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복주의 자회사인 경주법주주식회사에서 만들고있는 청주로 주세법 상 제품 분류는 약주다.
기존 경주법주의 상위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물건으로 아무래도 신라의 고도 경주와 연관이 있는 이름인 화랑으로 지은듯. 전통 방식 그대로 통밀을 사용한 떡누룩과 찹쌀로만 빚은 술이다. 마트에 가면 꽤 쉽게 찾을 수 있으며 2015년 12월 현재 가격은 375 ml 한 병에 5,500원. 롯데마트에서는 4,500원대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롯데주류BG의 국향은 쥰마이슈이고 700 ml에 8,000원으로 ml 당 가격도 비슷해 화랑과 동급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대로 비교하면 국순당의 주담도 동급. 하지만 국향은 주세법상 청주로 분류되는 술로 약주로 분류되는 화랑이나 주담과는 주종이 다르다.[1] 초기 양산분은 알코올 도수가 16%였는데 이후 전국 유통망을 갖추면서 13%로 낮아져 이 부분에 대한 설왕설래도 찾아 볼 수 있다.
국순당의 백세주마냥 딱히 첨가한 것은 없는데도 찹쌀만 가지고 빚었기 때문인지 은은하게 달달한 맛이 나는데 이후 올라오는 약간의 산미가 균형을 맞춘다. 누가 썼는지 모르겠지만 잘못된 정보다. 2015년 이후 의무적으로 술에 넣은 원료를 모두 표기하면서, 찹쌀과 누룩 이외에도 정제포도당, 젖산, 구연산, 효소제를 첨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말로 쌀과 전통누룩만을 사용했다면 정제포도당, 젖산, 구연산, 효소제는 사실상 필요 없다. 누룩의 당화능력이 부족하든지, 아니면 도수를 맞추는 과정에서 비는 맛을 보충하든지, 여하튼 쌀과 누룩만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 전체적으로 술이 농밀하며 바디감도 풍부하다. 전통누룩을 사용했지만 덧술을 여러번 쳤기 때문인지 누룩향은 찾아보기 힘들며 배와 바닐라 같은 향이 은은하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피니시는 산미가 있어 일부 쥰마이 다이긴죠슈와 비교하면 살짝 거칠지만 부드럽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처음의 단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도 있으나 술 자체의 퍼포먼스는 상당히 훌륭한 수준으로, 용량 대 가격이 수 배나 되는 와인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사실 국내와인 값이 거품.
향긋한 향과 맛이 어우러져 사람에 따라서 비싼 와인보다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
조선 간장을 사용한 양념이나 김치 때문에 한국 요리와의 궁합에서 묻혀버리는 경우가 있는 사케와 달리 화랑은 정통 한국식 청주이므로 당연히 맛과 향이 밀리지 않고 조합을 이룬다. 주로 생선회와 곁들이는 사케와는 달리 양념이 과하지 않은 구이요리나 찜, 전 등이 주류가 되는 제사 음식이나 정갈한 한정식과의 궁합이 매우 좋다. 온도가 올라갈수록 맛과 향이 상당히 강해지니 가능하면 차게 먹는 것이 좋고, 역시 같은 이유로 향을 모아주는 와인잔보다는 작은 전통주잔에 마시는 것이 좋다. 그러니 착한 위키니트라면 이 술을 상온에서 와인잔에 따른 후 생선회와 마신 다음에 역시 사케가 최고고 한국 술은 안되느니 어쩌니 하는 일빠스러운 병신인증은 하지 말자. 어느 술이나 적정 시음온도와 적절한 전용잔, 어울리는 안주가 따로 있기 마련이다.
제사음식과 잘 어울리는 술의 특성과 주담이 사실상 절판된 상황을 고려하면 전통 제사상에 올릴 술로는 거의 부동의 2위라고 보면 된다.[2] 그래서 명절이 되면 대용량본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회사측은 경주법주를 주력으로, 매년 신상품을 선물용으로 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