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무라 히데오

火村 英生(ひむら ひでお)

1 소개

추리소설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 '작가 아리스 시리즈'의 주인공, 탐정역할이며 장편 소설 '46번째 밀실'에서 처음 등장했다. 작품 시작 당시에는 32세였으며, 차츰 나이를 먹어가는가 싶더니 34세가 된 이후로 사자에상 시공에 돌입했다. 드라마 시디의 성우는 카미야 히로시. 드라마판 배우는 사이토 타쿠미 캐릭터의 모델은 학생 아리스 시리즈 '쌍두의 악마'의 등장인물인 시도 아키라에서 따왔다고 한다.

교토에 위치한 사립 에이토 대학교[1]의 사회학부의 준교수 겸 범죄학자이다.[2] 전공은 범죄사회학. 최초 등장 당시, 즉 30대 초반부터 이미 준교수로서 제미까지 담당하고 있었을 정도니 학자로서도 엄청나게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3]

홋카이도 삿포로시 출신이지만, 어릴적부터 각지를 전전했으며 때문인지 표준어 사용자다. 부모님과는 사별한 상태.

2 특징

전공 연구를 위해 필드워크의 일환으로, 살인사건의 범죄현장에 참여하고 있다. 독특한 사건이 생겼을 경우 경찰측의 요청과 배려 덕분에 갖가지 난사건에 참여하여 해결해온 실적이 있으며, 이러한 사실들은 함부로 공표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측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단, 효고현 경찰청의 노가미 순사부장은 히무라를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지만, 상사인 카바타 경부 덕분에 눈에 띄는 마찰은 없다[4]. 주로 케이한신(京阪神)지역―즉, 오사카, 효고, 교토 부경과 협조하고 있다. 다만 화자인 아리스가 오사카에 살고 있기 때문인지 직접적으로 그려지는 사건은 오사카측이 많은 편. 어쨌건 수많은 사건을 현장에 뛰어들어 해결하는, 일반적인 범죄학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그 행보를 두고 아리스는 "임상범죄학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학생 시절부터 살고 있는 하숙집에서 여전히 살고 있으며, 해당 하숙집의 유일한 하숙인이다. 하숙집 주인인 시노미야 토키에와는 굉장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중이며. 고양이를 세 마리 기르고 있다. 애차인 벤츠는 대학의 동료로부터 헐값에 넘겨받은 물건인데, 이게 엄청난 고물인지 걸핏하면 고장이 난다는 묘사가 있다. 차량 검사에 넘길때마다 과연 통과할 수 있을까라며 걱정하는 수준. 기적에 가깝게 생환하는 모양이지만 히무라는 바꿀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5] 피우는 담배는 카멜. 현재 일본에서는 단종된 담배다. 상당한 헤비스모커.

아리스의 말로는 법률학, 법의학, 심리학, 어학, 문학, 미술, 영화, 역사, 천체 관측, 오컬트, 켈트 신화, 변태 성욕, 복싱, 등산, 보틀쉽 만들기, 고양이 사육에까지 일가견이 있다고 한다[6].

과거에 복싱을 한 전력이 있으며 그 때문인지 싸움도 제법 잘한다. 일반적인 상식도 폭넓게 갖추고 있지만, 문화 계열의 지식은 다소 부족한 모양인지 현역 소설가인 아리스의 지혜를 빌리기도 한다. 다만 그럴 때도 아리스 이상의 날카로운 분석을 피로하기도.

3 작중행적

거의 유일한 친구로 묘사되는 아리스가와 아리스와는 대학시절, 아리스가 쓰던 소설을 읽은 것을 계기로 친구가 되었다. 현재까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의 집에도 왕왕 왕래하고 있다. 남자 둘이서 여행을 떠나거나 휴일에 남자 둘이서 만나서 놀다가 집에서 같이 자는 등 상당히 가까운 사이다. 히무라의 독설가로서의 기질은 보통 아리스를 막 대하는 모습에서 나타난다. 물론 아리스도 히무라를 막 대한다. 그냥엄청 친한 친구 인증인 듯 하다.

보통은 각 부/현의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아 수사에 참여하며, 아리스에게 함께 가지 않겠냐고 권유하는 것 역시 대부분 그의 몫. 다만 드물게 현지에서 사건에 말려들거나, 사건에 말려든 아리스의 헬프를 통해 사건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전자가 단편, 후자가 장편에서 다뤄지는 경향이 있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현장에서는 경찰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으며, 현장확인, 용의자/증인 심문, 아리스의 추측 논파[7], 진상을 간파해 사건 해결이 주요 레파토리. 그의 역할은 보통 트릭 무너뜨리기, 증언의 모순 찾기 등 논리적인 추론을 찾는데 그치며, 실질적인 물증을 찾는 것은 경찰에 맡기고 있다. 사건이 해결 된 뒤에는 재판과정에 증인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고. 수사/재판에 참여하느라 휴강이 잦아 대학측에게 찍혔다는 듯한 묘사가 있다. 그럼에도 학생들로부터 인기는 많은 모양이다.

생각에 잠기면 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지는 버릇이 있으며, 단편일 경우 이 버릇이 나오면 사건이 곧 해결된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본격 미스테리를 즐기는 팬들은 이쯤에서 '작가로부터의 도전장'이 나왔다고 여기고 진상을 추리해보도록 하자. 진상을 알아내면 경찰과 아리스에게 먼저 알리지만, 드물게 사전설명없이 관계자들 앞에서 피로하는 경우도 있다.

작중 묘사를 따르면 새치가 눈에 띄기는 하지만 상당한 미남이다. 단 복장에는 큰 관심이 없는지 언제나 흰자켓에 모노톤 셔츠를 고집하며 넥타이를 헐겁게 매고 다닌다. 수사 현장에서는 검은 실크장갑을 낀다. 이를 보고 아리스는 바둑알 같은 패션이라며 깐다.

4 성격

냉정하고 시니컬하며, 철저한 무신론자에 독설가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인 예의는 몸에 배어있다. 아이를 좋아하고 애완 고양이를 기르는 둥 상냥한 면도 보이지만, 아리스는 그 사실을 그다지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듯하다. 여성은 그다지 안 좋아한다고 한다. 담력도 제법 강한 것을 알 수 있는데 대표적인 묘사로 높은 곳을 내려볼 때 손을 짚지 않는다.

보통 이런식의 시니컬한 성격의 탐정 캐릭터가 어딘가 사회 일반의 정의론, 도덕론에서 초월한 듯한 경향이 있는 요즘 탐정물과는 달리, 히무라 자신은 사회학자이자 범죄학자로서 '죄'에 대한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8],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를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 악질적인 범인을 상대로는 경찰보다 먼저 나서서 격하게 몰아붙이는 경우도 있고[9], 나름의 사정이 있어보여도 자수할 것을 반드시 종용한다.

5 떡밥

범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의미심장하다. 자기 자신이 사람을 죽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기 때문에. 범죄자들을 용서하지 못하나 한편으로는 범죄자에게 매력을 느껴 그들을 연구한다고. 아리스는 이에 대해 정확히 물어보지 못하고 있지만, 같은 방에서 잠에 들었을 때 그가 악몽 [10]을 꾼 것처럼 비명을 지르며 깨어난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6 드라마의 히무라 히데오

드라마판에서는 새치가 있는 머리 대신 부스스한 머리로 변경되었으며, 셜록(드라마)의 셜록 홈즈같은 긴 코트를 휘날리는 캐릭터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이와 함께 캐릭터성에도 변화가 큰 편이다. 히무라 히데오(드라마) 참고.

7 기타

코난이 찾은 명탐정에 등장한 적이 있다. 추천 작품은 46번째 밀실.

미야베 미유키가 좋아하는 캐릭터다. 작가에게 히무라의 과거에 여성이 있다면 그 여성의 이름을 미유키로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1. 작가의 출신교인 도시샤대학이 모델
  2. 작품이 시작될 때는 조교수였으나, 2007년 교육법 개정에 의해 준교수로 호칭이 변경되었다. 여담으로, 바뀐 호칭이 최초로 적용된 작품은 2008년작 '왕비는 배를 가라앉힌다'의 수록작 '잔혹한 요람'
  3. 이 부분은 뒷사정이 있는게, 작가 아리스가 처음 쓰여지던 90년대 초반 까지만 하더라도 대학 교수가 되기 위해 석박사 학위가 필수가 아닌 시절이었다. 물론 우수한 학생이었겠지만, 석사 과정 도중에 대학에 취업하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 그러니 30대 초반에 준교수라는 것은 우수하긴 하지만 지금처럼 굇수급은 아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던 것이 최근 십수년 사이 박사 학위가 거의 필수가 되는 바람에, 준교수 평균연령이 대체로 올라갔고, 그에 따라 히무라의 우수함도 덩달아 오른 것.
  4. 다만 카바타 경부의 느낌으로는 노가미는 진심으로 히무라를 싫어하는 건 아니라고
  5. 사실 사립대 준교수 쯤 되면 멀쩡한 자가용 한대 구입할 정도의 수입은 충분히 보장될 텐데, 그러지 않는 걸 보면 말 그대로 애착이 있는 모양.
  6. 뒤로 갈 수록 설명이 이상해진다는 걸 보면 알겠지만, 나름 셜록 홈즈 시리즈를 흉내내어 말한 반쯤 장난에 가까운 묘사다
  7. 히무라 왈 아리스의 조수로서의 역할은 "어디로 가면 막히는지 알려주는 역할"이라고 한다
  8. 이에 대해선 '말레이 철도의 비밀'에서 아리스와의 대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9. '이형의 손님'에서는 범인에게 "너 같은 놈한테는 자수도 아깝다"고 몰아붙인 적도 있다
  10. 그리고 이 악몽에 대해서는 '주홍색 연구'에 나오는데, 바로 사람을 죽이는 꿈이라고 한다. 다만 그것이 매우 생생해서, 일어나 보면 진짜 피가 묻은 듯한 기분이 난다고... '그리고는 더럽다는 듯이 옷에 손을 닦는다'고 작중 아리스가 친절하게 말해 준다. 예전에 사람을 죽이고 싶다고 생각해 본 것과 연관이 있는 듯 하지만 확실한 것은 불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