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낙(FANUC)
Fuji Automation Numerical Control의 약칭이다. 본사는 사명처럼 후지산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1 개요
1972년 창업 후 미친듯이 개발에만 매진하여 오로지 기술 1위만 보고 달려온 끝에 오늘날 현재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일본의 공작기계 컨트롤러 및 산업용 로봇 제조사이다.
참고사항으로 1958년 후지쯔 CNC 공작기계부문 사내벤처로 시작하였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화낙의 역사에 포함하기도 한다.
2 상세
기술 유출을 극도로 경계하여 매우 폐쇄적이고 독선적인 기업문화로 유명하다. 애초에 본사와 공장이 후지산 숲속에 위치하고 있어 외부인들이 접근하기도 힘든데다 기자나 증권 애널리스트 등의 방문을 모조리 차단하고 있다. 또한 일본 이외 해외에는 절대로 생산공장을 두지 않고 제품 판매와 A/S를 담당하는 지사만 세운다. 게다가 회사 내부의 통신 방식도 종이와 팩스를 이용한 구식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사장의 허락없이는 임원들이라도 입도 벙끗 못하며 눈 밖에라도 나면 강등하거나 해고 당하고, 회사에 9만엔(약 10만원) 이상의 지출이 있을 때에는 사장에게까지 결재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자동화 로봇을 만드는 기업답게 공장에선 대부분의 제품을 로봇이 조립/생산하고 있으며, 화낙의 공장은 세계최고 수준으로 가장 높은 자동화를 달성하고 있어 38개 공장에 1500명의 생산직원만 두고도 단 한 달만에 30000개의 CNC 선반과 25000개의 모터, 1만개의 로봇팔과 로보머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3 점유율
산업용 로봇 시장 1위, 세계 점유율 20%
CNC 시장 1위, 세계 점유율 50%
스마트폰 가공기기 시장 1위, 세계 점유율 80%출처
높은 자동화로 유명한 테슬라 모터스 공장의 로봇팔 대부분이 화낙 것이다.###
우리나라 공작기계 컨트롤러 점유율은 80%(이것보다 높을지도 모른다.)사실상 국내공작기계 업계의 슈퍼갑.
재주는 위아가 넘고 돈은 화낙이 챙긴다고 한다.
최근의 공작기계 시장은 두산공작기계, 위아, 화천 3강 구도인듯 하다. 하지만 화낙으로서는 사용자가 어느 회사 제품을 사든 별 상관이 없다. 거기엔 결국 화낙 컨트롤러가 달려있을테니까. 특히 스마트폰 가공기기 시장에선 워낙 압도적인지라 삼성전자조차 갤럭시 S6를 생산하기 위한 CNC를 구매하면서 화낙이 부르는대로 줘야했다고 한다.[1]
여담으로 국내 PLC점유율 1위 브랜드는 MELSEC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건 미쓰비시 전기제품이다. 한마디로 전범기업이 국내공장을 움직이는 부품에서 점유율 1위이다.
4 수익
매출은 2015년 한 해에 6조 8700억원, 영업이익은 2조 8000억원이다.
제품의 제작과 생산을 인건비가 높은 일본에서만 하고 외부 회사와 아무런 제휴없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작을 100% 자체적으로 하는데도 영업이익률이 무려 40%에 육박한다. 소프트 파워로 실투자 대비 엄청난 이익을 남기는 애플조차 영업이익률이 30%대인데 마진 남겨먹기 힘든 제조업에서 이 수치는 매우 경이적인 기록이다.
이런 이익이 쌓여 모인 사내유보금은 1조엔으로 무려 10조원이 넘는다(...).#
5 경쟁사
CNC, 산업용 로봇업체 위주
스위스
ABB
추가하고 싶은 업체 추가바람
6 한국화낙
국내에도 한국화낙이 존재하지만 제작을 일본에서 하기때문에 유통사에 가깝다. 다만 국내에 직영수리센터가 있다.
지분관계는 일본화낙이 88% 지분 보유로 확인된다.
7 국내상황
IMF 사태 이전 국내업체들이 공작기계 사업에 속속 진출하던 시기에 이런 기사가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 국내컨트롤러업체는 거의 다 망하고 몇몇 업체가 목숨만 붙어 있다. 센트롤, 터보테크 등.
이 상황을 굳이 변명해보면 국내 메이저급 공작기계 제조사가 목돈 들여서 자체컨트롤러라고 개발해봤자 결국 사용자가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낙 점유율이 괜히 80%를 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브랜드 충성도는 가히 타의 추종의 불허한다. 그러니 우리가 이번에 이거 개발했는데 이거 쓰면 싸게 팔게해도 '그거 말고 화낙 달아주세요'한다는 거다. 이렇게 되면 결국 한 개도 못 팔수도 있는거다. 상황이 이러니 몇 개 팔릴지도 모르는 컨트롤러를 만들어봤자 심지어 성능도 떨어지는데 굳이 개발해서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데다가 기술력과 노하우가 극도로 쌓인 화낙같은 업체와 경쟁하느니 사서 쓰는게 더 낫다는 판단인 듯 하다.
실제로 컨트롤러와 기계까지 만드는 업체는 몇몇 일본의 업체를 제외하고는 찾기가 어렵다. 화낙을 포함해 마작, 오쿠마, 미쓰비시 등. 단, 미쓰비시는 워낙 대기업이라서 엄밀히 따지면 미쓰비시 전기에서 컨트롤러를 만드는 것이고, 기계는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생산한다. [2][3]
8 제품 구성
공작기계 제어장치의 제품구성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다.
주 제어장치 + 앰프와 모터 + PLC입출력 카드.
주제어장치는 사용자용 화면(CRT, 요즘은 LCD)과 주제어부를 말한다.
단, 조작반의 경우 화면 조작을 위해 CRT부에 포함된 버튼과 그렇지 않은 버튼이 있는데 CRT부에 포함되지 않은 버튼의 경우에는 PLC입출력을 통해서 제어한다.(예, 비상정지, 모드조작 키 등)
또한 PLC입출력카드와는 다르게 PLC 제어기능은 주제어장치에 내장되어 있다. 결코 입출력카드에서 제어하는게 아니다.
9 제품군
화낙 컨트롤러의 제품군은 매우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주로 0i 시리즈를 사용한다. 다만 동시5축제어를 위해서는 특정 제품군을 필요로 한다.
제품군의 네이밍 규칙을 대충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예를들어 0i-MD와 같이 네이밍 되는데 이를 살펴보면
- 첫번째 0는 제품군.
- 다음 i는 ethernet 지원.
- M은 Milling.(0i-TD에서 T는 Turning.)
- (혹은 MCT과 TCT의 약칭이라 M, T라고도 말한다. 그게 그말이잖아.)
- D는 버전이다.
- 얼마전에 0i-MF가 나왔다고 카더라.
10 앰프와 모터
일본은 공업용 전력이 220V이라서 화낙 제품은 220V 삼상을 사용한다. 고전압용의 HV 모델이 존재한다. 모터도 자체 제작하고 모터도 고압용이 따로 있다.
그리고 서보모터의 엔코더는 무려 1회전에 백만펄스다. 절대치엔코더와 증분치엔코더가 있는데 독일제 하이덴하인 엔코더의 경우에는 배터리 백업이 필요없지만 화낙모터에 사용한 절대치엔코더의 경우에는 배터리 백업을 해야한다.
하지만 스핀들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스핀들은 256펄스나 512펄스 이렇다. 만일 스핀들을 위치제어하려면 별도의 장치가 필요하다.
앰프구성을 보면 PS,SP,SV 시리즈로 구분되는데, 이름에서 보이듯 Power Supply(전원공급), SP(스핀들), SV(서보)용이다.
대부분의 공작기계에서는 PS 하나 달고 SP 하나 달고 SV 여러개 구성으로 조합된다. 또 앰프와 모터의 경우 알파시리즈와 베타 시리즈가 있는데, 보통 알파시리즈 앰프로 여러축을 구성한 후 한축정도 추가할 경우에 베타시리즈로 구성하는 등으로 많이 조합한다. 하지만 모터에는 왜 알파베타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아는 사람은 추가 바람.
11 매뉴얼
화낙은 매뉴얼 구하기가 참 어렵다. 영어판은 그나마 구글에서 찾을 수 있지만 한글판은 구하려면 한국화낙에서 직접 구매해야하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한글본은 아직 보지 못 했다. 이 부분은 아마도 특유의 폐쇄적인 문화탓인듯 하다.
12 기타
더 자세한 것은 링크 참조
더기어에 소개된 화낙- ↑ 당초 삼성전자는 국내 CNC 업체를 알아봤지만 갤럭시S6에 필요한 품질을 맞출 수 없었다. 여기에다 갤럭시S6 시판 일정도 촉박해 삼성전자는 화낙에 시장 거래 가격보다 비싼 값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 ↑ 틀린말이다. 미쓰비시전기는 'FA사업부'라 컨트롤러와 로봇을 포함한 자동화기기 전반을 생산하는데반해, 미쓰비시중공업은 '공장기기사업부'라 말 그대로 공작기계만 만든다
- ↑ 미쓰비시중공업의 공장기기사업부는 현재 '미쓰비시중공업 공장기계주식회사'라는 자회사로 이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