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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거리의 상업화 현상에 대하여 서술하는 항목.
1 전체적인 진행 상황
홍대 지역은 2005~2006년 이후 상당한 상업지역화 과정을 거쳤다. 본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상업적인 것보다 예술 문화적 측면이 강했다. 지금과는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로 흔한 대학가 수준의 규모였다[1]. 그러나 이것을 즐기기 위해 온 유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그들을 대상으로 한 거대 자본들의 투자가 집중되었으며,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확장된 상업적 분위기가 본래의 문화를 잡아먹고 말았다.[2][3] 여기에는 위에 언급된 소위 "노점상 연합회"가 한 몫을 톡톡히 했다.[4]
위에서 "본래 의미로서의 홍대"지역이라고 제시된 블록들은 2009년에 이르면서 완전히 상업화되었다. 그래서 홍대의 과거 이미지인 서브컬쳐와 얼터너티브적, 시쳇말로 힙스터적인 분위기는 이런 번화가의 뒷골목이나, 위에서 예술 지구라고 표현한 상수역, 합정역, 산울림소극장, 연남동 등 주변부로 밀려났으며, 이제는 그 쪽마저도 예전 홍대 중심가 지역만큼 임대료가 상승된 상태라서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이다. 그러므로 상업적 유흥이 아닌 예술 문화를 목적으로 찾는다면 인터넷 등을 이용하여 미리 조사하고 찾아가는게 필수이다.
2011년 이후 홍대 길거리 음악이 새로운 아이템으로 주목받기 시작하자, 이러한 공연 방해는 다소 줄어들었으며, 일부 가게에서는 길거리 공연을 하려는 팀들을 섭외해서 가게 앞에 전기까지 끌어주며 공연하도록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물론 극소수의 팀들만 그 혜택을 보고 있으며, 그나마도 원래 문화 예술적 중심지였던 놀이터 주변 블록은 노점상 연합회에서 점거한 상태라 공연이 힘들고, 상대적으로 유동 인구가 적은 홍대입구역과 동교동쪽 블록에서 주로 공연하고 있다.[6]
2 홍대 놀이터를 둘러싼 횡포와 사건
사실 홍대 놀이터 관리 실태에 대해 2009년 이후 문제가 많다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 어쨌든 공유지인 놀이터인 이상 구청과 같은 공공기관에서 관리를 담당해야 하지만, 인력상의 문제인지 뭔지 그 지구 상인연합회에 권한을 일임하고 방관중이라는 얘기가 있다. 문제는 이 상인연합회에 다름아닌 인근 일부 노점상과 관련 패거리들이 소속되어 있는지라 이들이 사실상 완장이라도 찬 듯 운영권자처럼 행세하고 있다는 것.
그 결과 이 놀이터에서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자칭 상인연합회장이라는 중년 남자에게 전기세 명목으로 시간당 돈을 쥐어주고 허가를 구해야 하며[7] 트러블 발생시 상인연합회 소속 노점상 남자들이 집단으로 에워싸고 험악한 분위기를 만드는 경우가 심심치 않다고 한다. 참고로 문제의 상인연합회장은 그 근방에선 상당히 소문난 인물[8].
가뜩이나 분위기가 계속 곪아가던 와중, 급기야 2011년 11월 중순에 자칫 난투로 이어질 뻔한 트러블이 터졌다.
여기서 해당 게시물 댓글들은 물론 작성자조차 간과하는 사실이 있는데, 동영상에서 연주자를 에워싸는 인물들은 단순히 어쩌다 끼어든 노점상이나 행인들이 아니라 그 일대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연합회원들이며, 처음 시비를 건 나이 든 남자[9]가 바로 문제의 상인연합회장이다. 관리자 권한도 원칙적으로는 구청 소속 공무원에게 있지 상인에게 맡겨질 것이 아니다. 혹시라도 여기서 상인이나 노인과 트러블이 빚어졌는데 이상한 남자들이 나타나 위협적으로 에워싼다면 당황하지 말고 자리를 벗어난 뒤 행정기관에 민원을 넣도록 하자[10].
사실 예전에도 이런 식의 트러블[11]은 심심찮은 일이었지만 위 링크의 동영상이 제대로 잡혀 퍼날라져 해당 놀이터 상권 불매 운동까지 이어지는 분위기이다. 단, 놀이터 외의 노점상에서는 이런 사례가 별로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미뤄 이 놀이터 상권이 유별나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사실 과거 홍대 놀이터에서는 노점영업 자체가 불법인 동시에 그야말로 프리마켓 분위기여서 저들이 큰소리칠 입장도 아니었지만, 오세훈 시장의 정책에 의해 이런 이권 카르텔이 형성돼 당당하게 활개치며 인디 문화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런 사실은 홍대 놀이터에서 어느 정도 '진득하게' 거처해본 이들이라면 다들 알고 있다.
또한 근방 점포 상인의 증언에 의하면, 저들 패거리 몇몇이 모여서 여기저기 어깃장을 놓으며 횡포를 부린 일이 비단 어제오늘의 문제도 아니라고 한다. 일례로 심지어 자전거 한대 세우는 것조차 시비를 걸며 깽판부리는 일도 있었다고. 이들 연합회 패거리는 근방의 선량한 상인들에게도 골칫거리로 부상하고 있으며 평판이 매우 좋지 않다. 결국은 홍대의 아이덴티티인 길거리 공연 등을 방해하고 없애서 홍대를 찾는 사람 자체를 줄어들게 만들어버리니...
결론적으로 홍대 놀이터는 2009년을 전후해 이같은 어른의 사정으로 상당히 환경이 팍팍해졌다. 다만 위에도 설명했듯이 홍대 전체가 이렇다고 생각하지는 말자. 물론 인디 가수들 본인도 되도록 합법적으로 처신하는 자세가 필요하지만, 저처럼 해가 갈수록 만성화되어가는 상인 카르텔의 횡포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관심과 대처를 위한 민원이 요망된다 할 수 있다. 물론 저처럼 패악질을 일삼는 자들은 해당 권역 상인 중에서도 일부라고 할 수 있지만 어차피 다른 상인들도 방관하거나 오히려 은근히 부추기는 자들도 많다고 하니 오십보백보이다.
2013년 들어서는 굳이 홍대 놀이터가 아니더라도 걷고싶은 거리[12]를 비롯하여 여러 곳에서 분산되어 거리 공연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놀이터 공연 횟수 자체가 줄었고 횡포도 많이 없어졌다. 게다가 홍대의 메인 스트리트라 불리던 놀이터 주변의 상권의 유동인구가 걷고싶은 거리와 예술의 거리쪽으로 많이 분산되어 상인들은 역효과만 톡톡히 보게 되었다.- ↑ 당시 서부지역 제일의 번화가는 누가 뭐래도 신촌이였다.
- ↑ 이는 한국의 라이브 문화가 태동했다는 신촌 지역 역시 마찬가지이다.
- ↑ 그리고 주체는 다르지만 서울의 유명 거리들도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가로수길이나 경리단길 삼청동등등. 대체로 임대료가 싼 주택가 골목들에 개성적인 예술/문화인이나 가게들이 모이고 사람들이 몰리면 거리가 유명해지면서 관광명소가 되고 임대료가 올라 결국 프랜차이즈가 자리를 차지하고... 하는 패턴
- ↑ 아직 예술 문화적 측면이 강했던 2000년대 중반에도 거리에서 공연을 한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를 해버리는 등 마찰이 잦았다.
- ↑ 근데 기사에서 홍대 놀이터를 갱단이 점거했다는 식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거긴 원래 스쿠터나 오토바이를 타고 온 사람들이 자주 주차하던 자리이다. 물론 펑크족이나 밴드들이 자리펴고 한잔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갱단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인터뷰에 응한 가게 주인 중에서는 생긴지 얼마 안됐거나 원래부터 장사가 안되던 가게도 많다(…).
- ↑ 일화로, 톡식(밴드)과 정진운이 출연했던 드림하이2의 촬영이 동교동쪽 블록(걷고싶은 거리)에서 있었다. 그 곳에서 길거리 공연팀과 경찰과 갈등을 빚는 장면을 촬영하는 것이 목격되었는데, 황당한 점은 근데 그곳은 길거리 밴드들이 원래부터 공연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장소였다. 당연히 무슨 공연을 하든 경찰은 오지도 않는 곳이다. 원래부터 홍대를 잘 아는 사람에게는 실소를 유발할 장면. 사실 톡식도 홍대에서는 수많은 밴드 중 하나였을 뿐인 수준이라 잘 몰랐을 수도 있다.
- ↑ 법적으로 이들이 공원의 임대료를 받는 것엔 전혀 근거가 없다. 정 이용료를 징수한다 해도 그 주체는 행정기관이지 상인연합회가 감놔라 배놔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하물며 '치안 유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그걸 떠나더라도 무슨 권리로 자기들이 금액을 책정한단 말인가?
- ↑ 전직 군인 출신으로 2010년 말까지는 놀이터 맞은편에서 "봉XX 식당"을 운영했는데, 그렇잖아도 불친절함, 비위생, 그리고 손님을 벌레보듯 무례하게 취급하는 태도로 홍대생들로부터 주인 내외 모두 평판이 매우 지독하게 나빴다. 현재는 결국 식당을 접은 후 놀이터 입구쪽에서 내외끼리 악세서리 노점을 운영하고 있다.
- ↑ 오밤중인데도 선글라스 끼고 있는
- ↑ '제대로라면' 이곳의 관리를 직접 담당해야 하는 구청측에서 아직도 실태를 모르는 듯 하다. 이런 경우 사실상 민원밖에 답이 없으며, 구청보다 시청급이 더 효과가 확실하다.
- ↑ 쪽수가 적은 인디 가수나 손님을 연합회 패거리가 에워싸고 위협하는
- ↑ 아예 계단식으로 무대 비슷하게 공연할 수 있도록 된 장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