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에 위치했던 한국의 폐가 중 하나로 알려진 곳이었다.
그러나 원래 이곳은 음산한 사연이 있는 폐가나 흉가가 아니었다. 엄연히 집주인이 있었으며 집주인은 서울에 살고 있고, 그 집은 사실 가끔 가족과 함께 내려와 쓰던 주말별장이었다. 그런데 집주인이 사업을 하다가 IMF 때문에 정신이 없어 별장을 돌보지 못한 사이 흉가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발단은 어느 날 동네 불량 청소년들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절도를 하거나 모임을 했던 것이 발단으로 유리창이 깨져 있고 인적은 없으니 개나 소나 들어가 헤집어 놓기 시작하자 시간이 갈수록 흉가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5년부터 진짜 흉가라는 식의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 해 몇몇 웹진에서 흉가라고 기사를 싣고 인터넷 카페, 개인의 담력훈련 코스나 정모 모임 장소로 쓰기 시작하면서 별장의 흉가화는 가속되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의 실례를 보여 준 셈.
결국 2007년 MBC 잡지왕이라는 프로에서 소파에 아이귀신이 살고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하며 누가 자살한 집이라고 방송하기에 이르렀고 그 방송 때문에 그제서야 서울 사는 집 주인이 자기 별장이 중고딩들에 의해 탈탈 털리고 흉가화되어 있는 것을 알고 격노하기에 이른다. 집주인의 말에 의하면 근처 동사무소 가서 조회만 해봐도 알 수 있는 기초적인 조사조차 안하고 주인 없는 흉가로 방송했다고 한다. 현재 MBC 미리보기를 보면 해당 화만 지워져 있다.
그 이후 말끔하게 수리되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흉가라면서 멀쩡한 창문을 깨고 들어가는 무개념한 중고딩들이 있었다. 그래서 관할 지구대에서 순찰도 돈다. 순찰 중인 경찰관한테 발각되어 연행되면서도 오히려 경찰관들한테 '인터넷에서 주인 없는 흉가라고 했어요 인터넷 보세요' 라면서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큰소리치기도 했다. 주인이 돌아온 걸 알 리 없으니 이런 소리가 나올 수밖에.
흉가라며 들어가는 건 사유지 불법 침입이고, 기념품으로 물건을 챙겨 나오면 절도까지 추가된다. 방학의 추억을 남기겠다고 객기 부리다간 부모님과 오손도손 가정법원에서 역전재판 놀이(?)를 할 수도 있다.
집안의 집기를 부수거나 낙서를 하고, 기념품이라며 대부분의 가재도구(...)를 가져가는 통에 집주인이 입은 물질적 피해는 엄청났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인에서도 황금목장에 대한 소개글이 전부 지워지고, 집주인이 글 작성자는 물론 네이버에까지 항의했다.
그러나 황금목장에 대한 글이 전부 지워진 것은 아니라서 인터넷 검색해보면 여전히 황금목장 = 귀신흉가 라는 식의 글을 볼 수 있다. 고생이 한동안 끊이지 않을 듯.
2009년 주인이 별장을 매각한 뒤 철거하면서 별장 건물 자체가 사라지고 중소기업의 자재 창고가 있었다가 현재는 카페가 있다. 이로써 황금목장의 역사는 완전히 끝났다.
2014년에 조선일보에서 한국의 흉가를 소개한다며 아직도 현존하는 것처럼 황금목장을 거론했는데 아무래도 자세하게 조사하지도 않고 인터넷 서핑을 하여 2009년 이전 자료만으로 기사를 작성한 듯하다.(...) 기자하기가 참 쉬운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