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용산구의 대표적인 동네로 행정구역상 용산동2가와 후암동 산동네 일부 지역을 지칭하는 말이다. 해방과 더불어 형성되었다 하여 '해방촌'이라는 이름이 붙였다.
해방 직후 공산 정권의 탄압을 피해 월남한 실향민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면서 큰 촌락을 이루었다.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는 이촌 향도한 이주민들이 들어와 모여 살았다. 어엿한 행정구역상의 명칭이 있지만, 아직도 '해방촌'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리고[1] '해방'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상호들이 종종 남아있다. 한 때 서울시에서 녹지사업을 추진해 해방촌일대를 녹지화 한다는 계획이 있었지만,반발이 심해 무산되었다.
그러다가 2000년대 중후반부터 인근 이태원동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뜨는 동네가 되면서 인근의 해방촌에도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특히 이곳에 있던 외국인들을 위한 소규모 식당들이 맛집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상권이 점차 확대되었고, 현재는 거의 젠트리피케이션 수준으로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현재 인근에 사는 외국인들에게는 "맨날 식당 들어왔다 망하고 나가는 동네" 수준으로 인식되는 듯 하다.
2 교통의 요충지(?)
이 동네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따져보면 교통의 요충지로 생각할 수 있다.
동네의 중심인 오거리에서 해방촌 내부로 들어가는 2가지의 길을 제외하고 3가지의 큰 길을 살펴보면 각각 숙대입구역방향,녹사평역방향,남산방향이다.
우선 남산방향으로 올라가보면, 엄청난 경사진 길을 올라가서 우회전 한 다음, 남산순환도로를 달리면서 하얏트 호텔을 지나,삼거리에서 유턴 후 5분만 가면 한남대교가 나온다(!!).길이 안 막히는 날이면 15분만에 경부고속도로를 타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숙대입구역방향은 신흥로를 따라 쭉 내려가고,회전교차로에서 좌회전해서 두텁바위로를 따라 직진하면 위에 서술한숙대입구역이 나오는데, 오거리에서 내려갈때 신흥로길이 차량이 딱 두대만 지나다닐 수 있을정도로 폭이 매우 좁다(...)고로 이 길을 지날때 잠깐이라도 비상등키고 세웠다가는 장난이 아니라 정말 순식간에 차들이 수두룩히 쌓인다.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정말 진짜로 급한 일이 아니라면 절대 그 길에 차를 세워두지말자.
녹사평역방향은 신흥로[2]를 따라내려가게 되는데,평지 구간부터는 위에 있는 해방촌과는 대조될 정도로 화려한 가게도 많고,외국인들도 많다.[3]
평지구간을 쭉 직진하면 미군부대가 나오면서 녹사평역이 보인다.여기서 지하차도로 들어가 7분정도 가면 바로 반포대교가 나온다.
3 예술 거리의 탄생?
해방촌은 이태원동과 경리단길의 상권이 점점 커지며 높아진 임대료에 지친 상인들이 해방촌 신흥로 일대로 모이며 활발한 분위기를 띄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2년 용산구에서 해방촌을 상대로 벽화 문화사업을 진행했고, 지난해 해방촌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축제 ‘해방촌 아티스트 오픈 스튜디오’가 열리면서 ‘예술마을’이란 별칭도 얻었다.
해방촌 오거리 일대로 상권이 확대된 것은 젊은층 사이에서 루프톱(rooftop) 식당이나 카페, 바(bar) 등이 유행하면서부터다. 해방촌 오거리 주변에서는 루프톱 가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루프톱은 건물 맨 위층 야외에서 식사와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도심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해방촌 오거리 일대는 언덕 지형이라 서울 시내 조망이 뛰어나다.
그래서 경리단길이나 본래 이태원동 부근에 있던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 상점, 서점 등이 이국적인 해방촌으로 모이기 시작하며 예술가적이고 독특한 문화를 가진 동네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뛰는 임대료에 또 한 번 웁니다
특히 요즘에는 '해방촌 서점', '해방촌 책방' 등으로 유명해지고 있으며, 일반 서점에서는 보기 힘든 독립잡지와 출판물 등을 접할 수 있다. 독립잡지와 독특한 장르의 출판물들을 접하고 싶은 사람이나, 좋아하는 사람들은 <스토리지 북 앤 필름>과 신흥교회 부근의 <별책부록>, 문학서점으로 유명한 <고요서사>는 꼭 가야만 하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노홍철그 녀석도 책방을 오픈하여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철든책방>. 아쉽게도 금,토,일만 영업한다니 참고할 것.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