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 남자가 따스한 봄날 여자친구와 길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길거리에서 파는 핫도그를 사기 위해 지갑을 꺼낸 남자는 지갑에 수표와 카드밖에 없음을 확인하고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잔돈을 찾기 위해 주머니를 뒤적거리던 그 남자는 이윽고 오천원권 지폐를 발견하더니 갑자기 오천원짜리 지폐를 몇 분간이나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의아하게 생각한 여자친구와 핫도그 노점상 주인이 몇차례나 그 남자에게 말을 건네었지만, 남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지폐만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십여분 정도를 있던 그 남자가 문득 휴대폰을 꺼내어 급히 어디론가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내가 잘못 본 것이면 좋겠다"라는 말을 쉴새없이 되뇌이면서 재차 몇차례 똑같은 연락을 반복했다. 그리고 여자 친구에게 "다섯시간 이내로는 돌아올게"라는 말을 남기고 어디론가 급히 사라졌다. 약 삼십분 정도 시간이 흐른 후 남자는 인근 건물 옥상에 올라가 투신 자살을 했다. 특이한 점은 그가 자살할때 입고 있었던 옷가지들은 그 전부터 입고 있었던게 아니라 그가 자살하기 몇 분전에 근처의 옷가게에서 모두 새로 구입한 것이었다. 그가 급히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했던 대상들은 다름아닌 그의 초등학교 동창들이었으며, 그의 직업은 화가였다. 그는 그날 오후에 치과진료를 예약해 놓은 것 외에는 별다른 약속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 남자가 자살한 이유는 무엇일까? |
2 인터넷 상에 떠도는 각종 설들
2.1 설 1
- 색맹설
- 남자는 직업이 화가이다. 당연히 그에게 있어 눈은 생명과도 같은 것. 하지만 남자는 오천원을 꺼내 그 돈을 확인하는 순간 자신의 눈에 이상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오천원을 전에도 보았을 것이란건 신경쓰지 말자때문에 그는 자신이 잘못 본 것일 뿐이라고 억지로 생각하며 주변 가게에서 옷을 골라봤지만 자신의 눈에 이상이 생긴 것이 확실해졌다. 이에 남자는 절망하며 자살하였다.
2.2 설 2
- 위조지폐설
- 남자는 직업이 화가이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었고 고뇌하던 그는 결국 잘 아는 초등학교 동창들과 모의하여 미술품 사재기, 그림 위조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그리고 범죄가 끝난 후 친구들과 함께 돈을 나누었다. 그런데 남자가 오천원짜리를 꺼낸 순간 그는 그 오천원짜리가 위조지폐인 것을 확인했고 자신이 초등학교 동창생들에게 배신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이에 남자는 그 사실을 믿지 못하고 동창들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믿고 있던 친구들에게 사기당했다는 사실만을 확인한 후 결국 자살하게 된다.
마음이 여린 사기꾼이었나보다
2.3 설 3
- 여자친구 견공자제분설
- 남자는 자살하기 직전 자신의 옷을 바꿔입었다. 이는 자신의 정체를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한 짓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해당 내용에서 남자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 했던 대상은 누구이겠는가? 바로 여자친구와 핫도그 노점상 주인이다. 남자는 돈을 꺼내던 중 여자친구와 노점상 주인의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챈 것이다. 이에 남자는 여자와 노점주인이 어떠한 관계에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이에 대충 전화하는 척하며 은근슬쩍 그 자리를 빠져 나온 후, 여자친구 눈에 띄지 않게 옷을 갈아입고는 높은 빌딩 옥상에서 그 둘을 지켜본 것이다. 그리고 여자와 노점상 주인의 행동을 본 후 절망에 빠져 자살한 것이다.
십여분간 지폐를 보고있던건 무시하자난 너를 믿었던것 만큼 노점상 주인도 믿었기에
2.4 설 4
- 남자는 며칠전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어릴적 사랑했던 예쁜이(...)와도 만나게 되었다. 어릴적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예쁜이와 이야기를 나누던 남자는 그만 불타오르는 혈기를 못 이기고 예쁜이와 사고를 치고 만다. 그리고 문제의 그날. 자신의 지갑에서 오천원짜리를 꺼내던 그는 오천원짜리에 예쁜이가 립스틱으로 적어놓은 문구를 보고 만다. 웰컴 투 에이즈. 남자는 급히 동창들에게 전화를 걸지만 자신이 에이즈의 늪에 빠졌다는 사실만을 깨달은 후 절규하며 자살하고 만다.
2.5 설 5
- 최면설
범인은 남자와 함께 치과에 온 여자친구에게 반한 치과 의사이다.
치과의사는 진료중 남자에게 최면을 걸어 오천원을 보는순간 일련의 행동[1]을 하도록 암시를 주었고, 우연히 핫도그집앞에서 오천원을 보는 바람에 자살을 하고 만 것이다.이거 다 뻥인거 아시죠??
3 진실
사실 나폴리탄류 괴담인 이상 해답은 당연히 없다. 여기에 대해 답은 위의 설 중 색맹이라는 추측이 가장 유력하게 떠돌고 있는데, 사실 이는 바다거북 스프의 해답에 인육이 선호되는 것처럼 다분히 의도된 것이다. 그런데 색맹설 역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닌데, 새 옷을 "굳이 입은 이유" 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없기 때문. 이 항목 내에서의 추측이라면 아마 설 2인 위조지폐가 아닐까 생각도 된다. 설2도 새옷을 굳이 입은 이유는 설명못하자나
- ↑ 내가 잘못본것이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거나 초등학교 동창에게 연락을 한다거나 5시간후에 돌아온다고 말한다거나옷을 갈아입는등의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