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東鑑訣
<퇴마록>에 나오는 가공의 예언서. 저자는 맥달로 그녀 예언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 또다른 작품인 왜란종결자, 치우천왕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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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퇴마록>에서의 해동감결
해동밀교의 19대 교주인 법명(法明) 선사가 남겼다. 아니, 남겼다기 보다는 그 당시에 맞게끔 수정한 것. 진짜 저자는 치우천왕기의 대예언자인 맥달.[1]
해동밀교가 어떻게 이어져 나갈 것이며, 장래에 어떤 일이 생길 것인가를 예언한 것으로 매우 잘 들어맞는다고 한다. 처음 등장 할 때는 해동밀교에 관한 예언서였는데, 작가가 설정을 확장한 것인지 보완한 것인지 나중에는 천기(天氣) 자체에 대한 예언서가 되었다.
맥달이 쓴 원본은 한문으로 적힌 부분도 있지만 파자(破字)를 다양하게 썼고, 중요한 부분은 신시문자로 써있어서 장준후가 아니면 해석할 수 없다.
임진왜란이 일어날 것을 예언하였으며, 밀교의 교리를 배운 화상이 크게 활약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바로 사명대사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사명대사가 밀교를 배웠는지는 알 수 없지만, 왜란종결자를 보면 사명대사가 해동밀교와 인연이 있었다고 짧게 언급된다.
또 장차 혼돈에 빠질 세상의 질서를 바로 잡는 네 명의 큰 손님. 동방명인(東方明人), 서방진인(西方眞人), 남방신인(南方神人), 북방도인(北方道人)의 존재를 예언했다. 그 중 남방신인은 해동밀교의 본산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했으며, 저들을 도와줄 10인의 조력자(서연희, 백호, 최아라, 장준호, 수아, 로파무드, 바이올렛, 이반 교수, 윌리엄스 신부, 성난 큰곰)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어있다.
이 네 명의 큰 손님의 이야기 다음에 '삼백이 반으로 나뉘고 다섯이 모자랄 때에 절의 주춧돌이 지붕 위로 올라가리라'는 구절이 있는데 앞의 구절은 145를 의미하며 145대 교주인 서교주를 상징한다고 해석되고 있다.
'절의 주춧돌이 지붕 위로 올라가리라'는 구절은 해동밀교 내에서도 해석이 나누어진다.
절을 세상이나 불교의 교맥으로 보고 주춧돌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체를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해동밀교로 해석하여, 주춧돌이 올라간다는 것을 해동밀교가 세상에 나가 흐트러진 세상에 세력을 떨친다는 의미로 하는 해석이 있다.
절을 해동밀교로만 보고, 주춧돌을 5대 호법으로 해석하여 호법들이 밀교의 교세를 장악할 것이라고 보는 또 다른 해석이 있다.
허나 실은 이 구절은 서교주의 폭주로 인해 해동밀교가 멸망할 때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한 것으로, 대웅전이 무너지면서 지붕이 뒤집히고 기둥이 파여 글자 그대로 주춧돌이 지붕 위로 날아올라갔다.(…)
해동밀교가 멸망하면서 해동감결도 소실되었지만, 명왕교 사건에서 묘오렌이 일제강점기 시대에 조선총독부가 수집한 문헌들 중에서 입수한 것을, 귀자모신을 통해 장준후에게 해석시키기 위해 넘겨주었다가 묘오렌이 소멸하는 바람에 준후의 손에 넘어온다.
말세편에서는 장준후가 말세에 해당되는 부분이 너무 빈약함을 지적해서[2] 혹시라도 과거 해동밀교의 자리에 뭔가 있지않을까 해서 찾아간 현암이 서교주의 망령과의 싸움끝에 해동밀교 지하의 비밀서고에서 맥달이 쓴 해동감결 원본을 구해왔다.
<혼세편> "홍수"에서는 준후가 해독을 계속하여 시를 하나 해독해낸다.
큰 물이 집을 쌓고 불로써 끝난다
녹비를 보고 북으로 서로 달릴 것이고
장차 드러날 진실을 감추고 네 명의 큰 손님은 세상에서 잊혀지리라
혼세편의 결말을 대략적으로 예언하는 구절이었다. 사대객망(四大客忘)에서 망(忘)자에 죽는다는 의미도 있었기 때문에 준후는 모두들 죽을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그리고 말세편에서 세상의 모든 죄를 뒤집어 쓰고 죽어야만 세상이 구원받는다는 구절이 준후가 오해하게 되는 큰 요인이 되어 스스로 징벌자를 자처하여 죽으려하는데….
실은 이것은 대예언자씨의 낚시. 대예언자씨는 오히려 후세 사람들이 예언에 의지하지 않은채, 자신의 손으로 미래를 바꿔나가기를 바랬던 것이다. 그리고 대예언자씨의 의도대로 현암 일행은 사람을 해치는 내용의 예언은 필요없다면서 해동감결을 완전히 태워버리고 준후를 설득하여 운명을 개척해나간다.
해동감결의 모든 내용 항목에 퇴마록에 대한 스포일러가 가득하다.
2 <왜란종결자>에서의 해동감결
기본적인 스펙은 위와 같다. 사명대사가 의병을 일으키려는 서산대사를 대신하여 해동밀교에 힘을 빌리려 갔으나 거절당하고 대신 얻어왔다.
녹도문으로 되어있어 해석할 수 없었으나, 은동이 우연히 가지고 있던 '녹도문해'를 통해 해석할 수 있게 되었다. 서산대사는 해동밀교와 협상하여 임진왜란과 관련된 부분만 해석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해동감결의 예언이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이 중 왜란종결자부분의 예언은 이렇다.
'왜란종결자는 신씨가 아니면 이씨가 되고, 이씨가 아니 되면 김씨가 된다. 신씨가 되면 금방 끝나고 이씨가 되면 300년은 지키며 김씨가 되면 반의 반도 살아남지 못하리라'라는 구절의 해석 때문에 주인공들과 등장인물들을 헛걸음시켰다.
일단 신씨는 신립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긴 했지만 이씨는 이항복이다 이덕형이다 아니다 선조다(...) 하다가 결국 이순신으로 결론. 김씨 성의 왜란종결자는 확실하지 않으나 김덕령이 아니었을까 추측된다.
'죽지 않을 자 세 명이 죽고, 죽어야 할 자 세 명이 죽지 않아야 한다.'는 구절도 나오는데 전자는 신립, 김덕령, 정운이며 후자는 박홍, 김명원, 백사림에 해당한다.[3]
이 예언에 대해 다른 계의 큰 인물들(삼신대모나 증성악신인)도 놀랄 정도로 예언이 정확하고 사실적이라고 한다. 이것 때문에 중간계의 재판에서 호유화가 시투력주를 가지고 왜란종결자가 이순신임을 알려주는 걸 두둔하는 용도로 이용되었다.
'죽은 것도 아니고 산 것도 아닌 자 셋이, 죽지도 못하고 살지도 못하는 자 셋을 이겨야 난리가 끝난다.'는 예언에 따라 태을사자 일행이 그 조건을 만들어서 해결해 왜란을 끝냈다.
죽지도 않고 살지도 않은 자 세명은
- 노량해전에서 죽은 척하고 통천갑마로 옮겨온 이순신[4]
- 죽은 김덕령의 혼을 씌운 곽재우
- 저승의 생사부에서 이름이 빠진 은동
죽지도 못하고 살지도 못하는 자 세명은 각각
- 마수들이 들어간 왜군 병사
- 마수들이 모은 인간의 영혼이 들어간 왜군 병사
- 성성대룡이 들어간 도요토미 히데요시이다.
- ↑ 현재 설정은 이렇지만 퇴마록 국내편에 이 책의 이름이 처음 등장할 때는 전자로 표기되어 있었다. 원래 후자의 설정을 그 당시에 생각해두고 있었는지, 설정을 변경한 것인지는 불명
- ↑ 내용이라고는 달랑 시 2편이었다. 나중에 얻은 원본에는 총 30여편의 시로 구성되어있다.
- ↑ 따져보면 고증 오류인게 백사림은 모자라긴 했지만 처음부터 이길수 없던 상황에서 나름대로 싸우려고는 하다가 성이 무너져서 도망쳤다는 실록의 기록과 처음부터 도망갔다는 징비록의 기록이 갈리고 전후 맥락을 살피면 실록쪽이 신빙성이 높다. 그리고 박홍은 계사년에 병사했다. 김명원은 이 당시만 해도 신각 사건으로 가루가 되도록 까이던 인물이고 해당 사건 관련되어 비판을 받을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사실 나름 우수한 군사행정가이자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 재건에 크게 기여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칠천량 해전 이후 이순신을 통제사로 복귀시키도록 건의한 인물이기도 하다. 사실 7년 전쟁동안 저 예언에 조건에 끼워넣을수 있는 사람은 넘쳐난다. 한마디로 개연성이 떨어진다.
- ↑ 죽었다고 생각하게한 이순신의 몸은 호유화가 둔갑한 가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