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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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잘 나온 컷

신부 이야기의 등장인물로 에이혼 가의 손님.

영국인으로 지방의 풍속 등을 틈틈이 기록하는 걸로 봐서 문화인류학자쯤 되는 듯하다. 여권 등 문서에는 "현지 언어 조사 목적으로 방문"이라고. 어렸을 때 들은 각종 여행기나 탐험기를 듣고 동경하여 지금의 일을 하게 되었다.[1]

좀 얼빠진 부분도 있으나 여러가지 위험을 무릅쓰고 먼 타지를 돌아다닐 만큼 진취적이고 호기심많고 성격도 호인이다. 여느 만화처럼 안경을 벗으면 꽤나 미남.

단행본 2권 말미에서 카르르크네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향하는데, 그 이후에는 스미스 중심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단행본 7권에서 나온 얘기에 의하면 형제는 위로 형이 하나가 있으며, 그형이 장남인 만큼 가계를 물려받았기에 자신은 하고싶은일(문화 인류학자의일) 을 할수있게되어 다행이라는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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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간 마을에서 우연히 알게 된 탈라스[2]의 집에 묵게 되는데, 거기서 탈라스의 시어머니가 스미스에게 탈라스와의 결혼을 권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예물 부담 없이 맞아들일 수 있는 탈라스를 시숙부가 자기 아들의 후처로[3]노리는 모습을 스미스가 보자, 탈라스의 시어머니는 스미스를 탈라스의 약혼자라고 둘러댄다. 시숙부는 당연히 어디선가 굴러들어온 서양인이 달가울 리 없었기 때문에 죽일듯이 노려보고, 이 상황이 너무 부담되어서 동 틀 무렵에 도망가려 하나 자신의 말을 시어머니가 감춰놓은 상황. 결국 탈라스의 도움을 받아 그녀의 말을 타고 간다.

그러나 마을에서 시숙부의 허위 신고 때문에 거동이 수상한 자로 몰려 체포, 감금되어 수비대에서 조사를 받았다. 첩보원 혐의를 쓰고 영국도 러시아도 모르게 처형될 처지에 처하나, 만나기로 했던 안내원과 카르르크가 신원을 증명해줘 가까스로 살아난다. 뒤이어 탈라스의 집에서 '다시는 서양놈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며 비웃는 시숙부의 말을 듣고 스미스의 말을 타고 달려 온 탈라스와 마주친다. 처음에는 떠밀리다시피 오고 간 결혼 이야기였지만 결국 서로의 마음까지 고백하고 금장 회중시계를 그녀에게 예물로 준다. 결혼하면 환경이 조금은 비슷한 인도 별장에서 같이 살자고 미래까지 약속했다.

…하지만 그들 마음대로 세상이 돌아갈 리 없었다.

기껏 서로 마음을 통해서 결혼약속하고 앙카라에 다녀오는대로 같이 인도로 신혼여행 떠나려고 했지만, 형사취수로 과부인 시어머니와 결혼하여 정식 시아버지가 된 시숙부가 멋대로 파혼을 선언하고 스미스를 문전박대한다. 덕분에 스미스는 완전히 닭 쫓던 개 신세가 돼버렸다. 혼이 나간 사이 예물로 줬던 시계가 돌아오고, 도저히 납득할수 없어서 카르르크와 아미르에게도 상의해보지만 아버지가 정한거니 어쩔 수 없다[4]는 말만 들으며 실연의 아픔을 겪는다. 약혼의 의미로 선물했던 시계를 내던지며[5][6] 씁쓸한 표정으로 잠드는 스미스의 모습은 안습 그 자체.[7]

그리고 실의에 빠진 채 앙카라로 가는 도중에 물에 빠지게 된다. 이때 '레일리'와 '라일라' 쌍둥이에게 구조되었고, 쌍둥이의 할아버지의 탈골을 치료해주어서 졸지에 의사 취급을 받는다. 그리고 다음날 스미스 앞에 많은 환자들이 병을 치료받기 위해서 오는데…. 그래도 6화에서 카르르크를 치료하러 온 의원 선생에게 이것저것 물어 의술 지식을 채록한 기록도 있고 하니 적당한 행세를 할 수는 있다고 하지만, 어느 세월에 목적지에 도달하나? 결국, 너무 시간을 지체한다며 알리가 그만 가자고 독촉했지만, 레일리/라일라의 결혼식으로 잔치가 벌어지게 되자[8] 맘을 바꿔 좀 더 머무는데...떠날 때까지 결국 별 일은 없었다.

6권의 분쟁 이야기가 일단락된 뒤부터 스미스와 알리, 그리고 앙카라까지 가는 길에 들른 다른 마을[9]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중 여자들이 부르카를 뒤집어 쓰고 남자들과 동석하지도 않는 것을 보면 꽤 풍습이 달라질 정도로 멀리 온 것인 듯. 여기서는 마을 유력자의 아내 얘기가 주가 되었기에 별 일 없이 지내다 다시 길을 떠났다. 탈라스 어쩝니까 여사님
  1. 18, 19세기 영국이나 러시아 등 제국주의 국가들은 이런 학자들과 모험가들이 목숨을 걸어가며 탐험하여 연구한 성과를 식민지 개척에 요긴하게 써먹는다. 이 시기를 일컫는 말 중에 그레이트 게임이란 것까지 있을 정도.
  2. 꽤 기구한 삶을 살았다. 처음 결혼한 남편은 요절했고, 이 지역은 형사취수 관습이 있었는지 그 시동생과 재혼했는데 이후 계속해서 결혼한 시동생들마다 사고나 질병으로 요절해서 5형제가 다 죽고 현재 상태로….
  3. 말이 좋아 며느리지 실제로는 하녀나 다름없이 혹사시킬 속셈.
  4. 서로간의 문화 차이이기도 하지만 당시 중앙아시아쪽 유목민족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집안의 가장의 역할정도가 아니라 집안의 결정권을 쥐고 다스리는 절대자였다. 한마디로 아버지가 까라면 까야한다 물론 지금도 거의 다르지않다.
  5. 이 시계는 4권 말미에 개 한 마리 데리고 지나가던 유목민이 주워간다. 참고로 이 시계는 지참금을 대신할만한 말 몇마리의 가치가 있다고 작중 언급되었다. 당시 회중시계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임을 미루어볼때, 꽤 있는 집안 출신임을 짐작할 수 있다. 또 인도에 별장도 있다고 한다.
  6. 시계에 새겨져 있는 4등분한 방패 문장은 당시대 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잉글랜드의 문장과 흡사하다. 크게 놀라는듯 한 유목민의 반응까지 고려해보면 영국의 왕실, 혹은 그와 관련된 상위 계급출신이라 추정된다
  7. 많은 인류학자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의 원주민 사회에 녹아들어가 그들과 숙식을 함께 하고, 몇 년, 몇 십년씩 그 부족을 연구한다. 개중에는 그 부족의 여자와 결혼하여 아예 눌러앉는 경우도 있다.
  8. 잔치도 잔치이지만 결혼식이란 큰 민속 행사를 조사할 생각도 안하고 떠날 문화인류학자가 있을리 없다. 결혼식이나 성인식, 장례식 같은 민속 행사를 조사하기 위해 몇년동안 부족과 함께 살아가며 행사가 일어나길 기다리는 학자들도 많다.
  9. 친구의 주선으로 소개받은 마을 유력자의 집에 손님으로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