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암행일기

1 개요

海西暗行日記. 조선 숙종 22년, 1696년 3월에 황해도 암행어사로 임명된 문신 박만정(朴萬鼎)이 65일간 현지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매일의 상황을 기록한 일기. 대한민국 보물 제574호로 지정되어 있다.

2 내용

1696년 3월 7일에서 5월 12일까지 박만정이 황해도에서 암행어사 임무를 수행하며 탐문한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 암행일기 부분이 32장이고 보고서가 19장, 비변사의 의견이 4장, 면성일기 등이 6장이다.

1600년대 암행어사 활동 내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자료이며, 일기를 쓰던 당시 벌어졌던 관서지방의 흉년에 대한 체험 내용도 기록되어 있어 빈곤기 소시민들의 일상 생활에 대해서도 연구해볼 수 있는 자료다.

예를 들어 3월 28일자 일기를 보면 신천국 중령방 풍지곶이라는 마을에서 투숙하고자 할 때 여러집 사람들이 이 핑계 저 핑계로 여행객을 맞아들이지 않아서 어느 한 집에 불문 곡직하고 안으로 밀고 들어가자 집주인의 태도가 심히 불량하고 푸대접을 했다. 이에 투덜거리자 한 생원이 "지금이 흉년 인심이라 보통 때와는 다릅니다. 거기다 이 지방은 사면이 들판으로 땔감이 지극히 귀해 마을 사람들이 손님 맞기를 꺼립니다. 그러나 기왕 오신 손님이야 어찌 하겠습니까" 라고 말하고는 집주인에게 손님을 후히 대접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당시 충청도와 관서지방에 큰 흉년이 있었음을 알 수 있고, 또한 적어도 황해도 지방에서는 집에 무연고의 여행객이 하룻밤 묶으려 할 때 마음에 내키지 않더라도 친철히 대해주어야 한다는 보편적인 관습이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문화원형백과 : 해서암행일기11. 가는 곳마다 거지와 어린이들이 굶고 있다

3 바깥고리

4 보물 제574호

박만정 해서암행일기(朴萬鼎 海西暗行日記)는 조선조 문신인 박만정(1648∼1717)이 숙종 22년(1696) 3월에 황해도 암행어사의 명을 받고 현지를 직접 돌아다니며 시찰한 65일간의 사실을 적은 기록이다.

박만정은 문과에 급제한 후 영광군수 등의 벼슬을 지낸 인물이다.

내용은 전문 61장 가운데 일기부분이 32장이고 임금에게 올리는 보고서인 서계단자가 19장, 박만정이 명을 따를 것에 대한 비변사의 의견을 기록한 것이 4장, 그 밖에 암행어사와 관계없는 신상에 관한 것을 기록한 부분이 6장으로 되어있다.

이것은 당시 국민생활의 빈곤, 관료들의 일선행정실태 등을 서술한 것으로 조선 후기 사회 및 행정사료로 귀중할 뿐만 아니라, 조선의 특수제도인 암행어사의 활동상 실태를 이해하는 데에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