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

1 신분이나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 팔에 두르는 표장

armband

사진은 GOP 완장.

이 물건을 차면 왠지 모르게 누군가를 위에서 누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고 한다. 픽션에서도 해당 아이템을 장착한 사람은 카리스마가 있어 보인다(…).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대체로 완장을 차면 우쭐해지고 등뒤가 든든해지며 뭔가 저지르고 싶어진다. 완장 찼다라는 표현은 이런 완장의 특성에서 나온 말로 주로 자신은 아무런 능력이나 권한이 없음에도, 뭔가를 등에 업고 자신이 권력자인양 행세하는 것을 말한다. 한 마디로 호가호위. 좀 더 권력지향적인 의미로는 감투 찼다라는 말로 응용되기도 한다.

이 물건에서 나온 유행어가 바로 완장질. 해당 항목 참고.

1.1 완장을 착용하는 캐릭터들

1.2 현실의 사례

2 윤흥길 작가의 완장

땅투기에 성공해 기업가로 변신한 최사장은 저수지 사용권을 얻어 양어장을 만들고 그 관리를 동네 건달 종술에게 맡긴다. 적은 급료였지만 완장을 차게 해준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여 종술은 관리인으로 취직한다.

노란 바탕에 파란 글씨가 새겨진 감시원 완장, 그 서푼어치의 권력을 찬 종술은 낚시질을 하는 도시의 남녀들에게 기합을 주기도 하고 고기를 잡던 초등학교 동창 부자를 폭행하기도 한다. 완장의 힘에 빠진 종술은 면소재지가 있는 읍내에 나갈 때도 완장을 두르고 활보한다.

완장의 힘을 과신한 종술은 급기야 자신을 고용한 사장 일행의 낚시질까지 금지하게 되고, 결국 관리인 자리에서 쫓겨난다. 하지만 해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종술은 저수지를 지키는 일에 몰두하다가 가뭄 해소책으로 ‘물을 빼야 한다’는 수리조합 직원과 경찰과도 부딪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열세에 몰리자 종술은 ‘완장의 허황됨’을 일깨워주는 술집 작부 부월이의 충고를 받아들인다.

종술이 완장을 저수지에 버리고 부월이와 함께 떠난 다음날 소용돌이치며 물이 빠지는 저수지 수면 위에 종술이 두르고 다니던 완장이 떠다닌다. 그 완장을 종술의 어머니인 운암댁이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작건 크건 권력을 쥐면 업무 외적인 부분까지 사용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속물적 근성에 대한 책이다.
어떤 자리에 오르는 것은 그 자리에 맞는 역할을 하라는 것이지 자리자체를 즐기고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다.

MBCTV에서 미니시리즈로 각색하여 방송한 적이 있으며, 여기서 종술 역을 맡은 조형기의 연기는 그야말로 최고.

3 阮丈

남의 삼촌을 높여 이르는 말.
  1. 단, 베타시절 한정.
  2. 지금은 위세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게임과 관련된 글이 아닌 뻘글을 쓸 시, "ㄱㄽ ㄱㄱㅇ?" 같은 덧글이 달리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3. 지금은 완장질한 갤러들은 밀려나고 어그로만 가득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