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가 뿔났다


2009년 방영했던 개그 콘서트의 전 코너.

등장인물은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은 손자 役 , 장동민은 할머니 役 , 유상무는 할아버지 役 이다. 이 세 명은 이전부터 '옹달샘'이라는 개그 동아리를 통해 맺어진 친구였으며 기막힌 호흡을 자랑한다.

홈페이지에서의 소개는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의 제목을 패러디한 코너로 할머니의 광기, 손자의 막말, 할아버지의 어리바리함을 코믹하게 그려낸 가족 코미디."

코너의 내용은 할머니 역을 맡은 장동민이 씩씩 거리며 등장한다. 그리고 할아버지 역을 맡은 유상무를 발로 걷어차거나 주먹으로 배를 강타한다. 별 희한한 방식으로 비둘기를 줘 패는건 덤. 유상무가 왜 그러냐고 달래고 장동민이 하소연을 하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면 둘째 며느리가 매우 잘해주는데도 투정을 한다. 그리고 약간의 뜸을 들인 후 "나 보고 일찍 죽으라고! 나 죽으면 지가 ~ 하려고!"라는 식으로 말한다. 애꿎은 며느리만 불쌍하다.

이어서 유상무가 특정 물건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장동민이 상자 속에서 찾아내서 준다. 문제는 치약을 찾는데 고추냉이를, 칫솔을 찾는데 화장실솔을, 이온음료를 찾는데 가글액이나 부동액을 준다는 거다. 그리고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장동민 때문에 강제로 섭취 또는 사용하게 된다.

이후 손자 역을 맡은 유세윤이 등장. 그럼 장동민은 "어이구 예쁜 내 새끼" 하고 잘해주려고 한다. 아주 예의 바르고 착한 손자인 것 같지만 자기 이익만 챙기거나 할머니의 소원을 엉뚱하게 들어줘서 노부부의 골머리를 앓게 한다. 예를 들면 "할머니 힘드시죠? 제가 주물러 드릴까요?"라 말하고 할머니가 괜찮다고 하면 "그럼 저 어깨 아프니까 주물러주세요"라 대답한다.

그리고 손자에게 무시당한 장동민이 마무리로 "됐어 이 새끼야..." 하는 식으로 말하고 끝난다. 이 부분이 아무래도 수위가 높아서 문제가 있어 보였는데 2월 이후로 없어졌다.

여러가지 병맛나는 대사와 유세윤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뻔뻔한 연기, 장동민의 광기 넘치는 연기 등 최강의 조합으로 주목받았다. 허나 대사의 수위가 높은 편이라 좀 불안불안한 편이었고, 이 점이 코갤에서 먹혀들어 유세윤의 연기를 패드립이라 부르고 합법적(?)으로 욕하는 장동민을 칭송했다. 그리고 유상무는 장동민과 유세윤에게 몹쓸 일을 당하는 역으로 웃음을 준다.

왜 유세윤이 유상무와 장동민의 집에서 살고있냐면 유세윤의 부모님은 돌아가셔서 조부모의 집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장동민이 항상 "둘째 며느리가~"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 첫째 며느리가 유세윤의 부모님이고, 둘째 며느리가 이 가족을 돌보는 것일 수 있다.

대화가 필요해와 크로스오버를 보여줬다. 둘째 며느리가 대화가 필요해의 신봉선. 거기다 장동민이 여기서는 할머니역이지만 대화가 필요해에서는 아들역이다 보니... 아무래도 같은 세계관(?)으로 취급하는 듯하다. 거기서 유상무가 출연했을 때 "넌 죽은 네 할미랑 똑같이 생겼구나""내 마음 속에서는 죽었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2009년 1월 27일 개그 콘서트의 역사를 돌아보는 '아주 특별한 개그콘서트' 편에서 두 코너간의 콜라보레이션이 나왔다. 대화가 필요해 코너에 장동민이 할머니 역할로 출연, 한의원에 침 맞으러 간 김에 자신의 보약을 지어오는 둘째 며느리 신봉선을 디스했다. 여기서 나온 명대사는 나 뒤지라고 사약 지어오겠지(...) 그리고 김대희장동민을 디스하기도... 장동민은 코너라도 있었지 김대희는 이 때 코너도 없이 백수하다가 7개월 후에 무시무시한 코너로 복귀했지 아마? 전반부. 후반부.

장동민은 서울 근방의 닭둘기들을 심심하면 두드려 팼다. 2009년 6월 법 개정으로 닭둘기 사냥이 합법이 되자 기뻐했다. 이때의 명대사는 평화의 상징 짐승것들... 그 뒤에도 아무거나 막 팬다.

씁쓸한 인생에서 유상무가 전화를 하면서 김준호를 혹사시키는 부분이 있었는데 여기서 유상무가 장동민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당하기도 했다.

개그 콘서트 10주년 특집에선 집으로의 빡구(윤성호)와 SBS의 한 프로그램인 '헤이헤이헤이'의 한 코너였던 '수상한 가정부'에 출연한 신동엽이 그대로 할머니 분장을 하며 등장했다. 이 편에서 빡구와의 대화로 미루어 보아 이 코너는 집으로의 미래 시점인 듯 하다.

이후 온게임넷 양민이 뿔났다에서 장동민이 때리고 유상무가 맞는SM? 포지션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