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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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한국어(교육)행정실
영어 / 독일어Executive Office
중국어攸行亦公室
일본어執行部
베트남어Van phong dieu hanu

1 개요

학교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곳.

2 무슨 일을 하는가?

에어컨 못틀게 하는곳
대한민국의 학생이라면 이 곳이 대체 뭐하는 곳인가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것이다. 서류 떼는 것 외에는 학생들이 잘 들를 일이 없기도 하고, 예산이 부족한 학교라면 '에어컨 안 틀어주는 곳' 이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경기도나 강원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행정실 외에도 교육행정실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행정실의 주 업무를 크게 나누자면 인사, 급여, 회계, 세입, 시설, 계약, 물품, 재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직원수는 학교급(* 초등학교냐 중학교냐 고등학교냐)과 학급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행정실장 1명, 행정직원(1~3명), 행정사무원(1~2명, 중학교, 고등학교에만 해당), 시설관리직 1~2명으로 구성되며, 학교에 따라 운전직, 조리직(구 위생원)이 있을 수도 있다.

인사실무의 경우 기간제 교사나 강사, 교육공무직원의 채용 및 교직원 호봉승급 등을 담당한다.(단, 교직원의 호봉승급 권한교감이 가지고 있으며 행정실에서 담당하는 것은 승급업무 그 자체, 즉 실무이다.) 정규직인 교사[1]와 직원[2]의 채용은 교육청[3]에서 담당하고 비정규직원의 채용만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단, 학교의 모든 인사 업무를 행정실에서 담당하는것은 경기도나 강원도 등 일부 지역의 이야기이고, 모든 지역이 행정실에서 담당하지는 않는다. 사립학교의 경우라면 법인 인사와 연관되어 행정실(법인 업무)에서 하지만, 공립학교의 경우 기간제교사, 강사, 교무실 소속 교육공무직원(교무행정사, Wee클래스상담사, 사서, 영양교사가 있는 학교의 조리사와 조리원 등)의 채용과 인사 관리는 교무실에서 하며, 행정실 소속 교육공무직원(행정사무원, 영양사, 조리사, 조리원)의 채용과 인사 관리는 행정실에서 한다. 호봉승급도 교원은 교감이 호봉 승급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매달 정기 승급 보고를 하고, 행정직원은 교육청에서 호봉 승급을 담당한다.

비정규직원 채용의 경우, 교육장 이관 직종(단설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소속 교무행정사, 단설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소속 영양사, 조리사, 조리원)의 채용 포함 인사 관리, 급여 업무는 교육지원청에서 담당한다. 기간제 교사,각종 강사, 결원 대체 인력, 고등학교 소속 조리사와 조리원, 그 외 비정규직 채용 포함 인사관리는 학교에서 담당한다.

교직원에게 지급되는 급여와 관련된 실무 역시 행정실 담당이다. 교사와 일반직 공무원의 급여업무는 간단하지만 비정규직인 교육공무직원들의 급여업무는 자꾸 복잡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일선 행정직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회계업무는 보통 지출과 예산 업무를 같이 담당한다.

세입은 학교로 들어오는 돈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수익자부담경비(현장체험학습비, 방과후학교 수강료, 급식비(우유급식비 포함), 수학여행비,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등) 고등학교같은 경우 무상교육이 아니고 무상급식도 시행되고 있지 않아 업무량이 굉장히 많지만 중학교나 초등학교의 경우엔 무상교육인데다 무상급식까지 시행되고 있어 업무량이 적은 편이지만, 초등학교의 방과후학교 징수, 수납 업무가 만만치 않다. 물론 그래서 세입업무 하나만 담당하진 않는다.

시설업무는 말 그대로 학교의 시설을 관리하는 업무다. 주로 어디가 망가지거나 파손되는 시설들을 보수하고 자체적으로 보수가 안될 경우 전문업체를 불러서 해결한다.

학교 물품 관리, 재산 관리 업무도 담당한다.

계약업무는 학교에 필요한 물품, 용역[4], 그리고 수학여행같은 행사에서 시행업체와의 계약을 담당한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잡다한 일들이 많다.

특히 예산이 부족한 학교라면 냉난방 관련으로 학생들과 행정실 사이에 갈등이 심심찮게 일어날 것이다.
사실 에어컨을 틀고 말고는 행정실의 의지보단 그 해 예산 상황(…)에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예산이 넉넉하다면 행정실에서도 에어컨을 안틀어줄 이유가 없으니까.

결국 세상을 지배하는건 예산시간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길 뿐이다(...)

3 여담

사실 학교 졸업할때까지 몇 번 갈 일 없어서[5] 대다수의 학생들은 모르지만 학교의 예산을 움직이는 곳인 만큼, 한 해 예산계획을 짜는 1월(그 전해 12월 포함)부터, 새학년의 초반인 3~4월 까지는 미친듯이 바쁜 곳이다.

만약 신규로 초임한 주무관이 온 상태에서 행정실장이 중요한 일을 차석에게 맡겨 버리면 헬게이트가 열리는 관경을 볼 수 있다.
이는 여타 사무실과 같이 기둥이 되는 행정실장의 성향에 따라 행정실 분위기가 달라지므로 행정실 분위기에 따라 학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

그만큼 행정실장의 학교 내 지위는 상당한 편인데 대부분 교감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는다.[6] 다만 국공립학교와는 달리 교원이나 행정직원이 공무원의 신분이 아닌 사립학교는 회계구조상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학교 돈줄을 쥐고 있는 행정실장이 더 대우 받는곳도 있다.

사실 교원들 입장에서도 본인들의 연말정산이나 맞춤형복지비, 출장여비정산에 대한 실무를 담당하고 근무중인 학교의 시설까지 심지어 화장실 휴지이나 물비누마저도 행정실에서 구입한다. 관리하는 곳의 실장에게 밉보여서 좋을 것 하나 없다. 대부분의 교사들에게 행정실은 못해도 일년에 몇 번은 꼭 왔다갔다해야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1. 교육공무원
  2. 교육행정직공무원, 즉 일반직공무원
  3. 사립학교는 법인
  4. 수위, 청소원 등
  5. 보통 일반 학생이 행정실에 가게 될 일이라면 주로 형광등을 갈거나 유리창을 깨거나 담임선생님 심부름으로 갈 일이 고작이다.
  6. 고등학교나 대규모 중학교의 경우 행정실장은 지방교육행정사무관(5급)으로 보하고 이외의 경우(소규모 중학교 또는 초등학교)는 6~7급으로 보하는 경우도 있으며, 지방분교장인 경우는 8~9급(!)이 맡는 경우까지도 있는데, 8~9급이 행정실장으로 보한 경우는 본인 이외의 직원이 없는, 1인 실장 체제이다보니 온갖 잡무에 치이는 통에 일반적인 상황과 동등한 대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