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분이나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 팔에 두르는 표장
armband
사진은 GOP 완장.
이 물건을 차면 왠지 모르게 누군가를 위에서 누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고 한다. 픽션에서도 해당 아이템을 장착한 사람은 카리스마가 있어 보인다(…).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대체로 완장을 차면 우쭐해지고 등뒤가 든든해지며 뭔가 저지르고 싶어진다. 완장 찼다라는 표현은 이런 완장의 특성에서 나온 말로 주로 자신은 아무런 능력이나 권한이 없음에도, 뭔가를 등에 업고 자신이 권력자인양 행세하는 것을 말한다. 한 마디로 호가호위. 좀 더 권력지향적인 의미로는 감투 찼다라는 말로 응용되기도 한다.
이 물건에서 나온 유행어가 바로 완장질. 해당 항목 참고.
1.1 완장을 착용하는 캐릭터들
-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 히바리 쿄야를 위시한 풍기위원들
- 괭이갈매기 울 적에 - 우시로미야 엔제
- 단간론파1 - 이시마루 키요타카
- 더블 스포일러 ~ 동방문화첩 - 샤메이마루 아야
- 도박묵시록 카이지 - 오오츠키 반장
- 메이플스토리 - 데몬슬레이어
- 미래일기 - 우에시타 카마도
- 사이퍼즈 - 제너럴 웨슬리
- 세토의 신부 - 제니가타 마와리
-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스즈미야 하루히 짱의 우울 - 스즈미야 하루히
- 스켓 - 학생회 집행부원 전원
- 신만이 아는 세계 - 하쿠아 드 로트 헬미니움, 노라 플로리안 레오니아
- 야인시대 - 심영(병원에 가기 전)
-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 시라이 쿠로코, 우이하루 카자리, 코노리 미이
- 엘소드 - 웨폰 테이커
- 역전재판 시리즈 - 야하리 마사시(3-2 일본어판 한정), 하라바이 스스무
- 완장(소설) - 임종술
- 원소주기 - 티탄, 홀뮴, 납
- 유루유리 - 마츠모토 리세, 스기우라 아야노, 이케다 치토세, 후루타니 히마와리, 오무로 사쿠라코
- 은하영웅전설 -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을 위시한 구국군사회의 전원
- 이나즈마 일레븐 시리즈 - 주장 캐릭터 전원
- 캐릭캐릭 체인지 - 히나모리 아무
- 클로저스 - 이세하를 포함한 검은양팀 멤버 전원, 송은이, 오세린
- 트리니티 블러드 - 장미십자기사단
- 팀 포트리스2 - 스파이(팀 포트리스2)[1]
- 페르소나 3 - 특별과외활동부(S.E.E.S) 부원들
- 프리큐어 시리즈 - 마스코 미카
- GRAVITY RUSH - 유니카
1.2 현실의 사례
- 교통경찰
- 기자 - PRESS 완장.
- 나치
-
공산당 - 한국군의 당직근무자
당직부견 - 레지스탕스(국제법에 의거하면 민간인이 교전권을 획득하기 위하여서는 통일된 유니폼이 필요한데 그 유니폼을 구하기 어려울 때에는 완장으로도 해결이 된다라는 것을 이용한 것인데 전쟁 중 완장과 무기만 버리면 국제법상으로나 민간인으로 취급해야 된다.)
- 모든 축구팀의 주장
- 신교대나 훈련소의 조교, 교관들
- 의무병(…원래 국제법에 의하면 의무병은 보호 대상이라 2차대전까지만 해도 완장을 찼지만 쌍방 의무병들을 향해 총을 쏴서 지금은 보병이랑 비슷하게 하고 다닐 정도/흰색 바탕에 붉은 색으로 십자가를 그린 모양이다.)
- 중대장 훈련병, 소대장 훈련병
- 초등학교 앞 녹색 어머니, 교통할아버지
- 선도위원
- 초소 앞의 초병과 헌병
- 학교의 주번
- GOP, GP 주둔자
- JSA 주둔자
-
찍으면 성질뻗치는 전직 모 전원마을의 이장 -
디시인사이드 게임 갤러리[2] -
피겨스케이팅 갤러리 완장질의 극을 볼 수 있었다[3] -
중고나라의 스탭 - 공천권을 쥔 대한민국 정당세력들.
2 윤흥길 작가의 완장
땅투기에 성공해 기업가로 변신한 최사장은 저수지 사용권을 얻어 양어장을 만들고 그 관리를 동네 건달 종술에게 맡긴다. 적은 급료였지만 완장을 차게 해준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여 종술은 관리인으로 취직한다.
노란 바탕에 파란 글씨가 새겨진 감시원 완장, 그 서푼어치의 권력을 찬 종술은 낚시질을 하는 도시의 남녀들에게 기합을 주기도 하고 고기를 잡던 초등학교 동창 부자를 폭행하기도 한다. 완장의 힘에 빠진 종술은 면소재지가 있는 읍내에 나갈 때도 완장을 두르고 활보한다.
완장의 힘을 과신한 종술은 급기야 자신을 고용한 사장 일행의 낚시질까지 금지하게 되고, 결국 관리인 자리에서 쫓겨난다. 하지만 해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종술은 저수지를 지키는 일에 몰두하다가 가뭄 해소책으로 ‘물을 빼야 한다’는 수리조합 직원과 경찰과도 부딪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열세에 몰리자 종술은 ‘완장의 허황됨’을 일깨워주는 술집 작부 부월이의 충고를 받아들인다.
종술이 완장을 저수지에 버리고 부월이와 함께 떠난 다음날 소용돌이치며 물이 빠지는 저수지 수면 위에 종술이 두르고 다니던 완장이 떠다닌다. 그 완장을 종술의 어머니인 운암댁이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작건 크건 권력을 쥐면 업무 외적인 부분까지 사용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속물적 근성에 대한 책이다.
어떤 자리에 오르는 것은 그 자리에 맞는 역할을 하라는 것이지 자리자체를 즐기고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다.
MBCTV에서 미니시리즈로 각색하여 방송한 적이 있으며, 여기서 종술 역을 맡은 조형기의 연기는 그야말로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