도권을 잡는다. 태하와 사귈 때는 항상 화를 내도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던 거라 더욱 그럴 터.
어째 하진에 대한 집착이 좀 있는 듯 하다. 안아림의 존재를 알아차린 뒤 남하진 몰래 안아림이 일하는 매장을 모두 찾아가 진상 손님 역할을 하는 등... 결국 제대로 둘이 만나는 현장을 잡았다가 아림에게 되레 역공당한다.
남양주 목공소를 태하와 함께 찾은 뒤에 돌아오다가 둘의 연애시절 아버지와 자주갔던 낚시터를 지나게 되는데, 이때 아버지의 자살장면이 떠올라 쇼크를 받고 쓰러진다.
모든 걸 깨달은 태하로부터 자신의 공방으로 찾아와 연애시절 추억이 담긴 나무상자를 전달해주고 이제 이유를 다 알았으니 헤어지자라는 말을 들은 후부터 자신과 하진의 사이가 예전만큼 알콩달콩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런 뒤 하진-여름 커플은 남이섬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나는데, 마침 그 곳으로 온 태하네 회사의 워크샵자리에 합류하게 된다. 그런데 노린 건지 퀴즈 코너에서 나온 세문제가 태하와 여름의 연애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단서였고 이게 기회라고 생각한 여름은 태하가 보는 앞에서 문제들을 모두 맞히며 내가 아직도 너와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라는 시그널을 보낸다. 자리에 누워서도 잠이 쉽게 들지 않자 밖에 나갔다가 태하를 시냇가다리에서 만나게 되는데, 태하에게 헤어지자고 해놓고서 자꾸 찾아오면 기다리게 된다며 속마음을 고백하며 주저앉아 흐느낀다.
이후 남하진에게 제대로 프로포즈를 받기 위해 그의 집에 가다가, 집 앞에서 모든사실을 알고 훌쩍이는 아림에게 하진이 동정심 때문에 아림씨에게 접근한 거 아니냐며 시비를 걸었다가 되레 그럴거면 고아로 태어나지 그랬냐는(...) 역공을 맞고 기분이 더러워져 하진과 싸우게 된다. 그렇게 하진의 집을 나간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집 앞에 쪼그려서 울고 있었고, 서로 화해를 한 뒤 프로포즈를 받아들인다. 그 과정에서 하진이 자신과 아림의 사이를 고백한다.
그렇게 프로포즈 반지까지 받고, DK건설과의 컨소시엄 계약이 끝나면 결혼을 준비하기로 약속했음에도 한켠에는 강태하에게 흔들리고 있는 것을 단짝 윤솔에게 들키게 된다. 태하와 거래처에 들렀다가 연애 시절 자주갔던 막창집에서 술을 함께 마신 뒤 덕수궁돌담길에서 술에 취해 비틀대다가 발목을 삐끗하는데... 갑자기 화면이 다음날 아침으로 페이드된다. 모두들 태하와 여름이 잔 줄 알고 난리가 났는데, 알고 보니 엄마한테 가고싶다고 해서 엄마 윤희의 작업실에서 정오가 다 되도록 잠을 자고 있었던 것.(...) 잠을 실컷 다 자고 집에 돌아온 뒤 하진과 얘기를 하고 씻으러 간 사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던 하진은 전보다 더 퉁명스럽게 여름을 대한다. 그후 태하의 회사에서 진행된 철야 작업에 참여했다가 아무도 태하의 생일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따로 조촐하게 생일케이크를 들고 가 축하한다. 그리고 연애 시절 때처럼 태하에게 소원을 물어봤다가 한여름이 되고 싶어라는 말을 듣게 된다. 혼란스러운 나머지 1층에 내려가 쭈그려 우는데 그때 하진이 나타났고... 결국 하진과 태하가 여름을 두고 진주집에서 싸웠다는 것을 알게 되자 결심을 굳히고 하진의 프로포즈 반지를 빼버린다. 자신을 두고 싸운 것을 보고 양쪽에게 적잖이 실망한 듯.
다음날 여름은 강태하와의 추억이 담긴 문제의 박스를 불태우기로 마음 먹었고, 하진 뿐만 아니라 태하 역시 정리 하기로 해 그를 외면해 버렸다. 그러나 하진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계속 다가오고 행동하자 모든 게 자기 탓이라고 생각해서인지 불편한 눈치를 보인다.
그러는 사이 여름과 태하가 함께 하던 작업도 다 끝나버려 태하에게 헤어지자 라는 소리를 또? 듣는다. 그렇게 공방으로 저녁에 돌아왔는데, 공방 앞에 있던 하진에게서도 헤어지자라는 소리를 들었다. 하루에 두 번이나 이별한 여자
두 달 뒤에 술에 취해 공방 앞에 걸터앉아 강태하에게 전화를 걸어 울며불며 술주정을 부리는데, 강태하는 이미 번호도 다 바꿔놓은 상태라 웬 PC방 유저가 전화를 받는다.
이후 여덟 달 뒤 한 가구 의뢰인과의 접견자리에 나갔다가 강태하와 재회하게 된다. 그 전에 강태하에게 이 의뢰인이 끼를 부렸다는 걸 기억해내고 저녁에 둘이 곱창먹으러 가는 것까지 쫓아가 나 얘랑 사귀었었어요라고 훼방을 놓았다.
며칠 뒤 공방에 찾아온 하진 엄마에게서 싸대기를 맞고 나서 남하진이 외국으로 떠난다는 걸 알고 바로 공항으로 달려가 그를 배웅한다. 그냥 심드렁하게 있는 그녀에게 도준호는 나무상자를 꺼내는데, 바로 태하가 자신에게 줬던 연애시절 추억이 담긴 나무 상자였다. 여름은 그걸 보지도 않고 도준호에게 태워버리라고 1년 전에 얘기했는데 도준호가 아직도 안 버린 것이다.
당장 그 박스를 뜯어 추억을 되새긴 뒤 강태하의 연락처를 알아내기 위해 페이스북을 뒤진 끝에 그의 페이지를 찾았다.[2] 그리고 다음날 성산리 연리지를 보러 간다는 걸 알고 우연을 가장해 그 자리에 나타난다. 이때 코디한 것이 태하가 줬던 가방, 귀걸이, 목걸이 등으로... 자신을 잊지 못했다는 걸 안 태하와 연리지 앞 갈대밭에서 키스를 나누며 드라마가 끝이 났다.
3 행동
한여름은 강태하와 사귄 5년동안 그냥 태하에게 휘둘려다녔다. 그렇게 싸우고 헤어지고 새로운 남자를 만나 잘 사귀고 있는 때에 구남친을 우연치 않게 만나게 된 것이 이 드라마의 시작이었다. 그냥 똥밟았다 생각하고 지나치려는데, 휴대폰이 바뀌었고 그러다가 구남친이 너 좋아한다고 계속 접근한다.
6회에 강태하가 회식자리 앞에서 앉아있다가 집에 가려는 여름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자 바로 자기를 픽업하러 온 남하진을 데리고 다시 술집으로 가는 장면에서 그녀는 인터뷰에 대고 이렇게 얘기한다. 이 연애의 주도권을 내가 쥐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거기서부터 여름은 이미 태하에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 태하의 편을 들고 남하진과 싸우는 일도 많아졌다.
태하가 나타났을때부터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하던 하진과 여름의 갈등이 폭발한 14회에는 아예 부제에서부터 <지금 저한테 나쁜 년이라고 했어요?>라고 표현하면서 방송 후 한여름은 나쁜년이라는 얘기가 팬페이지, 포털 댓글, 심지어 기사까지...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했다.
이 캐릭터의 극중 단점은 현남친인 남하진에게 끝까지 강태하가 자기의 구남친이었다는 걸 숨긴 것이고, 게다가 그 남친에게 돌아가려는 것까지 보였던 것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현남친 남하진을 호구만든 셈.
그래서인지 마지막회에서 하진엄마에게 싸대기를 맞았을 때 속시원하다는 얘기가 많았다.(...)- ↑ 냉전이 흐르던 둘이 제대로 폭발한 것은, 아래서 언급하는 여름이 아버지의 자살 사건이 컸다. 자살 직후 차려진 빈소에서 여름은 3일장 내내 전화를 태하에게 걸었지만, 태하는 그때마다 생업에 바쁘다고 갈게 갈게 얘기만 하다 결국 3일장 열리는 동안 아예 찾아가지도 못했다.
- ↑ 실제로는 강태하의 팬페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