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lan Fontaine. LA 느와르의 등장인물이며 코트니 셸든처럼 직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이전부터 신문을 통해 그가 저명한 정신과 의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사실 외에 드러난 폰테인의 개인사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지만 그의 영어 억양과 프랑스식 성씨로 보아서는[1] 미국 남부권, 특히나 루이지애나주에서 온 것으로 추정이 된다.[2] 어쨌든 폰테인은 심리학과 약학에 능했기 때문에 LA에서 유명한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그는 의사로서 계속 활동하다가 교수가 되었고, LA의 각종 유명인사들과 참전용사들을 치료해줬다.
1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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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인은 여느 때처럼 심리학 강의를 마치고 나서 태평양 전쟁에 참전한 전직 해병대원이자 의대생이며 또한 PTSD를 치료하기 위해 심리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코트니 셸든과 만나게 된다. 폰테인은 코트니가 자신의 진료소들 중 한 곳에서 일해주는 대가로 그의 친구인 아이라 호게붐을 치료해준다. 이후 폰테인과 코트니는 단순히 사제지간을 넘어서서 사적인 친구가 되었고, 코트니는 폰테인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게 된다. 호게붐을 치료하는 동안 폰테인은 그의 PTSD를 완전히 치유하지는 못하지만 그에게 계속 모르핀을 주입시키고, 최면요법을 걸어서 나중에 뭔가를 하게 만든다.
한편 코트니 셸든은 폰테인을 찾아와서는 SS 쿨리지에서의 모르핀 절도사건과 훔친 모르핀으로 미키 코헨의 갱단과 거래를 했었고, 이후 그것이 범죄에 쓰이게 되자 그들과의 거래를 중단했으며 그것 때문에 큰 문제를 겪고 있다는 얘기를 털어놓았다. 폰테인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해답을 제시하였는데 그건 바로 자신에게 모르핀을 넘겨주는 대신, 폰테인은 그것들을 합법적으로 의학기관에게 팔고, 거기서 번 돈을 참전용사들을 위해 집을 지어주는 시외권 재개발 펀드(Suburban Redevelopment Fund)에 투자하기로 한 것. 코트니는 이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고 자신의 전우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폰테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것을 시발점으로 LA 느와르 등장인물 대부분이 파멸하는 결과를 불러 일으키게 된다.
사실 폰테인은 돈벌이를 목적으로 코트니를 이용했을 뿐이며, 코트니에게 넘겨받은 그 모르핀들은 학생들과 마약중독자들에게 처방이라는 명목 하에 열심히 팔아먹고 있었고, 이 과정을 통해서 그는 시외권 재개발 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며, 리랜드 먼로가 정부로부터 수백만 달러나 뜯게 되는 거대한 음모에 참여하게 된다.
이때 폰테인의 특별한 환자로는 독일에서 이주해온 엘사 리히트만과 그녀의 친구인 루 버츠월터였다. 폰테인은 엘사의 마약중독을 치료해주고, 그녀의 친구 루에게는 일자리를 주선해주면서 리랜드 먼로가 사장으로 있는 엘리시안 필드 개발(Elysian Field Development)의 목수로 일하며 집을 짓게 해준다. 하지만 폰테인은 시외권 재개발 펀드를 위해 루에게 열악한 자재로 집을 짓게 하였고 그것 때문에 루의 죽음에 결정적인 책임이 있었다. 하지만 루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자마자 그는 엘사가 일하고 있는 더 블루 룸 클럽(The Blue Room Club)으로 가서 엘사를 만나고는 루가 사고를 당해 죽었다는 거짓말을 해버린다!
그로부터 6개월 후, 폰테인은 코트니와 함께 한창 승승장구하고 있는 마약과 형사인 콜 펠프스가 일하고 있는 할리우드 경찰서로 출석하여 LAPD가 조사중인 도난당한 군용 모르핀 수사에서 코트니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변호한다. 콜은 코트니가 범인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폰테인과 같은 시외권 재개발 펀드의 관련자인 윌리엄 워렐 경찰청장이 취조실에 들이닥치면서 심문을 중단시키고 두 사람은 감옥에 가지 않게 되었다.
이후, 시외권 재개발 펀드의 주요 인물인 리랜드 먼로가 구입하려고 싶었던 토지는 기존 입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서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폰테인은 그 토지를 얻을 방법을 먼로에게 제시한다. 그것은 먼로가 구입하고 싶은 토지를 매매하지 않으려는 거주자들이 경품 행사를 통해서 카탈리나(Catalina) 섬으로 여행갈 수 있게 조작을 한 다음, 폰테인이 아이라 호게붐을 이용하여 그들의 집에 불을 지르는 것! 폰테인은 아이라에게 그 집들을 불살라버리는 것이 바로 과거와 맞서게 되는 거라는 거짓말을 세뇌하듯이 주입시켰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집에 불을 태우고 먼로가 그 땅을 헐값에 사들였지만 소여(Sawyer) 일가와 모렐리(Morelli) 일가는 각자의 사정 때문에 여행을 취소한 탓에 화재로 모두 죽어버리는 사태가 터져버렸다. 그리고 아이라는 이 일 때문에 큰 충격을 받게 되고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이후, 그는 광기에 휩싸이게 되고, 폰테인이 자신을 이용했다는 사실에 분노하여 그의 통제를 끊고 달아나버렸다.
그 직후 폰테인은 자신의 진료소에서 코트니 쉘든을 만나면서 이 모든 음모에 대해 털어놓는데 그는 코트니의 신뢰를 이용하여 그를 갖고 놀면서 자신이 무죄라는 거짓말을 코트니에게 믿게 만든 뒤에 코트니가 빈 틈을 보이자 코트니의 목에 모르핀을 과다 투여하여 코트니를 모르핀 중독사시켰다. 이후 코트니의 시체를 어느 뒷골목에 버린 뒤, 폰테인은 레스토랑에서 리랜드 먼로와 만나서 피해를 최소화 시킬 방법에 대해 토론했다. 먼로는 폰테인에게 잭 켈소라는 사람이 시외권 재개발 펀드에 대해 여기저기 들쑤시고 있다고 경고해주며 아이라를 처리하라고 말한다.
이후, 폰테인은 마약중독에서 회복한 엘사 리히트만의 방문 이후, 그녀의 입에서 콜 펠프스와 잭 켈소의 이름을 듣고는 말을 더듬거리며 동요한다. 엘사는 폰테인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해 자신은 폰테인이 먼로와 관련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또한 자신의 친구 루가 사고사로 죽은 것이 아니라 공사현장에서 죽게 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궁지에 몰린 폰테인은 엘사를 수정구슬로 쳐서 쓰러트리고 그녀를 죽여서 입막음을 하려는 순간, 때마침 다시 폰테인을 찾아온 아이라 호게붐이 이 광경을 목격하게 되고, 또 다른 무고한 사람을 죽이려는 폰테인에게 분노한 아이라는 폰테인을 때려눕힌 다음, 그의 목을 졸라 죽이고서 엘사를 구하고 그녀의 복수를 한다.
2 성격
할런 폰테인은 LA 느와르에서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들 중에서 가장 사악하고, 냉정하며, 무자비한 인물에 속하며 권력욕과 거짓말에 사로잡혀있다. 그는 항상 허울좋은 말들로 사람들을 이용하여 나락에 빠트렸는데, 엘사 리히트만의 경우에는 마약중독이 사람을 얼마나, 혹은 어디까지나 나약하게 만들어놓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그녀를 마약중독자로 만들었고, 그녀의 친구인 루 버츠월터는 자신이 투자한 시외권 재개발 펀드를 위해서 그의 죽음을 사고사로 위장했다. 또한 그는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조종하는 것들 외에도 자신의 제자 겸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코트니 쉘든(적어도 마지막 순간까지 코트니 본인은 그렇게 생각했다. 물론 폰테인은 그렇지 않았지만.)에게 모르핀을 넘기도록 설득했다. 이때 코트니의 입장은 모르핀 때문에 죄없는 사람들이 마약중독에 빠지게 되고, 미키 코헨이 호시탐탐 그 모르핀을 탐내 자신을 포함한 해병대원들을 해하려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코트니는 애물단지에 지나지 않는 그 모르핀을 한시라도 빨리 처분하고 싶어했고, 그렇게 신뢰했던 폰테인의 말만 믿고, 그것이 합법적인 의료기관에 쓰일 거라는 거짓말에 철저히 속아넘어갔다. 하지만 그 모르핀은 결국 돈벌이에 혈안이 된 폰테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쓰이게 되었고, 더 나아가 마지막까지 폰테인을 믿고 있었던 코트니를 그런 식으로 살해하고 말았다. 또한 코트니의 친구인 아이라 호게붐의 경우는 그를 조종하면서 자신과 자신의 친구들의 큰 돈벌이 수단인 시외권 재개발 펀드의 사악한 계획을 실행하게 함으로서 이미 태평양 전쟁에서 무고한 민간인들을 화염방사기로 불태워죽인 트라우마를 갖고 있었던 아이라에게 또 다시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해버렸다.
또한 그는 자신의 연구와 지식에 대한 자부심과 자존심이 강한데 그는 모든 상황이 자신의 의도대로, 자신이 유도한대로 흘러가고 있음을, 자신의 생각대로 남들의 지성을 파먹을 수 있다고 강하게 자신한다. 또한 폰테인은 엘사에게 자신의 악행이 들키는 순간 이전까지 비정상적으로 침착했는데 이것이 바로 훌륭한 사이코패스 혹은 소시오패스의 표본이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섞이기 위해 남부 억양을 사용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상황에서 그는 절대 자신의 감정과 의도를 밖으로 표출하지 않는다. 그는 웅변을 하듯이 말하고, 화려한 언어를 구사하고, 먼로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면 글도 참 잘 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폰테인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끝없이 거짓말과 타인 기만을 일삼았고, 그중에는 폰테인을 신뢰하거나, 폰테인에게 의존하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폰테인은 그 사람들마저도 자신의 이득을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가했고, 결국 폰테인은 감히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통제하려다가 이제껏까지의 악행들이 부메랑처럼 돌아와서 자신의 목숨이 끊어지는 결과를 자초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