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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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2년부터 2010년까지 제네럴 모터스의 계열사로 있던 브랜드.

험비의 민수용 버전으로 내놓은 브랜드였지만 지프 시리즈와는 다르게 크게 성공은 못했는데, 초막장 연비 때문에 가지고있는 것 자체가 크게 부담이 된 것이다. 국내에도 일부 들어와 있지만 차폭이 정확히 차선 한계일 정도로 사이즈가 아메리칸 스케일이라 몰고 다니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그 반면에 실내는 그다지 넓지도 않고, 승차감도 딱딱하다. 또한 4km/ℓ, 즉 리터당 4km라는 살인적인 연비[1]를 자랑하는 기름괴물인 탓에 기름값 비싼 국내에서 이걸 몰고 다니는 것은 매우 빡세다. 미국에서도 마초나 타는 차에 가깝다.

다만 미국에서 정말 단종된 이유는 그저 더 이상 놔둘 필요가 없어서였을 가능성이 높다. 가격이야 미국에서는 기반이 되는 쉐보레 타호와 큰 차이가 없었고, 대형 SUV가 흔한 미국에서는 이런 대형 SUV의 연비가 국내처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반이 되는 타호도 하이브리드 버전 공인 연비가 7km 수준이며 일반 가솔린 버전은 심하게는 2~5km까지 떨어짐을 고려해볼 때, 더 이상 살릴 이유가 없어서 브랜드 정리하는 김에 같이 했다고 보는게 더 맞다. 애초에, H2보다 차체가 더 커서 더 많이 먹으면 먹었지 적게 먹진 않는 쉐보레 서버번, GMC 유콘 XL,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는 잘만 팔린다. 이는 이미 GM에서도 변해봐야 별 소용이 없으리라는 점을 깨달아서라고 할 수 있다. 2006년 H1의 단종때도 이미 허머 브랜드 자체의 폐기를 고려한 적이 있을 정도.

즉 이미 타호같은 자사의 SUV에 비해 이렇다 할 이점도 없고, 변화해봐야 별 소용이 없기에 시장성을 잃었기에 버린 것에 가깝다. 애초에 허머는 군용 험비를 좀 더 팔아볼까 했던 험비 제조사인 AM제너럴이 GM에 판매를 맡겨서 나온 것이지, H2와 H3는 그냥 GM이 덤으로 내놓아본 모델들이었다. 원조인 H1이 사라졌는데 H2, H3가 존재할 이유는 그저 디자인 뿐이었다.[2] 2009년에 고유가로 인한 매출부진 등을 이유로 모기업인 제너럴 모터스로부터 중국의 텅중 중공업으로 매각될 뻔하다 무산되고 결국 2010년 말에 브랜드 자체가 그냥 사라졌다.

GM이 험머를 없애 그 명성이 쇠락하자, 이제는 AM제너럴이 오리지널 H1을 직접 민수시장에 내놓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냥 H1이 아니라 DIY 조립형 험비. 일단 기본 섀시만 파는데, 여기에는 파워트레인(엔진과 변속기와 드라이버 샤프트 등)이 없다. 간단한 인테리어나 계기 정도는 있는 듯 하지만... 굴러가지도 못하는 섀시 값이 6만 달러. 대체 그걸 사서 조립할 수 있는 능력자가 얼마나 될까(...). 미국에는 그런 커스텀 차량 제작 공방도 흔히 있으니 결국 돈만 있으면 되겠지만. 타이어압 유지 시스템 같은 것은 옵션으로 넘어갔다보니 사실상 제대로 험비 흉내 내려면 돈 엄청 깨질듯 하다.

2 생산 차량

2.1 험머 H1 (1992~2004, 2006)


Hummer H1 Alpha[3]

허머 H1은 험비를 민수용으로 판매한 모델이다. 명실상부한 세계최고 오프로드 성능을 지닌 SUV의 끝판왕. 험로에서의 성능이 무려 군용 험비와 동일하다. 양산되는 SUV들 중에서는, 현재까지도 H1보다도 오프로드 성능이 뛰어난 SUV는 이세상 어디에도 없다. 비슷하게나마 감히 견줄수 있는 상대도 없다고 할 정도. 비슷한 군용차 출신의 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가 있으나, G클래스는 허머보다는 지프 랭글러와 겨루는 게 맞다. [4]. 범위를 좀 더 넓힌다면 메르세데스-벤츠 유니목이나 러시아 군용으로 쓰이는 우랄과 같은 차량들이 험비보다 뛰어나긴 한데 기본 가격 3억원의 특장차다.

연비에 대해선 약간 나뉘는데, 일단 H1은 군용차량이기에 연비가 진짜 심각하다. 160L의 기름통 2개나 달고도 서울-부산 왕복이나 할 정도. 소유자에 따르면 연비는 대략 1.5~3km, 못 나오면 100m 단위.(...) 전차와 경쟁해도 된다. H2는 가솔린 고배기량 대형 SUV이기에 많이 먹으나 미터 단위까지는 안 간다고. 그래도 오너들의 평은 '기름값 걱정할거면 H1, H2 사지 마라.' 얘들은 미국에서나 굴리기 좋은 물건이다. 그러나 H3는 조금 다른데, 나름 다운사이징 모델도 있고 크기도 쌍용 렉스턴 수준이라 탈 만한 연비가 나온다. 대신 좁다. H2가 그 크기에도 실내공간 못 뽑는걸 보면 H3는 어떨지 다들 알 것이다.

참고로 H1을 한국에 들여올려면 이삿짐으로 들여올 수 있다. 하지만 들여온다고 해도 H1은 이제 노후경유차로 분류되며 2016년에 노후경유차 운행제한제도가 생기면서 수도권진입을 못 할수 있다. 미국 디젤차는 환경규제에 걸려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못 가져온다. 이는 포드 F 시리즈의 SUPER DUTY 디젤버전도 마찬가지. H2, H3는 계속 가져올 수 있다.

여담으로 첫 양산형을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사갔다고 한다.

2.2 험머 H2 (2002~2009)

2002년에 내놓은 모델이다. 쉐보레 서버번실버라도 등에서 쓰는 픽업트럭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엔진은 V8 6.0 OHV엔진으로 배기음이 독특하며 4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된다. 연비는 3~5km/L 나오는데, 특이한 점은 밞아도 3km/L 연비주행해도 3km/L나오는 허머가 좀 있다. 관리상태에 따라 연비차이가 1~2km/L정도 차이가 난다. 어차피 허머 오너들은 연비생각을 하지 않아서 별 신경 안 쓰는 듯하다.

2008년 H2는 실내와 파워트레인에 변화를 주었다. 엔진은 6.0L에서 6.2L로 바뀌었고 변속기도 4단에서 6단으로 바뀌어서 연비가 평균적으로 5~6km/L로 올랐다. 연비주행하면 8~9km/l까지도 가능할것 같다. 어쨌든 중고가는 차이가 큰데, 실제로 타보면 차이가 크다.

호반장을 비롯한 마이애미 CSI팀이 줄창 몰고 다니는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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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철천지원수라고 주장하는 나라에도 들어갔다. 번호판을 잘 보자. 심지어 옆의 차는 포드다... 입은 싫다고 말해도 차는 솔직하군?? 인민들 땔 기름도 없는데 연비가 4km/1ℓ인 차를 잘도 끌고다닌다;;

트럭으로 분류되던 H1과 달리 H2의 픽업 버전인 H2T는 트럭으로 분류가 안 된다. 짐칸이 작기 때문. 포드 F150이 트럭으로 분류되어 세금이 연 28,500원 이라 인기가 괜찮은데 H2T는 아니다.

2.3 험머 H3 (2005~2010)

2005년에 내놓은 모델로, 쉐보레 콜로라도를 기반으로 했다.

참고로 곽한구가 선택한 두번째 차이다.

  1. 보통 V8 사이즈의 경우의 시내연비가 4km언저리이다. 즉 무게만 많이 나가도 실질적으로 이 이하의 연비가 나온다. 참고로 대형버스와 연비가 비슷하다.
  2. 참고로 2000년대에 GM의 부회장이었던 밥 루츠는 "4기통 엔트리 라인업 등을 추가하는 식으로 허머를 키워 지프 대항마로 삼자"고 주장했다가, 허머 브랜드 자체가 환경단체의 반발 등으로 이미지가 생각보다 나빠서 "차라리 뒷처리라도 쉽게, 허머를 브랜드화할게 아니라 GMC로 팔았어야 했다"고 생각을 바꿨다고 자서전에서 회고했다.
  3. 기존의 H1의 끝판왕으로 V8 6.6L 듀라맥스 LLY 커먼레일 터보 디젤엔진과 5단 앨리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300bhp/520lbft의 출력을 발휘한다. 차체도 엔진을 탑재하기 위해 51mm정도 바디업을 하고 특수 강철 프레임과 헬리켈 허브, 개선된 액슬 디프랜셜, 신형 연료 공급 시스템을 장착했다. 미국에서도 10만 달러 이상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4. 호주군의 의뢰로 제작한 6×6모델을 기반으로 한 차량도 있긴 하다. 다만 가격이 역시나 3억원에 육박하며 한정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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