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의 무섭겁게 생긴 탄환이 .50 베오울프다.
왼쪽은 5.56 소구경 고속탄
미국의 Alexander Arms에서 제작한 소총과 탄약.
현재 소총의 탄환으로 널리 쓰는 5.56X45mm NATO는 중간탄 개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저지력 부족의 문제가 심각하다. 그렇지만 다시 7.62X51mm NATO를 제식 소총 탄환으로 쓰기도 힘들고 수백만 정을 찍어 놓은 AR-15 시리즈를 당장 퇴역시키고 신형 탄환들을 채용하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사실 단순히 5.56mm의 저지력 부족만 생각하면 7.62mm 개조킷을 쓰면 된다. 하지만 시가전이 진행되면서 방탄복 입은 상대로는 7.62mm로도 펀치력이 모자랄때가 있었던 모양이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7.62mm NATO탄[1]을 맞으면 제아무리 방탄복을 입었다 하더라도 관통당하거나 내상을 입어 전투불능에 빠질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이론과 실제는 다른법. 피격되는 각도나 여타 요인들에 따라서 7.62mm도 방탄복에 충분한 저지력을 발휘하지 못하는때가 있다. 거기에 적군이 5.56mm 소총탄을 맨몸에 맞고도 마약에 찌들어서 별 효과가 없는 상황이 실제로 있었다! 그래서 상대가 방탄복+마약풀셋으로 무장한다면 훨씬 강력한 저지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래서 나온 것이 .50 Beowulf 반자동 소총이다. 여기서 .50 Beowulf가 사용하는 탄약인 .50 Beowulf는 .50 AE를 기반으로 소총에서 쓸 수 있게 고쳐서 만든 탄환으로 M16을 비롯한 AR-15 시리즈의 상부 리시버와 총열만 교체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50구경인것 치고는 생각보다 높은 운동에너지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최소 3160 J)[2] 대신 큰 탄자가 저지력을 보장해준다. 애초에 12게이지 슬러그탄도 대인저지력 100%를 자랑하니... 200미터 이내에서는 5.56x45mm NATO탄보다 훨씬 저지력과 관통력이 높지만 그럼에도 반동은 12게이지 슬러그탄보다 낮은 정도다.애초에 12게이지 반동이 셀텐데..?
참고로 종류에 따라 7.62x51mm NATO탄을 뛰어넘는 운동에너지를 갖기도한다.(4234J) 탄자 크기를 생각하면 그래도 오히려 약한편에 속하긴 하지만, 이것보다 운동에너지가 높으면 반동문제가 커질테니 어쩔수 없는 일이기는 하다.
미국 한정이긴 하지만 호사가들은 새로운 곰 사냥용 결전병기가 생겼다며 좋아하고 있다.(...) 실제로 Class 3 판정을 받았는지, 받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Class 3 판정도 받고 가격도 매우 비싼 .50 BMG 와는 달리 .50 Beowulf는 미군에 제식채용된 물건도 아니고 민간 중소회사에서 자체개발한 물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민간 유통이 자유로운 모양이다. 때문에 레드넥같은 사람들은 적당한 가격에[3] 명중률 높고[4] 강력한 저지력을 가진 이 탄약의 출현을 매우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자기집 변기통까지 부수면서 좋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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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K-47에 쓰이는 7.62X39mm M43과는 같은 구경이긴 하지만 운동에너지는 차원이 다르다!
- ↑ 이정도 운동에너지는 대구경 소총탄의 세계에선 상당히 낮은편이다. 우선 7.62mm NATO탄부터가 이것보다 훨씬 쌔고 원판인 .30-06탄의 경우에는 4000 J 이상도 찍는다.(...)
- ↑ # 정가만 봐도 한발에 1.3 $(한화 약 1300원)꼴로 팔리고 있다. 위력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셈.
- ↑ 민간부문 고위력 탄환은 12게이지 슬러그탄이 꽉 잡고 있기는 하지만 그걸 쏘는 주체가 펌프액션 산탄총 정도이기 때문에 AR 계열 소총에 장전하는 .50 beowulf에 비하면 명중률과 연사력이 현저히 낮을수밖에 없다. 탄창있고 권총손잡이 있는 반자동 산탄총을 쓰면 되겠지만, 그런 산탄총은 미국에서도 그렇게 흔하고 싸게 구할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서... 거기다 그런 산탄총을 구했다 하더라도 연사력 하나만 보완했을뿐이지 무강선인데다 산탄 자체도 플라스틱 탄피이기 때문에 여전히 명중률이 떨어진다.