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운국 이야기의 등장인물. 성우는 오키아유 료타로/홍진욱.
1 소개
홍가 삼형제의 막내로, 홍소가와 홍여심의 동생이다. 따라서 홍수려, 이강유에겐 작은 삼촌이 된다. 홍가 당주이면서 수도에서 탱자탱자 놀고 있는 홍여심을 대신해 백합희와 함께 당주 대리로서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 사실상 홍가를 지탱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2 작중 활동
막내 동생하면 떠오르는 귀여운 이미지는 전혀 없고, 오히려 엄격하며 카리스마를 갖춘 걸물. 우유부단한 성격의 큰형 홍소가에게 불만이 많으며, 때문에 그를 당주직에서 쫓아내고 유능한 둘째형 홍여심을 당주로 만든 장본인. 이런 사실 때문에 여심은 구랑을 치를 떨며 싫어한다. 그래서 만나면 자주 싸우는데 말다툼의 내용 중 하나는 구랑이 홍소가의 진면목을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주건이 아니더라도 어릴 때부터 여심은 구랑을 자주 괴롭혀서 저 둘은 그리 사이 좋은 형제가 아니다.(…)[1]
어릴 적 백합희에게 교육받고 자랐다. 여러 의미로 흉악한 성격인 두 형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고생이 많았고, 덕분에 안 어울리게 손재주가 좋다. 요리가 훌륭하다던가 귤을 잘 깐다던가 등등. 이 때문에 홍소가가 자신의 교육방식에 문제가 있나하고 고민하기도 했다. 자기가 가르친 이 중 한 명이 여심이기 때문.
아들과 딸 하나씩 두고 있는데, 각각 이름은 홍백읍(紅伯邑)과 홍세라(紅世羅). 둘에 대해선 자세한 이야기가 없다.일단 세라는 절세의 미소녀라고 한다. [2] 덧붙여 어렸을 때 수도로 와 사실상 수도에서 자란 홍수려는 이 둘과는 만난 적이 없다.
홍가의 사람으로서 자부심이 대단하지만 핏줄에 그다지 집착하는 편은 아니다. 실제로 당주의 아들이지만 피가 이어지지 않은 양자인 이강유를 차기 당주로 점찍고 있었을 정도. 물론 여기엔 홍가 직계인 홍수려와 결혼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지만 이를 위해 자신의 아들을 처음부터 보좌로서 교육시키고 있었다.
여담으로, 다삭순과 동갑이다. 극순 왈, 두영월과 상림이 동갑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사실 외모로 보이는 나이만 추정해봐도...
국시 시즌에 두영월을 주워 하룻밤 먹이고 재워주기도 했고, 다극순을 격려해주는 등 수려 주변인에게도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수려의 부정급제 의혹으로 여심이 연금되자 일족을 움직여 귀양의 기능을 마비시키기도 하고, 수려가 다주로 부임할 때 홍가 독점의 칠채 야광도료의 제작법 및 그 판매권을 전상련에 인도해 수려를 보호하기도 하는 등, 수려가 원하든 원치 않든 홍가의 덕을 볼 때는 전부 구랑이 움직였다.
3 스포일러
홍가 삼형제 중 가장 엄격하고 유능한 인물이라는 평이 많지만, 사실 잘 뜯어보면 제일 손해보는 성격이고 가장 상냥하다. 처음 홍장군을 만났을 때 그녀에게 험담을 했는데, 이건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를 아내라고 데려온 소가를 홍가에서 안 좋게 볼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어릴 때 자신을 나름대로 달래기 위해 소가가 한 말을 그대로 믿었는데 실제와는 달랐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트라우마가 생겼고, 여심의 말을 그대로 믿은 탓에 아직까지도 어떤 일의 진실을 모른다.정확히는 '내일까지 잊어버리지 않으면 형을 독차지하겠다'는 여심의 협박에 진짜로 잊어버렸다.
겉으로 하는 말과 달리, 사실 구랑은 소가가 싫어서 당주가 되지 못하게 한 게 아니다. 소가의 진면목은 모르나 그가 무척 지쳐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여기서 더 큰 짐(당주직)을 맡겼다간 무너질 것 같아보여서 홍여심을 당주로 밀었다. 사실 홍여심은 이런 사실을 알았기에 동생에게 지랄 발광을 하면서도 결국 당주직을 받아들였다.
형들이 홍가에 별로 충성스럽지 않고, 오히려 홍가를 싫어했기 때문에 막내인 그가 그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세 형제 중 유일하게 정략결혼을 했으며 홍가와 형님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홍소가는 구랑을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이 하는 일에 후회는 없는 듯하며, 평상시엔 형들을 곧장 비난하곤 하지만 사실은 지극하게 생각하는 착한 동생이다.
보기와는 달리 어릴 때는 천진난만 그 자체였다. 커서나 어릴 때나 3형제 중 가장 상식적이고 올바른 사고관을 가졌으며 성품도 무난한 정상인. 무엇보다... 매우.. 매우 아름다운 미소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