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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해지는 판소리 5마당중 한마당.
흥부전의 원전이며, 내용은 거의 같다. 따라서 내용은 흥부전을 참조.
판소리계의 대부이며, 흥보와 놀보 형제의 삶을 해학적으로 표현하여, 빈곤과 슬픔 모두 웃음으로 승화해낸 서민들의 대표 작품. 단순한 형재애에 그치지 않고, 그 시대의 양반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과, 부익부 빈익빈 사회를 그려내고 있기에, 사회학적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사료이다.
몽고에서에 전해려온 이야기인 박타는 처녀를 직접적 소재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혀를 자른 새' 이야기, 중국의 '은혜를 갚은 누런 새' 등의 이야기 역시 모티브라고 한다.
돈을 보며 환장하는 부분이 상당히 재밌다. 돈을 들고 보면 삼강오륜이 보이고, 생살지권까지 보인다. 라고 말하는 내용이 나오며, 조선후기의 자본주의적 관점이 극단적으로 풍자된다. 이걸 보면 지금이나 옛날이나, 돈이 최고인건 다를게 없다.
판소리 특성상 언어유희가 일품이며, 창은 못 듣더라도 꼭 전문을 한번쯤 볼 것을 추천한다.
당연히 내용은 권선징악으로 이루어져 있다. 요즘 들어서는 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흥보와 놀보가 현대적 관점에서 다르게 해석되고 있다는 점. 특히 흥보의 무능력한 생활상을 비판하면서, 망하는게 당연하다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따라서 곁으로 드러나는 교훈은 형제간의 우애 강조, 안쪽 숨은 의도는 무능력한 양반에 대한 풍자와 비판. 으로 해석 하기도 한다. 사실 판소리가 나중에는 서민뿐만 아니라, 양반들도 즐기는 내용이었으니까 이러한 두가지 교훈의 형식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조금 비뚤어진 시각이 없지 않아 있는 것이다. 흥보는 사실 무능력하지만, 다른 양반들처럼 앉아서 굶는 것이 아닌, 매품도 팔아먹는 것으로 봐선 게으른 위인은 아니다. 물론 무능력한 양반들의 대표 주자이며, 이것을 비판하기 위한 캐릭터임은 부정하기 힘들지만.
여담이지만, 판소리의 박동진 명창이 우황청심원 CF모델로 나온 "제비 몰러 나간다." "제비 후리러 나간다." 를 소리를 하는 부분은 흥보가에 나오는 일부분의 구절이다. 부자가 된 흥보를 찾아간 놀보는 제수씨에게 권주가(勸酒歌)를 시키는 등 갖은 야료(惹鬧)를 부리다가 제비의 다리 사연을 듣게 된다. 이에 눈이 뒤집힌 놀보는 그때부터 음식은 수제비만 먹고, 길짐승은 족제비만 찾고, 화가 나면 목제비질(목접이질)만 해대다 급기야 그물을 메고 제비를 후리러 나가게 된다. 이런 성질 급하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놀보라는 위인의 행동을 효과적으로 그리기 위해 부르는 노래가 바로 이 "제비 후리는 대목 - 제비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