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화 제목
미국 여성학자인 바바라 G. 워커가 쓴 동화 모음에서 나온 단편 제목.
제목을 보시면 알수 있듯이, 백설공주를 비틀어 만든 설정이다. 흑설공주는 동화 속 백설공주와 똑같이 미인이지만 영리하지는 않은 아가씨. 하지만 똑똑하고 인격이 훌륭한 계모가 그녀가 겁탈당할 뻔 했을 때 구해주고 그로 인해 흑설공주에게 존경을 받게 된다. 흑설공주를 강간하려고 했다가 결국 난쟁이한테 관광강간ang?당한 재상이 감옥에서 쓰는 동화가 바로 백설공주 이야기라고 끝을 맺는다.
페미니즘 동화라고 볼 수도 있지만, 벌거벗은 여왕님이라든지 질과 콩나무같은 다른 동화들을 비튼 이야기로 꼭 여성만 중요시하는 게 아닌, 여러가지 현대에 맞는 동화로 재구성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외모 지상주의로 남성들도 결국 불이익을 보는 사회에 대한 풍자라든지, 권력층이 조작하는 여론에 대한 풍자같은 씁쓸한 현실에 대한 풍자도 담고 있다.
다만 이로 인해 엄연히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동화의 세계에 사상적, 지식적으로 충분히 계몽된 현대인들이 들어가 해결책을 내놓는 것인데 사실상 그걸 당시의 여러 정황과 연관해 보면 딱히 현대적인 해결책을 내놓는다고 모든게 잘 풀리기만 하진 않을 것이라는 느낌도 들 수 있다.
또한 비틀기와 풍자를 위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녹여넣지 못해 마치 설명충이 쓴 것처럼 걸리적 거리는 부분도 있다. 대표적으로 <질과 콩나무>에서 난쟁이들이 규소 기반 생물로 인간을 대체하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부분은 동화적 분위기에 생물 관련 SF 설정과 신세계의 신이라는 클리셰를 억지로 집어넣다보니 후반부에 갑툭튀한 설정을 집어넣고 독자에게 이해시키느라 지나치게 설명적이고 단순화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 외에도 페미니즘과 관련된 여러 상징들을 집어넣는 부분도 불쑥불쑥 튀어나와 자신을 봐달라는 것처럼 과시하고 있어 작품성에서는 약간 떨어지는 편이며, 이 시리즈의 가치는 어디까지나 "동화 비틀기"에 한정된다.
미국이나 유럽권에선 흑설공주라고 하면 이 책을 떠올릴 정도로 찬사를 받으며 2백만 부가 팔렸고 여러 상도 수상한 바 있다.
2 라이트 노벨 액셀 월드의 히로인
- 흑설공주(액셀 월드)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