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키 히카리

300px
洞木ヒカリ.
생년월일: 2002년 2월 18일

1 개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등장인물. 성우는 이와오 준코/최문자(비디오판), 양정화(강철의 걸프렌드).

네르프의 칠드런들이 소속된 2학년 A반의 반장이다. 이름의 유래는 무라카미 류의 근미래 정치소설 《사랑과 환상의 파시즘》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동료 호라키 코이치(洞木紘一) + 대표적 신칸센 특급차량 '히카리'호. 실로 철덕스런 네이밍 센스다. 한국판 이름은 호라기.

2 TV판

주근깨에 조금은 촌스러워 보이는 두 갈래 땋은 머리가 매력적인 소녀로, 반장답게 학업 등 학교생활이 아주 성실하고, 불량한 학생들을 다잡는 올곧고 다부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딱딱해 보이는 표면적인 모습과 달리 실제로는 에반게리온 전편에서 손꼽힐 정도로 이해심 많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긍정적인 인물이다.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가 전학왔을 때 특유의 날라리 기질에 모든 것에 짜증을 내는 괴팍한 성격 덕분에 처음에는 외모에 반해서 호기심을 갖던 학생들이 나중에는 모두 그녀를 피하게 되었지만 히카리는 아스카의 모난 마음을 잘 이해해주고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눈 덕분에 매우 친한 친구가 되었다.

덕분에, 피상적인 관계 이외에 곁에서 의지할만한 친구가 전혀 없었던 아스카에게 있어서 히카리는 거의 의지하다시피 우정을 나누는 유일한 상대가 되었고, 이후 심각한 심리적 외상으로 조종자로서의 능력을 거의 잃고 방황할 때 히카리의 집에서 잠시 머무르기도 했다.

500px

스즈하라 토우지를 사랑하고 있다. 이유는 "친절하니까."[1] 항상 토우지 곁에서 맴돌고 있으며 토우지가 네 번째 칠드런으로 발탁되기 이전에 그에게 도시락을 만들어 주려고 한 적이 있다. 어머니는 행방불명되었으며, 아버지는 자주 출장을 나가 집에 들어오는 일이 없어서, 그녀 혼자서 두 자매[2]를 돌보고 있다. 덕분에 요리실력이 뛰어난 편이다. TV판에선 토우지가 다친 이후로도 계속 챙겨주고 있다.

TV판에선 토우지가 부상을 입었음에도 그다지 이카리 신지에게 증오나 섭섭함의 감정을 돌리는 장면은 없지만, 토우지가 사망해버린 만화판에서는 "신지가 돌아와도 예전처럼 친구같이 지낼 수 없을 것 같아." 라고 말하는 걸 보면 신지를 용서하지 못하게 된 듯.[3]

아스카와 관련해서는 아스카의 누구에게도 잘 드러내지 않는 속마음의 직접적인 내용을 듣고 이해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신지에게 호감이 있으면서 제대로 표현을 못하는 아스카의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그녀를 신지와 이어주려고 간접적으로 피드백을 주기도 했다. 9화 유니존 훈련 때 미사토가 아스카에서 레이로 파트너 이행을 고려하자 삐쳐서 나가버리자 신지에게 바로 쫒아갈 것을 권하거나, 17화에서 바보 트리오에 대해 아스카가 신나게 험담을 하자 "신지는 속이 깊어보이지 않아?"라며 되물어보기도 했다. 물론, 아스카는 강한 부정을 하지만, 뉘앙스를 들어봐서는 명백한 호감의 반어법이다.

3 신극장판

에반게리온: 파에서는 원작 그대로 아스카에게 선뜻 다가가 친구가 된다. 이 것은 원작판에선 연출상 삭제되었던 것인데 여기서 부활, 다만 그 역할 이외엔 아무 것도(컷을 얻은 대신 비중을 잃었다...). 토우지와 함께 압도적으로 비중이 줄어들었다.

4 원작 밖에서의 취급

신세기 에반게리온/세가새턴에선 이카리 신지와 플래그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하지만 상당히 두사람이 어울린다.

500px
더욱이 최악의 시나리오의 루트에서는 키스씬까지 있다... [4] 하지만 학원편에서는 내용상 신지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아스카때문에 말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덕에 신지를 위해서 지구방위밴드의 보컬까지 맡아서 열심히 노래를 불러주고 학원제를 성대하게 마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며 그전에 기억상실에 걸린 이카리 신지에게 용기를 주어서 나가 싸우게 하는 진히로인 플래그까지 있다.

나중에 신지가 돌아오지 않아서 풀이 죽지만.. 신지가 사도와 싸우고 돌아오면서 사실상 플래그를 만드는 히로인이다. 원작과 다른 시나리오 전개이긴하나 어떻게보면 히카리의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그녀의 능력과 친절함이 신지와 커플플래그가 어울린다고 생각될수 있다.

하지만 신세기 에반게리온 2nd Impression에서는 공략루트가 없는 히로인으로 전락했다.. 간간히 이미지는 있지만 그게 끝이다. 레이조차 공기비중인데 조연히로인은 말할 것도 없는듯..

신세기 에반게리온 ANIMA에선 유럽제인 에반게리온 2호기의 카피인 흰색 2호기 EURO II의 칠드런으로 등장. 신지의 슈퍼 에반게리온 초호기와 교전하는 여러 의미로 충격적인 등장을 했다. 플러그 슈츠의 색상은 노란색.
  1. 사실 토우지가 겉으로는 퉁명스럽고 유치하게 굴지만, 속으로는 꽤나 자상한 사람이라는 것은 수많은 작중묘사를 통해 알 수 있다. TV판 4화에서 역까지 신지를 쫒아오는 장면이라든지, 만화판에서 에바를 타기 직전 히카리에게 "더 가깝게 지내자"라고 약속한다든지... 히카리의 사람의 내면을 꿰뚫어보는 눈은 상당한 듯.
  2. 언니 코다마, 동생 노조미. 역시 둘다 신칸센 특급의 애칭이다.
  3. 물론, 신지는 토우지가 죽었다는 사실에 매우 슬퍼하면서 절규하고 있었다. 그 누구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토우지가 죽어가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직접 눈으로 봐야했기 때문이다.
  4. 물론 그 후 뺨따구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