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여심


이 얼굴에 속지 말자. (홍수려 한정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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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의 모습

채운국 이야기의 등장인물. 성우는 마도노 미츠아키/신용우.

1 소개

원작 2권부터 등장하지만, 사실 1권에서 소가더러 홍수려에게 주라며 은잔을 보낸 게 이 사람이다. 홍소가의 바로 아래의 남동생으로 수려에겐 작은아버지 된다. 이강유의 양아버지이기도 하다.

2 작중 활동

홍가 당주이면서 이부상서직을 맡고 있는 독특한 인물.[1] 때문에 홍주에 있는 본가가 아닌 수도 귀양의 저택에 머물고 있으며 본가의 일은 아내인 백합희와 동생 홍구랑이 열심히 뛰어다니며 처리하고 있다.

굉장한 괴짜[2]로, 고집이 세고 집착이 강하며 성격이 더러운, 피도 눈물도 없는 악귀. 있기만 해도 주변에 막대한 악역향을 주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 역병신(疫病神)이다.(…) 이부상서이긴 하지만 이부에서 탱자탱자 놀기만하고 일은 등한시하고 있어 이부시랑이자 양아들인 이강유가 몇 배나 되는 일을 대신 처리하게 된다.[3] 이 때문에 16권에서 강유와 함께 어사대의 표적이 되고 결국 이부상서직에서 파직되었다. 게다가 17권에서는 소가에게 홍가 당주자리를 넘겼고 백수가 되었다.

다만 이렇게 탱자탱자 놀면서 파직된 건 본인이 의도한 것이고, 결코 다른 이에게 휘둘리지 않는 성격이다.(형님 제외) 선왕 자전화가 자신을 그토록 증오하는 여심을 이부상서에 임명한 것도 그의 성격이 인사권을 총괄하는 직책에 걸맞았기 때문이다.[4]

3 특징

일단은 천재. 그가 나서면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해결되고 어려운 문제도 단번에 풀리지만, 어지간해선 일 안한다. 또한 저 답이 없는 성격 때문에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소중한 인물들에겐 굉장히 약하며, 소가의 말에 의하면 정말 좋아하는 건 절대로 티를 내지 않는다고. 실제로 정에 많이 약하다.

홍소가와 조카딸 홍수려의 극성 빠돌이로 스토커짓도 서슴치 않는다. 애초에 홍가 당주이면서 국시를 치르고 관리가 되어 수도에 온 것도 형님을 만나기 위해서니 말 다했다.[5] 심지어 홍주 특산품인 귤은 어린 수려가 귤을 좋아해서 가문의 힘을 들여 개량한 결과물이다(...). 저 둘로부터 칭찬이나 좋은 말을 듣게 되면 기뻐서 부들부들 떨 정도. 반대의 경우엔 굉장히 상처입은 얼굴을 한다.[6] 자신이 원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형님을 몰아내고 홍가 당주가 되었기 때문에 수려가 자신을 싫어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수려와 직접 만나는 것을 극도로 피하고 있다. 문제는 이 탓에 수려는 자신의 큰삼촌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그가 자신을 싫어해서[7] 만나지 않으려 했다고 착각했다. 안습.

다만, 우연히(?) 도와준다거나 한 적은 두어번 정도 있어서, 이 때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아저씨(おじさん)[8] [9] 라 불러달라고 했다. 사시볼 때 후견인이 되었고, 수려가 어릴 때 자주 놀러왔으므로 알고보면 만난 적은 제법 많다. 다만 정식으로 소개받은 적이 없어서 수려가 그 사람이 설마 큰삼촌일 거라는 걸 모를 뿐.(…) 덕분에 홍수려는 16권에서야 이부상서 홍여심이 자신의 큰삼촌이고 이강유가 그의 양아들이자 자신의 의사촌이라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된다.

그를 제어할 수 있는 건 오직 홍소가뿐이라고들 말하지만 동기이자 친구인 정유순에게도 상당히 약하다. 황기인과는 서로 악우 사이. 악몽의 국시조 멤버 중 한 명으로 당시 동기들을 저주의 13호동으로 묵게 하는데 원인을 제공했다.

소가 왈, 남들이 못하는 건 잘하는데 남들이 잘하는 건 못하는 사람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법도, 사과를 하는 법도 서투르다. 홍소가흑랑이라는 걸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인물로, 이 때문에 선왕 자전화를 굉장히 미워하며 더불어 현왕인 자류휘도 싫어하는 편이다. 형님이 어린 시절부터 돌보고 가르쳤으며, 사랑스런 조카를 임시로나마 아내로 들였었기 때문. 이렇게 조카를 아끼긴 하는데 정작 그 조카는 끝내 완결까지도 그가 숙부라는 것을 모른다. 그리고 수려의 오해는 더 깊어진다(...).[10]

표가에 이호, 창가에 거문고가 있다면 홍가에는 비파가 있는데, 여심은 이 비파의 명수이다. 다만 들려주는 건 아내 백합희로 한정. 어거지로 백합희를 아내로 맞을 당시 백합희의 요구였기도 하다. 제정신에서 한 건 아니었지만.

4 가족

제물로 산 속에 홀로 버려진 이강유를 데려온 장본인.[11] 본인은 자정란을 데려와 키우는 형님의 고생을 대리체험하기 위해 주워봤다고 둘러대고 있지만 실제로는 산 속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눈빛이 형을 기다리던 자신과 닮아보여서라고 한다. 백합희는 무언가 좋은 뜻으로 데려왔으리라 짐작하고 여심에게 '강유에게 가서 주워온 이유를 말해주라'고 했지만, 여심 본인은 곧이곧대로 강유에게 가서 전자의 이유를 말해주었기에 '여심님은 굉장히 좋은 분이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던 어린 강유에게 멘붕을 안겨주었다(...).

겉으로는 강유를 대충 대하는 것 같지만 굉장히 아끼고 있으며, 이름부터 굉장히 공들여 지었고[12] 자신이 벗어나지 못한 홍가의 굴레를 씌워주지 않으려 노력한다.

워낙 범인과는 먼 사람이라 제대로 바라봐주는 것은 형 소가 뿐이었고, 그탓에 어린 시절부터 형에 대해서만큼은 맹목적이다. 아내 백합의 경우 그 뒤틀리고 꼬인 성격을 유일하게 제대로 감당해낼 수 있는 사람인지라 엄청 함부로 대하기는 해도 자신을 받아주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나오는 행동. 또한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장미공주 암살 임무 후 죽어버릴 생각이었던 형 홍소가가 홍주에 돌아온 것이 홍장군홍수려에게 홍주를 보여주기 위함이었음을 알고, 형을 돌아오게 해준 존재로 인식하여 그 두사람에게도 무한한 애정을 쏟고 있다. 다만 워낙 서투른 탓에 어린 수려를 엄청나게 울려댔다는 듯.

아내 백합희 사이에 친자식은 없는데, 이는 백합희의 특수한 사정 때문에 일부러 만들지 않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홍가에 대한 반항으로 안 만들고 있다고 하고 있는데, 강유에게 일부러 홍씨 성을 주지 않은 걸 보면 차기 당주 후보와 관련된 사정 역시 이 이유 중 하나이긴 할 듯하다.[13]

  1. 보통 다른 채칠가 당주들은 본가에서 일족의 일을 총괄한다.
  2. 당장 부인 백합희와의 결혼과정만 해도... 해당항목 참조
  3. 단 조카인 수려귀에 이부상서가 일 안한다는 소문이 들어가자 부리나케 고속 일처리를 하는 모습도 나오며, 어사대에서 꼬투리를 잡을만큼 일을 안한 건 아니였으나 갑자기 어느 기점 이후 완전 파업.
  4. 국시 당시, 왕에 대한 충성심을 묻는 부분에서 "누가 너한테 충성한대?"라고 대차게 적어냈다(...). 소가에게 궂은 일을 시킨 전화왕에 대한 반감 때문이지만, 어쨌던 용자스런 짓. 참고로 전화왕은 왕권을 굳히기 위해 자기 형제들은 물론 셀수없이 많이 사람을 죽여왔는데, 저런 철혈왕에게 겁없는 소릴한거다.
  5. 당주도 맡지 않으려 했으나 소가의 설득에 넘어갔다. 직후 소가를 쫓아 수도로 오려 하자 소가가 '국시 급제 이외의 방법으로 오면 만나지 않겠다'고 협박한 것...
  6. 실제로 궁 안에서 OTL 포즈를 취한 적도
  7. 수려 자신이 여심의 파직에 동참했기 때문에, (국시 당시 후견인까지 서준)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고 생각해도 이상할 것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려가 참여했기 때문에 순순히 파직에 동의한 것이었다.)
  8. おじさん은 삼촌이라는 뜻도 있다. 노렸구나!!
  9. 그리고 코믹스판에서 노린 게 맞다는 걸 인증했다! 수려가 아저씨라고 부르자 등뒤에서 삼촌이라 불러줬다며 엄청나게 좋아한다(...)
  10. 다만 작중 언급은 없지만 어사대에 들어간 홍수려인지라 사실 맘먹고 조사하면 금방 알아낼 순 있다. 아니면 이미 아는 걸지도...
  11. 강유를 양자로 삼은 건 백합희다.
  12. 홍가에서 자유롭게 하고자 성은 자신이 좋아하는 자두나무(오얏 리)로 지었으며, 홍보다 더 짙은 진홍인 '강'에, 흐를 류자로 자유로이 살라는 바람을 담았다.
  13. 하지만 마지막 권에서는 결국 임신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